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중국 칭다오 간 물류 화물선 직항로 개설이 추진된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23일 제주도에서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 참가차 한국을 방문한 양완밍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는 130개 국가 550개 지방정부 및 민간 단체와 우호 협력 관계를 구축한 민간외교 기구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경제, 무역, 사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오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주도와 산둥성 칭다오 간 물류 화물선 직항로 개설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오 지사는 "제주도는 그간 산둥성 및 중국 측 선사와 교류 협력을 강화하면서 신규 직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직항로 개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의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완밍 회장은 "한중 관계가 어려운 시기에도 제주도가 중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점에 감사드린다"며 "제주도가 중국에 관광과 문화 관련 사무소를 설립할 의향이 있다면 협회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또 "많은 중국인이 제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평화인권헌장'에 포괄적 차별금지법(차금법)과 관련된 조항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김한규, 문대림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주도 성평등 정책 국회 포럼'이 열렸다. 그러나 현장에 참석한 일부 도민들의 강한 반발로 행사는 중단됐다. 이 포럼에서는 성주류화 추진체계와 모범 사례 확산의 필요성에 대해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었다. 김원정 성별영향평가센터장은 "성평등 관점이 정책과 기관에 통합되어야 한다"며 성주류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발표가 끝난 직후, 도민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포럼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다. 현장에 참석한 70여명의 도민들은 제주평화인권헌장이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차별금지 사유로 포함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 또 헌장 제정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도민들은 "헌장 제정안을 폐지하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제정위원회 회의록 공개와 민주적 절차에 따른 제정위원 선정을 요구했다. 또 도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새로운 헌장을 촉구했다. 한편, 제주 도청 앞에서
제주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공직기강 해이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병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가는 등 부적절한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23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대덕구)은 "전국 시도 경찰청 공직기강 특별점검 결과 제주 경찰관 4명이 병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며 "58일 병가를 내고 한 달간 프랑스를 다녀오거나 29일 병가를 내고 열흘간 유럽여행을 다녀온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 중 2명만 주의 조치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이에 대해 "징계는 본청 차원에서 이루어졌으며 2명은 공상이나 심인성 질환으로 인한 병가였기 때문에 징계 처리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을)은 고소·고발 사건 처리와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하며 "고소·고발 사실이 범죄를 구성하지 않을 경우 고소인 또는 고발인의 동의를 받아 사건을 반려할 수 있는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경찰관이 동의를 받은 것처럼 속여 사건을 반려한 사례가 발생했다"며 "이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승한 국민의힘 의원(부산 중구영도구)도 "인적 피해가 발생한 사건을 단순
'위대한 제주시대'를 주창했던 고(故)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지사(1942~2023)의 타계 1주기를 기리는 토론광장이 펼쳐졌다. 신구범기념사업회는 23일 오후 3시 TBN 제주교통방송 공개홀에서 고(故)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를 기리는 1주기 추모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신구범의 삶과 사상, 제주의 자존과 번영을 꿈꾸다'를 주제로 신 전 지사의 생애와 업적을 되돌아보고 그의 정신을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00여명의 도민들이 참석해 그의 발자취를 함께 되새겼다.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 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제주도와 제주도개발공사가 후원했다. 세미나에서는 양성철 제이누리 대표가 '위대한 제주시대를 연다: 신구범의 삶과 그 여정', 민기 제주대학교 명예교수가 '신구범 지사의 기업가 정신과 제주의 변화'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양 대표는 신 전 지사의 생애를 다양한 일화와 함께 소개, 청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구자춘 지사 시절 사무관 신분이던 신 전 지사가 사표를 내던지고 "신문기자가 돼 권력을 견제하겠다"는 호기를 부린 일화를 전하자 참석자들은 웃음을 자아냈다. 민 교수는 신 전 지사의 기업가 정신을 상세히 설명해 박수갈채를
제주자치경찰단 기마대 소속 일부 말들이 깃발이나 차량에 놀라는 등의 이유로 '부적합한 기질'을 지녔다며 안락사 처리된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고양시갑)에 따르면 자치경찰단 기마대가 창설된 이후 운용된 30여마리의 말 중 약 9마리가 안락사됐다. 이 중 3마리는 '부적합한 기질'을 이유로 안락사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차량 등 특정 사물에 놀라 기마대 운용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안락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감사에서는 이러한 안락사 절차의 부실함과 허술함이 문제로 지적됐다. 김 의원은 "부적합한 기질을 이유로 안락사한 것은 동물복지의 흐름과 맞지 않으며 생명 존중이 결여된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기마대의 기마대장과 일부 대원을 제외한 4명의 기마대원은 마사회에서 별도의 훈련을 받지 않고 기존 대원들에게 교육을 받는 방식으로 훈련되고 있다"며 "이는 말들의 기질 문제가 아닌 기마대원들의 자질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에 대해 "동물복지 차원에서 부적합한 기질을 이유로 말들을 안락사시키지 않도록 자치경찰 조례 시행규
제주도를 상대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오영훈 제주지사의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국정감사 개시 시간이 지나고도 자리에 착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국정감사는 23일 오전 10시 제주도를 대상으로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정된 시간에 국정감사가 개시되지 못했고, 이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서울 서초구갑)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10시 전에 자리에 도착해 있었지만, 수감기관장인 오영훈 지사는 자리를 비웠다"며 그의 태도를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어 "국정감사에 대한 태도가 불순하다"며 오 지사의 사과 없이는 국감 진행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 "담백한 표현으로 말씀을 달라"고 요청하자 오 지사는 "회의 시작 5분 전 신 위원장과 함께 들어와서 대기하다가 회의가 속개 안 되자 나갔다가 왔다. 10시 예정된 국정감사 시간에 나간 것은 수감 태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해명한 뒤 도정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답변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감사를 받는 기관장이 양해 없이 자리를 비운
