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 과일인 제주 하우스감귤이 본격 출하되며 전국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30일 "철저한 품질관리체계를 통해 고품질 하우스감귤을 본격 출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우스감귤은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주로 이달부터 9월까지 여름철 시장을 타깃으로 유통된다. 당도와 품질의 균일성이 높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디. 재배면적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4년산 기준 하우스감귤 전체 생산량은 2만7036톤이다. 이 중 상품용 감귤 출하량은 2만3943톤이다. 이 중 76%에 해당하는 1만8231톤이 농·감협을 통해 유통됐다. 특히 농협 계통 출하량의 35%는 제주감귤농협이 운영하는 거점 APC(1~9 유통센터)를 통해 비파괴 선별 과정을 거쳐 출하됐다. 이는 일반 노지감귤의 농협 계통출하 비율인 46%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로 제주산 하우스감귤의 유통 대부분이 고품질 기준에 따라 관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하우스감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2만6600톤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3㎏ 기준 평균 2만5111원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출하 초반 평균 당도는 11브릭스 수준이다. 이후 기상 여건에 따라 12~14브릭스까
제주도가 도민의 대출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 중인 이차보전 지원 사업의 규모를 올해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기준 이차보전 지원금으로 모두 12억3000만원을 지급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19세에서 39세 사이의 청년을 포함해 모두 3400여명에 달한다. 이차보전 지원 사업은 도민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금액에 대해 제주도가 연 3%의 이자를 대신 부담하는 제도다. 올해는 1인당 평균 약 36만원이 지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약 5억원이 지원됐으나 올해는 대상 범위를 청년층에서 전체 도민으로 확대하면서 지원 예산이 2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최근 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황으로 저소득층과 청년층의 대출 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의 생활 안정을 위한 이자 지원 혜택을 앞으로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대출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최근 일본 남부 해역에서 일주일 사이 500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관측되면서 제주를 포함한 인접 지역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7월 대지진' 가능성을 제기하는 괴담까지 확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30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 21일부터 29일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525회 관측됐다. 29일만 해도 40회 넘는 지진이 잇따랐고, 이 중 최대 규모는 4.7로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기상청도 지난 29일 오후 4시 12분 도카라 열도 인근 일본 가고시마현 남남서쪽 278㎞ 해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과 거리는 떨어져 있지만 제주도 역시 일본 지진대와 맞닿은 위치에 있어 지진 발생 시 체감 진동에 대한 경계가 필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도카라 열도에서는 2021년 12월과 지난해 9월에도 각각 300회 이상 소규모 지진이 군발 형태로 나타난 바 있다. 이에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도카라의 법칙'이라는 속설까지 등장하며 소규모 지진 발생 뒤 대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확산됐다. 특히 일본의 인기 만화
제주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한 40대 여성이 난동을 부려 착륙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 30일 항공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40대 여성 A씨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6시 30분 김포공항을 출발한 티웨이항공 TW723편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발로 차고 고성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네가 나를 죽였잖아. 10년 전에! 죽여버리기 전에 나가라"고 외치며 승무원을 위협했다. 이후 제지하러 온 다른 승무원 앞에서도 소란을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비상문 쪽으로 돌진하며 "낙하산을 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 이를 막기 위해 다른 승객들이 합세해 제압에 나섰다. A씨의 난동은 제주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약 50분간 계속됐고, 착륙 직후 대기 중이던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기내 승객 및 승무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항공보안법은 항공기 내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운항을 방해할 경우 최대 징역 10년 이하의 형을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승무원 폭행은 중대 범죄로 간주된다. 그러나 실형 선고는 드물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제주발 청주행 항공기에서 난동을 부
