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상징하는 동물인 노루가 적정 개체 수 수준으로 증가할지 관심사다. 25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노루 개체 수가 올해 조사에서는 지난해 4800여마리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여전히 적정 개체 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제주 노루 개체 수 조사를 마무리하고, 내달 초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 노루의 적정 개체 수는 6100마리로 추정된다. 2014년까지는 약 1만2000마리로 적정 수준의 두 배에 달했다. 당시 노루가 농작물을 훼손하며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야간에 도로로 뛰어들어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면서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2013년부터 2019년 6월까지 제주 노루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해 총기를 이용한 포획이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이 조치로 1만 마리가 넘던 노루 개체 수는 2015년 7600마리, 2016년 6200마리로 감소했다. 이후 자연 감소까지 겹쳐 2017년에는 5700마리, 2018년에는 3900마리로 적정 개체 수를 밑돌았다. 현재까지 제주 노루는 8년째 적정 개체 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에 따르면, 2019년부터 노루 개체 수가 4000마리를 넘어서며 증가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관련 예산 42억원이 낭비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25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33회 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심사에서 김황국 국민의힘 의원(용담1·2동)은 "제주도는 행정절차 소요 시간을 감안해 올해 안에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2026년 7월 기초자치단체 출범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올해 내 주민투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내년 상반기가 주민투표 실시의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내년 관련 예산 25억원 중 용역비가 약 12억6000만원에 달하는데 주민투표 실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을 과도하게 편성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주민투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용역비를 포함한 관련 예산은 낭비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행정안전부가 제주도에 3개 시 행정구역과 관련한 원도심 주민들의 추가 의견 수렴 자료를 요청했으나 제주도는 여론조사 없이 자료를 제출했다"며 "이로 인해 행정안전부가 제출된 자료를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행정안전부가 주민투
제주도의회에서 제주도정의 재정운영에 대해 재정건전성, 신뢰성, 그리고 계획성의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한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일도1·이도1·건입)은 25일 열린 제433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제주도정의 재정운용에 대해 재정건전성, 신뢰성, 그리고 계획성 부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도의 2022~2024년 본예산 연평균 증가율이 6.2%로 인천에 이어 전국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재무활동 예산을 제외한 증가율은 3.6%로 줄어드는 점을 들어 재정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제주의 재정은 실질적인 수입보다는 회계 간 거래와 부채 중심의 재무활동 예산 비중이 높아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5년 지방채 발행계획안'에서 채무관리 기준을 기존 일반채무비율 15%에서 관리채무비율 18%로 변경한 점과, 광의채무비율을 계획안에서 제외한 점도 문제로 지목했다. 한 의원은 "2025년 기준 1인당 채무액은 223만9000원이지만 광의채무비율을 적용할 경우 362만원으로 증가해 행정안전부 재정위기 기준인 25%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며 "광의채무비율을 제외한 것은 부정
제주도가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재추진한다. 환경기초시설·하수처리시설·자동차운송사업·공공주차장 관리 등 업무를 도맡는 기관이다. 제주도는 2026년 시설관리공단 출범을 목표로 연내 '시설관리공단 설립 타당성 검토를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용역에서는 시설관리공단 설립 적절성, 사업별 수지 분석, 조직.인력 수요, 지역경제와 지방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분석이 이뤄진다. 도는 이 용역이 마무리되면 행정안전부 승인 절차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출범 준비를 할 방침이다. 시설관리공단은 제주 환경기초시설과 하수처리시설, 위생처리시설, 자동차운송사업, 주차시설 등을 포괄해 관리·운영하는 곳으로 추진된다. 