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푹푹 찌는 무더위가 밤에도 이어지고 있다. 1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역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9도, 서귀포(남부) 27.3도, 고산(서부) 26도, 성산(동부) 25.7도 등으로 제주 전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36일, 서귀포 30일, 성산 29일, 고산 24일 등이다. 제주 북부는 지난달 15일 이후 27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으며 남부에서도 올여름 열대야 일수가 한 달이 됐다. 기상청은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제주 해안지역의 경우 낮 기온이 33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오르며 제주 중산간과 추자도에서는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 동부, 서부, 남부, 북부는 폭염경보가 발효됐고 제주도 중산간, 추자도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당분간 밤사이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출입이 금지된 한라산 백록담에 무단으로 들어간 등산객이 적발됐다. 11일 제주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 40분 한라산 정상 백록담 분화구에서 한 남성이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청원 경찰은 이 등산객을 적발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네팔 국적의 30대 초반 남성으로 밝혀졌다. 그는 약 20분간 백록담 분화구 내부를 배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자는 이 남성에게 백록담이 통제 구역임을 설명한 후 그를 하산하도록 조치했다. 백록담 분화구는 환경 훼손 등의 이유로 1978년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다. 백록담 분화구에 출입할 경우 자연공원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그리고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그러나 과태료 처분을 받은 외국인이 현장에서 바로 납부하지 않고 출국해 버리면 징수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하며 여름 성수기 휴가철에 운전자들의 유류비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지역도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8월 첫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706.6원이다. 직전 주 대비 4.5원 하락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1543.9원으로 4.4원 내렸다. 제주에서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전주 대비 하락했다. 현재 휘발유는 리터당 1739원, 경유는 15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주 휘발유 가격 1751원, 경유 1601원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 한편, 국제 유가는 주요국 경기 부진 우려로 인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판매가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동발 변수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달 새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을 표본 감시한 결과 올해 31주차인 7월 23∼29일 코로나19 확진자는 67명으로 4주 전 20명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4주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주 20명, 28주 15명, 29주 44명, 30주 64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코로나19 확진자 집계는 올해 초 전수 감시에서 표본 감시로 전환됐다. 도는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지난 8일 기준 먹는 치료제 1752명분과 주사치료제 1230명분 등 최소 2주 이상 공급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보건소별 치료제 사용량과 재고량을 수시로 파악해 필요한 물량을 질병관리청에 즉시 배정을 요청하면서 제주도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 불볕더위에 수돗물이 끊기면 사람이 어떻게 살란 말입니까?"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주민들이 화가 났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마을 상인들까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검찰청을 통해 국가배상을 요청하라"는 황당한 답변이었다. 9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인근 지역에 수돗물 공급 차질이 생겨 판포리 수돗물 공급량을 임시로 늘려주는 수도관 분리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판포리 60여가구엔 이 즈음부터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30일부터 8월 4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수압이 점차 약해지다가 결국 수돗물이 끊기는 상황이 반복되더니 아예 수돗물이 나오지 않았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 같은 물 부족·단수 현상은 마을 상수관망 개선 공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수관 확충 공사는 사업비 17억원을 들여 올해 1월 완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상하수도본부는 "예산 절감을 위해 공사 구간이 겹치는 하수도관 사업과 상수관망 사업을 병행하던 중 차질이 생겨 공사가 임시 중단됐다"고
제주의 배드민턴 동호회가 특정 동호회에만 공공체육관 이용 혜택이 주어진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진정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문체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한 배드민턴 동호회가 특정 동호회에만 공공체육관 이용 혜택이 주어진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제주도체육회와 제주도배드민턴협회가 권한을 남용했다고 볼 수 없다"고 9일 진정건에 대해 기각판정을 내렸다. 센터는 "제주복합체육관 관리 규정에 따르면 도협회 및 제주시배드민턴협회에 등록된 클럽은 체육관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사용료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체육회가 특정 클럽에게만 이권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진정이 제기된 배경에는 A동호회가 제주복합체육관을 이용하기 위해 도협회에 가입을 신청했으나 시협회에 먼저 가입돼 있어야 한다는 관행적 이유로 신청이 반려됐다. 도협회는 이후 관련 규정을 정비했다. 