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금성호 침몰에 이어 또 어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7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포구 인근에서 조업하던 성산선적 어선 대현호(7.93톤, 승선원 4명)가 입항시간이 지났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확인 결과 대현호는 전복됐다. 출동한 해경 연안구조정이 승선원 4명 중 3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선장 60대 남성 A씨가 실종돼 해경은 수색작업에 돌입했다. 해경은 해경 함정 7척과 어업지도선 1척, 민간 어선 4척, 헬기 1대 등을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한편,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대현호 전복 사고와 관련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인명구조와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연근해 어선사고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25분에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바다에 주목한 특별한 그림 공필화 전통은 현대를 통해서만 제대로 보인다. 현실의 시대 정신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전통은 빨리 사멸(死滅)한다. 전통은 시간적 개념을 넘어서는 지금-시간의 공간에 대한 생동감 있는 적응일 것이다. 당대성이 없는 전통은 고리타분한 골동품과 같다. 전통은 신제품처럼 새롭고 세련되고 신선해야 한다. 지금 세대가 이해하는 미감이 요구되기도 한다. 역시 해석자로서 화가의 몫이 된다. 이미선은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여성 공필화가이다. 비단에 그려지는 까다로운 공필화 기법을 다루는 일은 ‘장인으로서의 작가’라는 개념에 더 어울린다. 그만큼 공필화는 시간과 공력(功力)을 들이는 싸움이기에 집중력과 정확도가 요구됨으로써 장인들의 태도를 쉽게 버릴 수가 없게 만든다. 이미선의 장인적 태도는 이미 중국 원나라 때 영락궁 삼청전에 그려진 대형 벽화<조원도(朝元圖)>의 모사를 통해 오롯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에서 담력(膽力)을 키울 수 있었고 장인적 배포는 그때 몸에 밴 것이다. 2024년까지 이미선은 이중섭 미술관, 서울 제주갤러리, 평화센터 등 개인전과 초대전을 통틀어 모두 16회의 경력이 있는 중견 작가로써 성장했고,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한라산 정상부 백록담 일대가 그나마 제 모습을 되찾았다. 정상부 데크 주변을 가득 채웠던 쓰레기가 무려 1.5톤이나 됐고, 공원관리소 등이 나서 겨우 치웠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지난 14일 백록담 능선 일원에서 5ℓ 종량제 봉투 100여개와 1톤 들이 포대자루 1.5개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수거 작업은 공원관리소 직원 20여명이 동원됐다. 수거된 쓰레기에는 등산객들이 나무 데크 밑에 버리고 간 과자봉지, 페트병, 맥주캔, 컵라면 용기 등이 포함됐다. 한라산 정상부의 환경오염 문제는 지난 13일 제주도의회에서도 다뤄졌다. 양영수 진보당 의원(제주시 아라동을)은 "한라산 정상이 몸살을 앓고 있다"며 제주도에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공원관리소는 가을 단풍철을 맞아 증가하는 탐방객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긴급히 환경 정비 작업을 실시했다. 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정비 작업은 단풍철에 늘어나는 탐방객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며 "한라산 보호를 위해 등산객들이 본인의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원관리소는 오는 16일에도 '한라산지킴이' 30여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 실종자 수색이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심해잠수사가 투입됐다. 15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분부터 28분까지 민간 심해잠수사 2명이 바닷속에 가라앉은 금성호와 연결된 그물을 확인하는 조사를 벌였다. 해경은 그물을 먼저 제거해야만 선체 주변 수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시한 사전 조사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양호의 그물은 해저 90m에 가라앉은 선체에서부터 해수면 35m 아래까지 약 1200m에 걸쳐 길게 뻗어 있다. 해수면 가까이에 있는 그물은 넓게 퍼져 있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물 제거 작업은 바지선이 완전히 고정된 후 진행된다. 바지선에 심해잠수사가 깊이 잠수했다가 상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송 장치와 고압 산소 치료 장비인 감압체임버 등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바지선이 완전히 고정되면 심해잠수사 2명씩 1개 팀을 이뤄 해수면에서 가까운 그물부터 잘라내면서 제거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혹시 그물에 얽혀 있을지도 모르는 실종자 수색도 하게 된다. 