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기동물 입양 프로젝트 '날개를 달아줄개'를 통해 첫 사례로 유기견이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제주도는 유기동물의 도외 입양 활성화 프로젝트 첫 사례로 제주 유기견 ‘귤이’가 새로운 가족의 품에 안겼다고 6일 밝혔다. 생후 6개월가량인 귤이(수컷, 믹스견)는 지난달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구조됐다. 구조 후 제주동물보호센터에서 지내다가 ‘날개를 달아줄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달 16일부터 서울 포인핸드 입양문화센터 교감 프로그램(사회화 훈련, 산책 훈련 등 입양 준비)에 참여해 왔다. 귤이의 새로운 가족(경기도 고양시 거주)은 포인핸드 입양문화센터에 모두 5회에 걸쳐 방문해 산책 훈련, 교감 프로그램 등 입양 전 준비에 참여했다. ‘날개를 달아줄개’ 캠페인은 제주 유기동물의 도내 입양 한계를 극복하고 도외로 입양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를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지난달 20일 제주도와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기업인 포인핸드, 티웨이항공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진행하고 있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귤이를 시작으로 도내 많은 유기동물이 날개를 달고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제주 유기동물을 둘러싼 많은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
제주서부경찰서는 학교 여자화장실 내 불법 촬영기기를 설치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A(19)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A군은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이 재학중이던 제주시 모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기기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0월 18일 체육관 여자화장실 칸 바닥에 갑 티슈가 놓인 것을 수상하게 여긴 교사가 내부를 확인해 렌즈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해 놓은 휴대전화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휴대전화는 사진 촬영모드가 켜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는 등 사건이 커지자 이튿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교권보호위원회에서 퇴학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군을 구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최근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제주지법은 이날 A군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한림읍 앞바다의 '비양도 등대' 불빛이 더 밝아졌다. 조업하는 선박의 안전을 지키고 야경 장관도 볼 수 있게 됐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등대의 불빛 광력(光力)을 높이는 사업을 마무리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비양도 등대 불빛은 도달거리가 기존 15㎞에서 33㎞로 더욱 밝아졌다. 기존 정지 상태에서 한 바퀴를 회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비양도 주변 바다에는 암초와 저수심이 넓게 분포하고 있어 선박 사고가 잦고 북측 해상에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돼 해양 사고 예방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등대의 불빛을 더 밝게 하는 광력 증강사업이 진행됐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협재해수욕장과 인근 해안가에서도 비양도 정상에서 회전하는 등대 불빛과 밤바다가 어우러진 야경을 조망할 수 있게 돼 야간 경관 명소로도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에는 마라도·우도·산지 등 3곳의 등대가 개항 직후인 1910년 조성됐다. 한국전쟁 이후인 1955년에 비양도 등대 등이 들어섰다. 제주에는 현재 306개(국가 관리 216개, 민간 관리 90개)의 등대가 있다. 마라도·우도·추자 등대는 관리인이 있는 유인 등대지만, 비양도
올해 제주지법 우수법관으로 광주고등법원 제주재판부 이재신 부장판사와 제주지방법원 고진흥·김희진 부장판사가 꼽혔다. 제주지방변호사회는 제주지방법원 및 광주고등법원 제주재판부 소속 법관들을 상대로 벌인 '2023년 법관평가'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광주고등법원 제주재판부 이재신 부장판사와 제주지방법원 고진흥·김희진 부장판사 등 3명이 우수 법관으로 선정됐다. 이들 법관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당사자에 대해서도 친절하고 설명을 잘 해주는 모습을 보여 재판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제주지법 내 일부 판사들은 사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예단을 갖고 다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고압적인 말투로 재판을 진행하기도 했다. 변론권도 지나치게 제약을 한 판사들도 있다. 또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등 법정 언행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재판 지연에 따른 소송 당사자들의 피해 부분이 언급되기도 했다. 제주지방변호사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법관평가 결과보고서'를 대한변호사협회와 대법원 및 제주지방법원에 전달했다. 허상수 제주지방변회사회장은 "제주변호사회는 "앞으로도 법관평가…
