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에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8.1도, 서귀포(남부) 27.9도, 성산(동부) 29.1도, 고산(서부) 27.1도를 기록했다. 제주 북부 지역은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 아침 사이 첫 열대야가 발생한 이후 19번째 열대야다. 올들어 현재까지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19일, 서귀포(남부) 13일, 성산(동부) 13일, 고산(서부) 7일 등이다. 기상청은 "고온 다습한 남풍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어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났다"며 "당분간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이 있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25일에도 폭염 경보가 내려진 제주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낮 기온 33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제주의 무더위가 절정에 이른 지난 24일 밤 제주지역 전력사용량이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지난 24일 오후 8시 기준 전력사용량이 111만3800kW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여름과 겨울을 통틀어 역대 최대전력수요 기록이다. 이전 최대전력수요는 2022년 8월 11일에 기록한 110만4000kW다. 전력 예비율은 22.8%(25만3800kW)로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수요량이 급증한 것은 제주 전 지역에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가정과 직장 등의 여름 냉방기기 사용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면서 호텔, 펜션 등 숙박·관광 사업장에서 전력 사용량이 크게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제주지역에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된다면 최대전력수요 기록은 또 다시 경신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은 "오는 9월 6일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이상고온, 연계선 및 발전기 불시정지 등의 사태를 대비해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해경 무인헬기가 또 바다에 추락했다. 24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74㎞ 해상에서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경비함정 3012함에 배치된 무인헬기 '루펠E'가 바다에 추락했다. 해경은 루펠E가 당시 차귀도 해역을 순찰하고 복귀하는 과정에서 통신이 끊겨 바다에 빠졌다고 밝혔다. 루펠E는 길이 1.8m, 무게 18.5㎏이지만 바다에 빠진 뒤 이산화탄소를 자동 분사하는 부력장치가 작동하면서 바닷속으로 가라앉지 않았다. 사고가 난 무인헬기는 통신 두절에 대비해 함정으로 자동 복귀하는 기능이 있지만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GPS 정보를 토대로 추락 해역에 고속단정을 보내 루펠E를 수거했다. 해경은 경비함정이 입항하는 대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서귀포시 이어도 남서쪽 142㎞ 해상에서 서귀포해경 5002함에 탑재된 무인헬기 루펠E가 훈련 중 바다에 추락했다. 당시 사고가 난 무인헬기는 고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갑자기 상공에서 돌다가 순식간에 바다로 빠졌다. 루펠E는 2021년 말 해양경찰청이 원거리 임무 능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했다. 사고 헬기 1대당
제주에서 문을 닫는 자영업체들이 폭증하고 있다. 해마다 문을 닫는 곳이 늘고 있다. "코로나 19 시절보다 더하다"는 눈물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용 업체 중 폐업한 곳은 2020년 618곳, 2021년 723곳, 2022년 965곳, 2023년 1706곳으로 2020년에 비해 3년 만에 2.8배나 됐다. 올들어서도 지난 6월까지 963곳이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시 한림읍에서 자영업을 하다 올해 폐업한 김씨는 "코로나19 시절에도 오히려 지금보다 관광객도 많고, 이용객도 많았다"며 "올해는 눈에 띄게 내수경기도 안좋고, 물가까지 너무 오른데다 이용객이 주로 머물던 부근 리조트와 펜션마저 모두 문을 닫아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결국 폐업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영업 적자를 버티던 업체들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 지원이 줄고 대출 만기까지 도래하면서 결국 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폐업 소상공인 사업자의 만기 대출 보증을 상환이 가능하도록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보증인 '브릿지 보증'과 재기를 돕는 재창업특례보증 등을 지원한다. 브릿지 보증 지원 대상은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용자 중
제주도내 공업단지에 위치한 폐목재 처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4일 오전 7시 8분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공업단지 내 한 폐목재 처리장에서 불이 나 8시간 30여분 만에 진화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폐목재와 파쇄목 등 600t가량이 약 8m의 높이로 쌓여 있어 소방관들이 진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태영호 전 의원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으로 임명하자 민주당 제주도의원들과 사회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평통 자문위원은 이날 위원직을 사퇴했다. 제주도의회 민주당 소속 강성의·김경미·송창권·양영식·하성용·현길호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자랑스러웠던 자문위원직을 사직한다"고 24일 밝혔다. 헌법 제92조에 따르면 평화통일 정책의 수립에 관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하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둘 수 있다. 이 헌법 규정에 따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법이 제정됐다. 자문회의 의장인 대통령은 지난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전임 석동현 사무처장의 6개월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18일 태영호 전 의원을 차관급 사무처장으로 임명했다. 