제주 서귀포시에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 제주도 남부(서귀포시)지역 최저기온이 25.9도를 기록해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7월 7일)보다 7일 이르다. 제주 북부(제주시)에는 지난해보다 9일 이른 지난 21일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현재 제주 동부에 폭염경보가, 제주도 북부 및 중산간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특보가 발효된 제주도 북부, 동부, 중산간을 중심으로 뜨겁고 습한 남풍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동부 35도)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지난해 제주지역 총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75일, 서귀포(남부) 68일, 성산(동부) 60일, 고산(서부) 51일로 각각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해상에서 수상 오토바이 고장으로 표류하던 3명이 해경에 구조됐다. 29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 18분 서귀포시 성산읍 주어동포구 인근 해상에서 수상 오토바이가 배터리 이상으로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수상 오토바이가 조류에 의해 암반 쪽으로 밀리고 있어 즉시 탑승자 3명(성인 2명, 어린이 1명)을 육상으로 구조했다. 이후 수상 오토바이를 연안구조정과 연결해 성산항으로 예인했다. 신고자인 50대 A씨는 최근 중고 수상 오토바이를 구입해 첫 시운전을 하던 중 배터리 이상 경고가 뜬 뒤 시동이 꺼져 자력 운항이 불가능해지자 해경에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무더운 날씨 속 수상레저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출항 전 기기 점검 등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평소 수상레저 활동을 할 때 자율적으로 해경에 운항 신고를 하는 것이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내년에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도내 경기장 내 장애인 편의시설을 이용자 중심으로 대폭 개선한다. 제주도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도 장애인담당부서, 제주도장애인체육회, 제주지체장애인협회 등과 함께 도내 경기장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점검 결과 출입구 경사로, 점자블록, 장애인 화장실, 주차구역 등 모두 52곳에서 보수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건립된 지 오래된 경기장에서는 경사로의 기울기가 기준을 초과하거나, 점자블록이 일부 구간에만 설치돼 있거나, 화장실 내 손잡이 시설이 설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예정된 경기장 개보수 사업에 이번 점검 결과를 반영해 상반기 설계단계부터 개선사항을 포함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공에 나설 계획이다. 또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을 통해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대상지로 선정된 론볼경기장 등 7개 경기장에는 모두 17억9000만원을 투입해 올해 안으로 정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도는 전국체전이 열리기 전인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경기장의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을 마무
제주동백마을에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체류 공간이 탄생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7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제주동백마을에서 지역 내 생활인구 유치를 위한 체류 공간인 ‘동백언우재’ 개관식을 열었다. 동백언우재는 ‘동백나무 곁에서 보내는 그때 그 시절의 집’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동백언우재는 ▲인생 2막, 다음 인생, 또 다른 도전 등 은퇴 이후의 삶을 만들어가는 ▲마을에서 은퇴를 준비하는 ▲은퇴 이후의 삶을 풀어나가는 ▲은퇴·일·인생에 대해 되돌아보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장기 근속한 직장에서 퇴직한 유형, 건강상의 이유로 퇴사한 유형, 경력단절 여성 등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객실의 다양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도와 공사는 또 신흥2리 마을에서 이뤄지는 동백 열매를 활용한 프로그램과 지역 주민과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체험 및 커뮤니티 공간도 새롭게 재조성 했다. 도와 공사는 2023년부터 추진 중인 행정안전부 ‘고향올래’ 국비 과제를 통해 지난해부터 도내 읍면지역으로 생활인구 및 은퇴자들을 유입,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슬기로운 은퇴 생활, 카름플레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이번 체류 공간 조성을 진행했다. 김애숙 제주
