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이 속출하고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제주도의 '차고지 증명제'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도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제주시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차고지증명제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도민 공개 토론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지난 2022년 차고지 증명 대상이 모든 차종으로 확대된 이후 제도의 실효성과 도민 부담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자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차고지증명제의 양면: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손상훈 제주연구원 박사의 발표에 이어 주민 대표, 교통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언론인 등이 토론한다. 이용재 중앙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고성룡 제주시 노형동 주민자치위원장, 김기성 용담1동 주민자치위원장, 송규진 제주YMCA 사무총장, 신명식 제주교통연구소장,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이승록 제주의소리 부국장, 허민호 살기좋은 제주도 만들기 대표가 토론자로 나선다. 일반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차고지증명제 찬성과 반대를 떠나 주차환경 개선 등을 위한 실질적이고 발전적인 대안을 도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유일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시각이 점점 암울해지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낮췄다. 불과 한달도 안 돼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2%에서 2.0%로 내렸다. IMF는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2.0%)에 못 미치는 1%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소매업과 건설을 비롯한 내수가 부진한 데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중국의 밀어내기 저가 공세, 미ㆍ중 갈등, 우크라이나ㆍ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저가 출혈 수출 공세는 이미 국내 중화학 제조업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 포스코가 1제강공장에 이어 45년 넘게 가동한 포항 1선재공장을 19일 폐쇄했다. 현대제철도 포항 2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 한화솔루션이 3분기에 일제히 적자를 냈다. 중국은 최근 3년간 에틸렌 생산설비를 2500만톤(t) 늘렸다. 이는 한국 전체 생산능력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 여파로 빅3 석유화학 업체의 공장가동률이 70∼80% 아래로 내려갔다. LG화학은 여수 NCC
제주 서귀포항을 거점으로 관측임무를 수행중인 국내 유일 기상관측선인 '기상 1호'가 한계상황에 봉착하고 있다. 한 척뿐인 소형 선박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의 기후변화 등을 감당하는게 어려워 기상2호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2011년 취역한 기상 1호는 498톤의 소형 선박으로 북쪽 오호츠크해부터 남쪽 필리핀 해역까지를 활동 구역으로 삼고 있다. 기상 1호는 해수 온도, 염분 농도 같은 해양 관측은 물론, 서해의 장거리 이동 오염물질 감시와 동해의 이동식 해저 지진계 설치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며 한반도 기후 변화 감시의 최전선에서 활동 중이다. 류동균 기상 1호 선장은 "수온 상승으로 제주 연안까지 노무라입깃해파리 같은 해파리가 급증하는 등 기후 변화가 뚜렷하게 체감된다"고 밝혔다. 그는 관측을 통해 확인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제주 바다가 직면한 위기의 현실을 전했다. 지난 100년간 한반도 주변 해수 온도는 약 1.5도 상승해 전 세계 평균 상승 폭(0.6도)의 2.5배에 달한다. 연안 해수면 역시 연평균 2.97㎜씩 상승하며 세계 평균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 주변 바다가 기후
제주항공이 지난달 말 기준 일본노선에서 315만3963명을 수송하며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전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일 노선 수송객수는 2056만6186명으로 전체 국제선 노선 중 가장 많은 여객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위를 기록한 중국노선 수송객수 1156만910명 대비 약 2배 많은 수치다. 역대 가장 높은 수송객수를 기록했던 2018년 연간 수송객수 2135만896명에 이미 근접한 가운데 겨울철 온천여행 수요가 높은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늘면서 올해 한~일 노선 수송객수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제주항공은 전망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수송객수는 315만3963명으로 15.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국적항공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제주항공은 그 이유로 다양한 노선 및 스케줄, 그리고 합리적인 운임을 꼽았다. 제주항공은 이달 현재 인천·부산~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등 16개의 한~일 노선을 주 224회 운항하고 있다. 지난달 27
지난달 전국에서 민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나타났다. 민원 중 가장 빈번하게 제기된 문제는 불법 주·정차 신고였다. 25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원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국민신문고 및 지자체 민원창구를 통해 접수된 민원 건수는 모두 122만3443건으로 전월 대비 4.0% 증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2만5761건)과 비교하면 8.4%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제주도에 접수된 민원은 모두 1만1596건으로 전월 대비 10.6% 증가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에서 9490건, 서귀포시에서 2106건이 접수됐다. 제주에서 가장 많이 제기된 민원은 장애인전용구역과 불법 주·정차 신고다. 일상에서 겪는 생활 불편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제주 주요 민원 키워드는 불법 주·정차,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광고물, 친환경차 충전구역, 불법 현수막, 소방차전용구역 등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제주도에 접수된 민원은 725건으로 9월 777건 대비 6.7% 감소했다. 반면, 제주도교육청에 접수된 민원은 같은 기간 70건에서 83건으로 18.6%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체 민원 접수 건수를
