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14일 제주지역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결시율이 8.9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1교시 응시 예정 인원은 6898명 중 615명이 응시하지 않아 8.92%의 결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88%보다 0.96%p 낮은 것이다. 올해 제주지역 1교시 결시율은 전국 평균(10.07%)보다 1.15%포인트 낮다. 제주에서는 이날 95(제주)지구 12곳, 96(서귀포)지구 4곳 등 시험장 16곳에서 수능이 치러진다. 제주지역 수험생은 6962명(재학생 5179명, 졸업생 1542명, 검정고시 등 241명)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한밤중 아파트에 불을 지르려 한 60대가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14일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6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9월 14일 새벽 0시 27분 제주시의 한 아파트 1층 자기 거주지에서 이불 등을 포개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아파트에 불을 지르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막상 불이 치솟기 시작하자 놀라서 베란다의 호스를 끌어다 진화에 나섰고, 경보음을 듣고 온 주민도 소화기로 불을 끄면서 불이 크게 번지지는 않아 이불과 집 바닥이 타고 천장이 그을리는 정도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중 가족 간 불화 등으로 화가 나 불을 지르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간에 다수의 주민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거지에서 방화를 시도해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었으며 새벽 시간대 대피 소동도 빚어졌다"며 "다만 혐의를 인정해 반성하고 있고, 불을 붙인 뒤 진화에 나선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주민 청구로 제주도의회를 통과한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에 공식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제주도의회는 제주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행사를 복원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에 대한 도의 재의 요구를 접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도가 재의 요구한 '제주특별자치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에 관한 조례안'은 주민청구 조례안이다. 지난달 24일 제432회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돼 같은 날 제주지사에게 이송됐다. 이 조례는 환경파괴 논란이 됐던 '목초지 불놓기' 행사 진행 여부를 지자체장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전국적인 산불경보 발령 또는 기상 악화 등으로 행사를 정상 개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개최 시기나 기간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해당 조례안이 상위법인 '산림보호법'과 '제주도 축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배치된다는 이유로 지난 13일 재의를 요구했다. 도는 들불축제 개최 장소인 새별오름 일대가 초지 등 산림지역이므로 해당 조례가 상위법인 산림보호법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또 축제명칭, 개최시기, 장소 등을 제주도 축제육성위원회를 통해 결정하도록 한 '제주도 축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반해 들불축제 지원 조례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차량이 변압기를 들이받았다. 1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에서 50대 운전자 A씨가 몰던 도요타 자동차가 지상변압기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가 머리를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충격으로 변압기 일부가 파손됐지만 일대 정전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민과 관광객의 탐방 기회 확대를 위해 한라산의 탐방 인원 제한이 한달간 풀린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9.6㎞)와 관음사 탐방로(8.7㎞)에 대한 탐방예약제를 일시 해제한다고 14일 밝혔다. 한라산 백록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는 매년 늦가을 단풍철과 겨울 산행 시기 등산객들이 몰린다. 제주도는 한라산 탐방예약제 일시 해제로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자연 훼손과 환경오염, 탐방객 차량으로 인한 도로 정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판악·관음사 탐방로에 대해 2020년부터 탐방예약제를 적용하고 있다. 하루 탐방 가능 인원은 성판악 탐방로 1000명, 관음사 탐방로 500명이다. 2개 탐방로 외에 한라산국립공원 남벽분기점, 윗세오름대피소 등을 오가는 어리목·영실·돈내코 탐방로는 종전과 같이 운영된다. 이번 조치는 도가 연말 관광객 유치와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달 15일부터 내년 2월 3일까지 진행하는 '다시! 함께! 나눔! 온(ON) 제주여행'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이 기간 제주관광 관련 공공 플랫폼 '탐나오'를 통해 체류형 관광상품을 이
제주시 삼도동의 한 도로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서 있던 40대 남성이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14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저녁 6시 25분 한 남성이 도로 위에서 흉기를 들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40대 남성 A씨를 발견하고 인근 지구대로 임의 동행했다. 다행히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오토바이가 인도를 위험하게 다니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서 흉기를 들게 되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범행이 경범죄처벌법상 흉기 은닉휴대 혐의에 해당하지만 범행 정도가 경미하고 건강 상태를 고려해 즉결심판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즉결심판은 20만원 이하의 벌금형 등 경미한 범죄에 대해 정식 형사소송 절차 없이 약식 재판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전과 기록에는 남지 않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앞장서며 지역 안전을 책임져 온 소방공무원 4명에 대해 1계급 특별승진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특별승진 대상은 화재대응 유공자 분야 서부소방서 최영민 소방위(소방장→소방위), 우수 구조대원 분야 제주소방서 김대현 소방장(소방교→소방장), 생명보호 구급대상 분야 제주소방서 양동오 소방위(소방장→소방위), SAFE대상 분야 소방안전본부 소방정책과 김소옥 소방장(소방교→소방장) 등이다. 최영민 소방위는 도내에서 발생한 대형화재 현장에 출동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앞장서 왔다. 