도는 앞서 민선 5기와 민선 7기 시절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무산된 바 있다. 2019년에는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사업 추진 관련 안건이 부결돼 백지화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행안부와 사전 협의를 거치며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의 노인들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 기준은 73.2세로 나타났다. 또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은 58.8%로 2020년(51.6%) 대비 6.9%p 증가했다. 제주도와 제주고령사회연구센터는 오는 28일 오후 제주연구원에서 2024년 제주지역 노인실태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제주 지역 65세 이상 노인 600명을 대상으로 건강, 돌봄, 주거 환경, 여가 및 경제활동 등을 대면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노인들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 기준은 평균 73.2세로 2020년 조사 대비 1.4세 증가했다. 조사대상자의 교육수준은 고졸 비율이 35.4%로 2020년(29.9%)보다 5.5%p 늘었다. 무학 비율은 14.5%로 2020년(20.8%) 대비 6.3%p 감소했다. 건강 측면에서는 만성질환 보유 노인의 비율이 70.0%로 2020년(86.3%)보다 감소했다. 평균 만성질환 수도 1.88개로 줄었다. 우울증상을 가진 노인 비율도 감소하는 등 건강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현재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은 58.8%로 2020년(51.6%) 대비 6.9%p 증가했다. 주요 직종은 농업이 감소하는 반면 단순 노무와 서비스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25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상 악화로 선사 측이 계약한 민간구난업체 바지선이 애월항에 대피했다. 해경은 최소 28일까지는 기상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지선이 대피하면서 민간 심해잠수사를 통한 수중 수색도 중단됐다. 심해잠수사가 잠수하기 위해선 작업 수심까지 잠수했다가 상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송 장치와 고압 산소 치료 장비인 감압 챔버 등이 설치된 바지선이 완전히 고정돼야만 하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금성호 선사와 민간구난업체 간 계약기간은 30일로 이 중 중 피항 기간은 제외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날씨가 자주 악화하면서 수중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간 수색에는 해경 함정 18척, 해군 함정 2척, 관공선 8척, 민간 어선 2척 등 함선 30척과 항공기 4대가 동원됐다. 수색 구역도 가로 166㎞, 세로 83㎞로 확대됐다. 또 해경 등 271명은 해안 수색을 벌이고 있다. 앞서 바지선은 지난 16일에도 애월항에 피항했다가 기상 상황이 호전된 20일 현장으로 복귀했다. 21일 바지선 고정이 완료되면서 같은 날
불만이 속출하고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제주도의 '차고지 증명제'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도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제주시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차고지증명제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도민 공개 토론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지난 2022년 차고지 증명 대상이 모든 차종으로 확대된 이후 제도의 실효성과 도민 부담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자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차고지증명제의 양면: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손상훈 제주연구원 박사의 발표에 이어 주민 대표, 교통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언론인 등이 토론한다. 이용재 중앙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고성룡 제주시 노형동 주민자치위원장, 김기성 용담1동 주민자치위원장, 송규진 제주YMCA 사무총장, 신명식 제주교통연구소장,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이승록 제주의소리 부국장, 허민호 살기좋은 제주도 만들기 대표가 토론자로 나선다. 일반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차고지증명제 찬성과 반대를 떠나 주차환경 개선 등을 위한 실질적이고 발전적인 대안을 도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유일
제주 서귀포항을 거점으로 관측임무를 수행중인 국내 유일 기상관측선인 '기상 1호'가 한계상황에 봉착하고 있다. 한 척뿐인 소형 선박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의 기후변화 등을 감당하는게 어려워 기상2호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2011년 취역한 기상 1호는 498톤의 소형 선박으로 북쪽 오호츠크해부터 남쪽 필리핀 해역까지를 활동 구역으로 삼고 있다. 기상 1호는 해수 온도, 염분 농도 같은 해양 관측은 물론, 서해의 장거리 이동 오염물질 감시와 동해의 이동식 해저 지진계 설치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며 한반도 기후 변화 감시의 최전선에서 활동 중이다. 류동균 기상 1호 선장은 "수온 상승으로 제주 연안까지 노무라입깃해파리 같은 해파리가 급증하는 등 기후 변화가 뚜렷하게 체감된다"고 밝혔다. 그는 관측을 통해 확인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제주 바다가 직면한 위기의 현실을 전했다. 지난 100년간 한반도 주변 해수 온도는 약 1.5도 상승해 전 세계 평균 상승 폭(0.6도)의 2.5배에 달한다. 연안 해수면 역시 연평균 2.97㎜씩 상승하며 세계 평균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 주변 바다가 기후
