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29일 오후 7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제주도당 창당대회를 연다. 이번 제주도당 창당은 서울, 부산, 인천, 대구에 이어 14번째로 이루어지는 시·도당 창당이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17개 시·도당 창당을 완수하고 2026년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전국 각지를 다니며 국민께 인재를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당 창당대회에는 조국 대표를 비롯해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김상균 제주도당 창당준비위원장, 그리고 강경숙, 김선민, 김준형, 서왕진, 신장식, 이해민, 정춘생,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창당대회에서는 김상균 창당준비위원장이 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그는 현재 노무현 재단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2017년과 2022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민사회 특보를 역임한 바 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제주 탐라문화광장에서 탄핵다방 6호점을 운영하며 당의 주요 정책과 법안을 소개할 계획이다. 탄핵다방은 지난 2월 대구에서 처음 시작된 후 검찰개혁, 딥페이크 차단, 지역살리기 등 다양한 의제를 알리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제주에 이어 다음달 1일 경남
2017년 제주도로부터 감귤박람회 운영 업무를 이관받아온 제주도농업기술원이 민간위탁과 수익금 징수 과정에서 법적·제도적 미비점을 드러냈다. 감사위가 조례와 규정 없이 민간위탁이 이루어진 점과 수익금 징수 근거의 부재 등 운영 전반에 걸친 문제를 지적했다. 29일 제주도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도농업기술원은 2017년부터 감귤박람회 운영을 맡아왔으나 2020년 민간위탁으로 전환하며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해당 업무에 대한 민간위탁 근거가 되는 조례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다. 감귤박람회 조직위원회는 행사 운영 및 집행 실무를 포함한 10가지 사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민간위탁의 법적·제도적 근거 없이 진행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현행 지방자치법과 제주특별자치도 사무의 민간위탁 조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를 민간에 위탁하려면 조례나 규칙으로 정해진 근거가 필요하다. 그러나 농업기술원은 민간위탁 심의와 도의회 동의를 거쳤을 뿐 구체적인 법령과 절차를 마련하지 않았다. 감사위는 이러한 운영 방식이 행정 절차의 투명성과 적정성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감귤박람회에서 발생한 입장료와 부스 사용료 등 수익금 징수도 문제가 됐다. 2
제주시 한 세차장에서 70대 여성이 25톤 트럭에 깔려 숨졌다. 2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제주시 이호동의 한 공업사 내 자동세차장에서 70대 여성 A씨가 25톤 트럭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A씨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트럭 운전사가 자동세차장 안으로 들어가려다 그 앞을 지나던 A씨를 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트럭 운전사와 현장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 강풍이 이어지며 나흘째 시설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에서 가로등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진행됐다. 같은 날 오전에는 제주시 내도동에서 통신선이 늘어지는 피해가 발생했고, 이도2동에서는 중앙분리대가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28일 오전 10시 35분에는 제주시 한경면에서 신호등이 떨어졌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 53분에는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건물 외벽 구조물이 강풍에 뜯겨 날아가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소방당국에 접수된 강풍 피해 신고는 모두 22건에 달한다. 강풍으로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9일 낮 1시 기준으로 국내선 출발 2편이 상대 공항의 악천후로 결항됐다. 국내선 출발 23편과 도착 21편, 국제선 도착 2편 등 모두 46편이 지연된 상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는 30일 오후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해상에서는 초속 10~20m의 강풍과 함께 최대 5m 높이의 파도가 예상된다. 한편, 산지에 발효됐던 대설주의보는 오후 들어 해제됐