소방장비 매뉴얼 전담팀(TF) 참여, 소방기술경연대회 화재진압 분야 선수 출전 등 화재대응 능력 강화와 화재 피해 저감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김대현 소방장은 도내 곳곳에서 도민의 생명보호를 위해 크게 활약해 온 구조대원이다. 화재현장은 물론 산악·수난·교통사고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펼쳤으며, 소방교육대 구조분야 교관 및 구조정책 연찬대회에 참여하는 등 제주 안전여건 강화에 적극 공헌했다. 양동오 소방위는 특별구급대로 활동하며 고품질 구급서비스 제공 등 생명보호에 앞장섰다. 신속·정확한 구급처치로 중증응급환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오전 제주도내 16개 시험장에서도 일제히 시작됐다. 11월 중순치고는 포근하게 느껴질 정도의 날씨로 '수능 한파'가 없어서인지 수험생들의 옷차림은 그리 무겁지 않았다. 과거와 같은 단체 응원은 벌어지지 않으면서 시험장 주변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학부모들은 대부분 시험장 앞에 잠시 차를 세워 수험생 자녀만 내려주고 창문이나 문을 잠깐 열어 '떨지 말고 파이팅', '긴장하지 마', '사랑한다' 등 간단한 격려 인사만 한 뒤 발길을 돌렸다. 일부 학부모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듯 자녀의 뒷모습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기도하기도 했다. 시험장 앞에서 부모와 수험생 자녀가 함께 '인증샷'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교사들도 제자들을 꼭 안아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긴장을 풀어줬다. 수험생들은 대부분 별 탈 없이 무사히 입실했으나 자치경찰 등의 도움을 받는 일도 있었다. 입실 마감을 20분가량 앞둔 시각 제주중앙여고에서 시험을 치를 한 수험생이 제주여고 시험장으로 잘못 찾아가서 자치경찰이 순찰차로 이 수험생을 중앙여고로 무사히 수송했다. 자치경찰은 또 오전 7시와 7시 50분 택시를 잡지 못하던 수험생 1명씩을 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오전 제주지역 16곳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돼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등의 순으로 오후 5시 45분까지 치러진다. 제주에서는 95(제주)지구 12곳, 96(서귀포)지구 4곳 등 시험장 16곳에서 수능이 치러진다. 제주지역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107명 늘어난 6962명(재학생 5179명, 졸업생 1542명, 검정고시 등 241명)이다. 포근하게 느껴질 정도의 날씨로 '수능 한파'가 없어서인지 수험생들의 옷차림은 그리 무겁지 않았다. 과거와 같은 단체 응원은 벌어지지 않으면서 시험장 주변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학부모들은 대부분 시험장 앞에 잠시 차를 세워 수험생 자녀만 내려주고 창문이나 문을 잠깐 열어 '떨지 말고 파이팅', '긴장하지 마', '사랑한다' 등 간단한 격려 인사만 한 뒤 발길을 돌렸다. 일부 학부모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듯 자녀의 뒷모습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기도하기도 했다. 시험장 앞에서 부모와 수험생 자녀가 함께 '인증샷'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수험생들은 교문 앞에 서있는
제주도의회에서 문화·관광 분야의 예산이 확대됐음에도 도민 삶의 질 향상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고태민 국민의힘 위원장(애월읍갑)은 지난 13일 제433회 제2차 정례회에서 김애숙 정무부지사를 상대로 한 정책질의에서 "문화·관광 분야의 예산이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예산 편성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고 위원장은 "2025년 본예산이 약 14.79% 증가해 편성됐고, 도정은 '민생안전 최우선'의 기조에 따라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질적인 민생경제 활력과 도민 체감 예산은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특히 "행사와 축제는 문화·관광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2025년 민간행사사업보조 예산이 16.40%나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민간행사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결국 민생 예산을 줄이는 것이며 이러한 홀대가 여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파크골프장 수요 증가에 따른 시설 확충의 부족함도 지적했다. 고 위원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두 파크골프장 신규 조성을 계획했으나 제주시의 신규 조성 예산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선박 노후화'가 거론되고 있다. 국내에서 선령이 21년 이상 된 노후 어선이 전체의 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선령 15년 이상 어선의 대체 건조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노후 어선의 사고 발생 비율은 점점 잦아지고 있어 제도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14일 해수부에 따르면 선령이 21년 이상인 노후 어선은 지난해 기준으로 2만4504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등록 어선의 38.1%를 차지한다. 선령이 26년 이상인 어선만 놓고 봐도 1만2205척으로 전체 등록 어선의 19.0%에 이른다. 선령이 21년 이상인 어선 비율은 지난 2019년 39.0%에서 2020년 30.2%로 낮아졌다가 2021년 33.4%, 2022년 35.9%, 작년 38.1% 등으로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8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의 선령은 34년이다. 국내에서 '노후 어선'에 대한 기준은 따로 없지만 어업계에선 선령이 20년을 초과하면 노후 어선으로 간주한다. 해수부는 어업인의 고령화와 어촌 인력 감소 영향으로 신규 등록 어선이 줄어들면서 노후 어선 비율이
제주4·3평화재단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제2회 제주4·3영화제'를 연다. 올해 제주4·3영화제 주제는 '틈새에서 솟아오른 빛'으로, '부조리한 폭력에 저항한 자존의 빛이자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연대한 연민의 빛'이란 뜻을 담았다. 영화제는 '올해의 특별 시선(구조적 폭력)', '묵직한 공명', '4‧3과 저널리즘', 단편 경쟁 ‘불란지’ 등 4개 세션으로, 작품 29편이 상영된다. 올해의 특별 시선 세션에서는 제주4·3영화제가 강조하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목소리들'(개막작), '1923 간토대학살', '크레센도', '알제리 전투', '친밀한 적', '히든', '이븐 더 레인'(폐막작)가 상영된다. '묵직한 공명' 세션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벌어졌던 전쟁과 폭력을 다룬 영화를 소개한다. 상영작은 '침묵의 시선', '존 오브 인터레스트', '서산 개척단', '기억의 전쟁', '프리 철수 리', '나의 집은 어디인가', '나의 올드 오크', 더 서치'다. '4·3과 저널리즘' 세션에서는 제주4·3 방송 프로그램과 국가폭력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편 경쟁 '불란지' 세션에서는 단편 경쟁작 295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