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입동(立冬)을 하루 앞두고 제주의 기온이 뚝 떨어져 한라산 고지대에서 올가을 첫 상고대(수빙)가 피어났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13.7도, 서귀포(남부) 12도, 성산(동부) 11.3도, 고산(서부) 13.2도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한라산에서는 윗세오름 영하 1.2도, 남벽 영하 1도, 진달래밭 영하 0.3도 등 고지대를 중심으로 영하권의 기온을 보였다. 한라산 고지대에서는 상고대(수빙)가 관측되기도 했다. 상고대는 기온이 0도 이하일 때 나뭇가지마다 대기 중의 구름이나 안개 입자들이 나뭇가지나 바위 등에 부딪쳐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가을 들어 전날까지는 상고대가 관측된 적은 없다"며 "현재 한라산국립공원을 통해 오늘 올가을 첫 상고대가 핀 것이 맞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고대 관측 시기는 예년에 비해 보름 이상 늦었다. 지난해에는 10월 21일, 2022년에는 10월 18일, 2021년에는 10월 17일에 각각 한라산에서 가을철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오는 7일까지 아침 기온이 평년(최저 11∼14도)과 비슷하거나 낮겠다고 예
제주항공이 2024년 3분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 4602억원과 영업이익 395억원, 당기순이익 43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공시한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4602억원으로 전분기 4279억원 대비 7.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또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4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실적은 매출액 1조4273억원, 영업이익 1051억원, 당기순이익 6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던 제주항공은 2분기 고환율과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인한 물가상승까지 겹치며 적자 전환했다. 그러나 3분기에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제주항공은 수요가 높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재운항과 증편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는 등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바탕으로 여행 수요를 흡수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확정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모 동물병원장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보조금 24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제주지역 모 동물병원장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길고양이 중성화 위탁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보조금 24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 사업 수행 병원은 길고양이를 넘겨받아 중성화 수술을 하는 대가로 1마리당 보조금 15만∼20만원을 받는다. 대신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전 사진과 수술 후 사진을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등록하고, 고양이 왼쪽 귀 끝 1㎝를 잘라 방사하는 것으로 수술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A씨는 과거 중성화 수술을 한 길고양이 사진을 마치 다른 길고양이인 것처럼 또다시 시스템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A씨가 운영하는 병원을 수행병원에서 해제했다. 그리고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보조금 환수에 나설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언론인클럽이 지역 저널리즘 발전을 위해 ‘제6회 제주언론인상’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제주언론인상 대상 2개 부문(신문·인터넷신문, 방송·통신)과 특별상 등 3개 분야에서 이뤄진다. 후보자 접수는 오는 18일까지 받는다. 본인이 직접 신청하거나 소속 언론기관의 추천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대상 200만원(부문별 100만원), 특별상 100만원이 수여된다. 제주언론인상은 제주지역 언론기관 소속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다. 2023년 11월 1일부터 2024년 10월 31일까지 보도된 취재·기획보도 기사여야 한다. 특별상은 지역언론 단체의 전·현직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다. 제주언론인클럽 홈페이지(http://epress.or.kr)에서 제주언론인상 지원서, 이력서, 공적서 각 1부를 내려받아 이메일(cyk1997@hanmail.net)로 제출하면 된다. 제주언론인클럽은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제주언론인상과 특별상 수상자를 최종 선정한다. 시상식은 다음달 6일 아스타호텔에서 열리는 제22회 제주언론인클럽 정기세미나에서 진행된다. 2019년 제정된 ‘제주언론인상’은 지역미디어의 특성과 저널리즘 방식의
조선시대 매년 제주도에서 진상해 온 감귤·유자·감을 유생들에게 나눠주며 치르던 과거시험의 하나인 '황감제'(黃柑製)가 박람회 콘텐츠로 재해석돼 제주국제감귤박람회에서 선보인다. 제주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는 오는 14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제주국제감귤박람회 황감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황감제는 '청년층의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참여 확대를 위한 아이디어 제안'이라는 시제에 대해 참가자들의 아이디어를 받는 방법으로 치러진다. 장원(제주도지사상)에는 부상으로 아이패드, 차석(농협제주본부장상)에는 갤럭시탭, 입선(조직위원장상)에는 스마트워치가 각각 제공된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향후 제주국제감귤박람회 프로그램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참가는 만 30세 이하 청년 누구나 가능하다. 오는 10일까지 선착순으로 20명을 신청받는다. 참가자 모두에게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체험 기회(3만원 상당 쿠폰)가 제공된다. 신청은 박람회 사무국 누리집(www.jicexpo.com) 내 구글폼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사무국(064-760-3091)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번 제주국제감귤박람회는 오는 13∼19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감귤로 완성하는 국제평화도시, 제주특별자치도'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馬)가 겨울나기에 들어간다.