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귀농·귀어 가구 수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3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진 상황에서 지난해 낙폭은 20% 이상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 가구 수는 8243가구로 2023년보다 2064가구(-20.0%) 줄었다. 귀어 가구는 555가구로 161가구(-22.5%) 감소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귀농 가구주는 평균 연령 55.6세로 60대(37.9%)와 50대(29.2%)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체 귀농 가구의 78.7%는 1인 가구였고, 평균 재배 면적은 0.33ha(3282㎡)로 대부분이 5000㎡ 미만의 소규모 농지에서 채소, 논벼, 과수 등을 재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귀농 가구가 증가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감소율이 가장 큰 지역은 제주(-40.7%)다. 2023년 236가구에서 지난해 140가구로 줄었다. 이어 경기(-34.3%), 세종(-34.0%)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귀농 가구는 경북(1537가구), 전남(1516가구), 충남(1074가구)에 가장 많이 분포했다. 귀어 가구의 경우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체 귀어 가구의
지난 20일 오후 2시 제주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 '제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공청회가 열렸다. 제주도가 추진 중인 수소트램 사업에 대해 전문가와 도민이 마주한 자리였다. 단상 위에서는 장밋빛 '미래의 제주'가 펼쳐졌다. 관광객 수요, 탄소중립 교통수단,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익숙한 키워드들이 연이어 쏟아졌고 '제주형 모빌리티 혁신'이라는 수식어도 덧붙여졌다. 이날 발표된 핵심 교통수단은 '트램(Tram)'이다. 도로 위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운행되는 노면 전차로 지하철보다 건설비가 저렴하고 정시성이 높아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대중교통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기를 사용하는 일반 트램과 달리 도가 도입을 검토 중인 수소트램은 수소 연료전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이용상 한국철도문화재단 이사장은 "수소트램 역세권 주변에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 사업 추진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익 대전광역시 철도정책과장도 "도시철도 건설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 도로와 교량, 교각 등 기반시설을 함께 개량하고 개선함으로써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제주도가 한라산국립공원을 지나는 주요 도로에 친환경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한다. 제주도는 24일 "전체 사업비 3억2000만원을 투입해 1100도로와 5·16도로 일대에 태양광 가로등 42기를 연내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른 새벽 산행에 나서는 탐방객과 지역 주민의 보행 안전을 확보하고, 야간 시간대 교통사고 및 로드킬 예방을 위한 조치다. 특히 전기 공급이 제한적인 한라산 인근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친환경 에너지 방식을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태양광 가로등에는 주변 밝기에 따라 점등 밝기를 조절하는 '디밍 시스템(Dimming System)'이 적용돼 자연림 내 빛 노출을 최소화하고 빛 공해를 줄이는 한편 야간 생태계 보호 효과도 기대된다. 도는 앞서 2023년 평화로에 27기, 지난해 5·16도로에 5기의 태양광 가로등을 시범 설치한 바 있다. 도는 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2023년부터 내년까지 연간 7.4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는 이번 설치 사업에 이어 내년까지 연차적으로 1100도로와 5·16도로에 모두 170기의 태양광 가로등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존 가로등 설치가 어려운 지
기상청의 장마 예보가 잇따라 빗나가면서 제주도내 농·어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조업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농사 시기를 놓치는 일이 잦아지며 "예보를 믿다 일을 망쳤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림어촌계에 따르면 제주시 한림읍 협재항에는 지난 23일 한치잡이 배와 미역 채취 선박 등 30여척이 정박한 채 발이 묶여 있었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지만 실제로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조업에 나서지 못한 채 허탕을 쳤다는 것이다. 한림항에서 만난 어민 오모씨(56)는 "비 온다는 예보만 믿고 사나흘째 미역 작업을 못 하고 있다"며 "바다는 날씨가 전부인데 이러다 미역 철 다 놓치겠다"고 하소연했다. 낚싯배를 운영하는 선주 최모씨(57)는 "비 온다는 예보에 며칠째 낚시 예약 손님들을 돌려보냈다"며 "기상청 예보가 자꾸 빗나가면서 예약 취소가 이어져 속만 타들어간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기상청은 지난 19일 제주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하며 강수량이 최대 15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틀 뒤에는 강풍 예비특보도 발령됐다. 그러나 실제 강수량은 예보보다 한참 못 미쳤고, 강풍도 예보만큼 불지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과 사람휘트니스 노형점이 제주지역 장애인의 건강증진과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은 지난 20일 사람휘트니스 노형점과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 장애인들이 보다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운동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민간 체육시설과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장애인 대상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휘트니스 시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 강화 ▲장애인 트레이너 양성 및 전문 인력 교류 ▲공동 건강 캠페인 및 체육행사 개최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사람휘트니스 노형점은 협약에 따라 장애인 회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운동 환경을 제공하고, 전문 트레이너를 통한 맞춤형 운동지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용석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건강한 삶에 접근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민간 체육시설과의 협력이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화 사람휘트니스 노형점 대표는 "모든 이가 운동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
출산율은 하락하고 있지만 제주도내 산후조리원 이용비용은 오히려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의 평균 이용료는 전국 17개 시·도 중 다섯 번째로 비싼 수준으로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4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2024년 2년간 산후조리원 매출은 전국적으로 2.9% 증가했고, 산부인과는 9.7%, 소아과는 22.7%나 올랐다. 입시·보습 학원(11.5%)과 예체능 계열 학원(5.1%)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저출산 카테고리' 산업들이 역설적으로 성장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출산율은 줄어들었지만 조리·육아·교육 분야는 생략할 수 없는 '필수 소비'로 수요는 유지되는 반면 가격은 오르는 구조다. 이는 제주에서도 마찬가지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남원시장수군임실군순창군)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내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는 2주 기준 310만원으로 전국에서 서울(404만원), 광주(370만원), 세종(353만원), 경기(319만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비쌌다. 제주도내 평균 가격은 2019년 250만원에서 4년 만에 24% 올랐다. 최고가는 480만원, 최저가는 154만원으
