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여행 왔다가 떠나기 직전 10대 공범들과 금은방을 턴 2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3단독 전용수 부장판사는 6일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21)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와 함께 구속기소돼 지난달 결심공판을 받았던 B군과 C군은 소년부로 송치됐다. A씨는 동네 선후배 사이인 10대 공범 2명과 지난 9월 13일 새벽 2시 10분 제주시 일도동의 한 금은방 유리 출입문을 돌로 깨고 안으로 들어가 순금 팔찌 등 36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금은방을 털기에 앞서 오토바이와 헬멧을 훔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발생 7분 뒤 경비업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시간 30분 만인 오전 4시 48분 제주시 한 모텔에 숨어있던 이들을 검거하고 피해품도 모두 회수했다. 이들은 함께 여행차 제주에 와 2주간 체류하다 제주를 떠나기로 한 날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들은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 전 부장판사는 "공범 중 가장 나이가 많은 A씨는 다른 10대 피고인들이 범행하도록 부추겼고, 수사 과정에서 범행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독서마라톤 2차 인증 학생과 가족들이 추천한 도서 400권을 인도네시아교육대 한국어학과와 한국학연구센터에 기증한다고 6일 밝혔다. 1945년 설립된 인도네시아교육대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교육대학으로 2015년 인도네시아 첫 한국어교원 양성을 위해 한국어학과가 개설됐다. 이번 기증된 그림책, 동화, 문학, 비문학 도서들은 한국과 제주의 문화를 이해하는 교육과 연구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독서마라톤에 참가한 학생들은 독서마라톤 수첩을 활용해 나만의 도서 목록 작성하기, 책 속 문장 필사하기, 책 해시태그((hashtag)로 소개하기, 학교·공공도서관·책방 나들이 등 책과 함께하는 다양한 독서 과제를 수행한다. 현재까지 독서마라톤을 완주한 학생들은 모두 958명이다. 이들이 직접 고른 책 1700여 권을 참여 학생의 이름으로 지난해에는 프랑스 파리 한국교육원과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SKIS), 올해는 일본 오사카 건국한국학교에 기증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독서마라톤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학교, 가정, 지역사회, 세계를 잇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독서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 며 “독서로 나눔과 소통하며, 올
제주도는 지난달 14~25일 진행한 ‘한라산 설경버스’에 대한 명칭 공모 결과 ‘한라눈꽃버스’를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명칭 공모에는 모두 399건이 접수됐다. 도내에서 259건(64.9%), 도외에서 134건(33.6%)의 명칭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선정작 1명, 참여상 20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명칭인 한라눈꽃버스는 ‘한라산의 눈꽃을 즐길 수 있는 버스’라는 의미로, 도민뿐만 아니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버스의 이름을 들었을 때 직관적으로 ‘한라산 설경’을 떠올릴 수 있는 명칭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참여상에는 ‘한라산 설래임(雪來林) 버스’, ‘한라산 설렘버스’, ‘한라산 설경누리 버스’ 등이 선정됐다. 한라눈꽃버스는 다음달 21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토요일·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터미널에서 1100도로 영실매표소까지 왕복 운행될 예정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한라산 설경버스 명칭 공모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한라산의 설경을 즐기러 오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한라눈꽃버스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논란이 많았던 '차 없는 거리' 행사에 대한 도민 평가회 결과를 내놨다. 도민참여단 50여명의 생각이다. 실제 도민들의 생각이 제대로 반영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28일 베스트웨스턴 제주호텔에서 열린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에 대한 도민 평가회의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이번 평가회에는 도민참여단 53명이 행사 운영과 개선점을 논의하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도에 따르면, 평가 과정에서 의견 편중을 막기 위해 숙의형 기법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숙의형 기법은 참여자들이 충분히 정보를 공유하고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결론에 이르는 방식으로 빠른 결정보다는 신중한 논의를 중시한다. 도민참여단 중 44.2%는 행사에 직접 참여했고, 9.6%는 참관했다. 나머지 46.2%는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로 구성됐다. 도민참여단 구성은 제주시가 69.2%, 서귀포시가 30.8%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75.9%, 남성이 24.1%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와 40대가 각각 11.8%, 20대가 9.8%, 70대 이상이 3.9% 순이었다. 