뉴욕시에서 광고 마케터로 일하는 아만다(줄리아 로버츠 분)는 가족들을 끌고 충동적으로 주말 이틀 동안 뉴욕시를 탈출계획을 세우고 ‘나는 인간이 싫다’고 지껄인다. 요즘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인간 혐오’는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간 혐오는 고대 아테네 시대의 소크라테스도 심상치 않다고 미간을 찌푸렸던 고민의 영역이다. 소크라테스의 수제자 플라톤은 그의 저서 「대화(Symposium)」 중 ‘파이돈(Phaedo)’에서 이렇게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인간혐오의 원인을 ‘신뢰의 배신’에서 찾았노라. 전적으로 믿었던 인간에게 실망하거나 배신을 당했을 때 그 반작용으로 인간 자체를 불신하고 혐오하게 된다.” 영화는 아만다가 ‘모태 인간 혐오자’인지 소크라테스의 설명처럼 살아오는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신뢰했던 누군가로부터의 배신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아내 말을 웬만하면 따라주는 영문학과 교수 남편과 사춘기 나이이지만 크게 질풍노도하지는 않는 듯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가족에게 배신당하지는 않은 것 같다. 아마 광고주나 직장상사나 동료로부터 몇번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심하게 뒤통수를 얻어맞았는지도 모르겠다고 짐작할 뿐이다. 영화가 진행되
제주도 주택 매매거래량이 증가하며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악성 미분양 문제와 공급 과잉이 시장 안정화를 가로막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 지역의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339호로 전월 대비 51호(3.7%) 감소했다. 그러나 전국 평균 악성 미분양 비율(28%)을 크게 상회하며 전체 미분양 물량(2828호) 중 약 47%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제주 지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614건으로 전월 대비 26.6% 증가해 전국 평균 상승률(10.4%)을 크게 웃돌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주 주택시장에는 경기 침체, 금리 상승, 특유의 시장 구조 등 복합적인 불안 요인이 산재해 있다. 제주의 전체 미분양 물량은 전월 대비 417호(17.3%) 증가해 2828호에 달했다. 특히 신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향후 악성 미분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내 분양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을 경우 악성 미분양 증가로 이어져 건설사 유동성 악화와 가격 하락 압박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제주
서귀포시 성산초등학교가 2년간의 노력 끝에 국제 바칼로레아(The International Baccalaureate·IB) 초등과정(PYP) 월드 스쿨로 공식 지정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성산초등학교가 국제 바칼로레아(IB) 초등과정(PYP) 월드스쿨로 공식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성산초는 2022년 11월 IB 관심학교 등록 이후 2년간 꾸준히 노력해 지난해 5월 후보학교로 등록됐다. 지난 4월 컨설팅에 이어 최근 최종 인증을 위한 검증단 방문 평가를 받아 제주지역 초등학교 가운데 여섯 번째로 IB 월드스쿨이 됐다. 성산초는 이에 따라 전 세계 IB 월드스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교원, 학교, 국가 간 자료를 공유하고 교류와 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성산초는 그동안 IB 월드스쿨 인증기준에 맞는 교육환경을 갖추는 동시에 협력적인 교원 문화를 바탕으로 학생 중심 탐구 수업에 주력해왔다. 성산초 교육 공동체는 IB 월드스쿨 인증을 계기로 개념 기반 탐구학습으로 학생의 주도성을 신장시키고, 교사의 수업 전문성이 더욱 향상될 수 있게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성산초는 IB 교육 프로그램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힘쓰며 5년마다 IB 본부의 재
일제강점기 제주도에서 신도들에게 독립의 희망을 전하며 항일 활동을 한 아일랜드 출신 신부 3명이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국가보훈부는 일제 패망을 내다보고 독립의 희망을 전한 아일랜드 신부들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아일랜드 골롬반 외방선교회 소속인 패트릭 도슨과 토머스 대니얼 라이언은 1933년, 오거스틴 스위니는 1935년 한반도로 들어와 제주도에서 활동했다. 도슨 신부는 1934년부터 제주읍 삼도리의 천주교 성당에서 사제로 활동하며 '손신부'로 불렸다. 일제가 극심한 강제 동원과 수탈에 나서고 승전만을 과장하던 1941년 4월 도슨 신부는 선교사 집회에서 "일본 신문에 의하면 일본군이 진격하고 있지만, 중일전쟁이 장기화한다면 일본은 물자 부족으로 패전한다"고 말했다. '나신부'로 불린 라이언 신부도 신도들에게 "일본 신문은 일본군만 승리하는 것처럼 보도하지만 전부 허위"라며 "중국이 영국·미국 원조를 받아서 사변이 장기화하면 일본은 패망한다"고 말했다. 별칭 '서신부' 스위니 신부 역시 일본군의 비인도적 행위를 신도들에게 전하면서 "일본의 승산은 없다"는 말을 했다. 이들 세 신부는 유언비어 유포와 불경
제주 특산물 인증 브랜드 A상표의 보조금 배분 과정에서 일부 회원사만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조사 결과 보조금 지급 절차와 공지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제주도와 A상표 사무국의 책임이 도마에 올랐다. 2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A상표 회원사 60여 곳 중 22개 업체만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원된 1억6000여만원의 보조금 중 7970여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업체는 1000만원 이상 지원받은 반면, 다수의 회원사는 보조금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의 중심에는 A상표 운영 사무국의 위임 전결 규정이 있었다. 권익위 조사에 따르면 사무국장은 회장에게 최종 결재를 받기 전 단독으로 보조금 집행 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 이를 통해 사무국장이 직접 제품을 선택하고 보조금을 배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익위는 "보조금 대상자 선정 절차에 대한 안내나 공지가 전혀 없었고, 특정 회원사에만 경제적 이득이 돌아갔다"며 "관련 규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A상표 회원사 대표 C씨는 "이사회 이사진이 포함된 일부 회원사가 혜택을 받은
