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오는 4월 3일 오전 10시 제주 전역에서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제주도는 다음 달 3일 열리는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맞춰 도내 민방위경보시설 65곳(제주시 36곳, 서귀포시 29곳)을 통해 사이렌을 동시에 송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도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사전 안내방송도 진행한다. 다음 달 2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추념식 당일인 다음 달 3일 오전 9시 30분에 각각 사이렌 예고 방송이 이뤄진다. 묵념 사이렌 송출을 위한 준비도 마무리됐다. 도는 이달 말까지 전 지역의 민방위경보시설 특별점검을 완료했다. 추념 당일에는 각 읍면동 담당자를 현장에 배치해 현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또 올해 민방위경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경보시설 2개소를 신설하고, 노후된 경보시설 2개소에 대한 장비 교체도 추진한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이번 사이렌은 실제 민방위 상황이 아닌 제주4·3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민과 관광객들은 놀라지 말고 4·3을 기억하는 데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 국내·외 문화유산으로 인정받는 제주해녀문화가 체계적으로 정리된 대백과사전으로 정리됐다. 제주도는 제주 해녀문화의 체계적인 기록 보존과 전승을 위해 '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을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은 국가유산청의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도와 제주학연구센터가 2023년부터 2년간 3억원을 투입해 사전적 접근방식으로 해녀문화를 정리한 종합 해설서다. 대백과사전은 해녀문화를 13개 대분류, 83개 중분류, 565개 소분류로 체계화했다. 주요 내용으로 해녀의 명칭·역사, 물질·도구, 신앙·구비전승, 채취 해산물 해녀음식, 문화유산·행사, 예술·학술 등 해녀문화의 모든 요소를 포괄적으로 담아냈다. 또 컬러 사진 475점, 도표 자료 18개, 연구 논문 목록, 제주어 해설 등이 수록됐다. 관련 분야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편찬위원회를 중심으로 40명의 집필위원, 윤문·교열팀 6명 등이 참여했다. 백과사전 발간과 함께 현지조사, 문헌조사 등을 통해 확보된 사진, 영상, 문헌 등이 온라인 디지털 아카이브(http://jst.re.kr/jejustudiesDBList.do?cid=040
제주도가 일회용컵 보증금제의 정착을 위해 다양한 장려책을 펼치고 있지만 컵은 반납하지 않은 채 라벨만 제출해 보증금을 환급받는 이른바 '부적정 반환' 사례가 늘면서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소비자가 음료 구매 시 컵당 300원의 보증금을 선납하고, 사용 후 컵을 반납하면 해당 금액을 돌려받는 구조다. 하지만 실상은 컵 회수 없이 라벨만 반납해도 보증금이 환급되는 구조적 허점이 존재한다. 문제는 라벨만 기기에 스캔해도 시스템상 '반환 처리'로 간주된다는 점이다. 이는 명백한 '컵 미반납'임에도 불구하고 환급이 이뤄진다.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상황이다. 센터는 이 같은 행위를 '부적정 반환'으로 분류하고, 자체 관리 시스템을 통해 대응 중이다. 부정 사용이 적발될 경우 1회 경고 문자, 2회 적발 시 앱 사용 3개월 정지, 3회 이상은 영구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법령상 이를 직접 처벌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관계자는 "컵 없이 라벨만 반납하는 사례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며 "이는 제도의 근간을 흔드
서울시교육청의 농촌 유학 4번째 지역으로 제주도가 확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제주도교육청과 다음 달 3일 업무 협약을 맺고 올해 9월부터 제주도 농촌 유학을 본격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학교 학생들은 기존에 운영 중이던 전라남도, 전라북도, 강원도에 이어 제주도로 농촌 유학을 갈 수 있게 됐다. 농촌유학은 서울 초·중학생이 일정 기간 농촌 학교에 다니면서 생태 친화적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유학 기간은 6개월 또는 1년이고, 유학 학교별로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농촌유학은 단순한 체험학습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특별한 경험"이라며 "제주도 농촌 유학 확대를 통해 학생들이 더욱 다양한 학습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시티투어버스와 렌트카가 충돌했다. 3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1시 47분 제주시 용담3동 해안도로에서 시티투어버스와 렌터카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렌터카에 탑승한 모녀 2명이 경상을 입었다. 버스 탑승자 11명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0년 넘게 경영난을 겪어온 제주국제대가 결국 폐교 갈림길에 섰다. 누적된 교직원 체불임금만 300억원을 넘어섰다. 교육부가 학교법인의 정상화 계획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대학 존폐를 결정할 이사회 구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도가 제출한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의 정상화 추진계획을 지난 24일 승인했다. 정상화 계획안에는 현재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제주국제대 이사회를 정이사 8인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정이사 체제 전환은 자산 매각, 구조조정, 자진 폐교 등의 주요 결정을 내리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도는 이사 후보로 정원 대비 약 2배수인 17명을 사학분쟁조정위에 추천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이 가운데 8명을 선정해 최종 통보할 예정이다. 이사회 구성까지는 약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이사 체제가 출범하면 대학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자진 폐교로 가닥이 잡힐 경우 대학 자산을 매각하거나 기부채납해 350억원에 달하는 교직원 체불임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체불임금은 2010년대부터 누적되기 시작했다. 특히 2022년부터 3년 가까이 임금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피의자의 호송차를 막아 경찰과 충돌한 혐의로 기소된 제주 지역 활동가 2명이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형사1부는 지난 27일 공무집행방해 및 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행위는 범죄 수사를 저지할 목적이었으며 폭행 정도와 공무 수행에 미친 영향을 고려할 때 원심보다 더 무거운 형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앞서 1심에서는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바 있다. 두 사람은 2023년 3월 4일 제주교도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공안탄압 규탄' 기자회견 직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탄 호송 차량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밀치거나 문 혐의를 받았다. 당시 충돌로 경찰관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주최 측 일부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항소심 결과가 나오자 정의당 제주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내란수괴는 풀어주고, 노동자와 농민은 구속하는
