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113억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했던 사옥을 두고 오라동으로 떠났던 제주관광협회가 2년만에 다시 협회 소유의 사옥으로 돌아온다. 제주관광협회는 현재 제주시 오라동에 뒀던 사무본부를 제주시 영평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오라동 사무실 임대 기간이 8월 초 만료됨에 따라 영평동으로의 이사는 7월중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관광협회는 2018년 제주첨단과학단지 3185.8㎡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를 조성했다. 1층과 2층, 4층은 임대가 이뤄졌고, 관광협회는 3층 전체 공간을 사용했다. 센터 건립에 쓰인 사업비는 113억원이다. 관광협회 자체 예산은 전체 사업비의 29% 정도인 33억원이다. 나머지 80억원은 보조금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사업에 따라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40억원씩 들어갔다. 문제는 센터 신축 이후 발생했다. 센터 접근성이 취약하다는 회원사들의 지적이 이어지면서 제주관광협회는 2022년 회원사와 접촉이 잦은 주요 부서를 제주시 오라동 제2사무실로 이전했다. 이전한 사무실의 연간 임대료는 연 2억4000만원 가량이었다. 이에 도민 사회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제주지사가 대법원에서 최종 심판을 받는다. 검찰은 30일 광주고등법원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정원태 제주도 중앙협력본부장, 김태형 대외협력특보, 사단법인 대표 A씨, 컨설팅업체 대표 B씨에 대한 상고장을 제출했다. 광주고등법원 제주제1형사부(이재신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지사와 정 본부장, 김 특보에 대한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과 피고인 등의 쌍방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검찰이 이에 대해 상고하면서 이제 대법원에서 유·무죄만을 다투게 됐다. 대법원 심리는 형량의 가감을 다루지 않고 유무죄를 다투는 법률심이다. 대법원 판결은 연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검찰은 △2022년 4월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당내 경선에 대비해 시민단체, 직능단체 등 도내 단체들의 지지선언을 선거캠프 공약과 연계시켜 언론에 홍보했다는 혐의 △6·1지방선거 선거운동 기간 전인 2022년 5월 16일 선거사무소에서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약식을 개최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이들을 기소했다.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B씨를 제외한 나머지
전공의 파업과 경영난 등 악재가 겹친 제주대병원이 결국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제주대병원은 전공의 파업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막대한 의료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대병원의 경우 2010년도부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 매년 의료수익이 전년 대비 최소 6%에서 28%이상 증가해왔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환자 수가 준 데다 최근 전공의 이탈까지 겹치며 올해 재정적자만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임금 체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300억원 규모의 긴급 대출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제주대병원은 장기적인 생존전략 수립·시행을 위한 비상경영TF팀을 발족하고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이는 병원 설립 이후 첫 비상 경영 선포다. 비상경영TF팀은 병원장이 총괄팀장을 맡고, 진료부원장이 수익증대와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한 시스템 개선을 책임진다. 공공부원장은 환자의 안전과 의료 질 관리체계 고도화·필수 의료 정책패키지에 대한 대응과 제도개선의 역할을 맡는다. 기획조정실장이 비용 절감과 성과관리체계 구축을, 사무국장이 조정 및 실행 등의 분야별로 세부
