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에서 중국산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또다시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9일 오전 7시 15분께 제주시 우도면 해안가에서 해안 정화 활동 중이던 한 주민에 의해 우롱차 포장지에 싸인 마약류 의심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경은 해당 물체가 최근 제주 해안에서 발견되는 우롱차 포장 형태의 케타민과 유사하다고 보고 간이 시약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9월 29일부터 이날까지 두 달 넘는 기간 제주시 제주항·애월읍·조천읍·구좌읍·용담포구·우도 해안가와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등 총 17차례에 걸쳐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됐다. 제주에서 발견된 마약량은 총 36㎏에 달한다.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약 12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해경 등은 마약이 주로 발견된 제주 해안가를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국제 공조를 통해 정확한 마약 유입경로 등을 추적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비어있던 제주 읍면지역 폐교가 다자녀가구,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 공간이자 학생과 지역주민이 누리는 교육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제주개발공사는 9일 도청 삼다홀에서 폐교 등 유휴부지 활용 복합개발 공공주택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2028년까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와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 '내일마을 공공주택'을 조성한다. 총 60여 가구의 공공임대주택과 교육시설, 주민 공원 등이 들어선다. 송당리 체육용지(1만624㎡)에는 공공임대주택 30여 가구와 공원이 들어선다. 인근 송당초까지는 약 500m 거리다. 옛 무릉중(1만4581㎡)에는 공공임대주택 30여 가구와 함께 기존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한 교육시설, 공원이 조성된다. 인근 무릉초·중통합교까지 거리는 약 50m다. 특히 무릉리는 건물을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해 학생과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복합개발 공급 방안을 마련하고 폐교 리모델링과 공원 조성 등에 사업비 일부를 지원한다. 교육청은 부지를 제공하고, 유상 이관으로 받은 토지비는 시설비로 재투자한 뒤 완공 후 교육시설을 운영한다. 제주개발공사는 설계와 건설
일본 오사카에서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오사카 국제교류센터에서 '제주4·3 국제 특별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제주도의회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지난 4월 프랑스 파리 전시에 이어 올해 2번째 해외 전시다. 전시는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4·3의 발생부터 진상 규명, 화해와 상생, 세계기록유산 등재까지의 과정을 하나의 서사로 구성했다. 4·3 전개 과정을 연표와 사진으로 정리한 패널을 비롯해 진상 규명 노력, 4·3특별법 제정과 국가 차원의 사과로 이어진 화해의 여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형무소에서 가족에게 보낸 엽서, 제주도의회 4·3 피해신고서 등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주요 기록물 복제본을 선보이고, 등재 과정의 의의를 담은 영상도 상영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 내 4·3 추모와 연대의 역사를 별도로 조명한다.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서 지속된 위령제, 재일제주인과 일본 시민사회의 연대 활동, 일본 현지 증언 채록 등의 사례를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전시 기간에는 일본에 거주하는 유족과 재외도민을
한 찜질방에서 잠자던 여성을 강제추행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제주시 한 찜질방에서 잠자던 여성에게 몰래 접근해 강제추행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헬스장 여자탈의실에서 불법 촬영을 한 20대 트레이너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헬스장에서 일하는 20대 남성 트레이너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6시 40분께 자신이 일하는 제주시 한 헬스장 여자탈의실에 들어가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해 여성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지난 5월 제주에서 사망한 모 중학교 교사의 유족이 8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교육청의 진상조사 결과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숨진 교사의 유족 측은 "학교가 그를 보호하지 않았고, 관리자가 그를 사지로 내몰았으며, 교육청이 민원 대응 시스템의 붕괴를 방치해 발생한 사회적 타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위 보고서를 만든 자들, 책임을 회피한 자들, 그리고 남편을 모욕한 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고 진정한 사과를 할 때까지 목소리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교사유가족협의회 박두용 대표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조작'"이라며 "조작된 경위서와 은폐된 죽음, 이것은 행정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엉터리 진상조사 보고서를 폐기하고 진상조사의 공정성을 위해 제주도교육청이 교육부에 의뢰해 외부감사 및 특별감사 형태로 전면 재조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제주도의회가 먼저 유가족 추천 인사가 포함된 독립적인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재조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허위 경위서를 작성하고 국회에 제출한 관련 책임자들을 교육청 차원에서 즉각 고발해 파면하고, 관련자들에게 행정적
