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으로 뒤틀린 가족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희생자 가족관계 전수조사가 이뤄진다. 제주도는 4·3사건으로 희생자와 유족 등의 가족관계가 불일치하는 사례를 바로잡고 제도 개선을 진행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보상금 신청·접수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 이전까지 집중적으로 가족관계 불일치 사례를 접수한 뒤 오는 8월까지 수시로 신청·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신청 대상은 4·3희생자의 가족관계 불일치 사례를 알고 있는 사람으로, 도·행정시·읍면동에 서면 신청을 통해 4·3희생자의 가족관계 불일치 사례에 대한 의견·증거를 제출하면 된다. 다만 이번 신청·접수되는 사항은 가족관계 불일치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이다. 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는 가족관계가 정정되지 않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4·3희생자 보상금 신청과 관련한 4·3위원회 의결에 따라 제적부 등에 희생자 자녀로 등재되지 않은 '사실상 자녀'가 있는 경우 가족관계 정정 시점 또는 마지막 신청 기간인 2025년에 보상금을 신청토록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4·3 이후 뒤틀린 가족관계로 인해 보상금 신청이 불가능하거나, 사실상 자녀가 있음에도 4촌 이내 방계혈족 등이 보상금을 신청·
'제주4·3 학살 주범'이라는 평가를 받는 박진경 대령 추도비에 설치된 감옥 조형물이 강제 철거된다. 제주도 보훈청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제주시 한울누리공원 인근 도로변에 있는 박진경 추도비의 감옥 형태 조형물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도 보훈청은 자진 철거를 다시 명령하고 행정대집행을 하겠다고 계고했음에도 조형물을 설치한 시민사회단체가 응하지 않아 행정대집행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 보훈청은 이 조형물이 정당한 사유없이 공유재산 부지에 설치된 불법 시설물로 판단하고 있다. 4·3 관련 단체와 도내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앞서 지난 3월 10일 이 추도비에 '역사의 감옥에 가두다'라는 제목의 감옥 형태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 조형물 설치에는 제주민예총,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노동자역사한내 제주위원회, 제주다크투어, 제주통일청년회, 4·3연구소, 제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제주여민회, 무명천진아영할머니삶터보존회, 제주참여환경연대, 서귀포시민연대, 제주문화예술공동체,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민주노총 제주본부, 4·3기념사업위원회 등이 함께했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보훈청의 행정대집행에 맞춰 현장에서 피켓 시위
제주지역 경유 가격이 2080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연이틀 경신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경유 리터(L)당 평균 가격은 한달 전보다 122.27원 오른 2085.11원이다. 제주지역 주유소 경유 L당 평균 가격은 전날 2084.85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또다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전국 평균 가격보다 104.2원이나 비싼 것으로 전국 최고가다. 제주지역 경유 L당 평균 가격은 지난 3월 14일 2044원으로 2008년 6월 27일 이후 약 13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원을 돌파했다. 이후 두달간 1962∼2085원대에 머물고 있다. 현재 제주시내 대부분 주유소는 경유를 L당 211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장 저렴한 곳은 L당 2044원을 받고 있다. 휘발유 가격도 오르기는 매한가지다. 도내 휘발유(보통) L당 평균 가격은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한 지 보름여 만에 다시 2000원대에 들어섰다. 이날 도내 주유소 휘발유 L당 평균 가격은 2026.21원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휘발유 L당 평균 가격은 지난 3월 12일 약 8년 7개월 만에 2000원선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비자림로가 다시 확장의 길에 들어갔다. 삼나무숲 훼손 등 환경파괴 논란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제주 비자림로 대천∼송당 구간 확장공사가 재개된다. 제주도는 환경영향 저감 대책에 따른 비자림로 2.94㎞ 구간 왕복 4차로 확장 공사 설계변경을 끝내고 공사를 재개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우선 확장공사 구간에 경계 보호 울타리를 설치하고 삼나무 벌목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도로 폭을 당초 21m로 확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 영향 저감 대책 마련 요구에 따라 16.5m로 축소했다. 또 공사구간 인근에 서식하는 법정보호종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보호 울타리 및 생태도로를 설치할 방침이다.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2018년 8월 시작됐지만,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인근 숲과 계곡에 애기뿔 쇠똥구리와 팔색조 등 멸종위기 보호종이 발견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아울러 2020년 5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 저감대책 협의를 마무리하지 않은 채 공사를 재개했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고 다시 중단한 바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해상에서 선박 침몰사고를 일으켜 기름이 유출되도록 한 인도네시아 국적 항해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강민수 판사는 해양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도네시아 국적 항해사 A(28)씨에게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몽골 선적 부정기 컨테이너 화물선 B호(1396t)의 항해사인 A씨는 지난 1월 6일 오전 3시 17분께 서귀포 남쪽 약 83㎞ 해상 부근에서 조업하던 어선 C호(60t)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C호는 선수 부분이 심하게 파손돼 오전 10시 52분께 침몰했다. C호에 적재된 경유 4만3650ℓ는 해상에 고스란히 유출됐다. A씨는 시속 12㎞의 속도로 항해하는 과정에서 전방 경계 등 업무상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해 사고 어선을 약 6.4㎞ 거리까지 근접할 동안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C호를 발견한 후에도 화물선의 침로 확인 및 침로 변경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사고 어선과 1.6㎞ 거리까지 근접한 상황에서 잠을 자던 선장을 찾기 위해 조타실을 비워 충돌 사고를 방지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 판사는 "피고인의 과실로 일으킨 선박교통사고의 규모와 그로 인해 유출된 기름
