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플라스틱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우도 다회용기 세척센터 운영사업을 놓고 제주도의회에서 '전면 재검토'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김기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이도2동갑)은 19일 열린 제주도 기후환경국의 2025년 예산안 심사에서 8억원이 편성된 우도 다회용기 세척센터 운영사업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탈 플라스틱 정책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세척센터의 운영 실적이 당초 계획에 비해 저조해 예산 대비 성과가 부족하다"며 "세척량에 연동된 비용 정산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사업비 절감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민간위탁 동의안 심사 당시에도 이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기후환경국이 세척비 과도 문제에 대해 사용량에 따른 비용 정산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답변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올해 5월부터 7월까지의 세척량은 하루 평균 50개 미만으로 매우 저조했다. 8월과 9월에는 1회용컵 할인쿠폰 제공으로 하루 평균 300~400개, 지난달에는 평균 210개 정도의 세척량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계획한 하루 2000~25
제주 해역에 몰아쳤던 풍랑이 다소 진정되면서 서귀포 화순항에 발이 묶였던 중국 어선 400여 척이 모두 떠났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17일 제주도 남쪽 어업협정선 인근에서 조업하다 5m 이상의 높은 파도에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인근 해상에 긴급 대피했던 중국 어선 474척이 현재 모두 출항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어선은 전날 오후 8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내려졌던 풍랑경보가 풍랑주의보로 변경되자 하나둘 제주를 떠나기 시작했다. 이틀간 화순항에 대피한 어선 규모는 2016년 1월 25일 기상악화로 중국 어선 1200여척이 긴급 대피한 이래 최대다. 화순항은 허가받고 조업하는 중국 어선의 주요 어장과 가까워 태풍 등 악천후 때 중국 어선의 주요 대피항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중어업협정에 따라 악천후나 기타 긴급한 사태로 피난할 필요가 있을 때는 상대국 관계 당국에 연락을 취한 뒤 항구 등에 피난할 수 있다. 해경 관계자는 "화순항으로 대피했던 중국어선들이 모두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틀간 이들 어선과 관련한 사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잦은 비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19일 오전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기후재난 농업 피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연맹은 "기후재난에 따른 농민 피해는 이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일어날 농업의 문제가 됐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선제 대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별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봄에는 메밀을 수발아 현상으로 갈아엎어야 했는데 제주도정은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품목에 추가시키겠다고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여름에는 기록적인 더위로 레드향에 대대적인 열과 및 낙과 피해가 발생했지만 한참이 지나 다 썩어 문드러져 형체도 남아있지 않은 지금에서야 피해 조사를 한다고 뒷북 행정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가을에는 가뭄이 들어 파종한 당근이 발아하지 않았고, 이후 고온 및 잦은 비 날씨로 콩 수확량이 반토막 난데다 일찍 파종한 월동무는 수확도 하기 전 땅에서 썩어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연맹은 "제주의 대표적인 작물들이 기후재난으로 피해를 보고 있으며 농민들은 나락의 길로 내
전국 브로콜리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제주산 브로콜리에 잎과 줄기가 말라죽게 되는 '검은무늬병'이 확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월동채소 주산지인 제주시 애월읍과 한림읍 지역에서 브로콜리에 검은무늬병이 확산하고 있다. 검은무늬병에 걸리면 발병 초기 잎에 황록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났다가 회갈색이나 암갈색 원형으로 확대된 후 잎과 줄기가 말라죽는다. 브로콜리 화뢰(꽃봉오리) 부분에 발생하면 검은 점이 생겨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주로 습기가 많고 빽빽하게 심어진 곳에서 발생한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9∼10월 기온이 높고 제주도에 비가 자주 내렸다"며 "다음 달 초순까지도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보돼 검은무늬병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기술원이 예찰 조사한 결과 이르게 수확하는 품종인 조생종은 현재 수확 중이다. 이미 상당수 농가는 화뢰에 병이 발생해 방제하기에 다소 늦은 것으로 판단됐다. 조생종보다 수확 시기가 늦은 만생종의 경우 화뢰 부분에 발생하기 시작한 단계로 지름 5㎝ 이내 병반이 생긴 곳들이 확인됐다. 농가의 5% 정도는 줄기와 잎에 반점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구멍이 나기도 했다. 물 빠짐이 나