1980년대 제주 곳곳에 가로수로 심어져 이국적 풍광을 선사했던 야자수가 추억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있다. 제주시는 제주시 탑동 이마트에서 제주항 임항로까지 1.2㎞ 구간에 심어진 '워싱턴야자수' 117그루를 이팝나무 등으로 교체하는 가로수 수종 갱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2021년부터 제주시내 야자수를 이팝나무와 수국, 먼나무 등 다른 나무로 대체하고 있다. 이 일대 야자수를 제거하는 작업은 4월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작업이 끝나면 제주시내 20개 구간의 야자수 총 1325그루 중 절반쯤이 다른 나무로 대체된다. 제주에서 야자수는 1982년께부터 가로수로 식재됐다. 하지만 야자수가 생장 속도가 빠르고 다 자라면 아파트 3층 높이인 15∼27m에 달하면서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탑동 야자수의 경우 가로수 화단이 노후화된 데다 화단에 비해 워싱턴야자수 키가 커 강풍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태풍이 불 때면 야자수가 부러지거나 뽑혀 쓰러지고,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잎이나 꽃대가 떨어져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 왔다. 키 큰 야자수가 전선과 접촉해 정전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식재된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27일 제주 벚꽃이 만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4월 1일)보다 5일 이른 것이다. 제주 벚꽃이 지난 26일 개화해 하루 만에 만발한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제주지방기상청 내 벚나무 표준 관측목 벚나무에 80%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 제주 벚꽃이 만발했다고 한다. 현재 제주시 전농로, 제주종합운동장 일대, 제주대 입구 등 벚꽃 명소를 비롯해 도내 곳곳에 벚꽃이 활짝 피어 연분홍 꽃물결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제주에서 진달래는 지난 21일 개화해 27일 만발했다. 진달래 만발은 지난해(3월 28일)보다 1일 이른 것이다. 개나리도 지난 23일 개화해 26일 만발하는 등 봄꽃 소식이 연이어 들리고 있다. 제주시 전농로에서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거리에서는 29·30일 각각 왕벚꽃 축제가 열린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골체오름 일대에서 열리는 2025 골체오름 벚꽃축제, 서귀포시 신풍리 레포츠공원에서 열리는 2025년 제2회 신풍벚꽃터널축제 등도 29·30일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올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제주도와 전라남도에서 확인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청은 28일 제주와 전남에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실시간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채집된 모기 42마리 중 10마리가 해당 모기로 확인되면서 질병청은 지난해보다 사흘 빠른 27일자로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모기 발견의 원인으로 이 지역의 기온 상승을 꼽았다. 올해 제주와 전남 완도 지역의 이달 24~26일 평균 기온은 17.5도다. 지난해 같은 기간(11.3도)보다 6.2도나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모기 활동이 예년보다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 웅덩이 등 물이 고인 곳에 서식한다. 주로 야간에 활동한다. 3월 말부터 모습을 드러내 8~9월에 집중적으로 활동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대부분은 발열이나 두통 등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지만 일부는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착란, 발작,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회복되더라도 30~50%는 다양한 신경
제주공항에서 항공사 직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28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7일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1시 30분 제주공항 1층에 위치한 대한항공 발권 카운터에서 직원 3명에게 욕설을 퍼붓고, 이를 제지하던 직원을 밀쳐 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현재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다. 제주공항 보안 관계자는 "공항 내 질서 유지를 위해 승객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사건과 같은 행위는 단호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던 20대가 제주시 도심 한복판에서 사고를 낸 뒤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새벽 0시 10분 제주시 이도2동 한 도로에서 차량을 몰다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A씨는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 그는 약 2㎞ 떨어진 제주시의 한 고등학교 인근까지 도주하다 공사장 펜스를 들이받고서야 차량을 멈췄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후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초과한 0.08% 이상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범죄"라며 "도심에서 벌어진 사고에 더해 도주까지 한 만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최근 야간 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고,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