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 보급이 확대된다. 제주도는 마을 공동이용시설의 에너지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사업 수요조사를 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풍력자원공유화기금 3억6000만원을 들여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신규 설치하거나 기존 설비를 점검·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청을 희망하는 마을은 해당 읍면동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시설별 한국전력 계약 전력과 건물 최대전력 사용량을 확인한 뒤 최대 15㎾까지 적정 용량을 산정해 지원한다. 단 시설 소유자가 마을회 등 단체로 등록돼 있어야 한다. 설치 공간 확보와 음영 여부 등 여건도 충족해야 한다. 개인 영업시설로 사용하는 건물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1차 수요조사는 다음 달 말까지 이뤄진다. 도는 지난 2017년부터 마을 공동이용시설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을 통해 373곳에 모두 1947㎾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보급했다. 기존 설치 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도 실시해 노후화된 설비 114곳 수리를 지원하는 등 사후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마을공동이용시설 태양광 보급으로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
제주 고향사랑기부자를 위한 예우 혜택으로 제주노선 여객선 운임과 골프장 그린피, 아르떼뮤지엄 입장료 할인 등이 새롭게 추가된다. 제주도는 연간 10만원 이상 기부한 고향사랑기부자를 위해 예우 혜택을 추가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오는 15일부터 제주 고향사랑기부자에게 제주~목포·진도 구간의 다인침대, 이코노미 객실 여객 운임을 제주도민과 동일하게 2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지난해 임직원 180여 명이 뜻을 모아 제주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이종훈 대표가 제주고향사랑기부에 동참했다. 제주시 조천읍 그린필드컨트리클럽도 이달부터 제주 고향사랑기부자에게 제주도민과 동일하게 골프장 그린피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기부자 그린피 할인을 제공하는 도내 7개 골프장 중 최대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 제주는 지난 10일부터 제주 고향사랑기부자에게 전시관 입장료의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 고향사랑기부자는 최대 4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기부자 외 동반자 3인까지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1개소로 시작한 탐나는 제주패스 혜택 제공 시설은 도내 민영
청년고용의무제를 법으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제주관광공사가 이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기준 정원 168명(현원 147명) 규모의 조직을 운영했지만 전체 정원의 3%에 해당하는 청년 6명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법적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 실제 채용된 청년 신규 인원은 단 1명이다. 전체 정원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최근 '공공기관 청년고용의무제 미이행기관' 명단을 발표하면서 제주관광공사를 포함시켰다. 전국 18개 미이행 지방공기업 중 제주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셈이다. 청년고용의무제 이행 실패에 따른 후속 조치로 경영평가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제주관광공사의 청년 채용 부진이 경영평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평가 결과는 다음 달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제주관광공사가 최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면서 신규 채용을 대폭 축소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제주관광공사는 2021년 14명, 2022년 7명, 2023년 12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지난해에는 고작 2명을 뽑는 데 그쳤다. 이는 청년 채용에 대한 의지가 사실상 후순위로 밀렸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천막 농성에 돌입한 시민단체에 대해 제주시가 자진 철거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시는 11일 지난 10일부터 제주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한 윤석열 퇴진 제주행동 측에 계고장을 발송하고 오는 14일까지 자진 철거를 명령했다. 시는 계고장에서 "시청 청사를 불법 점용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통행과 이용에 불편을 주고 있다"며 "기한 내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가 이뤄질 것이며, 그에 따른 비용은 구상권 행사를 통해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퇴진 제주행동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지난 10일부터 제주시청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24시간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도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내는 공간으로 천막 농성장을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는 시청 앞 천막 설치가 도로법과 공공시설물 사용 규정 등에 위배된다고 판단, 자진 철거를 요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시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민원과 불편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공질서를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행동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서울 광화문
