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여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23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주항공은 1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9358억원, 영업이익 7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보다 매출이 12.3% 증가한 수치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3년보다 52.9%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83.8% 줄어든 217억원을 기록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평균 환율이 2023년보다 56원 높은 1365원 수준을 유지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류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B737-8 항공기 1대를 구매 도입했다. 향후 신규 항공기 도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여객기 평균 기령을 낮추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제주항공은 계약이 만료된 리스 항공기를 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카드 활용술이 실체를 드러냈다. 4일(현지시간) 시행하려던 멕시코·캐나다 대상 25% 관세 부과는 한달 유예하기로 했다. 대신 캐나다와 멕시코는 펜타닐 마약 유입 및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의 요구사항을 들어줬다. 당사국들이 밀고 당기기 협상을 한 결과다. 트럼프가 일단 한발 물러선 데는 이유가 있을 게다. 미국산 농산물 수출이 영향을 받는 등 자국 경제에 미칠 타격과 수입물가 상승을 우려했을 것이다. 시간을 끌며 상대국으로부터 얻을 것은 얻어내자는 계산도 작용했을 수 있다. 트럼프가 관세 부과를 유예했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는 명확하다. 관세를 활용해 무역적자를 줄이고, 세수를 늘리며, 제조업 기반을 미국으로 회귀시키겠다는 것이다. 달래고 어르면서 미국이 원하는 것을 끌어내려는 속셈이다. 멕시코·캐나다와 달리 중국 제품에는 미국이 4일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중국도 10일부터 미국산 품목에 10~15%의 보복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트럼프 1기 정부 때 벌어졌던 미·중 관세전쟁 2라운드가 시작된 것이다. 한국 입장에선 미국과 중국 어느 한쪽에 집중한 수출 전략을 펴기도 어렵다. 지난해
제주도가 올해 국비 증액이 무산된 387억원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중 예산이 필요한 사업들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4월 정부 추경 논의가 마무리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제주 관련 예산 확보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서 감액된 후 증액이 계획됐던 제주 관련 예산 30건, 모두 387억원이 국비 지원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도가 기대했던 국비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당장 상반기에 집행해야 하는 사업들이 예산 부족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국제회의와 대규모 행사 개최를 앞둔 상황에서 예산 확보가 지연되면 준비 과정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 오는 5월 열릴 예정인 APEC 국제회의와 제주포럼은 각각 컨벤션센터 시설 개선비 13억5000만원과 행사 운영비 4억원의 증액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부 추경이 없으면 추가 예산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외에도 제주국제해양레저박람회(3억원),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5억원) 등 주요 행사들도 국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제주 지역 주요 사업들도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평
제주도교육청은 학생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Deepseek)' 접속을 차단했다고 10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딥시크가 과도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국내 정부 부처 및 기업에서 접속 차단하는 사례가 많아 개인정보보호 등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딥시크 서비스를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도내 모든 소속 기관과, 유치원, 각 초·중·고교에 딥시크 접속 차단을 안내했다. 제주도교육청은 다른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하고자 할 경우에는 미리 배포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활용 시 보안 주의사항 안내’에 따라 보안에 유의하여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다양한 재난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주안전체험관이 도민과 관광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안전체험관을 찾은 방문객은 9만914명으로, 인구 10만명당 방문객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안전체험관를 찾은 방문객수는 제주가 인구 10만명당 1만3526명으로 가장 높다. 그 다음으로 울산(8756명), 광주(7157명), 전북(7147명), 대구(5246명) 순이다. 제주안전체험관을 찾은 방문객은 제주도민이 6만2335명, 관광객이 2만8579명으로 관광객이 전체의 31.4%를 차지한다. 일반 체험객 5만8400명, 단체 체험객 3만2514명으로 운영일 300일 기준 하루 평균 303명꼴로 찾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초등학생이 3만4058명(37.5%)으로 가장 많았다. 성인은 3만1816명(35.0%), 미취학 아동 1만9984명(22.0%), 중학생 3649명(4.0%), 고등학생 1407명(1.5%) 등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8만423명에서 2023년 8만4324명으로 4.8% 증가했다. 이어 지난해 7.8% 늘며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오영훈 제주도정의 도심항공교통(UAM) 도입 지연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도정 출범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던 UAM 사업이 현실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10일 논평을 통해 "오영훈 도정이 그토록 자랑했던 UAM 도입과 운영이 언제 현실화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실패와 실기의 연속"이라고 비판했다. 국힘 제주도당은 논평에서 "도정 출범 초기부터 의욕적으로 홍보했던 UAM 사업이 사실상 지연되고 있다"며 "2026년 도입도 어렵다는 지역 언론 보도까지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도 올해 시범운영을 자신하던 제주도가 이제 와서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슬그머니 후퇴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UAM 기체 도입이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 문제로 늦어질 것이라는 점을 들어 "처음부터 인증 절차와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정책 로드맵을 수립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덧붙였다. 도당은 "이제 와서 실증까지 진행한 기체가 FAA 인증을 받지 못해 도입이 지연된다고 한다. 정책 수립 과정에서 꼼꼼히 검토하지 않았거나, 도지사 치적 홍보용으로 활용하려 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을)이 최근 당내 비명계 의원들의 비판적인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 입장에서는 다양한 후보들이 나오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10일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 지지자들은 당내 불협화음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며 탄핵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저는 탄핵이 확실하게 진행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여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흥행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여당은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여러 명 있지만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경선이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경선 국면에서 더 많은 후보들이 등장하는 것이 민주당 입장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현재 비명계 의원들의 메시지가 너무 여의도 중심적이라 아쉽다"며 "지금은 정치권과 언론에서만 주목하는 이슈로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한 것과 관련해 "지금은