다만 민간구난업체가 지난 13일 오후부터 진행 중인 바지선 고정 작업은 기상이 나빠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기상이 좋아질 기미가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이 대표는 의원직을 잃고, 대선 출마도 불가능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대표의 "김문기 몰랐다" 발언과 성남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의 용도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국토부의 협박이 있었다"는 취지 발언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김문기 발언은 법률상 무죄로 판단하고, 백현동 의혹 발언은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에게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경우 민의가 왜곡되고 훼손될 수 있다"며 "피고인을 향해 제기된 의혹이 국민의 관심사인 상황에서 방송 매체를 이용해 파급력과 전파력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어 "죄책과 범죄가 상당히 무겁다"며 "선거 과정에서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하지만 허위사실 공표로 인해 잘못된 정보를 수집해 민의가 왜곡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고,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이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이 대표는 의원직을 잃고, 대선 출마도 불가능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에게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경우 민의가 왜곡되고 훼손될 수 있다"며 "피고인을 향해 제기된 의혹이 국민의 관심사인 상황에서 방송 매체를 이용해 파급력과 전파력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어 "죄책과 범죄가 상당히 무겁다"며 "선거 과정에서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하지만 허위사실 공표로 인해 잘못된 정보를 수집해 민의가 왜곡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고,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성남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을 한 혐의로 2022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 대표는 2021년 12월 언론사
제주 전통식품 5종이 세계적 식문화유산 보호 프로젝트인 ‘맛의 방주’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제주도는 '둠비', '오합주', '제주 오메기술', '삼다찰', '수웨'가 지난 14일 국제슬로푸드협회의 ‘맛의 방주’에 공식 등재됐다고 15일 밝혔다. 둠비(두부)는 두부의 제주어로 다른 명칭으로는 '마른 두부'라 한다. 두부를 응고시킬때 간수 대신에 바닷물을 응고제로 이용하고 일반 두부보다 콩의 함량을 높여 단단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오합주는 제주의 전통주로 꿀, 계란, 참기름, 약주, 생강 등 다섯가지 재료로 빗는 술이다. 제주 오메기술은 제주의 전통토속주다. 제주 풍토의 열악한 여건을 배경으로 한 밭농사에서 생산된 좁쌀을 주원료로 누룩으로 발효시킨 양곡주다. 삼다찰은 찹쌀과 같은 찰진 특성을 지닌 토종 조로, 특유의 푸른색이 선명한 청차조다. 수웨는 순대의 제주어다. 혼례, 상례 때 먹는 의례음식으로 관혼상제를 치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음식이다. 의례기간 동안 상하지 않도록 보관하기 위해 다양한 채소와 기름진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메밀가루, 보릿가루, 찹쌀밥 등을 활용해 만든다. 1986년 설립된 국제슬로푸드협회는 이탈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기구
닮은 듯하면서도 다른 제주 '고기국수'와 일본 오키나와 '소키소바'가 서로 만났다. 일본열도의 최남단으로 '일본의 제주'로 불리는 오키나와와 제주간 새로운 문화교류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오키나와에서 열린 '2024 리조테크 엑스포 인 오키나와' 프로그램의 하나로 제주 공연예술과 음식문화를 알리는 전통문화 특별 교류가 진행됐다. 이 행사에서는 제주 고기국수와 오키나와 소키소바를 비교 시식하는 행사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소키소바는 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돼지 뼈를 우려낸 국물에 넣고 면 위에 돼지고기를 얹은 것으로, 메밀가루로 만든 국수인 일본 소바와 확연히 다르고 오히려 제주 고기국수를 닮았다. '소키'는 오키나와에서 돼지의 날 안심이나 뼈가 없는 연골이 붙어 있는 돼지갈비 조림을 말한다. 소키소바를 먹어 본 제주도 관계자는 "비교 시식회에 오키나와 시민이 몰려 대기 줄이 50m 이상으로 길었다"고 전했다. 그는 "제주 고기국수와 오키나와 소키소바가 조리법이 비슷하고 육수가 비슷해서인지 맛도 정말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날 '변방에서 중심으로 우뚝 서다'를 주제로 한 제주 마당극 '세경놀이'와 제주어로 노래하는 밴드 사우스카니발 공연
