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국가유산 방문의 해'가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인 제주시 제주목 관아 등지에서 막이 오른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국가유산청과 공동으로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 1' 행사를 다음 달 1일부터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시즌 1은 '제주의 고난과 꿈'을 주제로 역사와 향토 문화유산을 살펴볼 수 있는 장소 25곳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도는 오는 28일 제주시 향사당에서 제주 국가유산 방문자센터 ‘쉼팡’ 개소식을 열고, 다음달 1일부터 25개 유산을 중심으로 한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는 사계절 네 번의 시즌을 통해 모두 100개의 국가유산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각 시즌별로 차별화된 테마로 엄선된 25개 유산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명사와 함께하는 유산투어, 공연, 아트쇼, 기획전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함께 이뤄진다. 이번 방문자센터 개소식에서 첫 선을 보이는 시즌 1의 25개 스팟에는 4·3유적지,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등의 역사적 저항과 도전 정신이 담긴 ‘제주의 고난과 꿈’ 테마의 문화유산들이 포함됐다. 또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 등 봄철 제주의 자연생태를 볼
오영훈 제주지사의 재산이 1년 만에 1억315만여원 줄었다. 김광수 교육감도 8070만여원 감소했다. 27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5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오 지사는 1억314만9000원이 감소한 7억3200만3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오 지사는 결혼한 장남에 대한 현금 증여와 생활비 지출로 보유 현금이 1억1500만원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 지사는 2023년 12월 장남 결혼 때 축의금을 받았고, 이 축의금은 전년도 재산 현황에 신고했다"며 "축의금 중 1억원 가량을 장남에게 증여했고, 나머지 현금 감소 분은 생활비 지출"이라고 설명했다. 오 지사 본인·배우자 채무는 2억2705만원으로, 종전 채무 2억5807만8000원 중 일부를 상환해 총 재산 감소액은 1억314만9000원이다. 오 지사는 본인 명의 과수원 1억8000만2000원, 건물 5억1500만원을 신고했다. 또 본인·배우자, 장녀의 예금으로 2억6405만1000원을 신고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7억1350만5000원의 재산을 신고해 전년 7억9420만7000원보다 8070만2000원 줄었다. 김 교육감은 본인 명의 토지 7억1182만70
제주지역 벚꽃이 26일 개화하며 봄소식을 전했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벚나무 개화는 지난해(3월 23일)보다 3일 늦고, 평년(3월 25일)보다는 하루 늦었다. 기상청은 제주지방기상청 내 벚나무 표준 관측목 임의의 한 가지에 꽃이 세 송이 이상 활짝 피었을 때 제주 벚꽃이 개화했다고 한다. 제주 벚나무는 지난해보다 3일 늦고, 평년보다는 11일 늦은 지난 21일 발아했다. 발아는 평년에 비해 다소 늦었으나 개화는 평년과 비슷했다. 통상적으로 벚꽃이 개화일로부터 일주일 정도 후에 만발하는 점을 고려할 때 제주에서는 다음달 초를 전후로 연분홍 벚꽃 물결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제주 벚꽃 명소인 제주시 전농로에서는 오는 28∼30일,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거리에서는 29·30일 왕벚꽃 축제가 각각 열린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3∼5세 유아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자연 놀이터 '제주꿈새미'가 26일 문을 열었다. 제주유아교육진흥원은 제주시 회천동 옛 삼양초 회천분교장에 조성한 제주유아교육진흥원 회천분원 ‘제주꿈새미’를 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꿈새미는 회천분교 부지 1만393㎡에 건물연면적 2994㎡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2023년 4월 착공해 지난 1월 준공됐다. 3-5세 유아들이 자연 속에서 사계절과 날씨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놀이터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됐다. 실내 시설로는 책놀이터(혼디모영 책팡), 다목적 강당(지꺼지게 놀팡), 교원 연수실, 다목적 식당(놀멍쉬멍 쉼팡), 방문객 휴게실(혼저옵서 올레팡) 등이 있다. 실외에는 흙, 물, 모래, 나무, 꽃, 풀 등과 함께 계절을 느끼며 놀이할 수 있는 자연놀이터와 숲놀이터가 마련됐다. 제주꿈새미는 지난해 6월 도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름이다. 제주의 꿈인 유아들이 마음껏 체험하며 튼튼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회천의 옛 이름 중 하나인 ‘새미’를 넣어 지어진 이름이다. 제주꿈새미는 다음달 시범 운영 및 보완을 거쳐 오는 5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평일에는 공·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 유아 6