제주도가 내년 지방선거부터 기초자치단체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추진 과정이 지지부진하면서 출범 가능성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도의 추진 의지와는 달리 정부와 정치권, 도민사회 내 이견으로 논의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서제주시, 동제주시, 서귀포시 등 3개 기초자치단체 신설을 목표로 세부 실행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주민투표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황이다. 당초 도는 주민투표법에 따라 도민 의견을 묻는 절차를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주민투표도 미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정국까지 겹치면서 논의가 더욱 꼬였다. 정치권의 입장 차이도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시를 두 개 시로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도민사회 내에서도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문제로 기초자치단체 설치 방안을 둘러싼 사회적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시간도 문제다.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까지 1년 3개월 남짓 남아 있는 상황에서 주민투표와 후속 입법, 선거구 획정, 인프라 조성까지 마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목
놀멍 쉬멍(놀면서, 쉬면서의 제주어) 즐기는 걷기여행 열풍을 이끈 제주 올레길의 경제적 가치가 3000억원을 웃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제주올레의 경제적 가치 평가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제주 올레길의 경제적 가치는 이용가치 2142억원과 비이용가치 1033억원 등 모두 3175억원으로 평가됐다. 이용가치는 제주올레 방문객이 체감하는 경제적 혜택을 화폐로 환산한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 방문객들은 하루에 1인당 평균 7225원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방문을 통해 얻는 만족감과 편익을 반영한 금액이다. 비이용가치는 방문 여부와 관계없이 제주올레의 자연환경과 경관을 보전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을 반영한 가치다. 응답자들은 제주올레 보전을 위해 하루에 1인당 평균 1만6260원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방문객들은 휴식·회복(58.2%)과 경관(52.0%)을 이용가치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비이용가치에서는 보전(56.6%)과 유산(38.8%) 가치를 중요하게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올레 방문 경험이 있는 전국 20∼69세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31.8%는 제주도민, 68.2%는 관광객이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가 2035년 연매출 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제주개발공사는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아 "삼다수의 유통·생산·물류 시스템을 미래 지향적으로 전환하고 지능형 공장과 AI 기술을 활용한 생산 효율성 증대, 세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10년 후 매출 6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현재 매출 3500억원 보다 71%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제주개발공사는 1995년 창립 첫해 매출 3억원으로 시작했다. 1998년 제주삼다수를 출시하면서 점차 매출이 늘어났다. 제주개발공사는 재생에너지 100%인 RE100 달성, 플라스틱 사용 절감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용 주택 보급에도 힘쓸 계획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17일 메종글래드 제주 호텔에서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공사 창립의 주역인 고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에게 공로패도 수여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한림읍의 한 가축분뇨 처리업체에서 가축분뇨로 의심되는 오염수가 유출돼 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다. 특히 해당 업체는 과거에도 대규모 가축분뇨 무단 배출로 사법처리를 받은 전력이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8일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가축분뇨 처리업체 인근에서 가축분뇨 유출 의심 신고를 받고 제주자치경찰단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확인 작업을 벌였다고 11일 밝혔다. 현장 조사 결과, 업체의 액비 저장조 일부가 고장 나면서 가축분뇨로 추정되는 오염수가 외부로 흘러나온 정황이 확인됐다. 이에 시는 오염수와 주변 토양 시료를 채취해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과 농업기술원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해당 업체는 이미 2023년에도 대규모 가축분뇨 불법 배출로 적발돼 사법처리된 바 있다. 