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인지도는 낮지만 필요성에는 상당수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 접근성 개선이 중요한 과제라는 응답이 높아 향후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만 30세 이상 제주도민 15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1.8%가 건강주치의 사업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반면 '사업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4.7%에 불과해 도민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강주치의 사업에 대해 응답자의 75.1%는 '처음 듣는다'고 답했다. 20.2%는 '용어는 들어봤지만 내용은 모른다'고 응답했다. 반면 '사업과 내용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4.7%에 그쳤다. 그러나 사업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61.8%가 '필요하다'(대체로 필요+매우 필요)고 답했다. '보통'은 27.1%, '불필요하다'(대체로 불필요+전혀 불필요)는 11.0%에 불과했다. 또 건강주치의 제도가 시행될 경우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59.8%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읍·면 지역(61.3%)에서 동 지역(58.3%)보다 이용
서귀포시의 한 목욕탕에서 80대 노인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낮 1시 2분 서귀포시 서홍동 한 목욕탕 지하 남탕에서 A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목욕탕 관계자가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즉시 의료기관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이날 오후 2시 18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당시 목욕탕에는 A씨 혼자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1980년대 군사독재 정권 시절 불법 구금과 고문을 당한 제주도 예비군 관리대장이 40년 만에 국가로부터 인권침해 피해를 인정받았다.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열린 제98차 위원회에서 '제주 보안부대에 의한 인권침해 사건' 피해자인 정모씨에 대해 중대한 국가의 인권침해가 있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정씨는 1985년 8월경 보안사 제주지부인 508보안부대로 끌려가 22일간 불법 구금됐다. 이 과정에서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 그가 억울하게 뒤집어쓴 혐의는 군사 기밀 누설이었다. 당시 간첩 혐의로 조사를 받던 민간인 A씨가 1980년 제주도 예비군 관리대장(해병 소령)이었던 정씨로부터 군사 기밀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었다. 정씨가 끌려간 508부대는 제주도민들 사이에서 '한라기업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한 번 들어가면 두 다리로 걸어 나올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조사 과정에서 수사관들은 정씨에게 A씨가 간첩이라는 진술을 강요하며 폭행과 가혹행위를 가했다. 그러나 정씨는 끝까지 이에 동의하지 않았고, 결국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검찰이 내린 기
제주도의회 송영훈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를 불의한 기관으로 매도하며 반민주적 선동과 폭력적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2의 내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18일 열린 제43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이 구속되자 극우세력은 법원 문을 부수고 헌법재판소를 불의의 기관이라 매도하며 반민주적 선동과 폭력적 갈등을 끊임없이 조장하고 있다"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제2의 내란 행위는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국정 마비로 제주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며 "수장을 잃은 행정안전부는 제주형 행정체제개편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제주도의 요구에도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는 "제2공항은 이미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졌다"며 "환경부가 조건부 동의한 내용이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반영됐는지 점검하고 최근 무안공항 사고로 인한 문제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면밀한 검토 속 도민 우려를 불식하고 제주 환경과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와 가까워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한화포레나 제주에듀시티'의 입주가 무기한 연기됐다. 위탁 시행사 하이펙스와 시공사 한화 건설부문 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에 공급하는 '한화포레나 제주에듀시티'의 입주 일정이 기약 없이 미뤄졌다. 입주 지연의 원인은 위탁 시행사 하이펙스와 시공사 한화 건설부문 간의 마찰이다. 현재 시행사가 제기한 소송만 36건에 달한다. '불공정 계약에 따른 설계 변경 및 시공 변경' 등이 주요 쟁점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문제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수분양자들이다. 이 단지는 원래 지난달 2일 준공돼 입주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행사와 시공사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입주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한화 건설부문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시공사로서 맡은 공사는 완료했으나 시행사와의 갈등으로 준공 신청과 승인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시행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수분양자들의 피해를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감귤박물관 20년, 그 여정의 이야기' 특별전을 연다. 서귀포시는 감귤박물관의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역사와 성과를 조명하고 박물관이 지닌 지역적, 문화적 의미를 아카이브 형식으로 소개하는 전시를 감귤박물관 2층 복도에서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시는 박물관의 역사 4개의 소주제로 구성됐다. 첫 번째 '그 여정의 시작'(1999~2005년)은 감귤박물관의 설립 과정과 개관 초기의 역사를 사진과 리플렛 자료 등을 통해 소개한다. 두 번째 '감귤과 함께 한 시간'(2009~2017년)은 2009년 향토 재래귤 보호수 조사부터 2017년 하귤나무 기증 및 유물 수집까지 감귤 연구 및 자료 수집의 과정과 성과를 살펴본다. 세 번째 '지역과 감귤, 그리고 박물관'(2019~2024년)은 감귤박물관이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기록을 바탕으로 박물관의 역할과 가치를 조명한다. 2019년 제주 1세대 영농인 증언 조사, 2021년 제주 향토 재래귤 이야기 현지 조사, 2022년 박물관 리모델링 사업 착수 등 내·외적 박물관의 발전사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다음 20년을 향해'(2025년~)는 감귤박물관의 미래를 함께 고민