서귀포시의 대표 봄 축제인 '서귀포유채꽃축제'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조랑말체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유채꽃조직위원회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가슴 설레는 시간, 봄이 오는 소리’라는 부제 아래 오는 29·30일 양일간 펼쳐진다. 시는 약 8만㎡ 규모로 조성된 광활한 유채꽃광장과 과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녹산로 일부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했다. 방문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봄의 정취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유채꽃과 봄을 테마로 한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 편의시설 등이 마련됐다. 축제 첫째 날에는 마을 동아리와 버스킹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도립무용단이 꾸미는 개막공연, 퓨전 국악밴드 그라나다가 꾸미는 흥겨운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반려동물과 견주가 함께 즐기는 토크콘서트, 제주와 전라지역 청년들이 꾸미는 청춘마이크 등의 프로그램과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색놀이 경연대회 및 O·X퀴즈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축제 기간 깡통기차, 가시리 말빵 만들기, 말도자기 그리기, 유채꽃다발 만들기, 유채꽃갈피 만들기, 유채꽃압화 그립톡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제주관광공사(JTO)는 중문면세점 16주년을 맞아 다음달 30일까지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공사는 최대 50%까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중문면세점과 성산면세점에서는 주류 2병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홍삼·화장품·패션·액세서리·초콜릿 제품의 경우 2개 이상 구매했을 시 15%를 할인해주고 있다. 아울러 시계와 선글라스, 향수 제품은 구매 개수에 상관없이 1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품목에 따라 할인 기준이나 할인율은 변동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2009년 첫 영업을 시작한 중문면세점이 올해로 개점 16주년을 맞은 가운데 그간 보여주신 고객 여러분들의 깊은 성원에 커다란 감사를 드린다”며 “중문면세점과 성산면세점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제주 관광의 발전을 위해 남김없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과 성산면세점은 도내 공항 및 항만을 이용해 제주를 떠나는 도민과 여행객 모두 1년에 6회 이용할 수 있다. 구매 한도액은 1회당 미화 800달러다. 주류(2ℓ) 2병(미화 400달러까지)과 담배 10갑은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제주권 연구본부 설립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지원·육성하는 총괄관리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승인을 받아 ETRI 제주권 연구본부 설립을 위한 시범사업을 다음달 1일부터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ETRI는 정보·통신·전자 등의 분야의 기술 개발을 선도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다. 제주 현지 연구인력은 연구원 12명과 제주 소속 학연 연수생 3명으로 3년간 사업비 90억원이 투입된다. 제주도가 50%를 부담한다. 이번 시범사업의 주요 연구 분야는 ‘인공지능전환(AX) 기후테크’, ‘소버린 AX 관광’, ‘초저전력 지능형 반도체 및 인공지능 인력양성’ 분야 등이다. 또 저궤도 위성과 6세대(6G) 이동통신 등 분야에서 ETRI 본원과의 협력 연구도 진행된다. 시범사업 연구공간은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테크노파크 미래산업센터 3층에 마련된다. 도내 기업, 대학 등 지역 내 지·산·학·연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갖추게 된다. 제주도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제주가 동아시아 인공지능(AI) 혁신 허브로 성장하고, ETRI 제주권 연구본부의 정식 설립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각종 민원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 '제주간편e민원' 서비스가 오는 28일 개시된다. 제주도는 오는 28일부터 행정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첫 전자서명 기반 온라인 민원처리 서비스인 ‘제주간편e민원’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간편e민원’은 그동안 읍면동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야만 처리할 수 있었던 각종 민원신청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서비스다. 이번에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민원은 주민자치, 주민복지, 재무, 생활환경 등 8개 분야 59종이다. 자필서명이 들어가는 비교적 간단한 상시 민원서식과 공모, 한시적 사무 등 비상시 민원을 대상으로 했다. 노인과 장애인 대상 복지 지원 신청, 농어업인 지원사업 신청, 공유재산 사용 관련 신청, 재해보험 가입 신청 등 도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각종 생활민원이 포함됐다. 그동안 도민들이 자주 방문 신청했던 장수수당,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해녀수당 등 각종 지원금과 수당 신청도 이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보건복지부의 ‘복지로’나 행정안전부의 ‘민원24’ 등 다른 시스템에서 이미 제공 중인 법정민원이나 수수료 납부와 필증 교부 등 불가피하게 방문이 필