대낮 음주운전 단속에 시민과 관광객 등 여러명이 잇따라 적발됐다. 제주경찰청은 5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음주운전 단속을 벌여 모두 7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0.08% 미만으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30대 A씨는 제주시 건입동에서 반주를 겸한 식사를 하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제주시 화북동 한 도로에서 단속에 적발됐다. 비슷한 시각 60대 B씨도 제주시 노형동 한 식당에서 반주하고 운전을 하다 제주시 애월읍 한 도로에서 덜미를 잡혔다. 40대 관광객 C씨는 전날 밤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숙취 운전을 하다 서귀포시 강정동 한 도로에서 이뤄진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낮과 밤 할 것 없이 음주운전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한 잔의 술을 마시더라도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하며 음주운전을 근절할 수 있도록 모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020년 362건, 2021년 324건, 2022년 320건 등이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0월까지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247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76명이 다쳤다. [제이
제주도는 오는 6일부터 타 시·도산 살아있는 가금류와 전남산 가금육 및 계란 등 생산물(고기, 계란, 부산물 등)의 도내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지난 4일 전남 고흥 육용오리 농장에서 겨울철 들어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 판정돼 선제적 방역조치를 단행했다. 전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생산·가공된 가금산물은 생산지 증명서 등 증빙서류를 동물위생시험소에 사전 신고하고, 공항·항만에서 확인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반입할 수 있다. 도는 2023~2024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월 1일 ▲축산차량 및 종사자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 ▲축산차량의 가금농장 및 축산시설 방문 전 거점소독시설 소독 ▲살아 있는 가금류의 전통시장 내 유통금지 등 행정명령(11건)과 방역기준(8건)을 공고하고, 방역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행정명령 위반시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의거해 과태료 부과 및 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반입금지 고시는 제주지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청정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가금농가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농장 단위의
1949년 건축된 옛 고씨주택을 리모델링해 도시재생 공유 공간으로 운영중인 '제주책방·사랑방'이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는 제주도에서 2023년 도내 건축자산에 대한 기초조사 시행 결과, '제주책방·사랑방'이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고 5일 밝혔다. 우수건축자산은 역사·문화·경관적 가치 또는 사회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체계적으로 유지·관리가 필요한 건축자산을 말한다. 제주책방·사랑방은 탐라문화광장 조성시 철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역주민과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보존돼 2019년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으로 리모델링됐다. 도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아카이빙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제주책방·사랑방은 2019년 9월부터 본격 운영돼 매년 8000여명 이상 이용하고 있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된 제주책방·사랑방은 전통가옥과 현대가옥의 중간형태로 전형적인 문화주택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근대 주거 건축물로서 지어질 당시 적산가옥(敵産家屋) 형태를 차용했으나, 제주 전통 가옥의 안·밖거리 배치와 내부구성 등 전통성을 계승한 것으로 사료된다.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는 "누구나 찾아와 즐길 수
제주서부경찰서는 카지노 칩을 훔친 혐의(절도)로 40대 중국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께 제주시 한 호텔 카지노에서 중국인 관광객 B씨의 3500만원 상당 카지노 칩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테이블에 카지노 칩을 두고 식사를 하러 간 사이 자연스럽게 옆에 있던 칩을 자신의 칩 보관함에 담아 가지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당일 해당 칩을 모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B씨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하고, 3일 오후 2시 20분께 제주국제공항에서 중국으로 출국하려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기 돈인 줄 알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오는 13일 오전 10시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비인(BeIN;) 공연장에서 ‘2023 제주 아세안+α 케이(K)-콘텐츠 포럼’을 연다. 제주 콘텐츠 산업을 아세안+α 국가에 진출시키고 제주가 콘텐츠 비즈니스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열린다. 