하지만 그외 도민참여단 선정기준은 모호했다. 이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코스피 상장을 통해 8000억원대의 주식 자산가가 됐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공모가(3만4000원)를 크게 웃도는 4만6350원에 거래를 시작해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장중 한때 주가가 89.71% 상승한 6만4500원까지 기록했다. 백 대표는 1994년 더본코리아를 설립해 외식업계에 진출한 후 한신포차,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다양한 브랜드를 성공시키며 전국에 약 29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도 빽다방, 새마을식당, 도두반점 등 더본코리아 브랜드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외식업뿐만 아니라 제주도 더본호텔을 운영 중이다. 제주에서 관광과 외식 산업을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백 대표는 제주를 비롯한 지방 경제 활성화에도 관심이 많아 충남 예산시장에서 지역 축제를 기획하고,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제주를 포함한 지역 내 빈집을 활용한 지역 재생 사업으로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자 한다. 그는 SBS ‘골목식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5곳의 식당이 오픈하는 데 도움을
제주도내 학교 급식실에서 10여년간 근무한 조리종사자가 최근 폐암 진단을 받아 노조가 산업재해 인정과 급식실 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6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력 14년 차 조리실무사가 최근 폐암 진단을 받아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조리종사자 A씨(55)가 10여년 넘게 일했던 학교는 배식받는 인원이 1000명 정도로 도내에서는 인원이 많은 편이다. 이 학교는 중식과 석식을 모두 제공한다. 노조는 특히 "해당 학교에서는 조리흄(뜨거운 기름으로 조리할 때 나오는 발암물질)이 심한 불맛을 내는 불고기를 월 2회 이상 제공해왔고, 조리흄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받는 튀김 요리도 월 8일 이상 조리했다. 중식·석식을 구분하면 조리 횟수로만 최소 15회 이상 제공해온 셈"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A씨의 폐암 확진은 오롯이 급식실의 근무 환경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학생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해온 노동자가 정작 자신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받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로복지공단에는 산업재해
올해 12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과일 품목 박람회 '제주국제감귤박람회'가 13일 개막한다.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는 오는 19일까지 7일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2024 제주국제감귤박람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감귤로 완성하는 국제평화도시, 제주특별자치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평화, 치유, 비상’을 키워드로 산업전시와 문화축제가 어우러진다. 첫 날인 13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감귤 홍보관과 미래산업관 등 8개 전시관이 상설 운영된다. 다채로운 문화·체험행사와 경연대회 등도 준비돼 있다. 개막식에서는 제주 첫 온주감귤 나무에서 생명과 평화의 에너지를 길어 제주 너머 세계로 전파한다는 내용으로 제주도립무용단이 공연한다. 또 제주 감귤 농업인들이 세계 평화의 염원을 담은 감귤을 UN난민기구에 전달하고 평화의 황금감귤종 타종식을 진행한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미래 감귤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산업전시가 진행된다. 우수감귤전시관에는 감귤품평회 수상 감귤과 신품종 감귤, 농기자재 전시관은 일손 부족의 부담을 덜어줄 최신 기술이 적용된 첨단 농기계와 농자재, 전동 농기계 전시관은 ‘제주도 2035 탄소중립’ 실현을 가능하게
현재 찾아볼 수 있는 문헌을 보면 이른 시기에 출현한 중국 개방(丐幇) 형태를 기술한 문헌기록은 송원(宋元) 화본(話本)소설 중 『김옥노봉타박정랑(金玉奴棒打薄情郞)』〔김옥노가 박정한 낭군을 몽둥이로 때리다〕에 나타난 ‘단두(團頭)’다. 단체 우두머리라는 뜻인 ‘단두’는 개방의 방주(幇主)다. 이야기는 송대 항주에 7대까지 세습한, 도시 전체의 거지를 통할하는 단두 김노대(金老大)를 묘사하고 있다. 그는 거지가 구걸해 온 음식과 돈을 함께 나눌 뿐만 아니라 거지에게 고리대나 일숫돈을 놓아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착취까지 일삼았다. 명나라 때 풍몽룡(馮夢龍)이 편찬한 『전상고금소설(全像古今小說)』 제27권 『김옥노봉타박정 랑』은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 때는 송나라 소흥(紹興)1) 연간에 임안(臨安)은 비록 건도(建都) 지역이요 부유한 고향이지만,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거지가 적지 않았다. 거지 중에 우두머리가 되는 자를 ‘단두’라 부르며 거지 무리를 관리하였다. 거지 무리가 구걸해 오면 단두는 ‘일두전’2)을 받았다. 비나 눈이 올 때면 단두는 멀건 죽을 쒀서 구걸할 곳이 없는 거지에게 먹였다. 낡은 옷도 단두가 관리하였다. 그래서 거지들은 자신을 낮추
