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린 대통령(메릴 스트립 분)은 자신의 조금 덜 떨어진 아들을 백악관 비서실장에 앉힌다. 정부 요직은 경매에 부치듯 나사(NASA) 국장직을 최고액의 정치후원금을 기부한 여자 의사에게 준다. 내연남인 시골 파출소장을 대법원 판사에 지명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인사(人事) 만행도 저지른다. 미국에도 대통령 탄핵 제도가 있다 하니 백번 탄핵당해야 마땅할 것 같다.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공직자가 ▲헌법에 명시된 의무를 위반하거나, ▲법률에 반하는 행위를 하거나, ▲직무 수행의 의무를 다하지 않거나, ▲국익에 중대한 피해를 줬을 때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관객들의 생각일 뿐, 올린 대통령은 건재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자기 아들을 백악관 비서실장에 앉히고 시골 파출소장을 대법원 판사로 지명했다는 것이 ‘중대하고 명백한 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그래서 ‘국익’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는지 증명하기 참으로 애매하다. 국익이 무엇인지, ‘중대하고 명백’하다는 것이 얼마나 중대하고 명백해야 하는지 따지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을 참으로 무책임한 법조문이다. 혹시 의회에서 탄핵소추를 해도 헌법재판소(미국의 경우에는 상원)에
제주맥주가 경영진 교체 이후 강력한 비용 통제와 적극적인 경영 활동을 통해 2분기 연속 적자 폭을 줄였다. 제주맥주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71.5% 감소한 5억원으로 약 13억원의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5월 경영진 교체 후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서 각각 40억원과 13억원의 적자 축소를 이루며 흑자 전환에 한 발짝 다가섰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비록 적자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강력한 비용 통제와 경영 효율화 덕분에 2분기 연속 적자 폭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계획대로 4분기에는 흑자를 달성해 경영 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회사는 다양한 경영 활동과 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1위 맥주인 '설화맥주'를 국내에서 유통하고 있다. 글로벌 냉동김밥 1위 업체 '에이지에프'에도 지분을 투자했다. 또 해외 매출 확대를 위해 신규 판매처를 발굴하며 과거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주맥주는 홍보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약 1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방송인 신동엽씨의 유튜브 채널 '짠한 형'을
제주 해상에서 또다시 실종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4시 37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하도포구 앞 해상에서 18톤 모터보트 선장 60대 A씨가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A씨는 모터보트를 운항하던 중 이상이 발생하자 물속에 들어가 스크루 등 선체를 점검하던 중 머리를 다치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승자는 "A씨가 스크루 이상 여부를 보려고 물속에 들어갔고, 수면 위로 잠시 보였지만 '쿵' 소리가 난 뒤 사라졌다"고 119에 신고했다. 서귀포해경은 사고 해역 주변에서 경비함정 4척, 민간 어선, 항공기 등을 동원해 A씨를 찾고 있다. 인근 육상에서도 수색작업을 병행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부산에서 기관지에 이물질이 걸려 위급한 환자가 의료사태 장기화로 조치가 가능한 인근 병원을 찾지 못해 300㎞ 떨어진 제주도까지 이동해 응급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70대 A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 부산지역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던 중 임플란트 장비(스크루 드라이버)가 기도를 통해 들어가 기관지에 걸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이물질 제거를 위한 기관지 내시경 시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았지만 주말을 앞둔 금요일 야간 시간대로 접어들어 전국 병원에 기관지 내시경이 가능한 곳이 없었다. 결국 구급대는 A씨를 약 300㎞ 떨어진 제주대병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A씨는 119 헬기로 당일 오후 11시 42분 제주대병원에 도착했고, 제주대병원 측은 즉시 기관지 내시경 시술을 진행해 안전하게 스크루 드라이버를 제거했다. A씨는 지난 12일 합병증 없이 퇴원해 무사히 부산으로 돌아갔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제주에서 발생한 응급환자가 헬기로 다른 지역으로 급히 이동되는 일은 있었지만 다른 지역의 응급환자가 제주까지 야간에 이송되는 일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사태 장기화로 이제는 바다 건너 제주도까지 타지역
제주도가 청년 일자리 정책 '3종 세트' 성과를 내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내 청년층의 고용실태는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4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주요 청년 근로자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 지원 규모를 지난해 10월 기준 705개 기업, 1127명에서 현재 806개 기업, 1289명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제주연구원이 진행 중인 '청년일자리 지원사업 성과제고 방안 연구'에 따르면 이 정책은 청년들의 임금 상승과 경제적 안정, 주거 지원을 통한 제주 정착에 기여했다. 기업들 역시 경영환경 개선과 매출 증가,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했다. 특히, '제주 청년 희망사다리 재형저축'은 장기근속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 첨단과학기술단지의 한 입주기업 대표는 이 사업의 지속적인 운영을 건의했다. 이 정책은 15세 이상 39세 이하의 도내 청년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정책내용은 ▲'청년 취업지원 희망프로젝트' ▲'제주 청년 희망사다리 재형저축' ▲'일하는 청년 보금자리 지원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청년 취업지원 희망프로젝트'는 중소기업이 정규직 청년을 채용할 경우 1인당 월 50만~70만원을 1년간 지원한다. 현재까지 3
제주도내 싱권을 분석한 결과 제주시 동광로 고마로 주변 상권(1474곳)과 서귀포시 중앙동 상권(995곳)이 가장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상권의 월 추정 매출액은 각각 240억원에 이르렀다. 제주도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주요 상권의 소비 패턴과 방문객 이용 실태 분석 결과를 14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KB카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점포 수가 100개 이상인 상권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분석 대상은 제주시 23곳과 서귀포시 10곳 등 모두 33곳이다. 분석 결과 제주 지역의 상권은 관광지형, 도심형, 주거지형으로 소비 패턴이 명확히 구분됐다. 관광지형 상권은 외부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높았고, 도심형 상권은 제주도민의 소비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일반한식과 백반이 주요 업종을 차지했다. 대부분의 상권에서 저녁 시간대의 소비가 두드러졌다. 가장 큰 소비 규모를 기록한 곳은 제주시 동광로 고마로 주변 상권(1474곳)과 서귀포시 중앙동 상권(995곳)으로 두 상권의 월 추정 매출액은 각각 240억원이었다. 이 상권들의 주요 소비층은 20~30대 남성이었다. 고마로 상권의 도민 비율은 81%로 높게 나타났다. 중앙동 상권은 서