양영식 의원은 "민주에 가장 멀고 경험도 없으며, 평화에 대한 의심도 크고, 제주4.3 사건 당시의 천인공노할 서북청년단과 같은 피해의식과 적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을 임명했다"며 "남북의 화해와 상생의 시대정신과도 먼 자가 총괄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국민의 컨센서스(합의)를 이끌어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자의 사무처장직 인선에 대해 의장인 윤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최저기온이 제주(북부) 28.4도, 서귀포(남부) 28.1도, 성산(동부) 26.8도, 고산(서부) 27도를 각각 기록했다. 올들어 현재까지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북부 18일, 남부 12일, 동부 12일, 서부 6일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고온 다습한 남풍류가 지속 유입되고, 어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낮에도 제주 북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1.3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제주 북부와 동부에는 폭염경보가, 서부와 남부 및 중산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
택시가 도로변에 있는 구조물로 돌진해 3명이 다쳤다. 24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5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공영주차장 인근 도로에서 A(76)씨가 몰던 코나 전기 택시가 도로변에 설치된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사 A씨와 택시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 관광객 2명이 머리와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택시는 산방산 공영주차장에서 좁은 골목을 따라 용머리해안 매표소로 내려가던 중 도로 옆 구조물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 10일 오후 1시쯤 제주시 아라동의 한 마을. 마을 입구에 우뚝 선 바위에 새겨진 이름은 '앙끄레마을'. 그 바위를 지나자 한눈에 고급스러운 단독주택들이 펼쳐졌다. 저마다 다른 모습인 주택들은 잔디가 잇는 마당에 주차장을 갖춘 여느 타운하우스 풍경이다. 흔히들 꿈꾸는 '전원주택의 로망'이 자리한 곳이다. 평온과 평화가 자리한 듯한 마을이다. 하지만 이 마을 주민들은 최근 분노감에 휩싸였다. 마을 앞 왕복 2차선 도로에는 '마을 안 동물화장장 결사반대'라는 현수막들이 걸려있었다. 전원생활을 꿈꾸던 이 마을, 평화로워 보이는 이곳이 치열한 분쟁의 주인공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어떻게 동물화장장이 들어서는데 인근 주민들 동의도 없이 건설된다는게 말이 되는거냐" 앙끄레마을 주민 한모씨는 그동안 참아온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마디로 꿈꾸던 보금자리에서의 삶이 무너질 위기란 것이다. 그는 "불과 300m 이내에 요양병원과 3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동물화장시설이 들어서면 화장 냄새, 소음, 미세먼지 등으로 주거 환경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분노는 이 마을과 불과 300m 거리 민간 동물장묘시설이 들어설 계획 때문이다. 지난달
단순한 다툼으로 생각했던 싸움이 마약범죄로 밝혀졌다. 제주경찰청은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 여성 A씨와 B씨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초 부산지역 한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제주시 연동 한 오피스텔에서 B씨와 다투다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은 다툰 이유를 물었고, 이 과정에서 B씨가 "마약 구매 대금의 반을 주지 않아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올해 초 부산지역 한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투약한 마약 종류와 구매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태영호 전 의원의 민주평통 사무처장 임명을 두고 크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적 합의 도출을 통해 통일정책 수립을 담당해야 할 민주평통 사무처장 자리에 태영호 전 의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 "국민 간 분열을 조장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한 인사"라고 23일 평가했다. 제주도당은 "태영호 전 의원은 제주4‧3을 폄훼․왜곡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발언에 상처를 입은 생존 4‧3 희생자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는 사과와 반성은커녕 해당 발언은 허위사실이 아니며 명예훼손도 아니라고 주장하는 등 후안무치한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잘못된 임명을 철회하고 태영호 전 의원은 스스로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전의원은 지난해 2월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도전하면서 합동연설회에서 "4.3이 김씨(김일성) 일가에 의해 자행됐다"고 4.3의 역사를 왜곡했다. 태 전 의원 발언에 상처를 입은 생존 4.3희생자 오영종 할아버지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 김창범 4.3유족회장, 양성홍 4.3행불인협회장 등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정치인들의 4.3사건에 대한 망언은
제주도가 자율주행버스 ‘탐라자율차’ 시범운행 서비스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탐라자율차’ 서비스가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안정성을 검증한 뒤 오는 24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탐라자율차 운행 노선은 제주시청에서 서귀포 1청사까지 운행하는 58km, 17개 정류소를 거치는 901번과 제주시청에서 제주공항까지 9.3km, 5개 정류소를 운행하는 902번이다. 운행사는 제주 자율주행 새싹기업인 라이드플럭스이다. 운행 차량은 12석 규모의 쏠라티 자율주행 버스 1대가 운영된다. 탐라자율차 탑승 요금은 일반 버스 요금과 같고 티머니 결제 및 환승요금 적용도 가능하다. 운행정보는 버스정보시스템(BI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탐라자율차’는 완전 자율주행의 레벨5에 못 미치는 레벨3이다. 레벨3 부분자율주행차는 운전자 탑승이 확인된 후에만 작동할 수 있다. 또 자율주행을 하다 운전자 운전으로 전환이 필요할 때는 차량 내 경고 시스템이 작동한다. 전환이 예정된 상황이 발생하기 15초 전에 운전자가 운전을 할 것을 경고하고, 갑작스러운 도로 공사 등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나타나면 즉시 운전을 전환하도록 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