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고사직 당한 데 앙심을 품고 양식장 물을 빼내 광어 수백마리를 폐사하게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재물손괴와 건조물침입 혐의로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자정무렵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광어 양식장에 침입해 수조에 담긴 물을 빼내 넙치 400마리를 폐사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중 양식장 주인에 발각돼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최근까지 이 양식장에서 일하며 폐쇄회로(CCTV) 위치를 미리 알고 있던 A씨는 화면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로 양식장에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최근 권고사직 당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10년이 넘도록 방치됐던 제주시 옛 노형파출소 부지에 관심을 보이는 민간투자자가 나타났다. '금싸라기' 땅이라 불리는 노형파출소 부지가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 관심사다. 22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12월 해당 사업의 민간투자자를 유치해 건축물을 신축하는 사업을 추진했고 지난 12일 사업신청자 접수를 마감했다. 그 결과 단독 응찰되면서 공모지침서에 의거해 재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민간투자자는 옛 노형파출소 부지(407.6㎡)에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건축물을 신축할 수 있다. 민간투자자는 최소 20년에서 최대 30년 간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이후 제주관광공사에 무상으로 건물을 양도해야 한다. 건물 신축 시 건축물 외관에 미디어파사드와 옥외광고(디지털 광고)를 적용해야 한다. 제주관광공사는 미디어파사드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야간 관광 활성화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옥외광고에는 일정 비율 공익광고를 걸어 공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건물 내부에는 제주관광안내센터를 조성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제주관광안내센터를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민간 투자사업은 노형오거리에 인접한
제58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21일 막을 내렸다. 선의의 경쟁 속 각종 신기록이 쏟아져나왔다. 제주도는 올해 도민체전의 슬로건으로 ‘도민의 건강한 미래, 스포츠와 함께’를 내걸었다. 스포츠와 문화, 혁신기술이 어우러진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1만 6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도민체전은 79개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승패를 넘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수많은 대회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수영, 사격, 역도, 육상, 레슬링에서 37개의 신기록(도 신기록 22, 대회 신기록 15)이 갱신됐다. 장애인부 경기에서는 수영에서 도 신기록 7개, 육상에서 대회 신기록 4개를 포함해 총 11개의 신기록이 수립되는 등 이번 대회에서 모두 48개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체조 종목 김지혜 선수는 5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역과 학교체육의 활성화와 읍면동 주민들의 체전참가 분위기 조성, 체육대회 비전을 구현한 성적 우수단에 시상하는 모스트-컵은 한림읍이 차지했다. 이날 오후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함께 빛나는 우리’를 주제로 열린 폐회식에서는 선수단과 도민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내년 도민체전을 기약하기도 했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폐회사를 통해 “매
제주 세계야생화박물관 방림원(方林園)이 21일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방림원은 방한숙 원장이 40년간 한국과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수집한 3000여 종의 다양한 야생화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날 방림원은 20년 동안 박물관을 가꾸는 데 도움을 준 이들과 함께 방 원장의 시비 '숲' 제막 행사를 열고,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진행했다. 방림원은 방 원장이 2002년 저지리 예술인마을 조성 초기에 맹지 2만3000여㎡를 구입해 컨테이너에서 숙식하며 일꾼들과 함께 500여t의 흙을 붓고 터를 닦아 2005년 4월 21일 개관했다. 방림원은 원장 방(方)한숙과 부군인 임(林)도수 보성파워텍 회장의 성과 동산을 뜻하는 원(園)자를 더해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야생화박물관이다. 방 원장은 1970년 일본 우에노호텔에서 철쭉 한 그루에서 다섯 종류의 꽃이 피는 전시회를 보고는 분재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40년간 한국과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3000여종의 다양한 야생화들을 수집해 방림원을 꾸몄다. 방 원장은 이날 "지치고 힘든 현대인에게 치유의 쉼터가 되는 동시에 자연의 소중함을 전달하며, 생태계 보전의 가치를 일깨우고자 방림원을 설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동포를 폭행한 중국인들이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공동감금, 폭행 혐의로 A씨 등 40대 중국인 3명을 19일 구속했다. A씨 등은 지난 13∼14일 카지노에서 만난 20대 중국인 B씨를 제주시 내 한 호텔 객실에 감금해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B씨가 빌린 돈 1000만원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로 사건 현장에서 A씨 등 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도주한 공범 1명을 쫓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에서 국제 비정부기구(NGO) '아시아태평양YMCA연맹본부'가 새로이 문을 열었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국제 비정부기구로는 처음 제주에 유치한 아시아태평양YMCA연맹본부가 이날 제주시 연동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아시아태평양YMCA연맹은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24개국 1670개 도시 YMCA 운동 연맹이다. 청소년과 청년·기후위기 대응·재난 대응·성평등·인권·민주주의와 공동체 성장 운동 등을 전개하는 국제 비정부기구다. 1939년 홍콩에서 창립 후 처음으로 본부를 옮기게 됐다. 이에 따라 연맹본부 주요 행사인 24개국 아시아 지도자 모임인 아태YMCA연맹 이사회, 24개국 YMCA지도자들의 체류 프로그램인 간사학교, 기타 글로벌 공정여행 네트워크 사무국 주최 행사 등이 제주에서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관식에는 소헤일라 헤이엑(Soheila Y. Hayek) 세계YMCA연맹 이사장, 필립 토마스(Very Rev. Philip Thomas)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이사장, 김신향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게이코 토네가와(Mrs. Keiko Tonegawa) 국제와이즈맨 아시아태평양지역 총재 등 27개국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신향