렌터카로 음주 과속운전을 하다 친구를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관광객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11시 47분께 제주시 한림읍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조수석에 타고 있던 30대 남성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차는 일명 '오픈카'라고 불리는 컨버터블 차량이었다. 시속 130㎞로 질주하다 도롯가 전신주를 들이받았고, 이 충격으로 쓰러진 전신주가 B씨를 덮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였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5월 초순 연휴 제주가 관광객들로 북새통이 될 전망이다. 어린이날을 낀 황금연휴 기간동안 17만2000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제주로 몰려온다. 2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다음 달 3∼6일 나흘간의 연휴 기간 국내외 관광객 17만2000여명이 제주를 찾는다. 국내선 항공기와 선박을 통해 들어오는 내국인 관광객은 14만8300여명, 국제선 항공기와 선박을 통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2만3700여명 등이다. 날짜별로 보면 5월 3일 4만8000명, 4일 4만8000명, 5일 3만6000명, 6일 4만명 등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8671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과 비교했을 때 44.9% 증가한 수치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해 5월 4∼5일 궂은 날씨로 인해 항공기 149편, 선박 6편이 결항해 입도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올해 기상악화 등 변수가 없는 한 정상적으로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달 1일부터 5일 간 중국 노동절을 맞아 유커(游客)들이 제주를 찾는다. 노동절 연휴를 하루 앞둔 30일 제주항에 입항하는 7만7000t급 크루즈 드림호(2222명)를 시작으로 1일에는 국제 대형 크루즈인 코
이상기후로 인해 제주 마늘이 2차 생장 피해를 입는 등 피해가 확산하면서 농가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9일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제주도지부(이하 제주마늘협회)에 따르면 도내 재배 마늘 농경지에 생리 장애 현상인 '벌마늘'이 예년보다 많이 발생했고 습기로 인해 뿌리가 썩어 물러 잘 자라지 않는 무름병이 확산하고 있다. 제주도내 마늘 주산지인 대정.안덕농협 등에 따르면 통상 전체 생산량의 3% 정도 발생하던 '벌마늘'이 올해는 5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벌마늘은 하나의 줄기(대)가 나와야 하는 마늘 한 쪽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마늘 쪽이 벌어져 버리는 생리장애 현상이다. 이 때문에 통상 6~10알 정도가 생성돼야 할 마늘 한 쪽에서 최대 20여 개 정도의 마늘 알이 불규칙하게 자리잡아 상품성이 크게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 농가는 이러한 현상이 지난해 연말 이후 지속된 이상 기후 여파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마늘 파종 이후인 지난 초겨울부터 기온이 유난히 높고 12월 중순부터 올봄까지는 일교차가 크고 비가 많이 내려 맑게 갠 날이 좀처럼 없었다. 제주마늘협회에 의하면 도내 마늘 생산량은 1만6625t으로, 지난해(1만7388t
올해 1월 1일 기준 제주지역의 개별공시지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해 개별공시지가 변동률은 지난해와 대비해 제주시가 -0.20%, 서귀포시가 -0.19%로 소폭 하락했다. 공시대상은 제주시의 경우 전체 52만3533필지 중 도로 등 비과세 토지와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표준지 6799필지를 제외한 33만1312필지, 서귀포시가 23만7147필지다. 정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재수립 방안' 정책에 따라 표준지공시지가가 하락하면서 개별공시지가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표준지공시지가 변동률은 제주시 -0.41%, 서귀포시 -0.49%다. 제주시의 경우 동 지역 공시지가 변동률이 평균 0.01%, 읍면지역은 평균 -0.47%다. 가장 하락폭이 큰 동 지역은 삼도이동(-0.66%), 읍면지역은 추자면(-1.29%)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상승폭을 보인 지역도 있다. 도두동(2.20%), 화북동(0.79%), 오라동(0.77%), 건입동(0.38%), 삼양동(0.29%), 연동(0.07%), 용담이동(0.05%), 이호동(0.01%) 등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서귀포시의 경우 읍면지역은 대정읍이 -0.35%로 가장
제주 농촌지역에서 운행 중인 호출 형태의 버스인 '옵서버스' 운영 시간이 바뀐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와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일원에서 시범 운행 중인 옵서버스를 호출할 수 있는 시간대가 오후 2시∼오후 9시로 변경된다. 호출 방식이 아닌 정해진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의 배차 시간대는 오전 6시∼오후 6시로 바뀐다. 다만 남원읍 태흥리 일원의 경우 학생들의 등하교가 없어 버스 이용자가 급감하는 일요일·공휴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옵서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이 지역에서는 그동안 고정노선 버스가 오전 6∼9시와 오후 2∼6시에 다니고 옵서버스는 오전 9시∼오후 1시, 오후 6∼9시에 운행됐다. 이번 개선을 통해 주로 오전·오후 시간대로 나뉘었던 옵서버스 운행 시간이 오후 2시 이후부터 버스 운행 종료 시까지로 간편화된다. 오후 2∼6시에는 옵서버스와 함께 고정노선 버스를 운행해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옵서버스를 시범 운행한 결과 호출 등 고령층의 이용 불편, 운수종사자 휴게시간으로 인한 배차 지연, 노선버스에서 옵서버스로 변경되는 시간대에 이용자의 혼란 등의 문제점을
