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제주관광 트렌드를 주도한 '개별여행' 형태가 꾸준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 여행 만족도는 떨어지고 재방문의향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외국인·크루즈 관광객의 여행형태와 소비실태, 만족도 등을 조사한 ‘2024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내국인 관광객은 개별여행객 비율, 재방문율, 체류일수, 1인당 소비지출액이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여행이 97.2%로 전년(95.9%)보다 1.3%p, 재방문률은 86.5%로 전년(78.7%)보다 7.8%p 각각 증가했다. 또 체류일수는 3.74일로 전년(3.65일)보다 0.09일, 1인당 소비지출액은 66만6809원으로 전년(66만3705원)보다 3204원 늘었다. 반면 제주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4.04점(5점 만점)으로 전년(4.08점)보다 0.04점 떨어졌다. 만족도에 대한 긍정비율도 93.5%에서 전년(94.3%)보다 0.8%p 감소하고, 제주도 재방문의향도 4.09점으로 전년(4.15점)보다 0.06점 낮아졌다. 제주 여행 항목별 만족도에서 관광지 매력도가 4.41점으로 가장 높
제주도가 민생 안정을 위한 재정 조기 투입에 나섰다. 제주도는 31일 소비촉진과 관광객 유입,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핵심으로 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추경 규모는 당초 예산보다 2.9% 늘어난 7조7977억원이다. 이번 추경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관광 회복 지연 상황을 반영해 도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 위주로 구성됐다. 특히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복원을 위한 ‘마중물 역할’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추경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적립률 확대다. 오는 4~6월에는 최대 200만원까지 15%를, 하반기에는 70만원 한도에 10% 적립률이 적용된다. 모두 166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도는 이를 통해 소비를 진작시키고,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출산급여와 출산대체 인력비 지원,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 등 소상공인 대상 신규 지원도 포함됐다. 저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제주형 지원카드'(5억원)와 '미소금융 이차보전'(2000만원)도 처음 도입됐다. 청년 일자리 확대에도 추경 예산이 집중됐다. 제주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청년 일자리 사업에 30억원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오는 4월 3일 오전 10시 제주 전역에서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제주도는 다음 달 3일 열리는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맞춰 도내 민방위경보시설 65곳(제주시 36곳, 서귀포시 29곳)을 통해 사이렌을 동시에 송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도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사전 안내방송도 진행한다. 다음 달 2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추념식 당일인 다음 달 3일 오전 9시 30분에 각각 사이렌 예고 방송이 이뤄진다. 묵념 사이렌 송출을 위한 준비도 마무리됐다. 도는 이달 말까지 전 지역의 민방위경보시설 특별점검을 완료했다. 추념 당일에는 각 읍면동 담당자를 현장에 배치해 현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또 올해 민방위경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경보시설 2개소를 신설하고, 노후된 경보시설 2개소에 대한 장비 교체도 추진한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이번 사이렌은 실제 민방위 상황이 아닌 제주4·3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민과 관광객들은 놀라지 말고 4·3을 기억하는 데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 국내·외 문화유산으로 인정받는 제주해녀문화가 체계적으로 정리된 대백과사전으로 정리됐다. 제주도는 제주 해녀문화의 체계적인 기록 보존과 전승을 위해 '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을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은 국가유산청의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도와 제주학연구센터가 2023년부터 2년간 3억원을 투입해 사전적 접근방식으로 해녀문화를 정리한 종합 해설서다. 대백과사전은 해녀문화를 13개 대분류, 83개 중분류, 565개 소분류로 체계화했다. 주요 내용으로 해녀의 명칭·역사, 물질·도구, 신앙·구비전승, 채취 해산물 해녀음식, 문화유산·행사, 예술·학술 등 해녀문화의 모든 요소를 포괄적으로 담아냈다. 또 컬러 사진 475점, 도표 자료 18개, 연구 논문 목록, 제주어 해설 등이 수록됐다. 관련 분야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편찬위원회를 중심으로 40명의 집필위원, 윤문·교열팀 6명 등이 참여했다. 백과사전 발간과 함께 현지조사, 문헌조사 등을 통해 확보된 사진, 영상, 문헌 등이 온라인 디지털 아카이브(http://jst.re.kr/jejustudiesDBList.do?cid=040