제주도가 제주형 디지털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에 들어섰다. 제주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7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테크노파크 미래산업센터에서 ‘제주AX융합연구실’ 개소식을 열었다. 제주AX융합연구실은 ETRI 제주권연구본부 설립을 위한 시범사업의 핵심 거점이다. 총 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공지능(AI) 기반 기후테크, 자립형 인공지능전환(AX) 관광서비스 기술, 초저전력 AI 반도체 인재양성 등을 중심으로 3년간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제주 자연환경과 관광 자산을 AI와 접목해 새로운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AI 기반 실용 기술을 제주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저궤도 위성과 6G 이동통신 등 첨단 기술 분야 연구도 추진한다. ETRI는 제주대 등 도내 산학연과 협력해 탄소중립 농축산 실증, 지역 관광데이터 기반 대형언어모델(LLM) 서비스 개발, 청년 인재 양성 등 도민 생활과 밀접한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기술 개발에서 사업화, 인재육성까지 이어지는 자립형 연구개발(R&D)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개소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방승찬 ETRI 원장,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학생을 지키려다 제가 무너졌습니다." 제주시 한 고등학교 교사 A씨가 남긴 말이다. 그가 마주한 상황은 한마디로 무방비였다. 신체 접촉 피해를 입고도 아무런 보호 조치 없이 가해 학생과 수학여행을 떠나야 했고, 신고를 했지만 돌아온 건 "화해하라"는 말과 "수행평가 때문에 복귀해달라"는 요구뿐이었다. 결국 A씨는 병가와 특별휴가를 연달아 사용한 끝에 교단을 떠났다. 학교는 침묵했고, 교사는 끝내 혼자였다. 사건은 지난 5월 수업 중 발생했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학생을 제지하자 학생은 갑자기 A씨를 껴안으려 했고, 뿌리쳐도 다시 강하게 팔을 붙잡았다. 이후에도 새벽 시간에 문자가 왔고, 복도에서 위협적인 접근이 반복됐다. A씨는 학교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분리 조치는 없었다. "교권보호위원회에 신고되기 전까진 어렵다"는 설명이 전부였고, 보호 매뉴얼도 없었다.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조차 A씨가 직접 확보해야 했다. 가장 충격적인 건 닷새 뒤 그 학생과 함께 수학여행에 인솔 교사로 떠나야 했다는 사실이다. "도저히 함께할 수 없다"는 A씨의 호소에도 학교는 묵묵부답이었다. 그 뒤로 이뤄진 분리 조치는 고작 5일. 병가에 들어간 A씨에게는 "수행평가 문제
경찰이 여름철을 맞아 관광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내·외국인 대상 기초질서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 강화에 나섰다. 2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6일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에서 실시한 현장 단속에서 불과 1시간 만에 26건의 기초질서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외국인의 무단횡단이었다. 이날 단속에는 제주경찰청과 자치경찰단, 협력단체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단속은 번화가 일대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후 불과 15분만에 첫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한 중국인 남녀는 보행자 신호가 적색인 상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경찰의 호루라기 소리에 제지됐다. 현장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범칙금 안내를 받았다. 이후에도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를 외국인들이 무단횡단하는 장면이 계속 적발됐고, 일부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자녀의 손을 잡고 도로를 건너는 등 위험한 행위가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외국인들은 무단횡단이 범칙 대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장에선 단속에 항의하거나 '중국인만 단속하느냐'는 반응도 있었다"고 전했다. 내국인 적발 사례도 있었다. 이날 중앙선 침범, 안전띠 미착용 등 위반으
제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열린 '2025년 제2차 국산 2세마 경매'에서 미국 G1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우승마 '섀클포드(Shackleford)'의 자마가 최고가를 기록했다. 27일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매에는 모두 71두의 국산 2세마가 상장됐다. 이 중 27두가 낙찰돼 38%의 낙찰률을 보였다. 낙찰 총액은 8억9700만원, 두당 평균 낙찰가는 3322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고가 낙찰마는 김경남 생산자가 출품한 77번 수말로 씨수말 섀클포드와 모마 '모닝뮤직' 사이에서 태어난 2세마다. 낙찰가는 7500만원으로 이날 경매에서 가장 높은 응찰가를 기록했다. 섀클포드는 한국마사회가 2020년 도입한 씨수말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혈통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경매에서도 섀클포드 혈통의 경쟁력은 입증됐다. 실시간 현장 응찰은 일부 유명 혈통의 말에 집중됐고, 그 외 대부분의 상장마는 응찰 없이 무대에서 내려갔다. 경매 현장에서는 올해 도입된 브리즈업(Breeze-up) 영상도 일부 마필에 대해 공개됐다. 브리즈업은 200m 구간의 전력질주 모습을 촬영한 자료로 말의 실제 주행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다. 그러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