제주도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도는 제주의 강점들을 모아 외교부에 APEC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주도가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한 신청서를 외교부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유치신청서에 △정상회의 개최에 적합한 환경 △풍부한 국제회의 경험 △다채로운 문화·관광 자원 △온화한 기후 △안전한 보안·경호 여건 등 제주의 강점을 토대로 APEC의 목표와 제주가 추구하는 미래 비전이 일치하는 글로벌 협력 논의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제주 개최는 APEC이 지향하는 비전 2040의 포용적 성장과 함께 정부의 국정 목표인 지방시대 균형발전이라는 가치실현에 부합한다는 점, 전국 최초 특별자치도 출범의 경험을 살려 지역균형 발전의 선도모델과 대한민국 분권모델 완성을 유도할 수 있다는 데 중점을 뒀다. 제주는 한·소(옛 소련, 1991년 4월), 한미(1996년 4월), 한일(1996년 6월·2004년 7월), 한·아세안(2009년 5월), 한·중·일(2010년 5월) 등 6차례의 정상회담을 개최한 경험이 있다. 제주는 대한민국 유일의 국제자유도시로, 2005년 국가 차원에서 '세계 평화의 섬'으로 선언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국제학교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제주'의 민간 매각 문제에 대해 "관여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새로운 승인 과정에 '공정한 심사'를 들어 검증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19일 열린 제42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정민구 의원은 NLCS 제주 매각과 관련해 김 교육감에게 질의했다. 정 의원은 "NLCS 제주 매각 과정에서 토지 문제가 대두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지가 상승이 많이 이루어졌는데 조성원가로 매각하면 제주도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매우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땅을 매각할 이유가 있느냐"며 "물론 교육청이 답할 상황은 아니지만 교육청이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제주특별법에 명시된 교육청의 국제학교 지도·관리 권한상 한계를 언급하면서 "매각 관계까지 관여하고 싶지 않다. 다만 재단이 바뀌어 다시 교육청에 승인 신청을 새로 하면 공정하게 원칙에 따라 심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난 17일 진행된 제42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 과정에서도 오영훈 제주지사는 NLCS 민간 매각 문제에 대한 질의에 정당한 가격으
술에 취한 해양경찰관이 운전 중인 택시기사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혐의로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소속 30대 A경사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경사는 지난 16일 오후 11시 20분께 제주시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운전하는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이 이어지자 택시기사는 갓길에 택시를 세운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경사를 직위해제하고 수사결과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먹는 샘물' 제주삼다수 모델인 가수 임영웅이 출연한 광고 유튜브 영상이 조회수 1000만 뷰를 넘겨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19일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본편 광고 영상을 포함한 유튜브 관련 영상 9편의 누적 조회수가 지난달 21일 이후 현재까지 120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관련 댓글은 2만3000개 이상이다. 임영웅은 제주삼다수 광고 본편에 출연해 "제주삼다수를 지키기 위해 축구장 100개 크기의 땅을 샀다는 사실, 땅이 깨끗해야 물도 깨끗하니까"라고 소개했다. 제주삼다수는 수원지를 청정구역으로 유지하고 잠재 오염원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실제 취수원 주변 71만6668㎡의 토지를 매입했다. 제주삼다수는 많은 고객의 성원에 힘입어 광고 제작 과정이 담긴 영상을 지난 12일 공개한 데 이어 19일 오후 6시에도 유튜브를 통해 또다른 영상을 선보인다. 제주개발공사는 추가 영상 공개일에 맞춰 인스타그램에서 '임영웅 심쿵포인트 투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임영웅과의 특별한 만남으로 제주삼다수의 품질관리 노력이 신뢰감 있게 전달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모델 임영웅과 함께 펼쳐갈 다양한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제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며 홀로 생활했던 70대 노인이 숨진 지 2년여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19일 제주시와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주시 용담1동의 폐업한 모텔 건물의 객실 화장실에서 김모(70)씨로 추정되는 백골 시신을 사회복지공무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관은 2021년 상반기 영업을 종료한 상태로 건물이 방치돼 있었다. 경찰은 가정을 꾸리지 않은 김씨가 이 모텔방에서 혼자 오랫동안 살아왔고 폐업 이후에도 계속 홀로 지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타살 혐의점은 없으며 2년여 전인 2021년 하반기에 숨진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시신의 정확한 신원을 밝히기 위해 유전자(DNA) 검사를 하고 있다. 제주시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장기간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기·가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회복지공무원을 통해 전화 확인이나 현장 확인을 하도록 하고 있다. 김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이전에도 사회복지공무원들이 해당 폐업 모텔을 여러 차례 찾아 방과 거실을 살폈지만 김씨를 찾지 못했다. 행정당국은 폐가와 다름없는 허름한 건물 화장실 구석에서 김씨가 숨졌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해 발견이 늦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 사건을 계
민선 8기 제주도정을 새롭게 이끌 행정시장 공개 모집이 시작됐다. 제주도는 민선 8기 후반기 행정시를 이끌어 갈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행정시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개방형 직위로 운영한다. 일반직 2급 또는 이에 상당하는 일반 임기제 공무원으로 보직이 가능하다. 원서 접수기간은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다. 응모 자격 요건은 일정한 학력 또는 자격증 소지자, 공무원 또는 민간 근무·연구경력이 있는 자다. 주요 경력·실적 요건으로는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공무원 또는 민간 근무 경력 10년 이상인 자 △공무원으로서 2급 상당 3년, 3급 상당 5년 이상 근무한 자 △민간분야에서 4년 이상 근무·연구 및 부서단위 책임자 경력이 있는 자 등이다. 응시원서 접수 이후 행정시장 선발시험위원회에서 형식 요건과 적격성 심사를 통해 2명 내지 3명을 선발한다. 도 인사위원회에서 임용후보자 순위를 결정해 제주지사에게 추천한다. 제주지사는 인사위원회에서 추천된 자 중에 행정시장 후보자를 지명하고 이후 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쳐 최종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