제주도자치경찰단은 국가유산 산방산에 무단 입산해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9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산방산은 명승 제77호로 지정된 국가유산이다. 자연유산 가치 보전을 위해 2012년부터 2031년까지 일부 구역에 대한 출입이 제한돼 있다. 일반인들은 공개된 구역만 출입할 수 있다. 이번에 적발된 피의자들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등산 관련 사회관계망(SNS)에 게시된 애플리케이션의 산방산 등산경로를 따라 무단으로 입산했다. 이후 이들은 산방산 등반 성공 사실을 해당 앱에 등록하고 게시했다가 적발됐다. 자치경찰단은 2023년 9월 7일 50대와 60대 2명이 산방산 출입 제한구역에 무단 입산해 비박(동굴, 나무 밑, 바위 그늘 등에서 눈, 비를 피해 잠을 자는 행위) 중 길을 잃어 다음날 소방구조 헬기에 의해 구조된 이후 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사건을 계기로 수사를 진행했다. 이번 수사는 자연보호 중점청으로 지정된 제주지방검찰청과의 협력과 공조를 통해 이뤄졌다. 그 결과 추가 위반자들이 대거 적발됐다.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개가 제한되는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역에
제13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으로 시 부문에서 김휼의 '흰 문장', 장편소설 부문에서 김미수 의 '전쟁터로 간 사랑', 논픽션 부문에서 허호준의 '폭풍 속으로'가 각각 선정됐다. 시 부문 당선자 김휼(63·전남) 시인은 '흰 문장' 외 '숨결', '감자꽃', '폭포', '빌레못에서', '너는 검은 신음을 흘리고', '우리, 봄이 될까요?', '고소리 술 한잔', '여름광장', '무릉곶자왈' 등 총 10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수상작 '흰 문장'은 4·3과 백비(아무것도 새겨지지 않은 채 4·3평화기념관에 누워있는 흰 비석)를 주제로 다룬 시다. 감각적 해석력과 은유의 조화로운 매칭 등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김 시인은 2007년 기독공보 신춘문예, 2017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광야의 고독', '너의 밤으로 갈까' ,'달의 피라미드' 등이 있다. 심사위원회는 “천근만근 같은 주제의 무거움을 ‘잘 빚은 항아리(엘리어트)’로 승화시켜내는 일은 고도의 정신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작품은 4․3의 진실과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인권을 수렴하는 상의 의의에 충분히 값해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평했다.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김미수(6
50대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소속 조사관이 10대 지적장애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강제추행 혐의로 제주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서 근무하는 50대 조사관 A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제주장애인권익옹호기관 상담실과 가정방문을 한 자리에서 10대 지적장애 여학생 2명과 지적장애 여학생의 여동생 1명 등 3명을 여러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범행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며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1일 구속된 데 이어 자신이 근무하던 제주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서도 파면 조치됐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도에 장애 아동 피해 전수조사를 의뢰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급증하는 고령자 보행 교통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제주도자치경찰단이 보행신호를 연장하는 등 개선에 나선다. 25일 제주도자치경찰단에 따르면 도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감소세을 보였지만 65세 이상 고령자 사고 비율은 증가 추세를 보인다.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2020년 43.4%, 2021년 43.7%, 2022년 52.9%, 2023년 66.6%, 2024년 76.9% 등이다. 특히 지난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26명 중 20명이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자치경찰단은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와 협업해 고령자 비율이 높은 지역과 고령 방문자가 많이 찾는 병원, 복지관 주변 교차로 횡단보도 등 219곳을 대상지로 선정해 보행신호체계 개선을 추진한다. 우선 초당 1m 속도에 맞춘 기존 횡단보도 보행신호 시간을 초당 0.7m로 걸음이 느린 고령자 평균 보행속도에 맞춰 연장한다. 20m 횡단보도의 경우 기존 20초 정도의 보행신호 시간이 28초 정도로 늘어난다. 자치경찰단은 또 교차로에서 보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보행 전 시간 기법'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이는 차량 신호 종료 후 1∼2초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