제주4·3사건 당시 불법 군사재판에 회부돼 억울하게 옥살이한 4·3 피해자 20명이 5차 직권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제 100명의 피해자가 명예를 회복했다. 제주지법 형사4-2부(4·3재심 전담재판부.장찬수 부장판사)는 17일 내란죄와 국방경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옥살이를 한 고 이근진씨 등 20명의 직권재심 공판에서 청구인 전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사실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해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고인 전원에게 각 무죄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이날 무죄를 선고받은 20명은 모두 망인(亡人)이다. 4·3 당시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 기록이 남아 있는 2530명 가운데 일부다. 합동수행단은 6차 직권재심부터 청구자를 기존 20명에서 30명으로 확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슈퍼한우' 3마리가 서귀포시 남원읍 한 농가에서 하루에 동시 출하됐다. 서귀포시축협은 서귀포시 남원읍 제주한우사랑농장에서 생산된 슈퍼한우 3마리가 지난 9일 제주축협공판장에 하루에 동시 출하됐다고 17일 밝혔다. 보통 한우의 체중은 650∼700㎏이다. 이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한우를 '슈퍼한우'라고 부른다. 이번 출하된 슈퍼한우 3마리의 체중은 각각 1086㎏, 1044㎏, 965㎏이다. 평균 생체중은 1032㎏이고, 도축한 후 고기의 무게인 도체중은 평균 640㎏이다. 육질 등급은 '1++' 등급, 근내지방도는 '9'를 기록하면서 모두 최고 기준을 달성했다. 육량 등급도 A 또는 B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농장주에게 지급된 정산 가격은 5268만원이다. 1마리당 평균 1756만원이다. 일반적으로 슈퍼한우는 약 45개월 이상을 비육한 뒤에 출하하는데 이번에 출하된 슈퍼한우는 단 40개월만에 출하돼 축산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귀포시축협 관계자는 "보통 한우 1마리 정산가격은 1100만∼1200만원 정도인데 이 슈퍼한우 3마리는 그보다 500만∼600만원 비싸게 책정됐다"며 "크기가 크면 지방이 많이 껴 근내지방도와 육량등급이 떨어지는 경우가…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변종이자 전파력이 더 강한 BA.2.12.1과 BA.4가 처음으로 검출됐다. 제주도는 해외에서 입국한 내국인 1명과 외국인 1명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 변종인 BA.2.12.1과 BA.4에 각각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미국에서 입국한 내국인 A씨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12.1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24일 제주에 왔다. 도착 당일 코로나19에 확진돼 이달 1일까지 재택치료를 했다. 현재 A씨 접촉자는 7명이다. 이들 7명 중 5명은 음성, 2명은 양성 반응을 보였다. 양성 반응자 2명은 확진자 접촉 전 확진돼 BA.2.12.1 변이 바이러스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현재 미국으로 돌아갔다. 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또 다른 하위 변종인 BA.2.12.1의 해외 유입이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조사됐다. 이에 감염된 B씨는 지난달 27일 취업 목적으로 제주에 왔으며, 도착 당일 확진돼 이달 3일까지 재택치료를 했다. B씨의 접촉자는 3명이며, 이들 3명 모두 현재 음성으로 확인됐다. BA.2.12.1은 뉴욕 확진자 수 증가
제주도가 올해 7억원을 투입해 제주4·3 집단 학살 유해가 발굴된 다랑쉬굴 4·3유적지 보전·정비를 본격 추진한다. 제주도는 올해 다랑쉬굴 유해 발굴 30주년을 맞아 유해 발굴 현장의 보존·정비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지난 3월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를 신청, 7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유적지는 사유지여서 그동안 안내판 정도만 설치하고 보존과 정비가 어려운 상태였다. 도는 사유지 2만5000㎡가량인 토지를 우선 매입해 유적지를 보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토지소유자인 학교법인 이화학당과 토지 매수 협의를 진행해왔다. 감정평가 등을 통해 토지 매입 절차를 연내에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토지 매입 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진입로를 정비하고 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다랑쉬굴 입구 주변에 다랑쉬굴의 집단 학살 내용과 발굴 과정을 설명하는 안내판을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위령·추모 공간 등 도입시설에 대해서는 4·3유족회와 관련 기관․단체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조성할 예정이다. 다랑쉬굴 4·3유적지는 1948년 12월 18일 하도리, 종달리 주민들이 피신해 살다가 굴이 발각돼 13명이 집단 희생당한 곳이
17일 오전 8시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 광평교차로 인근 평화로에서 제주시에서 서귀포시 방향으로 가던 버스와 5t 트럭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A(43)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아울러 버스 탑승객 30여 명 중 16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사고로 사고 지점 일대에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당시 도로변 비상정차대에 있던 아반떼 승용차가 평화로(편도 2차로)로 진입하려다가 2차로에 트럭이 오는 것을 보고 다시 후진했고, 이에 트럭이 급히 차선을 변경하다가 1차로를 달리던 버스와 추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반떼 승용차에는 사고 충격이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17일 오전 8시께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 평화로에서 버스와 5t 트럭, 승용차 등 3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버스 탑승객 30여명 중 15명 가량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로 사고 지점 일대에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로 떨어졌다. 지난 2월 6일 이후 100일만이다. 제주도는 지난 1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43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23만164명으로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에선 지난 9일 405명, 10일 710명, 11일 465명, 12일 469명, 13일 305명, 14일 366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확진자 수는 3063명이다. 전주보다 667명이 감소했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38명 꼴이다. 격리중인 확진자는 2719명으로 줄었다. 이 중 재택치료자는 2651명, 입원치료자는 68명이다. 재택치료자 중 만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집중관리군은 3.6%인 96명이다. 코로나19 관련 추가 사망자는 지난 11일 이후 발생하지 않아 치명률은 0.07%를 유지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