제주도가 일회용컵 보증금제의 정착을 위해 다양한 장려책을 펼치고 있지만 컵은 반납하지 않은 채 라벨만 제출해 보증금을 환급받는 이른바 '부적정 반환' 사례가 늘면서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소비자가 음료 구매 시 컵당 300원의 보증금을 선납하고, 사용 후 컵을 반납하면 해당 금액을 돌려받는 구조다. 하지만 실상은 컵 회수 없이 라벨만 반납해도 보증금이 환급되는 구조적 허점이 존재한다. 문제는 라벨만 기기에 스캔해도 시스템상 '반환 처리'로 간주된다는 점이다. 이는 명백한 '컵 미반납'임에도 불구하고 환급이 이뤄진다.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상황이다. 센터는 이 같은 행위를 '부적정 반환'으로 분류하고, 자체 관리 시스템을 통해 대응 중이다. 부정 사용이 적발될 경우 1회 경고 문자, 2회 적발 시 앱 사용 3개월 정지, 3회 이상은 영구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법령상 이를 직접 처벌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관계자는 "컵 없이 라벨만 반납하는 사례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며 "이는 제도의 근간을 흔드
제주 강정항이 오는 5월부터 해외로 출항하는 크루즈의 '준모항'으로 시범 운영된다. 일부 승객의 승·하선이 이뤄지는 방식으로, 제주 지역 체류형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주도와 협력해 오는 5월부터 제주 강정항을 해외 출항 크루즈 준모항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준모항'은 기존의 단순 기항지(관광 후 재탑승하는 항구)와 달리 일부 승객의 승선과 하선이 이뤄지는 항구를 뜻한다. 여행객들이 강정항을 통해 크루즈에 탑승하거나 내린 뒤, 주변 관광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승선객이 강정항 인근에 머물다 승선하거나 하선한 뒤 주변 관광을 즐기는 등 지역 체류형 관광이 가능해진다"며 "제주 관광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시범 운영을 위해 강정항 내 무인자동출입국심사대를 설치하고, 세관·출입국관리·검역 등 관련 기관들과의 협의를 거쳐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또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관광 편의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해수부와 문체부는 이번 제주 강정항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향후 제주항
제주도가 올해 근해어선 자율감척사업에 참여해 모두 9척(예비 3척 포함)의 어선을 감척 대상에 포함시켰다. 제주도는 해양수산부의 '연근해어업 구조개선 기본계획(2024~2028)'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2025년 근해어선 자율감척사업에 참여해 모두 9척(예비 3척)을 감척대상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연근해어업 구조개선 기본계획'의 일환이다. 수산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국 단위 구조조정 정책이다. 올해 감척사업에는 전국적으로 14개 업종, 73척의 어선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국비 1867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지난 1월 감척 희망 어업인 신청을 받아 근해연승 5척, 근해자망 3척, 근해통발 1척을 최종 선정했다. 아울러 근해채낚기 2척과 근해연승 1척은 예비 대상 어선으로 지정했다. 감척에 참여하는 어업인에게는 최근 3년간의 평균 수익을 기준으로 산정된 폐업지원금과 어선 및 어구의 잔존가치를 평가한 매입지원금이 각각 100% 수준으로 지급된다. 또 어선 감척으로 실직하는 선원에게는 1인당 최대 6개월분의 생활안정지원금도 지급될 예정이다. 올해 사업에서는 어업인의 실질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제주도가 다음 달부터 지역화폐 탐나는전 큐알(QR) 결제 프로모션과 15% 적립금 혜택을 제공한다. 제주도는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부터 6월까지 탐나는전 QR 결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일 도입된 제로페이 연계 탐나는전 QR 결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용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혜택이 제공된다. 먼저 ‘탐나는전 큐알(QR) 얼리어답터’ 이벤트를 통해 앱 QR 결제 첫 이용자에게 결제금액에 따라 최대 1만원의 인센티브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1만원 이상 3만원 이하 결제 시 2000원, 3만원 초과 10만원 이하 결제 시 5000원, 10만원 초과 결제 시 1만원이 지급된다. 인센티브는 예산 범위 내에서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예산 소진 시 탐나는전 앱을 통해 행사 종료가 안내될 예정이다. 도는 가맹점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병행된다. 행사 기간동안 QR 결제 실적이 우수한 가맹점 30곳을 선정해 각 10만원 상당의 탐나는전을 제공한다. 