제주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에 양문석 세기건설 회장이 추대되며 연임됐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지난 27일 제주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상공회의소 의원 6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5대 임원선출을 위한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양문석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제24대 회장을 맡아온 양 회장이 앞으로 3년 더 제주상의를 이끌게 됐다. 또한 5인으로 구성된 전형위원회에서 부회장 9명, 감사 2명, 상임의원 30명을 선출했다. 부회장에는△서석주(극동여객자동차운수㈜) △고경진(한국지엠제주판매㈜) △홍성준(삼화석유㈜)△조형섭(㈜제주반도체) △백경훈(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박우혁(㈜제주은행) △송재철(동천가스충전소) △유병호(㈜제이피엠) △강지윤(㈜삼영교통) 등이 선출됐다. 감사에는 △김경호(동광해운㈜) △김창홍(파라다이스건설㈜) 등이 선출됐다. 양 회장은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운 시기에 다시 한 번 제주경제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초심을 잊지 않고 맡겨진 임기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주경제의 미래 성장을 위한 제언을 아끼지 않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난제를 풀면서 기업하기 좋
일요일인 28일 제주는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져 밤부터 비가 내리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제주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밤부터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내일(30일)까지 이틀간 제주 북부와 서부에는 5∼30㎜, 그 외 지역 20∼60㎜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6∼17도(평년 11∼13도), 낮 최고기온은 22∼23도(평년 18∼20도)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를 비롯한 6개 연안 광역자치단체가 해녀어업문화를 보전하기 위한 '전국해녀협회' 설립 추진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제주도청 제2청사 자유실에서 '전국 해녀협회 설립을 위한 행정실무협의회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 참여한 제주·강원·울산·부산·경남·전남 6개 지방자치단체 해녀업무 담당 공무원들은 정부 차원의 전국해녀협회 설립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며 오는 9월 열리는 제주해녀축제에서 전국해녀협회 창립총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해 다섯 차례의 전국 순회 간담회에서 나온 전국해녀협회 설립에 대한 결의가 올해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는 한반도 해녀 역량 결집과 보전정책의 하나로 지난해 8월 부산을 시작으로 경북·울산·경남 등 5개 광역자치단체 해녀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제주에서 진행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 과정에서 언성을 높인 오영훈 제주지사의 답변 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도의회에서 나왔다. 현기종 의원은 26일 열린 제426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도정질문 과정에서 있었던) 오 지사의 답변 태도에 대한 문제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오 지사가 답변 과정에서) 갑자기 격앙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급발진', '도의원 길들이기 아니냐'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오 지사의 태도를 비판했다"고 말했다. 또한 "오 지사는 과거 재선 도의원이었다. 한때는 의회주의자라는 말을 하며 의회를 존중할 것처럼 했지만 이번 도정질문 태도는 의회와 각을 세우는 모습으로 비쳤다"고 꼬집었다. 현 의원은 "도정질문은 도민을 대신해 의원들이 도정의 정책을 묻고 답하는 자리"라며 "질문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도정의 방향과 조금 달라도 성심성의껏 답변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행부와 의회, 오영훈 지사와 각각의 의원 간 원활한 소통과 교감이 매우 중요하다. 가식 없는 진심 어린 소통과 협조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오 지사는 지난 16∼18일 사흘간 21명의 제주도의원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