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전국에서 제주도만 시행 중인 차고지 증명제에 대해 예외 인정 범위를 확대하도록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7일 제주도에 보행 장애가 있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차고지 증명제의 예외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 방안을 권고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차고지 증명제는 자동차 소유자가 차량 보관 장소를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제도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현행 제도에서는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 이용하는 차량만 예외로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인정 범위가 지나치게 좁아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권익위는 이번 권고를 통해 장애인 본인의 운전면허 소지 여부와 관계없이 예외 인정 대상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장애인 본인 단독 명의 차량뿐만 아니라 보호자 명의 차량이나 장애인과 보호자 공동명의 차량도 예외 인정 범위에 포함될 수 있어야 한다. 차고지 증명제는 도로 교통 체증 완화와 주차난 해결을 목표로 2007년 도입됐다. 그러나 주차 공간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차고지 확보가 어려워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장애인들에게는 이동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탄핵 정국으로 여행 심리가 위축되면서 제주 관광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자 제주도가 연말연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최근 정치적 혼란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13개국 27개 해외 친선 결연 도시에 제주지사 명의의 서한문을 발송했다고 18일 밝혔다. 서한문에는 제주의 평화로운 일상과 안전한 관광 환경을 강조하며 관광객들이 불편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점을 상세히 알렸다. 이는 연말연시 여행 심리 회복과 함께 제주 관광의 매력을 국제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도는 공식 관광정보 포털 '비짓제주'와 9개 언어로 운영되는 20개 SNS 채널을 통해 제주의 안전성과 매력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수는 33만129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이에 도는 관광객 감소세를 막기 위해 송년회 활성화, 국내여행 장려 등 경제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소비 활동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14일 긴급 간부회의에서 "송년회 재개와 국내여행 활성화는 물론, 제주의 평화로운 관광 환경을 적극적으로 홍
제주관광공사와 농협 제주본부가 5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 선정됐다. 제주관광공사는 18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최고 수준인 '레벨 5'를 달성하며 5년 연속 인정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특별상까지 수상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공기업의 역할을 확고히 증명했다. 농협 제주본부도 같은 날 열린 '2024 제주지역 사회공헌 인정의 날' 행사에서 5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 선정됐다. 농협 제주본부는 올해 임직원과 농업인 2500여명이 참여한 행복나눔운동, 하나로마트 공익기금 기부, 밑반찬 나눔, 제주농협 희망 Dream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섰다. 이를 통해 환경경영과 사회적 책임경영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고 등급인 '레벨 5'를 획득했다. 제주관광공사는 '그린 제주 캠페인'을 통해 매년 약 8톤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지역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또 제주 숙박업계 폐기물을 자원순환 모델로 전환해 지속 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리고 10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147개 소상공인의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 경제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
전국 헌혈의집을 방문하며 헌혈을 하고 있는 김진훈(42·경기도 화성)씨가 제주에서 헌혈 500회를 달성했다. 18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에 따르면 김씨가 지난 14일 헌혈의집 서귀포센터에서 500번째 헌혈을 했다. 그는 제주에서는 10번째, 전국에서는 73번째로 500회 헌혈을 달성했다. 김씨는 고교 1학년이던 1998년 학교에 찾아온 헌혈버스에서 처음 헌혈에 참여했다. 이후 20대 시절 최연소 헌혈 100회 달성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김씨는 "'전국 헌혈의집 방문' 목표를 세워서 지난해 8월부터 전국의 헌혈의집을 방문하고 있다"며 "누군가의 생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 정년까지 1004회 헌혈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정한 제주도혈액원장은 "꾸준한 생명나눔 실천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헌혈자 예우와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아만다(줄리아 로버츠 분) 가족은 찰스턴 항구 해변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하던 중 대형유조선 ‘화이트 라이언(White Lion)’호가 백사장을 밀고 올라와 앉는 봉변을 당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다. 실시간으로 뜨는 인터넷 정보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알아보려 하지만 이미 인터넷도 불통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가족들은 애써 불안한 마음을 달랜다. 그렇게 심란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아만다는 길가에 있는 ‘스타벅스’를 발견하고는 ‘스타벅스는 무조건 마셔줘야지’ 하는 듯 차를 세운다. 그런데 아만다나 가족들이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장면은 없다. 종업원이 카운터에 놓아주는 스타벅스 로고가 박힌 큼지막한 종이컵을 화면 가득히 보여줄 뿐이다. 도무지 영화적 맥락이 없다. 스타벅스 종이컵 등장이 얼핏 너무 난폭해서 실패한 PPL(상품 배치 간접광고) 같은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아마도 PPL은 아닌 듯싶다. 아름다운 해변에 나뒹굴고 있는 페트병과 스타벅스의 종이컵을 연결하기 위한 감독의 의도적인 연출인 듯하다. 커피는 이제 우리도 숭늉처럼 마시고 사랑하는 음료이지만, 사실 커피 재배는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 못지않게 환경재앙을 유발하는 산업이다. 대규모 커피농장을 만들기
제주도의회가 탄핵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범죄'와 관련된 정부 인사 및 정치인의 명예 제주도민증 취소 작업에 들어갔다. 제주도의회는 18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 제출한 명예도민증 취소 요구 진정서를 지난 11일 행정자치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명예도민증은 제주 발전에 공로가 있거나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사에게 수여된다. 수여 목적에 반하는 행위를 한 경우 도의회의 동의를 거쳐 도지사가 취소할 수 있다. 앞서 제주행동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등 내란 혐의로 수사기관에 입건된 인사와, 내란을 옹호하거나 범죄를 부인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 대한 명예도민증 취소를 촉구했다. 제주행동은 "도민은 내란범과 내란방조 혐의를 받은 인사가 명예도민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내란범과 탄핵을 거부한 인사들에게 수여된 명예도민증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의 파면·처벌과 내란세력 청산을 위해 도민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시민사회의 취소 요구에 대해 수사기관의 진행 상황을 주시 중"이라며 "