노르웨이 국영 종합에너지 기업 에퀴노르의 해상풍력 사업이 계획된 제주도 추자도 해상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지로 지정된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에너지공사는 '공공주도2.0 풍력개발사업' 우선순위(1차) 지역으로 1구역 추자도 인근 동·서 해상, 2구역 제주 북서부지역(한경면)으로 정해 지난달 29일 제주도에 제출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제주도 공공주도 풍력 개발사업 의견 청취 공고'에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26개 마을을 대상으로 '제주도 제3차 풍력발전 종합관리계획'의 풍력자원 관리지구(가능지역) 기준 주민수용성과 입지 적정성을 비교 검토해 2개 구역을 선정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입지적합성, 해양환경, 어업활동, 항만항행, 군사 등의 분야에서 사업 적합성을 검토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이달 내 우선순위 지정 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 설명회를 열고 이후 예비 사업자 공모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이번 공공주도2.0 풍력개발사업 우선순위 지역주민의 수용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사업개발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나머지 지정이 안 된 마을에 대해서도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2차 공공주도2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제주의 가을. 도시의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제주의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 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관광공사는 6일 카름스테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선정한 ‘카름초이스 5탄: 제주 도보여행 추천 마을 명소 5선’을 비짓제주 홍보 채널과 카름스테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제주 마을에서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추천하는 테마 콘텐츠 ‘카름초이스’는 마을여행 브랜드 ‘카름스테이’와 마을 주민들이 엄선한 자체 기획 시리즈다. 이번 카름초이스 5탄 ‘제주 도보여행 추천 마을 명소 5선’은 제주의 아름다운 길과 함께하는 특별한 장소들로 구성됐다. '제주 도보여행 추천 마을 명소 5선’은 호스트에 대한 심층 취재를 통해 제작됐다. 공사는 단순한 명소 소개 외에도 숙소를 운영하는 호스트의 자발적인 할인 혜택, 추천 메뉴와 특별한 점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visitjeju.kr)과 블로그(www.blog.naver.com/jtowelcome), 페이스북(www.facebook.com/ejejulif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을 위해 국회에서 토론회가 열린다. 제주도는 내년 7월 시행 예정인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오는 8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제주도와 김윤·이수진·남인순·위성곤·문대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의료 소외지역 주민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중앙정부와 국회의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추진위원장인 고병수 탑동 365일의원 원장이 '주치의 제도 이해와 제주의 담대한 도전'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는 이상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일차의료개발센터 센터장, 김주경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강성의 제주도의원,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 박은정 보건복지부 지역의료정책과장, 김상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정책국장이 참여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영상 개회사를 통해 "도민들의 요구와 도정의 강한 추진 의지, 의료계의 협력이 준비된 상황에서 정부 지원이 더해진다면 제주 의료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공필화는 비단에 채색으로 그리는 중국화의 화법이다. 우아하고 화려한 것이 공필화의 특성이기도 하다. 중국과 인접한 우리나라는 채색화는 도화서 화원이나, 서민의 민화에 발달했고 문인화는 양반 사대부가 즐겨 그렸다.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의 섬으로, 공기가 맑고 숲의 향기가 감미로우며, 비단결 같은 바다가 푸르게 열려 있어서 그 곳에 가면 누구라도 지친 일상의 병을 자연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 따라서 그것이 제주도가 치유의 정원이 되는 까닭이고, 그 그림이 마음의 위안이 되는 이유가 아닐까. 마왕퇴, 고개지에게서 비롯되는 공필화 공필화란 역사적으로 볼 때 그 기원은 동기창이 북종화라는 장르로 분류하기 훨씬 이전으로 올라간다. 공필화라는 말이 주는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공필호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매우 자세하고 정밀하게 그리는 회화 기법으로 외형묘사에 치중하여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세필(細筆)가 화려한 색채를 공들여 사용한다. 화원화가(畫員畫家)나 직업화가들이 그리는 그림으로 사의(寫意)를 중시하는 문인화와는 상대적 개념이기도 하다. 다시말해서 공필화는 채색 중심의 화법인 북종화로 정립되면서 더욱 정교하고 섬세한 경치와 사물을 표현하는 중국화의 표현방법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