제주에서 '아기 남방큰돌고래, 남돌이를 도와줘!' 고향사랑기부 이벤트가 진행된다. 한정판 '남돌이' 열쇠고리(키링)를 증정한다.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금 제1호 사업인 '제주 남방큰돌고래와 함께하는 플로깅 사업'과 연계해 멸종위기에 놓인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아기 남방큰돌고래, 남돌이를 도와줘!' 이벤트를 전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이뤄진다. '고향사랑e음'에서 10만원 이상 제주도에 기부하면 한정판 '남돌이' 열쇠고리(키링)를 증정한다. 수작업으로 제작된 남돌이 키링(새끼 남방큰돌고래 모야의 증정품)은 모두 2000개 한정으로 1인당 1개씩 배부된다. 고향사랑e음에서 고향사랑기부 이후 네이버 폼(https://naver.me/Fk7kpyj4)에 반드시 성명, 주소, 연락처를 남겨야 한다.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현재 120여 마리만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끼 돌고래의 폐사율이 47%에 달해 보호가 시급하다. 제주도는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해 법인격 부여를 위한 생태 법인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금 제1호 사업으로 남방큰돌고래
제주도교육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인 오는 15일부터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내 위(Wee)클래스를 중심으로 특별상담실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특별상담실은 수능 이후 학생들이 겪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고, 진로 탐색 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상담실 운영은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에 보조를 맞춘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을 위한 개별상담과 특별 프로그램 운영, 정보 제공,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적인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학교 내‧외 전문가의 협업으로 이뤄진다. 특별상담실 운영 집중 상담 기간은 학교 상황에 따라 수능 후 일정 기간 동안 진행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전문적인 서비스가 필요한 학생의 경우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학교와의 협조를 통해 학생 지원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수능 이후 진로와 진학, 미래에 대한 압박감으로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상담실을 운영함으로써 정서위기 학생들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적시에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수능 이후 학생 일탈행위를 막고 학생들이 탈선과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이날부터 연말까지 '학생 안전
제주도가 외국인의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제주에 맞는 '워케이션 비자'(디지털 노마드 비자) 도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한 달간 체류가 가능한 제주 무사증 제도와 워케이션 비자를 결합한 '제주형 워케이션 비자'를 도입하기 위해 관련 연구 용역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 용역을 통해 현행 워케이션 비자보다 발급 조건을 완화하고 무사증 제도와 연계해 체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제주형 워케이션 비자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도는 또 정부의 해외인재 유치 정책에 발맞춘 비자 발급 기준 완화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인재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인 워케이션이 제주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v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일과 휴가를 동시에 병행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노마드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공간 제약 없이 재택·원격근무를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디지털과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를 합성한 신조어다. 앞서 도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21억64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3억4100만원)의 65배로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3분기 매출은 1391억4900만원으로 43.8% 늘었다. 매출 역시 전체 분기 통틀어 최대다. 3분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최대치인 436억6400만원을 거뒀다. 상각 전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을 뛰어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순손실은 290억3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기업의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한 값으로 기업의 실질적인 영업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다.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와 호텔, 여행업 등 3대 부문이 고루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3분기 드림타워 카지노의 순 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61% 늘어난 842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3분기 카지노 입장객은 10만7500여명이다. 분기 입장객이 10만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475
제주4·3 이야기를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의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제주4·3평화기념관이 방문객으로 북적거리고 있다. 14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누적 방문객은 28만3143명이다. 지난달 10일까지 22만4081명에 비해 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이후 5만9062명(26.4%)이 증가한 수치다. 제주4·3평화기념관에는 평소 한 달 4만명 안팎의 방문객이 찾는다. 하지만 한강의 노벨문학상 소식 한 달 만에 방문객이 6만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 방문객도 지난 한 달 363명이나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열풍'을 반영하듯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판매 중인 '작별하지 않는다' 도서도 매진됐다. 제주4·3평화기념관은 4·3평화공원 및 기념관 일대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플래카드와 패널을 설치했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제주4·3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4·3의 전국화와 세계화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작가와 협의가 된다면 작품을 소재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는 등 4·3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결혼 서비스 시장의 불투명한 가격 구조를 개선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대대적인 개혁에 들어간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결혼서비스 발전 지원방안'을 밝혔다. 이번 방안은 결혼 서비스 업계의 깜깜이 가격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제주도의 주요 결혼식장과 결혼 준비 대행업체는 필수 서비스와 선택 품목의 가격을 자율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관련 업체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홈페이지에 세부 가격 공개를 권장하고, 상담 및 계약 시 소비자에게 상세한 설명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내년 3월까지 결혼 준비 대행 서비스에 대한 표준약관도 도입된다. 이 표준약관에는 묶음 상품의 세부 가격, 환불 규정, 위약금 조건 등이 명확히 명시돼야 한다. 계약서에 기재되지 않은 추가 비용 부과를 금지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제주도는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동시에 즐기려는 예비부부들이 많아 패키지 상품의 가격 투명성이 더욱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내 결혼식장에서 제공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