제주도는 아세안 10개국과 인도 등 신남방국가를 중심으로 환태평양 지역과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아세안+α 정책을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주 콘텐츠산업의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한 국내외 콘텐츠 분야 전문가 초청 포럼과 제주 콘텐츠 기업의 실질적인 네트워킹 기회 마련을 위한 비즈니스 교류행사 등이 운영된다. 포럼은 오영훈 제주지사의 ‘아세안 진출을 위한 제주형 케이(K)-콘텐츠의 새로운 도약’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총 3개의 세션으로 운영된다. 해외 초청 연사들로 구성된 첫 번째 세션은 ‘아세안에서의 케이(K)-콘텐츠 현황과 트렌드, 그에 따른 제주의 방향은?’을 주제로 진행된다. 국내연사로 구성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제주에서 찾는 글로벌 K-콘텐츠 도약의 성공전략’을 논의한다. 마지막 세션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본부 조현훈 부장이 ‘제주 콘텐츠 산업 혁신성장과…
화재 진압 도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故)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과 안장식이 제주특별자치도장(葬)으로 엄수됐다. 제주도는 5일 오전 10시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고(故)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을 거행했다. 임성철 소방장은 지난 1일 오전 1시 9분께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불이 난 창고 옆 주택에서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후 진압에 나섰다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 임 소방장은 사람을 살리는 소방관이 되겠다는 포부로 2019년 5월 경남 창원에서 소방에 입문했다. 2021년 10월부터는 고향 제주에서 도민 안전을 위해 헌신해 온 투철한 사명감과 젊은 열정을 지닌 소방관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임 소방장에 옥조근정 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묵념, 약력 보고로 시작해 1계급 특진 추서, 옥조근정훈장 추서, 조전 낭독, 영결사, 조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이뤄졌다. 이날 영결식에는 남화영 소방청장,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오영환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민 및 소방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임 소방장의 명예로운 업적을 기렸다. 이와 함께 같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받고 있는 비자림 내 아왜나무에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빗자루병이 발생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달 비자림 내 아왜나무에서 발생한 빗자루병 증상과 관련해 1차 검사 결과, 빗자루병의 주요 원인인 파이토플라스마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달 12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대와 전북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등 소속 전문가들에게 비자림 내 빗자루병 증상을 보이는 아왜나무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해당 아왜나무에서 빗자루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파이토플라스마가 발견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빗자루병 증상의 원인을 밝히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비자림 내 아왜나무는 성목 기준으로 100여본이 생육하고 있다. 아왜나무는 상록속성수로 후박나무, 생달나무 등과 함께 비자나무의 대표적인 경쟁식물이다. 빗자루병은 곰팡이균에 감염된 나무에서 발생한다. 나뭇가지 일부분이 혹모양으로 부풀고 잔가지가 빗자루 모양으로 쪼그라들다가 말라 죽는다. 세계유산본부는 비자림 내 전수조사를 통해 5그루의 빗자루병 증상 아왜나무를 확인했다. 이 중 4그루는 제거할 계획이고, 1그루는 전문가 연구를 위해 존치할…
제주지역 단성중(남·여중)의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에 도민의 47.5%가 동의했다. 하지만 동의하지 않는 의견도 34%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교육공론화 제3호 의제 '단성중(남·여중)의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 도민참여단 토론회에서 지난달 8∼15일 학부모, 학생, 교직원, 도민 등 61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우선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에 대해 알고 있는지에 대해 51.7%는 '모른다', 34.9%는 '들어봤지만 내용은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잘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13.4%에 그쳤다.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의견이 47.5%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동의한다는 의견도 34%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18.5%는 중립이었다. 응답자별 동의율을 보면 초등학교 교직원(58.7%)과 중학교 교직원(72.3%)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유·초등생 학부모는 49.9%, 중학생 학부모는 47.1%로 학부모 동의율은 절반에 약간 미치지 못했다. 중학생은 38.9%, 일반 도민은 36.8% 동의하는데 그쳤다. 남녀공학 전환에 동의하는 이유는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