제주 전역에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산간 지역은 폭설이 쏟아지고, 해안 지역은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산간에는 5~10㎝의 눈이 내려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중산간과 해안 지역에도 비와 눈이 이어지며 도로와 해상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14도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기록하며 한겨울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눈이 쌓인 산간 지역은 도로가 얼어붙어 빙판길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현재 1100도로(어승생 삼거리∼옛 탐라대 사거리)와 5·16도로(첨단단지 입구∼서성로 입구)에서는 대형·소형차량 모두 운행이 통제됐다. 차량 운전 시 체인을 준비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 특보가 발효된 한라산의 7개 등산로는 모두 출입이 통제됐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바람이 초속 10∼2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4m로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오는 30일 새벽까지 제주도 중산간 이상 지대에는 눈이 내리겠고 그 외 지역에서는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예상 강수량은 5∼20㎜이다. 제주도 산지에는 5∼10㎝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광주에 회생법원이 신설되면서 제주 지역의 도산 사건 처리도 한층 신속해질 전망이다. 국회는 28일 본회의에서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 광주·대전·대구에 회생법원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제주 지역의 회생·파산 사건은 광주지법과 제주지법이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사건 접수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신속한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제주 지역 일부 도산 사건은 광주 회생법원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회생법원은 광주와 전남의 도산 사건을 전담하면서도 특별관할 사건으로 분류되는 제주 지역 도산 사건 일부도 관할하게 될 예정이다. 광주고법 산하 광주·전주·제주지법의 도산 사건 접수 건수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약 1만6000 건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만8000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제주지법도 지난해만 약 9700건의 사건을 접수했다. 그러나 사건 개시율이 74.6%에 불과해 전국 평균(86.4%)과 비교해 저조한 수준이다. 전문성을 갖춘 회생법원이 신설되면 기존 민사재판부보다 더 많은 사건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회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한 돈 문제를 중재해주겠다며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후 코인에 투자한 전직 고등학교 교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여경은 부장판사는 28일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직 교사 30대 A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자신이 근무하던 제주지역 모 고등학교 재학생 1명과 학부모 5명으로부터 약 9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재학생 B군이 동급생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했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돈을 빌린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연락해 본인 계좌로 돈을 입금 받은 후 B군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B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농업 관련 일을 하며 모은 돈을 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고 거래 온라인 플랫폼에 셔틀콕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을 올린 뒤 4명으로부터 750만원을 받고 연락을 끊은 혐의도 있다. 지난 1월에는 '교통사고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친구를 속여 6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당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코인에 투자했다가 돈을 잃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5월 31일 자로 A씨를 직위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