도는 QR 결제 프로모션과 함께 동일 기간동안 연 매출액 10억원 이하 탐나는전 가맹점 이용자에 대해 결제액의 15% 적립금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하늘을 가득 메운 왕벚나무 아래, 사람들은 셀카를 찍고, 아이들은 솜사탕을 들고 뛰어다니며 봄기운을 만끽했다.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18회 전농로 왕벚꽃축제'는 도심 속 대표 봄 축제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축제가 끝나기도 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건 벚꽃보다 비싼 축제장 음식값이었다. 지난 29일 한 이용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한 장이 논란의 시작이었다. '순대 6조각에 2만5000원, 오케이'라는 문구와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적은 양의 순대볶음이 일회용 접시에 담겨 있었다. 해당 노점은 전농로 축제장 먹거리 부스 중 한 곳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꼼장어는 3만원, 아이들 헬륨풍선은 하나에 2만원이었다", "가격표도 안 보이고 결제 후 알게 되는 구조", "여기 노점 바베큐도 바가지다. 제주도민 아니고 육지 떠돌이 장사꾼들"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현장에서 만난 도민 정모씨(33·여)는 "제주를 찾은 지인들에게 '축제니까 즐기라'고 했는데 바가지 가격 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바가지 논란은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봄 '비계 삼겹살'
서울시교육청의 농촌 유학 4번째 지역으로 제주도가 확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제주도교육청과 다음 달 3일 업무 협약을 맺고 올해 9월부터 제주도 농촌 유학을 본격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학교 학생들은 기존에 운영 중이던 전라남도, 전라북도, 강원도에 이어 제주도로 농촌 유학을 갈 수 있게 됐다. 농촌유학은 서울 초·중학생이 일정 기간 농촌 학교에 다니면서 생태 친화적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유학 기간은 6개월 또는 1년이고, 유학 학교별로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농촌유학은 단순한 체험학습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특별한 경험"이라며 "제주도 농촌 유학 확대를 통해 학생들이 더욱 다양한 학습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4·3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4·3의 역사를 다룬 책 한 권을 추천하며 "우리는 이 참극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30일 오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나라가 이 지경이니 책 읽을 기분이 나지 않는다"며 "하지만 우리는 4·3을 제대로 알고 기억하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그리고 허호준 기자가 쓴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를 소개했다. 그는 "이번 계엄내란에서 보았듯이, 군사력으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절멸시키려는 광기와 야만의 원형이 바로 4·3에 있다"며 "국가폭력이 자행한 가장 큰 비극이며, 아직 청산되지 않은 역사이기에 4·3은 대물림되는 아픔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책의 제목 속 숫자 '19470301-19540921'은 4·3의 시작과 끝을 의미한다. 1947년 3월 1일 제주 3·1절 행사장에서 발생한 경찰의 발포 사건은 4·3 민중항쟁의 도화선이 됐고, 이후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되기까지 7년 7개월간의 비극이 이어졌다. 문 전 대통령은 "그동안 소개했던 '제주도우다'(
2025년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를 통해 제주 지역 국회의원 3명의 재산 내역이 확인됐다. 이 중 일부 의원은 지역구에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반면, 서울 강남권의 고가 아파트는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한 채(약 20억7000만 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지역구인 제주시에는 거주용 주택이 없다. 현재 제주 거주지와 지역사무실 모두 임대 형태로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이 소유한 대치동 아파트는 시세가 높은 학군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표적인 '똘똘한 한 채'로 꼽히는 곳이다. 김 의원처럼 실거주는 지역구가 아닌 강남권 아파트에 둔 국회의원 사례는 이번 재산 공개 대상자 가운데 적지 않다. 전체 국회의원 299명 중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모두 54명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지역구에 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 기반의 정치활동을 하면서도 실거주는 수도권 고가 아파트에 둔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보유 행태에 대해 지역 민심과의 괴리, 신뢰도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