제주 향토음식을 활용한 '급식용 간편식'을 경로당 급식에 사용해 노인들의 '밥 당번' 부담을 줄이는 첫걸음이 시작됐다. 제주도는 8일 제주시 연동귀아랑경로당에서 제주 향토음식의 전통과 맛을 살려 개발한 '제미(濟味·제주의 맛) 담은 간편식 경로당 급식 품평회'를 열었다. 경로당 급식은 전국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의 '초고령사회 노인 대상 식사 지원 현황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별 부식비 지원 격차가 크고, 노인들끼리 식사 준비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맞춤형 영양식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80대 노인까지 '밥 당번'을 맡아야 해 신체적 부담이 크고 안전 문제도 있다. 이번 간편식은 지난 3월부터 8개월간 제주도, 제주경제통상진흥원, CJ프레시웨이, 부정숙 제주향토음식 명인이 협력해 개발했다. 부정숙 명인이 감저밥(고구마차조밥), 무말랭이지짐, 마농지, 돔베고기 등 제주 향토음식 14종을 선정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시피 7종을 개발했다. CJ프레시웨이가 이를 급식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급식용 메뉴 5종으로 구현했다. 간편식은 냉동 12개월, 냉장 60일 보관이 가능한 대용량 밀키트,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지난 5월 발생한 모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순직 인정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8일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중학교 교사 사망 관련 진상조사보고서 발표에 따른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교육청은 고인이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육활동 침해를 인정받았고, 과중한 업무와 학생 보호자 민원 등 복합적 요인으로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조사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가족을 추가로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제주교육의 책임자로서 진상조사 결과 발표 내용을 존중하고 선생님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다시 한번 학교 현장에서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진상조사반은 앞서 지난 4일 학교 민원대응팀 운영의 미흡, 고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병가 불허, 학생 보호자의 지속적인 민원 제기 등 복합적 요인으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4·3희생자에 대한 실질적 명예회복을 위해 올해 남은 보상금 780억원을 연내 집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현재까지 희생자 7158명에게 모두 5655억원이 지급됐다. 올해까지 남은 예산을 모두 집행하면 4·3희생자 보상금 청구인 1만2403명 중 65%인 8087명에게 보상금이 지급된다. 제주도는 연내 남은 929명의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마칠 계획이다. 도는 또 내년 2000억원의 보상금 예산을 편성해 1만306명의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열린 월간 정책 공유회의에서 "내년도 보상금 심사 인력 충원과 행정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며 "마지막 한 분까지 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진정성과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또 "4·3을 왜곡·모욕하는 현수막이 부착되는 경우가 있다"며 "행정안전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필요 조치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행정시와 협조해 금지광고물 판단 절차 및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쿼터니언과 제주대가 공동 개발한 큐브위성 ‘퍼셋(PERSAT)'이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교신에 성공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2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 4차 발사체에 탑재된 큐브위성 ‘퍼셋(PERSAT)'이 목표 궤도(고도 600km)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지난 6일 교신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퍼셋(PERSAT)'은 지난 6일 이리듐(Iridium) 위성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첫 상태 점검 데이터 패킷을 지상국으로 전송했다. 발사 성공 후 9일 만이다. 쿼터니언이 제주대와 공동 개발한 ‘퍼셋(PERSAT)’은 3U 규격(약10㎝×10㎝×30㎝)의 큐브위성으로, 제주도가 RIS사업을 통해 개발을 지원했다. 이번 위성은 향후 6개월간 제주도 주변 해역의 해양쓰레기 분포를 관측하고 해류 패턴을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추가 연구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퍼셋은 모듈 레벨 100% 국산화를 달성해 설계·제조·조립·시험 전 과정이 국내 기술로 완성됐다. 원산지·시험 성적·안전성 근거를 갖춘 수출용 레퍼런스가 구축됐다. 또 반복 제작 가능한 큐브위성 플랫폼을 표준화함으로써 개발 기간과 비용이 절감됐다. 위성 개발 주체인
차량 화재 위험에 대비해 제주도내 시내버스 698대에 '산소발생 화재대피용 생명구조 마스크'가 비치됐다. 제주도와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생명구조 마스크 2544개를 구입해 버스 1대당 3개씩 배치했다고 8일 밝혔다. 도는 남은 마스크를 운수회사 차고지와 정비소에 비치해 화재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생명구조 마스크는 버스 화재 시 운전자가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승객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도록 개발된 재난안전용품이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제품 인증과 소방청 소방제품 신제품 인정을 받았다. 착용이 간편하며 착용 즉시 산소를 공급하고 유독가스를 차단한다. 버스 화재 등 긴급상황에서 생존장비 역할을 수행하며 골든타임을 확보해 초기 대응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도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대중교통의 안전 확보가 중요하다”며 “버스 화재 대응 체계를 강화해 도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올해 제주 고향사랑기부금이 전국 첫 40억원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지난 4일 기준 올해 고향사랑기부금이 3만9454건으로 40억700만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배 같은 기간보다 모금액은 2.1배(19억원→40억원), 모금 건수는 2.3배(1만6871건→3만9454건) 늘어난 수치다. 제주도는 2023년 18억원(모금 건수 전국 1위)으로 전국 2위, 2024년 36억원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12월 초 40억원을 넘어섰다. 도는 철저한 답례품 품질관리, 전국 첫 기부자·연속기부자 예우정책, 제주 가치 보존 기금사업 확대 등 차별화 전략이 성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도는 지난달 13일부터 답례품으로 연말 한정 ‘스페셜 감귤 패키지’ 3종을 출시해 현재까지 7897건 2억4000만원의 주문이 몰리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또 연간 10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탐나는 제주패스’를 자동 발급해 공영관광지 무료·할인 입장을 제공한다. 연속기부자에게는 연차에 따라 최대 동반자 3인까지 무료·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전국 첫 예우정책도 시행 중이다. 기부금은 ‘제주 가치 보존’을 목표로 하는 기금사업에 투자된다. 일반·지정 사업을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