제주도에서 아동학대 신고 10건 중 6건이 실제 학대 사례로 확인됐다. 가해자 대부분이 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제주도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모두 2774건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1115건, 2022년 822건, 2023년 83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실제 아동학대로 판단된 비율은 약 60% 수준으로 연도별로는 2021년 748건, 2022년 424건, 2023년 463건이 학대 사례로 확인됐다. 특히 피해 아동과 가해자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9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만 부모에 의한 학대 건수가 410건으로 집계돼 가정 내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아동학대 발생 원인으로는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동이 2차 피해를 입거나 부모의 아동발달 변화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와 교육 부족이 아동학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국적으로도 아동학대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약 4만건으로 전년 대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제주도가 추가 배송비 지원 예산 40억원을 반납할 처지에 놓였다. 사업이 다음달 종료될 예정이지만 지금껏 쓴 돈은 고작 2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9일 올해 3월부터 시행해 온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사업이 다음달 20일 종료됨에 따라 도민들에게 빠른 신청을 당부했다. 이 지원사업은 지정된 택배사를 이용한 운송장과 추가배송비 결제 내역을 제출하면 실비를 지원받는 형태로 연간 1인당 최대 40만원까지 지원된다. 도에 따르면 올해 3월 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9개월 동안 이 사업을 통해 모두 62만9783건에 대해 20억6400만원이 지원됐다. 전체 예산은 65억원이다. 지급액은 전체예산의 30.7%에 머물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국비 40억원을 반납할 처지다. 배송비 지원을 아직 신청하지 않은 도민은 제주도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 누리집(www.jeju.go.kr/delivery)이나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시 필요한 서류는 신청자 본인 명의(소상공인, 법인명 제외)의 택배 운송장 사본 또는 택배 이용 완료 내역과 추가 택배비 지불 내역이다. 특히, 추가배송비가 명시되지 않은 경우에도 배송비 지불 내역이 있으면
제주시 공무원 A씨가 주차장 관제시스템 구축사업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불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 조치를 받게 됐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19일 A씨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 관련된 평가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며 제주시장에게 경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제주시가 '제주시 공영주차장 스마트-통합 주차관제시스템 구축' 사업의 입찰 공고를 냈을 때 B컨소시엄과 C컨소시엄이 참여했다. 그러나 B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견됐다. 감사위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입찰 서류 접수 마감 기한을 넘긴 지난해 5월 10일에 B컨소시엄의 추가 실적 증명서를 받아 이를 평가에 반영했다. 그 결과 B컨소시엄은 6억원 이상의 사업 실적을 인정받아 만점인 6.0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기한 내 제출된 서류만으로 평가됐다면 4.8점을 받았을 것이다. 반면, C컨소시엄은 제출된 실적 중 일부가 제안 과제와 유사하지 않다는 이유로 4.8점으로 평가됐다. 감사위는 "A씨가 업무를 주관적으로 처리했으며 평가에서 제외된 사업의 유사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근거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B컨소시엄은 최종 점수 91.8점을, C컨소시엄은 9
제주도가 명실상부한 전지훈련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말 기준 모두 3015팀, 5만1486명(연인원 53만9457명)의 전지훈련 선수단이 제주를 찾아 약 334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는 따뜻한 기후 조건을 활용해 축구, 야구, 태권도, 수영, 농구, 육상 등 다양한 종목의 국내·외 선수단이 전지훈련지로 선택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온화한 기후와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를 갖춘 제주는 동계훈련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축구 K리그 팀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 해외 클럽들도 제주를 찾아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도는 2025년 전지훈련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종합 지원책을 마련하고, 공공체육시설 무료 이용, 스토브리그 운영, 체력 강화 프로그램 지원, 상해보험 가입 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 특산물 위문품과 도내 직영 관광지 무료 입장 인센티브를 준비해 선수단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 동계훈련 인프라 강화를 위해 최신식 실내 체육관과 온수 수영장 등 훈련 시설을 확충하고, 선수단의 편의를 위한 숙박 및 식사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
