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 폭동사태를 일으킨 데 대해 제주지역 정치권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지지자들이 간밤에 폭동을 일으켜 파괴 행위를 일삼았다"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군대를 동원해 국회와 선관위를 침탈한 윤석열이 이제는 시위대를 선동해 법원마저 공격했다"며 "엄정하게 책임을 묻지 않으면 백색테러가 횡행하는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의원은 이어 "입법, 사법, 선거 시스템 전반을 부정하고 폭력으로 치닫는 극우세력 중심에는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있다"며 "더 이상 반문명적 반달리즘과 내란 선동을 용인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도 19일 SNS에서 "이번 폭동 사태는 대한민국 민주공화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건"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국가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엄정히 법을 집행해야 하며, 법과 정의가 바로 설 때 사회의 공정과 신뢰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당 제주도당도 성명을 통해 "윤석열 지지자들이 정치깡패와 폭도로 변했다"며 "법치주의를 전면 부정한
익명 오픈 채팅방에서 오영훈 제주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모씨의 이름으로 '대중은 개돼지, 조금만 참자'라는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지역 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 채팅방에 등장한 박씨는 제주도 비서실에 근무 중인 오 지사의 처조카로 알려져 있다. 2022년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울산 중구)이 박씨의 채용이 친·인척 채용에 해당하지 않느냐고 질의했을 당시 오 지사는 "민법상 친족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명한 바 있다. 문제가 된 게시글은 지난 2일, 제주청년센터장 임명을 철회하기 위해 개설된 익명 채팅방인 ‘제주청년센터장 임용 철회 대응방’에 올라왔다. 채팅방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 이름의 아이디가 오후 7시 20분 채팅방에 입장해 청년 관련 유튜브 영상과 언론 기사 링크를 게시한 뒤 '대중은 개돼지, 조금만 참자'라는 글을 남기고 7시 31분에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으로 국민 정서가 예민한 상황에서 해당 글은 빠르게 캡처돼 퍼졌고, 글을 작성한 아이디가 제주지사 비서실에서 근무 중인 박씨의 이름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논란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SNS 상에서는 '측근
오영훈 제주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두고 "헌정질서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오 지사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는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결정은 국정 혼란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민생 경제를 되살리기를 바라는 국민들에게,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음을 확인시켜 준 계기"라고 덧붙였다. 또 "신속한 수사와 탄핵 절차가 조속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며 법적 절차의 빠른 마무리를 촉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발굴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참여형 거버넌스 조직인 '제주청년참여기구'가 2025년 새로운 분과 체제와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제주시 연동 시리우스 호텔에서 2025년 제주청년참여기구 분과별 워크숍을 열어 17명의 분과장을 선출하고 청년위원 간 소통의 장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2025년 청년참여기구는 청년들의 실질적인 요구를 반영해 기존 10개 분과에서 17개 분과로 확대 개편됐다. 창업, 1차 산업, 안전, 참여권리 등의 새로운 분과가 신설됐다. 구성원 수를 소규모로 조정해 심도 있는 토론과 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했다. 새롭게 선출된 분과장들은 제3기 제주청년주권회의 위원으로도 활동한다. 1년간 청년정책 제안, 심의, 개선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분과장에 선출된 고모씨(30)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제주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발판을 만들고, 더 나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처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년 제9기 제주청년원탁회의는 제3기 청년주권회의 위원 17명을 포함한 모두 142명의 청년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정책 발굴 활동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구속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47일 만이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지 나흘 만이다.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전날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이날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지난달 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징후 등이 없었는데도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의 정치활동까지 금지하는 불법적인 계엄 포고령을 발령하고, 계엄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것이 혐의 요지다. 체포 요건이 되지 않는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등 주요 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했다는 혐의도 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법정에 나와 국무위원들에 대한 잇따른 탄핵 등 사실상 국가비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새벽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을 습격했다. 법치주의 최후 보루인 법원이 사실상 '폭동'으로 '무법지대'가 된 것으로 헌정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전날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에도 서부지법을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던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3시께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극도로 흥분해 법원 후문에서 경찰 저지를 뚫었다. 일부는 법원 담을 넘어 침입했다. 이들은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나 플라스틱 의자 등으로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마구 깨부수며 3시 21분께 법원 내부로 진입했다. 경찰 방패나 경광봉으로 경찰관을 폭행하기도 하고, 담배 재떨이, 쓰레기 등을 집어 던졌다. 곳곳에서 "XX 다 죽여버려" 등 격한 욕설로 위협하면서 지지자들은 경찰을 밀어붙였고, 바리케이드는 속절 없이 무너졌다. 경찰을 향해 소화기도 난사했다. 출입구 셔터를 올리고 난입한 지지자들은 소화기 등을 던지며 법원 유리창과 집기 등을 마구잡이로 부쉈다. "판사X 나와라"라고 외치며, 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가 어디 있는지 찾기도 했다. 차 부장판사는 당시 법원 경내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