제주국제감귤박람회 부대행사로 열린 청년 아이디어 경진대회 ‘황감제’에서 옥수진씨가 장원에 뽑혔다. 제주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 열린 제주국제감귤박람회 ‘황감제’ 수상자로 장원에 옥수진씨, 차석에 양윤지씨, 입선에 정초아씨가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장원의 옥수진씨(30·제주시 애월읍)는 ‘요즘 감귤 라이프를 통한 감귤박람회 활성화’를 주제로 감귤 모티브의 노래와 챌린지 등 제주 감귤 문화를 현대적이고 친숙한 이미지로 전달하는 트렌디한 접근법을 제안했다. 차석의 양윤지씨(24·서귀포시 중앙동)는 청년층의 소비습관과 연계한 소품샵 운영, SNS를 활용한 지속적인 홍보방안을 보여줬다. 입선의 정초아씨(26·제주시 오라동)는 ‘청량함 가득, 감귤 피크닉’을 주제로 오감을 활용한 다채로운 경험 프로그램을 기획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제주도지사상(부상 아이패드), 농협제주본부장상(부상 스마트워치), 조직위원장상(부상 캘럭시탭)이 수여됐다. 제주국제감귤박람회에서는 감귤을 나누며 지성을 겨루던 ‘황감제’를 콘텐츠로 승화하고 제주 감귤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내 청년들의 아이디어 경진대회로 현대화해 추진했다. 만 30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사전 접
제주올레걷기축제 참가자 가운데 97.3%가 축제 참여를 위해 제주에 온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2024 제주올레걷기축제 참가자 1만명 중 666명을 대상으로 축제 평가 설문조사를 벌였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축제에 몇 점을 주겠냐'고 묻는 말에 응답자들은 100점 만점에 평균 83.9점을 줬다. '축제에 다시 참여하겠냐'는 질문에 10명 중 9명 이상(95.6%)이 재방문 의사를 밝혔고, '다른 사람에게 축제를 반드시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도 10명 중 8명 이상(87.0%)이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또 참가자 97.3%가 축제 참여를 위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라고 응답했다. 한 달 살기 등으로 제주에 잠시 머무는 관광객도 22.5%로 조사됐다. 참가자들은 제주올레걷기축제에 참여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중복응답)로 '제주올레 길 자체의 매력'(77.8%)을 꼽았다. 2일 이상 참여한 참가자는 90%였다. 동행자가 있는지 묻는 설문에는 '친구와 참여했다'(30.9%), '혼자 참여했다'(26.4%), '가족과 함께 참여했다'(26.1%) 순으로 답했다. 이번에 제주올레걷기축제에 처음 참가한 방문객
제주항공 여객기가 기체 이상으로 3시간가량 지연되면서 승객 180여명이 불편을 겪은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8시 25분에 대구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7C701편은 기체 문제로 출발이 지연됐다. 항공기는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엔진 계통의 이상이 발견돼 정비를 위해 계류장으로 돌아오는 '램프 리턴'을 시행했다. 항공기는 승객들을 태운 채 약 2시간 동안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의 항의가 있었다. 또 정비 작업 중 항공기 내에 대기하던 승객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188명이 탑승해 있었다. 정비를 완료한 항공기는 오전 11시 24분에 출발해 오후 12시 23분에 제주에 도착했다. 그러나 승객 중 20여명은 불안감을 이유로 환불을 요청하며 탑승하지 않았다. 제주항공은 해당 항공기 탑승객들에게 보상금과 간식을 제공하며 "안전운항을 위한 필수 조치였다"며 "탑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해경이 무허가 중국어선 A호(범장망, 15명, 기타 미상)를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관한 주권적 권리 행사 위반 혐의로 나포했다. 15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2시 제주시 차귀도 남서쪽 약 126㎞ 해상에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여러 척의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해경은 대형 경비함정 4척과 항공기 2대를 급파해 단속을 벌였다. 경비함정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항공기는 중국어선 A호의 양망 장면을 채증해 실시간으로 경비함정에 정보를 공유하며 해상과 상공에서 합동 단속을 벌였다. 중국 어선은 해경의 정선 명령에도 불구하고 허가 수역 밖으로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의 무허가 중국 어선 10여척이 해경 경비함정을 둘러싸며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해경은 약 4시간 동안 113㎞를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저녁 8시 50분 중국어선에 올라 나포에 성공했다. 박상춘 제주해양경찰청장은 "침몰어선 수색에 집중하고 있는 경비 공백을 틈타 불법 조업을 시도한 중국 어선들에 대해 엄정히 단죄할 것이며 수산 안보 측면에서도 철저한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