강원도와 충북 전역, 경기 이천·안성에 이어 인천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인천 지역에서의 가금산물 제주도 반입이 금지됐다. 제주도는 인천 강화군의 육용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됨에 따라 19일 0시부터 인천 지역의 고기, 계란, 부산물 등 가금산물의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도는 강원도, 충북 전역, 경기 이천·안성을 포함한 다른 지역산 살아있는 가금류 및 가금산물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반입금지 지역 외에서 생산·가공된 가금산물도 반드시 반입신고서 등 증빙서류를 동물위생시험소에 사전 신고하고, 공항 및 항만에서 검역을 통과한 후 이상이 없을 시 반입이 허용된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장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하루 한 번 이상 농장 내외부를 소독해 달라"며 "의심 가축이 발생할 경우 즉시 방역 기관에 신고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지역의 한 간부 공무원이 부하 직원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으로 대기 발령됐다. 19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시의 한 주민센터장인 공무원 A씨는 성희롱 피해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지난 18일 대기 발령 조치를 받았다. 피해 신고는 이달 4일 서귀포시 여성가족과의 고충상담창구에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귀포시는 A씨와 피해자의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분리 조치를 취하고, 관련 사실을 여성가족부에 통보했다. 이번 사건은 서귀포시의 한 주민센터 회식 자리에서 벌어졌다. 피해자가 A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조사는 지난 8일부터 시작됐다. 오는 22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조사 후 성희롱·성폭력 고충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다음 달 초에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매년 거액의 세금이 투입되는 제주 버스 준공영제가 여전히 결행 문제와 정비 불량 등의 문제를 안아 '완전 공영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 서귀포운수협동노동조합, 제주노동자연합, 제주녹색당, 정의당 제주도당은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버스 준공영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완전 공영제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2017년 도입된 버스 준공영제는 7년간 시행 결과 냉혹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2016년 544대였던 버스는 2021년 874대로 증가하고, 보조금도 109억원에서 2021년에는 1039억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버스 이용률은 2017년 14%에서 2023년 11%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의 승용차 이용률이 56%로 전국 5대 광역권 평균인 42%를 크게 웃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서귀포운수는 준공영제의 문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5년간 약 6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음에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으며 손실을 모두 보전받고도 자본잠식 상태가 된 것은 보조금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서귀포운수는 2023년에만 300여차례 결행이 있
제주시가 계약과 달리 1.7㎞ 구간 상수공 매설도 하지 않은 도로개설사업에 대해 준공검사까지 끝내는 탁상행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공하지 않은 공사비까지 다 지급했다. 18일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시가 추진 중인 중앙중~오남로간 도로 개설사업(2차분)에서 시공되지 않은 공사 부분이 포함돼 준공검사가 완료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중앙중~오남로간 도로 개설사업을 통해 도로 개설 및 관련 부대시설 공사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감사 결과 지난해 2월에 체결된 2차분 계약에서 계약상대자인 건설사가 상수공 주철관 2364m 중 실제로는 675m만 매설하고 나머지 1689m를 시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준공검사가 완료됐다. 그 외에도 오수공 및 구조물공 등 주요 공정에서 미시공된 부분이 다수 발견됐다. 그리고 시공되지 않은 공사비 약 9613만원이 과다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위원회는 "공사감독을 맡았던 담당자들이 공사 현장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계약대로 시공이 완료된 것으로 판단해 준공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공사감독자인 제주시 공무원 A씨와 준공검사 담당자인 B씨는 각각 감사위원회 문답에서 부실한 공사 감독과 검사를 인정했다. 향후 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