"한마디로 죽을 맛입니다." 지난 8일 오후 제주시 연동에서 만난 한 호텔 장모(57) 지배인은 만나자마자 이 말부터 했다. "객실은 텅텅 비고 아무리 기다려도 손님 예약은 뚝 끊겨 그저 하늘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직원 수를 줄이고 최소 인원만으로 어떻게든 버텨볼 생각인데 계엄 때문인지 북적이던 관광객 얼굴이 콧배기도 보이지 않는다"며 한숨만 내쉬었다. 제주 관광 시장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 침체와 해외여행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업계는 매출 하락과 함께 지역 상권까지 무너지고 있다며 심각한 위기감을 호소하고 있다. 1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은 98만1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유행기였던 202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4년 만에 최저치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86만2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줄었다. 관광업계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과 해외여행 선호 현상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제주 대신 일본, 동남아
술에 취한 여성 상관을 성폭행한 전직 해군 부사관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법 형사2부는 군인 등 준강간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해군 부사관 20대 A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을 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제주에서 경남지역 모 해군부대로 파견돼 근무 중이던 2023년 7월 회식 후 술에 취한 여성 상관 B씨를 숙박업소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피해자는 평소 사적으로 친분이 없던 사이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사고 직후 군대 내 불이익을 염려해 신고하지 못하다가 여러 차례 항의에도 A씨가 "실수였다"며 범행을 인정하지 않자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도 "B씨가 당시 술에 취하지 않았으며 성관계를 입증할 증거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 휴대전화 사용내역과 피해자가 제대로 걷지 못하고 비틀거릴 만큼 술에 취해 있었던 점, 피해자 병원 처방 기록 등을 바탕으로 A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가 되자 성적 욕망을 채우기로 마음
제주도의회가 주차 공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양경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제주시 노형동 갑)은 주차장 활용도를 높이고 도내 주차난을 완화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주차공유 활성화 조례'를 10일 발의했다. 제주도내 주차공간 부족 문제는 오랜 숙제다. 도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주차난 해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실제로 2023년 기준 제주도내 등록 차량 대수는 37만1274대다. 주차장 면수 48만6757면보다 적지만 실질적인 체감 주차 공간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주차장 부족보다는 활용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 의원이 발의한 '주차공유 활성화 조례'는 주차장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담고 있다. 조례안에 따르면 도는 주차공유 지원계획을 수립해 주차공유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고, 참여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사업비 지원, 주차공유 관련 정보 공개, 관계 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양 의원은 "주차공유 활성화를 통해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의 주차장을 필요한 사람과 공유하면,
제주 크루즈 방문객이 1년 새 6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10일 제주관광공사 '제주 관광시장 동향 보고서' 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크루즈 방문객은 64만183명으로 2023년 10만109명과 비교해 6.4배였다. 공사는 코로나19 이후 끊겼던 중국인 방한 크루즈 관광이 지난해 3월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크루즈 방문객이 증가한 거승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크루즈 제주 기항 횟수는 279회로 2023년 70회보다 4배 가까이로 늘었다. 항구별로 보면 10톤 이상 대형 크루즈가 입항하는 강정항 기항 횟수가 143회, 10톤 미만 크루즈가 입항하는 제주항 기항 횟수가 136회로 나타났다. 강정항에 기항한 크루즈에 타고 있던 승객은 44만1069명(68.9%), 제주항은 19만9114명이다. 제주 크루즈 관광객은 2016년 120만9160명(507회)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중국발 크루즈선이 완전히 끊긴 데 이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긴 침체기를 맞았다. 제주도는 올해 80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올해 예정된 크루즈 제주 기항
제주에서 홍역에 확진된 외국인과 접촉한 이들 중 현재까지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지난 6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 관광객 A씨에 대한 1차 역학조사를 마친 결과 접촉자 74명 전원이 발열 등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접촉자들에게 예방접종 필요성을 안내하고 발열과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시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접촉자들은 접촉일로부터 21일간 증상 발생 여부를 수동감시(발열, 발진 등 증상 발생 시 스스로 보건소로 신고토록 함)하게 된다. 증상이 없다면 별도 격리 조치는 하지 않는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홍역 환자와는 유선으로 대화가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역학조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 환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베트남에서 한 달 보름가량 체류한 뒤 지난달 22일 한국으로 입국해 서울에서 지내다 지난 1일 제주를 찾았다. 발열 등 증상은 지난 3일부터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은 2019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도민 1명에 이어 5년 만이다. 홍역은 제2급 감염병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