제주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입은 10대 청소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피해자들 상당수가 가해자를 성범죄자로 인식하지 못하는 등 인식 부족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주에서는 10대 피해자가 81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27명, 30대 17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10대 피해자들은 오픈채팅방에서의 놀이 게임 또는 SNS를 통해 성착취물 피해를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 피해자 중 상당수가 사회적 취약계층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더욱 큰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가해자를 성범죄자로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식 부족은 피해 대응과 신고율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의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내 한 학교 교사는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과 피해 인지 교육을 체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하고,
겨울철 제주 바다의 최고 횟감인 방어를 소재로 한 '제24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나흘간 서귀포시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방어축제는 '청정 바다의 흥과 멋과 맛의 향연'을 주제로 전통 놀이와 공연, 방어 관련 체험 행사 등으로 펼쳐진다. 첫날인 오는 28일에는 길 트기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 행사가 열린다. 29일에는 어르신 윷놀이, 투호 등 전통 경기와 방어 가요제 예심, 공연 등이 마련된다. 30일에는 대방어 해체 쇼, 해녀 노래자랑, 초청 가수 공연 등이 열린다. 축제 마지막 날인 다음달 1일에는 방어가요제 결선, 폐막식,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방어 맨손잡기와 가두리 방어낚시, 방어 경매 등의 체험 행사도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운영된다. 축제 기간 방어요리 무료 시식 코너와 방어회 판매장, 모슬포수협의 수산물 특판 세일, 지역 농축산물 판매장 등도 마련된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방어축제에는 매년 10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며 "제주의 대표 수산물 축제로 자리매김한 방어축제를 해양문화축제로서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물살이 센 국토 최남단 마라도 해역에서 잡아 올리는 방어는 육질이 단단하면서
열흘 전 제주 해상에서 실종됐던 60대 모터보트 선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7분 제주시 구좌읍 세화오일시장 동쪽 해안가 약 100m 지점에서 18t짜리 모터보트 선장 A씨 시신이 발견됐다. 해경은 검정 티셔츠와 청바지, 오리발을 착용하고 있던 시신을 수습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4시 37분 구좌읍 하도리 섯동해녀 탈의장 북측 약 600m 지점에서 A씨 등 2명이 탄 모터보트 엔진에 이상이 생겼다. A씨는 스크루 등 확인을 위해 물속에 들어갔다가 머리를 다쳐 수면위로 나왔지만 이내 의식을 잃고 물속에 가라앉아 실종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22일 감사위원회 신규위원 4명을 위촉했다. 이번에 위촉된 감사위원은 이경선 전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김경희 전 서울특별시 시민감사옴부즈만, 하민철 전 제주도의회 의원, 고용천 전 제주도서관장이다. 신임 감사위원은 제주도(1명), 도의회(2명), 교육감(1명) 추천으로 의회, 시민단체, 교육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선임됐다. 신임 위원 4명 중 2명이 여성위원으로 위촉돼 역대 최고 수준의 여성 참여율을 보였다. 임기는 2027년 11월 21일까지 3년이다. 감사위원은 자치감사와 조사청구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오영훈 지사는 “도정 핵심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감사위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과 2명의 위원은 지난 5월 위촉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생물종다양성과 생태계의 보고 혼자라면 올레길이 좋다. 그러나 같이라면 곶자왈이 좋다. 곶자왈에선 아무리 착하게 산 사람이라도 혼자 걷기 무섭다. 서늘하고 음습한 대기, 짙은 그늘과 자욱한 안개, 바위를 감싼 나무, 이따금 들려오는 정체 모를 소리, 등반로를 벗어나기 힘든 빽빽한 밀림 등. 곶자왈을 다니다 보면 궁금한 게 많다. 곶자왈에서만 볼 수 있는 바위, 머들, 숨골, 식물, 동물, 곤충, 파충류 등과 함께 돌 숯가마, 숯 막, 산전 터, 옹기가마 터, 노루 텅, 소 물통, 말 물통, 잣 성 등 벌써 몇 해 년 전 대학 입시 때문에 힘들어하는 딸을 위로할 겸 곶자왈로 갔다. 처음에는 딸 혼자 한참을 앞서 걷더니, 얼마 가다 멈춰 있었다. 분위기도 음산하고 도깨비가 있는 거 같고 해서 무서워 아내와 날 기다린 듯했다. 그보다 소리 없이 펼쳐지는 낯선 광경과 경관, 각종 동·식물에 대해 같이 얘기하고 싶어서라고 했다. 제주도는 삼다(三多)·삼무(三無)·삼보(三寶)의 섬이다. 삼다와 삼무는 다 아는 바와 같고, 삼보는 바다, 식물, 언어가 보물이라는 뜻이다. ‘식물의 보배’라는 말은 학자들이 제주도 식물을 연구한 결과, 좁은 지역에 다양한 종류의 식물이 분포하
항생제 성분이 남아있는 폐사 물고기로 사료를 만들어 판매한 제주지역 모 수협과 직원이 각각 벌금형과 징역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22일 사료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수협 사료 제조·판매업무 총괄 직원 B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A수협에는 벌금 2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A수협과 B씨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동물의약품용 항생제 성분이 남아있는 양식장 물고기용 사료 총 175.8톤(2억5000만원 상당)을 제조해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관련법상 동물용 의약품이 허용기준 이상으로 잔류된 사료를 제조·판매하거나 사료 원료로 사용해선 안되는데도 A수협이 제조한 사료에서는 허용기준이 '불검출'인 동물용 항생제 성분 '엔로플록사신'이 검출됐다. 조사 결과 A수협은 동물용 의약품이 투여된 후 휴약기가 지나지 않은 채 폐사한 어류를 사료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수협은 또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육분(돼지 부산물을 갈아 만든 분말)을 섞어 사료를 만들면서 원료 명칭에 육분을 표기하지 않고 300억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도 있다. A수협은 양식업자들이 육분이 들어간 사료를 기피한다는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의 맏아들이 마약 관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1일 제주경찰청으로부터 넘겨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태모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경찰청에 접수된 고발장에 따르면 태씨는 지난 9월 태국에서 대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태씨가 잠시 제주에 머물던 중 신고됐다. 그러나 현재 태씨가 거주하는 서울 강남경찰서로 이관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태씨는 가상자산 투자 명목으로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도 고소를 당해 별도의 수사를 받고 있다. 태영호 사무처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맏아들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태 사무처장은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다 2016년 대한민국으로 망명했다. 이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강남갑에 당선돼 국민의힘 소속으로 활동했다.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 임명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