제주도가 유네스코(UNESCO)와 손잡고 제주에서의 '워케이션(Workation)'과 '런케이션(Learncation)' 활성화에 나선다. 유네스코 본부 직원들이 제주에서 근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 제주도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유네스코 내 공식 직원 대표기구인 국제직원협회(Association of International Civil Servants of UNESCO)와 워케이션·런케이션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유네스코 직원들이 일정 기간 제주에 머무르며 근무와 휴가, 또는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과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시에 제주와 유네스코 간 인적 교류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협약식에서 "제주는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워케이션과 런케이션을 진행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제주가 글로벌 인재들이 머물며 일하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번 노크 막심 유네스코 국제직원협회장은 "이번 협약은 유네스코의 협력 정신과 개방적 문화를 바탕으로 제주도
제주시 연동에서 까마귀 때문에 발생한 정전 사고로 360여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승강기에 갇힌 주민 3명은 구조됐다. 2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 56분 제주시 연동 한 아파트 인근 전봇대에서 변압기 손상으로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아파트 366세대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정전 여파로 아파트 내 승강기가 멈춰 주민이 갇혔다는 신고가 8건 접수됐고, 119 구조대는 현장에 출동해 3명을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까마귀가 변압기에 접촉하면서 전기 합선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부는 사고 발생 약 1시간 10여 분만인 오후 7시 10분 복구작업을 완료하고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김영훈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지명하면서 제주 산업계도 향후 노동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정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 후보자는 전국철도노조 위원장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한 정통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정식 임명될 경우 민주노총 출신으로는 첫 고용노동부 장관이 된다. 이번 인선을 두고 중앙 재계는 "노동계 중심의 정책 강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 후보자는 당초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깜짝 인사'다. 재계와의 소통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노동 공약 강행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김 후보자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노란봉투법' 공약을 지지한 인물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산업재해 축소, 주 4.5일제 도입 등 일하는 사람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내 산업계도 긴장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호텔·관광·운송·유통 등 도내 주력 산업군은 노동시간 단축, 정년 연장, 비정규직 보호 등 고용노동 정책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가족과 제주 여행을 왔다가 카트 화재 사고로 중상을 입은 10대 청소년이 치료 도중 사망하면서 경찰이 카트 업체 측에 대한 수사 방향을 업무상 과실치사로 전환했다. 서귀포경찰서는 경기도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A군(17)이 지난 22일 숨졌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관련 업체에 대한 혐의를 업무상 과실치상에서 업무상 과실치사로 변경해 내사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사고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 43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소재 한 카트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A군은 레저용 카트를 운전하던 중 커브 구간에서 이탈 방지용 타이어를 들이받았다. 그러나 카트가 전도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카트장 직원이 즉시 소화기로 불을 껐지만 A군은 몸 곳곳에 중증 화상을 입어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수차례의 수술과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사고 직후 해당 카트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화재 원인과 기기 결함 여부를 분석 의뢰했다. 또 카트 운영 업체를 대상으로 안전조치 이행 여부에 대한 조사를 병행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 결과가 이달 내로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휘발유 유출이 사고 직후 화재 피해를 키운
제주시청 공무원을 사칭해 공문서와 명함을 위조, 수천만원대 의료기기 납품을 요구하는 사기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신원을 알 수 없는 A씨가 '2025년도 의료기기 구매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서를 도내 소상공인 B씨에게 발송하며 심장제세동기(AED) 납품을 요청했다. 공문을 수령한 B씨는 의료기기를 취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납품을 요구받았다. A씨는 제주시청 기획예산과 소속 공무원의 명함과, 특정 의료기기 업체 영업부장 명함을 문자로 전송하며 신뢰를 유도한 뒤 납품 대금으로 9800만원의 결제를 요구했다. 수상함을 느낀 B씨는 시청을 직접 방문해 확인했고, 해당 공문과 명함은 모두 허위로 드러났다. 시는 해당 사건을 사기 및 공문서 위조 혐의로 경찰에 정식 수사의뢰했다. 관련자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또 유사 수법의 사칭 사기 범죄가 도내에서 잇따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해당 사례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하고 전 부서에 관련 내용을 전달해 민간 업체들에 주의를 당부할 계획이다. 장옥영 제주시 총무과장은 "공무원 사칭 사기 사건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물품 구매 요청이나 공문서의 진위
제주돌문화공원에 있는 설문대할망전시관 어린이관이 인기를 끌며 주말 제주돌문화공원 입장객이 4000명을 넘어섰다. 23일 제주돌문화공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공원 내 설문대할망전시관이 문을 연 뒤 주말 입장객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첫째 주 주말인 7일과 8일 제주돌문화공원 입장객은 1862명과 1440명이었다. 하지만 설문대할망전시관이 개관한 주 주말인 14일과 15일 입장객은 1813명과 2829명으로 일요일의 경우 입장객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어 셋째 주 주말인 21일과 22일은 각각 4500명이 입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돌문화공원 관계자는 "주말 입장객은 날씨가 좋을 때는 1800명 안팎, 그렇지 않을 때는 1400명 안팎 정도였다"라며 "설문대할망전시관이 개관하면서 처음으로 공원 하루 입장객이 2000명을 훌쩍 넘게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인기는 설문대할망전시관 내 어린이관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국공립 어린이 전용 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인 2500㎡로 조성된 설문대할망전시관 어린이관은 설문대할망과 한라산·오백장군을 주제로 13개월 이상·초등학교 2학년 이하 어린이가 매달리고 오르는 신체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