당시 업체는 2023년 초 약 3개월 동안 모두 1500톤에 달하는 가축분뇨를 액비화하지 않고 초지에 무단 살포했다. 이 때문에 인근 금성천으로 분뇨가 유입돼 심각한 수질오염을 초래했다. 더불어 가축분뇨로 인한 민원이 제기되자 업체 측은 오염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산지를 훼손하고 하천 구역을 토사로 덮는 등 산지관리법과 하천법까지 위반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 방언으로 "고생하셨습니다"라는 의미를 지닌 이 작품은 196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시대의 아픔과 가족의 사랑, 그리고 제주 여성들의 강인한 삶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1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TV 부문에서 글로벌 6위(10일 기준)에 올랐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홍콩 등 12개국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흔한 멜로처럼 흐르지 않고, 주변 인물의 서사까지 풍부하게 얽힌 실타래 같은 이야기"라며 "두 남녀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관계가 매력적인 데다가 제주도라는 지리적 배경, 시대적 배경이 더해져서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작품은 1960년대 제주의 유채꽃밭과 바다, 마을의 소박한 풍경을 무대로, 주인공 애순(아이유)과 관식(박보검)의 청춘과 성장, 그리고 그 시대 제주 여성들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낸다. 특히 애순과 그녀의 어머니 광례(염혜선), 그리고 딸 금명으로 이어지는 모녀 3대의 이야기를
김포를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항공기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해 출발지로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승객 140여 명이 탄 항공편은 제주 도착이 약 1시간가량 지연됐다. 11일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 30분 김포공항을 이륙한 티웨이항공 TW901편 기내에서 탑승객 한 명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승무원들은 즉시 항공기 내 응급처치 매뉴얼에 따라 산소호흡기 등을 이용해 긴급 조치에 나섰고, 기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해 김포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다. 항공기는 이륙 약 15분 만에 김포공항으로 무사히 착륙했다. 대기 중이던 119 구급대가 응급환자를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항공사 측은 "환자의 상태가 위중할 수 있다고 보고 가능한 한 빠르게 의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제주로 향하던 항공편은 약 1시간가량 지연됐다. 회항으로 기체 점검 및 연료 보급 작업을 다시 진행해야 했던 탓이다. 연료를 재공급받은 후 항공기는 이날 오후 7시 15분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승객 안전을
8년 넘게 방치돼온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중국자본 미개발 부지가 결국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로 넘어온다. JDC는 연내 매매 계약 체결을 목표로 사실상 부지 인수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JDC에 따르면 JDC는 녹지그룹이 추진하다 중단된 헬스케어타운 내 미개발 사업장을 매입하기로 하고, 올해 안으로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와 최종 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매입 대상은 7개 필지 모두 19만7510㎡ 규모다. 현재까지 매입 비용은 약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보고 있다. 매입 대상 부지는 텔라소리조트(8만7334㎡, 공정률 35%)와 힐링스파이럴호텔(2만5145㎡, 공정률 61%) 등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뿐만 아니라 착공조차 하지 않은 워터파크(1만5197㎡), 헬스사이언스가든(2만450㎡), 힐링가든(1만3764㎡), 의료 R&D센터(2만2659㎡), 기숙동(1만2961㎡)까지 포함된다. JDC는 이미 지난해 4월 4억5000만원을 투입해 '제주헬스케어타운 녹지사업장 인수 실사 용역'을 진행했다. 현재 최종보고서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실무 검토를 거쳐 매입을 확정 지을 방침이다. 인수를
음력 2월 초하루에 제주도에 들어온 영등신을 떠나보내는 '영등송별제'가 오는 13일 열린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가 오는 13일 제주시 사라봉에 있는 칠머리당에서 영등신 송별제 행사를 연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 제주도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5시께 끝난다. 영등신은 바람을 타고 와 음력 2월 초하루부터 보름 동안 제주 섬을 돌아다니며 땅과 바다에 생명의 씨를 뿌리는 바람의 여신이다. 제주 사람들은 예부터 '신'이라는 호칭보다 '할망'(할머니의 제주어)이라는 친근한 호칭을 붙여 '영등할망'이라고 했다. 옛사람들은 영등할망이 경작지에 곡식의 씨앗을 뿌리고, 바다에 소라, 전복, 우뭇가사리, 미역 등 각종 해산물의 씨앗을 뿌리고 돌아간다고 상상하며 풍요와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환영제와 송별제를 굿으로 지냈다. 제주의 대표적인 영등굿인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은 1986년 11월 1일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 보존돼왔다. 이어 2009년 9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가 전승하고 있다. 배진희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사무국장은 10일 "칠머리당 영등굿은 우리가 모두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