길거리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3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저녁 8시 40분 한림읍 길거리에서 발생한 흉기 사건이 신고됐다. 40대 피의자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길을 지나가던 일면식 없는 피해자 두 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욕설을 퍼부었다. 길을 지나가던 피해자 중 B씨는 손에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A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피의자는 만취 상태에서 경찰에 의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A씨가 술에서 깨어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처음 적용된 '살인 미수' 혐의를 '특수 상해' 혐의로 변경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를 사용한 범죄이지만 범행의 의도와 피해자의 상처 부위가 혐의 변경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진보당 중앙당 및 16개 시·도당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및 탄핵을 위한 국민투표 운동에 들어갔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23일 오전 9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농단, 부정부패, 민생 파탄을 이유로 45일간의 '윤석열 정권 퇴진 국민투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명호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와 헌법 유린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지지율을 통해 국민들이 심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진보당은 더 이상 외면하지 않고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기자회견에서 제주 지역이 윤석열 정권의 피해를 직접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강행해 제주를 핵기지, 전략공군기지로 전락시키고, 평화의 섬 제주와 70만 제주도민을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윤석열 정부를 하루빨리 권좌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진보당 중앙당과 16개 시·도당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국민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도당은 제주 전 지역을 순회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국민투표 목표 인원은 올해 12월 초까지 450만명이다. 김명호 제주도당위원장은 "진보당이 국가적 위기 속에서
제주도가 전국에서 인구 대비 카페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카페 수가 급증하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지만 과당 경쟁으로 인한 어려움도 적지 않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으로 제주 전역에 2062곳의 커피 음료점이 운영 중이다. 이 중 제주시가 1411곳, 서귀포시가 651곳을 차지하고 있다. 인구 70만명을 기준으로 약 339명당 한 곳꼴로 카페가 존재한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 일대는 '카페 거리'로 불릴 만큼 많은 카페가 밀집해 있다. 이곳은 2015년 연예인 지드래곤이 카페를 운영한 이후 유명세를 타며 관광객들에게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카페만 80여곳이 넘는 이 지역은 평일에도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에서 제주를 찾은 관광객 김수현씨(20)는 "인스타나 스레드 등 SNS를 통해 한담해변의 카페들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요즘 핫한 양양처럼 멋진 곳이 많은 것 같다"며 "무엇보다 경관이 너무 환상적이라 어느 카페를 가던 제주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지역의 카페 수는 2017년 784곳에서 2022년 2062곳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제주대병원의 한 간호사가 진통제를 몰래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병원 측이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해당 간호사는 응급실에서 근무 중 환자에게 처방됐다가 취소된 진통제 트라마돌을 약국에 반환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트라마돌은 과다 복용 시 아편류 계열 진통제와 유사한 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로 알려져 있다. 간호사는 빼돌린 약을 주사기로 직접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병원은 이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조사하는 동시에 해당 간호사가 향정신성의약품에도 손을 댔는지 추가적인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은 또 해당 간호사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정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간호사가 의사 아이디를 도용해 처방을 내렸는지, 약을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공모자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전국에서 이혼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행복과 가치관 변화를 중시하는 사회적 흐름이 제주 이혼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제주지역 조이혼율은 인구 1000명당 2.2건으로 전국 평균(1.8건)을 상회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제주에서 이혼한 부부는 1564쌍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이혼 건수가 증가한 지역은 제주와 충북뿐이다. 어린 나이에 결혼해 3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이혼한 강모씨(25,여)는 "어머니, 아버지 세대에는 이혼이 흠이었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성격 차이, 경제적 형편 등 여러 이유로 이혼을 하는데 그것을 참고 살라고 강요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는 이혼뿐 아니라 외국인과의 혼인 비율 역시 전국 1위로 나타났다. 2022년 제주에서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284건으로 전체 혼인 건수의 10.4%를 차지했다. 외국인과의 이혼도 같은 해 127건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혼율 증가의 원인으로 개인주의적 가치관과 경제적 독립성 강화, 그리고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의 변화 등을
지인들을 속여 부동산 매매 계약을 중개해주겠다고 속여 7억원 이상의 돈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40대)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웃 등 지인 8명으로부터 부동산 매매 계약을 중개해주겠다고 속여 전체 2억 4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로 과수원 등 토지 매매 과정에서 계약금 등을 명목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이달 2일 A씨를 구속한 후, 8일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A씨는 또 이미 송치된 사건 외에도 추가로 5명으로부터 5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