제주도의회 이정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지난 3년 동안 도정 운영에서 실책을 거듭하며 도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 현안을 해결하고 민생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18일 열린 제43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제주도정의 행정체제 개편 지연, APEC 유치 실패, 도민 공감 없는 도심항공교통(UAM) 도입, 상장기업 20개 유치 공약 실종 등을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칭다오 신규 바닷길 항로 개설 문제를 직격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세안+α 국제 교류 및 무역 거점 확보라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해운업계 및 주무 부처와의 조율이 부족했다"며 "섣부른 행정으로 도정의 신뢰도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항도 하기 전에 매월 1억원 이상의 손실을 도에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을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이 없을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국이 혼란스럽고 도민들의 삶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정치권이
제주해역에서 몸길이 180㎝가 넘는 초대형 돗돔이 잡혀 화제다. 18일 낚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 구좌읍 세화리 선적 6.44톤급 태웅호 김성기(54) 선장이 참돔 조업을 하던 중 대형 돗돔을 낚아 올렸다. 당시 경매사가 측정한 해당 돗돔은 몸길이 183㎝, 무게 약 140㎏으로 장신 성인보다더 더 크다. 이 돗돔은 제주시 우도와 구좌읍 행원리 사이 해역에서 1시간 넘는 사투 끝에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뜰채로 건질 수 있는 크기가 아니어서 갈고리를 이용해 가까스로 배 위로 건져 올렸다. 이 돗돔은 타지역 상인에게 260만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돗돔은 몸길이가 2m 가까이 되는 대형 어류로 농어과에 속하는 바다 물고기다. 수심 400~500m의 깊은 암초 지대에 서식한다. '전설의 물고기, 전섬의 심해어'로 불린다. 어민과 낚시객들 사이에서는 '용왕의 허락이 있어야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국내에서 돗돔이 출몰하는 지역은 전남 완도군 여서도, 제주 모슬포, 동해 먼바다 등 5곳 안팎이다. 서식지는 한국, 일본 북해도, 러시아 연해주 등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세계적으로도 쉽게 보기 힘든 희귀 어류다. 돗돔은 보통 5~7월 산란기가 되면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동포를 집단 폭행하고 현금을 빼앗은 중국인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중국인 4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미등록 외국인 신분인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8시 30분 제주시 한 주택에서 동포인 중국인을 집단 폭행한 뒤 지갑에 있던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를 시작한 지 하루 만인 지난 17일 용의자 전원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공사장에서 함께 일했던 피해자가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임시회 개회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제주가 개최지로 적합하다고 제안했다. 세계 평화의 섬으로서 제주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18일 도의회 제435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제주가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를 논의하는 평화외교의 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안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평화에 있어 북미 관계 정상화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노력에 나서야 한다"며 "전쟁 종식을 위한 만남이 성사된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갈등은 평화의 기운으로 전환될 것이며 한·미·북·중 4자회담으로 이어진다면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질서 구축과 함께 세계평화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제주는 이미 1991년 한·소 정상회담, 1996년 한·미 정상회담, 2004년 한·일 정상회담, 2010년 한·중·일 정상회담 등 세계 평화외교의 무대가 돼왔다"며 "진정한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진전된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는 지난 17일 제주대병원 부출입구와 애조로를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를 개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된 도시계획도로는 제주대병원 후문에서 애조로(죽성교차로)를 연결하는 연장 320m, 폭 12∼15m 규모다. 총사업비 35억원(보상 23억원, 공사 12억원)이 투입됐다. 시는 2023년 5월 착공한 후 이달에 사업을 마무리했다. 해당 구간은 도로 폭이 좁아 차량 교행이 어렵고, 이에 따른 병목현상이 자주 발생해 제주대병원을 방문하는 이용객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컸던 지역이다. 제주시는 이 도로 개통으로 해당 지역의 교통 흐름이 원활해지고, 특히 응급 환자 병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