하지만 A동호회는 시협회에도 가입을 시도했지만 사설체육관에서만 활동할 수 있는 조건으로 승인돼 갈등이 빚어졌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이러한 과정에서 "도협회와 시협회의 행정절차가 미흡했다고 볼 수 없으며 시협회의 결정이 권한 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공무원노동조합이 공무원들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실질임금 인상과 연금 소득공백 해소를 요구하며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제주도공무원노동조합은 9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공무원보수위원회의 결정사항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전국 릴레이 투쟁 기자회견을 가졌다. 9일 제주를 시작으로 9월 30일 서울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통해 2025년도 공무원보수 실질삭감규탄, 공무원보수위법제정, 연금소득공백 해소방안 쟁취를 위해 투쟁 할 계획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한국노총 공무원연맹, 교사노조연맹, 우정노조, 교육연맹과 민주노총 전공노, 전교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공노총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무원들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실질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재부는 공무원 보수위원회에서 결의한 내년도 보수인상률(5급 이상 2.5%, 6급 이하 3.3%) 권고안을 그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공무원의 임금과 연금 문제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와 불합리한 정책을 비판하고 공무원보수위원회법 제정을 통하여 공정한 임금 결정, 연금 소득공백 해소 방안 마련을 요구한다"며 "정부가 공무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제주도가 저염분수 유입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마을 어장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9일 제주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제주 서부 해역 8∼9.7㎞ 지점에서 염분농도 25∼26psu(실용염분단위)의 저염분수가 관측돼 9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가 저염분수 유입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실용염분단위인 psu는 바닷물 1㎏당 녹아 있는 염분의 총량을 g으로 나타낸 것이다. 저염분수는 실용염분단위가 26psu 이하인 상태를 말한다. 평년 여름철 제주 바다 염분농도는 30∼31psu이다. 저염분수는 25psu 정도를 유지하며 제주 서부 해역을 거쳐 전남 바다 방향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됐다.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에 도달하면 수온이 평년 여름철 23∼25도보다 높은 28도 이상의 고수온 현상을 동반한다. 도는 저염분수 유입 대응 1단계 발령에 따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고수온·저염분수 합동대응본부를 가동 중이다. 도는 고수온 현황과 저염분수 유입 정보를 어업인들에게 전파하고 대응반별로 양식생물과 마을 어장 수산생물 현장을 지도·점검할 계획이다. 또 제주·서귀포시와 각 수협에서는 상황반을 구성해 마을 어장 내 저염분수 유입 여부를 예찰하
도민불편과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제주도의 버스 노선 개편 및 감차가 다시 소통부재 논란에 휩싸였다. 버스노선 개편이 시행되기 불과 열흘 전에 관련내용이 행정시에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버스 노선 개편이 시행된 것은 지난 1일이었지만 관련 세부 사항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전달된 시점은 개편 시행 불과 10일 전인 지난달 22일이었다. 이로 인해 양 행정시는 개편된 버스 노선에 대한 사전 홍보조차 제대로 진행할 시간이 없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행정시 관계자는 "예전부터 버스 개편에 대한 이야기는 있었지만 문서로 내려오지 않아 도에 여러 차례 문의해도 기다려달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밝혔다. 제대로 알리지 조차 않은 상황이라 도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접수된 버스 관련 민원은 361건에 달한다. 도민들은 사전 준비가 부족했던 이번 개편에 대해 밀실 행정이라고 비판하며 제주도의 '무책임 행정'을 지적하고 있다. 도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8일부터 1차 보완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도민들의 불만과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버스 노선 개편에 대한 논의는 사
내국인 방문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관광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내국인 관광 활성화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9일 제주도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 수는 834만 472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114만 371명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7% 감소했다. 제주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항공 노선 확충과 크루즈 관광 활성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달 17일 이미 100만명을 넘어서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연초부터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비계 삼겹살' 논란이 있었던 6월에는 감소폭이 더욱 확대돼 내국인 관광 활성화가 큰 과제로 남았다. 도는 관광객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를 운영하며 해수욕장 파라솔과 평상 대여료를 인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20~30대 관광객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이들의 여행 패턴을 분석해 새로운 관광 전
제주도가 제주의 무형유산을 이어온 3명의 명인을 선정했다. 구덕장에 오영희(83), 정동벌립장에 송월순(72).홍양숙(63)씨 등이다. 제주도는 9일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제주도 무형유산 신규 보유자 3명에게 인정서를 수여했다. 무형유산 보유자는 무형유산의 기‧예능을 전형에 따라 체득하여 실현할 수 있는 사람에게 수여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구덕장 오영희(서귀포시 호근동)씨와 정동벌립장 송월순(여, 제주시 한림읍), 홍양숙(여, 제주시 연동)씨에게 인정서와 꽃다발을 전달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지난 7월 24일 신규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이날 수여식에는 보유자의 가족과 친지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구덕장은 대나무로 구덕(바구니)을 만드는 기술이다. 제주 고유의 생활상을 반영하고 있어 2019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오영희 보유자는 젊은 전수생을 확보해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 중이며, 전승의지가 탁월해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정동벌립장은 정동(댕댕이덩굴)이라는 식물 줄기로 모자를 만드는 기술이다. 질기고 튼튼해 주로 테우리나 농부들이 썼다. 테우리는 주로 들에서 많은 수의 마소를 방목하여 기르는 사람을 뜻한다. 송월순·홍양숙 보유자는 전승교육사로
양어장에서 철조망 제거 작업을 하던 20대 외국인 노동자 2명이 감전 사고를 당했다. 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양어장에서 철조망 제거 작업을 하던 동티모르 국적 A씨(21)와 인도네시아 국적 B씨(29)가 감전됐다. 이 사고로 A씨는 전신 화상을 입었다. B씨는 손 부분에 화상을 입었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이들은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철조망 위에 올라 작업을 하던 A씨가 500볼트 전류가 흐르는 변압기 옆으로 떨어져 감전됐다. B씨는 떨어지는 A씨와 부딪쳐 변압기 쪽으로 밀리면서 연달아 감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