제주도가 2015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초미세먼지 농도 전국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은 2015년부터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상시 모니터링한 결과, 제주가 국내 주요 도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원은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하기 위해 제주도내 대기환경측정망 12개소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연구원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종합 분석한 결과 9년 연속 전국 최저 농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5년 23㎍/㎥에서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14㎍/㎥로 낮아졌다. 이는 서울(20㎍/㎥), 경기(21㎍/㎥) 등 수도권을 포함해 강원(15㎍/㎥), 부산(16㎍/㎥), 광주(17㎍/㎥) 등 전국 주요 지역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치다. 현근탁 제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제주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해에는 13㎍/㎥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청정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대기질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활념자는 소매치기하거나 닭을 훔치는 등 소도둑과 같은 부류다. 그 조사(祖師)는 둘이 있다고 전한다. 사(梭) 씨와 이(李) 씨로, 통주(通州) 상촌(上村)의 탈곡장에서 살았다. 어느 날, 둘이 집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술을 마셨다. 깨진 그릇에 가득 담긴 짠지가 전부였다. 깨진 주전자로 술을 따르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가정〔嘉靖, 혹은 ‘가경(嘉慶)’, 구전이 정확하지 않아 애매하다〕 황제가 그곳에 몰래 방문하여 세 명이서 함께 술을 마시고 짠지를 안주로 먹었다. 나중에 황제는 하급 관리 자리를 줄 테니 일을 하라했으나 거절하자 둘에게 철포죽(鐵炮竹) 3개를 선물로 주고 군문(軍門, 청대에 제독에 대한 존칭)에 봉했다. 이후 사(梭)·이(李)는 한 파가 되었다. 사람들은 ‘사이(梭李)는 믿을 수 없다’라고 했는데 그들이 궁가항의 정파가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 사념자는 그들을 업신여겨 그들과 왕래하지 않았다. 그들도 스승과 제자 사이에만 전했고 사람 수도 적었다. 활념자는 아문의 포졸과 결탁해 훔쳐온 물건을 포졸 등에게 뇌물로 주고 암암리에 보호를 받았다. 훔친 물건의 주인이 세력이 있는 사람이라서 포졸을 찾아오면 포졸은 활념자에게 물건을 돌려주라고 했다. 훔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이하는 제주 대표 축제인 ‘제32회 성산일출축제’가 오는 31일과 내년 1월 1일 이틀간 성산일출봉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성산일출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찬란한 성산일출, 영주의 새 희망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에서 도민과 관광객의 소원성취와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첫날인 12월 31일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민속보존회의 흥겨운 풍악 공연과 함께 펼쳐지는 길트기를 시작으로 성산일출 유스페스티벌, 성산일출 팝스타 경연대회가 열린다. 제주스티즈의 비보이 공연과 제주어 스카밴드 사우스카니발 등 8개의 축하공연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특히 31일 오후 11시 45분 새해 메시지 및 덕담 나눔, 달집 액태움과 새해소망 빌기, 신년 카운트다운, 아름다운 불꽃놀이, 새해맞이 관객과 하나 되는 댄스타임 등이 연이어 진행된다. 새해 1월 1일에는 일출기원제와 금줄커팅식이 열린다. 오전 4시부터 성산일출봉 새벽등반(사전예약자 900명 대상)과 성산일출 바닷길 걷기, 성산리 마을회 풍물단의 새해맞이 길트기 등이 이뤄진다. 또 새해 소망 연 만들기와 느린우체통, 새해
마스터키를 이용해 객실에 들어가 만취한 중국인 관광객을 성폭행한 호텔 직원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1년 더 늘었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이재신 부장판사) 1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준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A(39)씨 항소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제한 10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80시간을 명했다. A씨는 지난 6월 14일 새벽 4시 제주시 연동 한 호텔에서 마스터키를 이용해 중국인 여성 관광객 B씨가 묵고 있던 객실에 들어가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당시 술에 크게 취해 저항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은 같은 날 아침 정신을 차린 B씨가 성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중국인 일행에게 알리고, 지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검찰과 피고인 측은 1심 선고 이후 양형 부당을 이유로 쌍방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뇌경색을 앓았다고 해도 본인 범행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피해자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여러 양형 조건을 참작해 원심의 형이 너무 가볍다는 검찰 측 항소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반려견들을 여러 차례 때리고 바닥에 강하게 내동댕이치며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법 형사2단독 여경은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19일 오후 11시께 자신이 운영 중인 서귀포시 모 음식점에서 반려견 2마리의 얼굴 부분을 손바닥으로 여러 차례 때리고 반려견들을 향해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또 반려견 1마리는 머리 위까지 들어 올린 후 바닥에 세게 내동댕이치기도 했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관광객이 학대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다. A씨의 범행은 동물보호단체가 신고자에게 받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 당시 "술에 취했다. 잘못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피해견들에 대한 포기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여 부장판사는 "피고인에게 동종 전력이 없고, 동물보호단체 회원 등의 항의로 피고인 음식점 운영에 지장이 있었던 점, 지속적인 학대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함께 일하던 동료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50대 불법체류 중국인이 검찰에 송치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50대 여성 중국인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새벽 제주시 애월읍 소재 공장 숙소에서 동료 중국인 30대 여성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화가 나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인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피해자 B씨 모두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B씨는 치료를 마친 후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됐다. 경찰은 "이전부터 생활 방식 문제로 둘 사이에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12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사건을 수사한 뒤, 17일 검찰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