지난달 전국에서 민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나타났다. 민원 중 가장 빈번하게 제기된 문제는 불법 주·정차 신고였다. 25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원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국민신문고 및 지자체 민원창구를 통해 접수된 민원 건수는 모두 122만3443건으로 전월 대비 4.0% 증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2만5761건)과 비교하면 8.4%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제주도에 접수된 민원은 모두 1만1596건으로 전월 대비 10.6% 증가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에서 9490건, 서귀포시에서 2106건이 접수됐다. 제주에서 가장 많이 제기된 민원은 장애인전용구역과 불법 주·정차 신고다. 일상에서 겪는 생활 불편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제주 주요 민원 키워드는 불법 주·정차,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광고물, 친환경차 충전구역, 불법 현수막, 소방차전용구역 등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제주도에 접수된 민원은 725건으로 9월 777건 대비 6.7% 감소했다. 반면, 제주도교육청에 접수된 민원은 같은 기간 70건에서 83건으로 18.6%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체 민원 접수 건수를
제주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입은 10대 청소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피해자들 상당수가 가해자를 성범죄자로 인식하지 못하는 등 인식 부족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주에서는 10대 피해자가 81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27명, 30대 17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10대 피해자들은 오픈채팅방에서의 놀이 게임 또는 SNS를 통해 성착취물 피해를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 피해자 중 상당수가 사회적 취약계층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더욱 큰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가해자를 성범죄자로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식 부족은 피해 대응과 신고율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의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내 한 학교 교사는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과 피해 인지 교육을 체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하고,
겨울철 제주 바다의 최고 횟감인 방어를 소재로 한 '제24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나흘간 서귀포시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방어축제는 '청정 바다의 흥과 멋과 맛의 향연'을 주제로 전통 놀이와 공연, 방어 관련 체험 행사 등으로 펼쳐진다. 첫날인 오는 28일에는 길 트기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 행사가 열린다. 29일에는 어르신 윷놀이, 투호 등 전통 경기와 방어 가요제 예심, 공연 등이 마련된다. 30일에는 대방어 해체 쇼, 해녀 노래자랑, 초청 가수 공연 등이 열린다. 축제 마지막 날인 다음달 1일에는 방어가요제 결선, 폐막식,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방어 맨손잡기와 가두리 방어낚시, 방어 경매 등의 체험 행사도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운영된다. 축제 기간 방어요리 무료 시식 코너와 방어회 판매장, 모슬포수협의 수산물 특판 세일, 지역 농축산물 판매장 등도 마련된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방어축제에는 매년 10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며 "제주의 대표 수산물 축제로 자리매김한 방어축제를 해양문화축제로서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물살이 센 국토 최남단 마라도 해역에서 잡아 올리는 방어는 육질이 단단하면서
열흘 전 제주 해상에서 실종됐던 60대 모터보트 선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7분 제주시 구좌읍 세화오일시장 동쪽 해안가 약 100m 지점에서 18t짜리 모터보트 선장 A씨 시신이 발견됐다. 해경은 검정 티셔츠와 청바지, 오리발을 착용하고 있던 시신을 수습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4시 37분 구좌읍 하도리 섯동해녀 탈의장 북측 약 600m 지점에서 A씨 등 2명이 탄 모터보트 엔진에 이상이 생겼다. A씨는 스크루 등 확인을 위해 물속에 들어갔다가 머리를 다쳐 수면위로 나왔지만 이내 의식을 잃고 물속에 가라앉아 실종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