19일 장고 끝에 윤석열 대통령을 구속한 차은경(57·사법연수원 30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는 일선 재판 업무에만 매진해온 중견 법관으로 꼽힌다. 법조계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차 부장판사는 동료들로부터 "묵묵히 맡은 바 일을 하는 법관"이라고 평가받는다. 약 20년간 민·형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판 업무만 해온 그는 영장전담 판사가 아니지만 윤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주말에 열리게 돼 당직 판사로서 사건을 맡았다. 차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4시간 50분 동안 심사를 진행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대통령 양쪽의 의견을 경청했다. 윤 대통령에게 사건의 쟁점에 관해 직접 질문해 답변을 듣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부장판사는 오후 6시 50분께 심문을 마쳤고 약 8시간에 걸친 장고 끝에 이날 오전 2시50분께 "피의자(윤 대통령)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을 구속한 헌정사 첫 사례다. 차 부장판사는 이화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국책연구기관에서 짧게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1998년 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1년
제주도와 제주청년센터는 제주도내 청년들에게 면접에 필요한 정장, 구두 등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주도와 제주청년센터는 오는 20일부터 11월 28일까지 '청년의 품격: 면접 정장 대여'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제주시의 제주청년센터와 서귀포시 청년다락 2호점에서 진행된다. 청년들에게 면접에 필요한 정장, 구두, 벨트, 넥타이 등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특히 올해는 신규 정장을 추가로 구비해 더 많은 청년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서비스 대상은 제주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청년(고교 졸업 예정자부터 만 39세까지)이다. 신청은 제주청년센터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대여 기간은 4박 5일로 면접을 증빙할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제주청년센터 관계자는 "제주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취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청년들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45일 만이자,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지 이틀 만이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헌정사상 처음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윤 대통령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서울서부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영장 청구 배경에 대해 "기본적으로 영장에는 범죄의 중대성, 재범 위험성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국가수사본부, 검찰에서 보낸 자료가 있어서 구속영장을 탄탄히 준비했다"고 했다. 공수처가 서부지법에 낸 청구 관련 서류는 150여쪽 분량이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구속기소)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지난달 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징후 등이 없었는데도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의 정치활동까지 금지하는 불법적인 계엄 포고령을 발령하고, 계엄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것이 혐의 요지다. 체포 요건이 되지 않는 우원식 국회의장
단독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강도 및 주거침입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5시쯤 제주시 일도동에 있는 한 단독주택에 침입해 400여만원 상당의 현금과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주택 내부를 뒤지던 중 귀가한 집주인과 마주치자 "소리치지 말라"며 협박한 뒤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A씨는 현금과 휴대폰 등을 챙겨 집 밖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6시 8분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은 인근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최우선 대응 상황인 '코드0'를 발령해 형사 3개 팀을 현장에 투입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한 뒤 신고 두 시간 만인 오후 8시 제주시내 길거리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지난 16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거 초기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이후 "생활고로 인해 범행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탐라국 개벽신화의 본산 삼성혈을 유지·관리해온 재단이 존폐의 기로에 섰다. 제주 정체성의 상징인 삼성혈을 관리해온 고·양·부 삼성사재단이 막대한 세금 부담으로 백척간두에 선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비영리사업자로 분류된 재단이 막대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할 처지에 몰렸다. 17일 고·양·부 삼성사재단에 따르면 올해 재단에 부과될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는 4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6억원이었던 세금이 올해 46억원으로 증가했고, 내년에는 6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재단 측은 "조선시대 국가가 내려준 위토(位土)로 유지해 온 삼성혈의 보존과 운영이 위기에 처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삼성혈은 탐라개벽 신화를 간직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34호다. 고씨·양씨·부씨 시조의 탄강지를 보존하며 춘·추대제와 같은 제례를 봉행하는 등 제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곳이다. 재단은 입장료 수익(약 2억원)과 토지 임대료(약 10억원)로 운영비를 충당해왔다. 그러나 세금 부담이 수익을 훨씬 초과, 사실상 재단 운영은 붕괴 상황에 놓였다. 재단은 1981년부터 매해 대학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주던 재단 장학금마저 축소하는 등 위기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지
영주실, 시로미 ‘최초의 동북아 탐험가’ 혹은 ‘희대의 사기꾼’으로도 전해지는 서복 동도의 목적은 불로초를 구함이다. 확실하게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시황제의 방사 서복이 한라산에서 구했다는 불로초가 바로 ‘시로미’라는 이야기도 있다. 시로미는 ‘영주실(瀛洲實)’이라고 불렀다. 영주(제주도)에서 나는 열매라는 의미이다. 제주도의 자연과 풍속에 대해 기록한 『남환박물(南宦博物)』(1704)에는 “한라산 꼭대기에 나는데 열매는 능금 같다. 빛은 검고 달다.” 김정호가 쓴 『대동지지(大東地志)』(1861∼1866년경)에도 “영주실은 한라산에서 나는데 조금 검고 달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시로미는 시로미과 시로미속의 상록 활엽관목이다. 열매의 맛이 달지도 않고 시지도 않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암고란(巖高蘭)이라고도 한다. 한자로 오리(烏李), 즉 까마귀의 자두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크로우베리(crowberry)이다. 제주도 한라산 고산지대나 백두산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허리를 튼튼하게 하고 뼈를 단단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예로부터 한방에서 허리나 무릎이 시큰거릴 때 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