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은 제주마 54마리를 한라산 중턱 5·16도로변 제주마 방목지에서 축산생명연구원 내 방목지로 오는 6일 이동시킨다고 5일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까지 암말 22마리와 올해 태어난 망아지 27마리 등 49마리는 축산생명연구원으로 옮겨졌다. 축산생명연구원은 천연기념물 제주마의 순수 혈통 보존 등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제주마를 제주마 방목지에서 방목 관리해왔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산간 초원지대를 달리는 제주마의 풍경은 제주의 절경 10가지를 일컫는 '영주십경' 중 하나인 '고수목마'(古藪牧馬)로 불린다. 제주마들은 겨울철 추위와 폭설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동절기 관리를 위해 매년 4월 중순까지 축산진흥원으로 옮겨져 생활한다. 축산생명연구원에서 관리하는 제주마는 1986년 2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도내 16개 시험장에서는 수능 하루전 예비소집이 이뤄진다. 제주도청은 오는 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하루 전 예비소집을 도내 16개 시험장에서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번 수능 시험장은 95(제주)지구에 일반 시험장 12곳, 96(서귀포)지구에 일반 시험장 4곳으로 모두 16곳에서 진행된다. 도내 수험생은 모두 6962명(재학생 5179명, 졸업생 1542명, 검정고시 등 기타 응시자 241명)이다. 수능 시험 전날인 13일에는 예비소집이 진행된다. 수험생들은 원서를 접수한 학교에서 수험표와 유의사항을 안내받게 된다. 수험생들은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시험장 위치와 동선을 사전에 확인하고, 시험 당일 혼란이 없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반입 가능한 물품은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으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이 인정된다. 단, 모바일 신분증은 사용이 불가하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동일한 사진과 신분증을 제시해 임시 수험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전자기기 반입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5일 겨울철 한라산 탐방의 매력을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 겨울편을 발간했다. 이번 겨울편은 내비게이션과 소셜 데이터를 바탕으로 탐방객들의 한라산 산행 준비부터 산행 후까지의 여정을 분석해 겨울철 한라산의 매력을 조명했다.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 통계에 따르면 1월 겨울 탐방객 수는 꾸준히 10만 명을 돌파하며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 매년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라산을 오르기 전 탐방객들은 아침 일찍 식사하거나 안전장비를 대여하기 위해 이동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한라산 오르기 전 방문하는 음식점업에서는 한식, 분식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한식 중 해장국이 31%의 비중을 차지하며 든든한 한 끼로 가장 사랑받았다. 김밥은 산행 중 최고의 간식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겨울 한라산은 설산을 등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아이젠 등의 등산용품이 필요해 등산용품 대여점이 높은 순위를 보였다. 한라산 탐방 중에는 눈꽃과 설경, 강풍, 상고대 등의 연관어가 높게 나타났다. 한라산 연관어 중 간식과 관련된 파생어를 분석한 결과, ‘간단한’, ‘달달한’, ‘필요한
제주도에서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를 위한 전세 대출이자 지원이 이뤄진다. 제주도는 3차 신혼부부·자녀 출산 가구 주택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7년 이내에 혼인신고를 하거나 자녀를 출산한 무주택 가구로 금융권에서 주택 전세자금 대출을 받은 도민이다. 지원 내용으로는 신혼부부 또는 1자녀 출산 가구에 대해 주택 전세 대출 잔액의 1.5%로 최대 130만원까지, 우선순위 대상인 다자녀(2자녀 이상), 장애인, 다문화 가구는 대출 잔액의 2%로 최대 170만원까지 지원된다. 신청 기간은 다음달 6일까지다. 주소지 관할 읍·면사무소나 동 주민센터를 통해 방문 접수하거나 제주도 누리집에서 온라인 신청할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신혼부부와 자녀 출산 가구의 주거 안정과 주거비 부담 완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도는 올해 1차 지원 사업에서 723가구에 9억4188만원, 2차 지원 사업에서는 264가구에 3억3769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초고령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5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주도의 등록인구는 67만837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은 12만5881명으로 전체 인구의 18.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14% 이상)를 넘어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20% 이상)에 근접한 수치다. 불과 3년 뒤인 2027년에는 제주도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강원, 전남, 전북, 경북 등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인단체들은 노인 연령 상향을 주장하고 있다. 이중근 신임 대한노인회장은 "노인 인구 관리를 위해 현재 65세인 노인 연령을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해 75세로 높일 것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국가에서 정년 연장 제도를 도입하면, 정년 연장 첫해(65세)에는 정년 피크임금의 40%를 받고, 10년 후인 75세에도 20% 정도를 받도록 해 생산 잔류기간을 10년 연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직 근로자의 정년이 현행 60세에서 최대 65세로 연장됐다. 대구시도 공무직 정년을 6
한밤중에 한라산국립공원 인근에서 자연석을 훔치려던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70대 A씨를 구속 송치하고, 50대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7월 21일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중장비를 동원해 한라산국립공원 인근 계곡에 있는 높이 1.5m, 무게 4톤가량의 자연석을 캐낸 혐의를 받는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A씨는 먼저 범행 장소로 가 전기톱 등으로 주변 나무를 잘라 차량 진입로를 확보한 후, B씨를 불러 함께 도르래, 로프 등 장비를 이용해 이튿날 새벽까지 약 12시간 동안 자연석 1점을 캐냈다. 하지만 이들은 캐낸 자연석을 1톤 트럭에 실어 운반하던 중 약 150m 떨어진 등산로에 떨어뜨렸고, 날이 밝아오자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달 24일 등산객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자치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범행 추정 시간대 인근을 오고 간 차량 5200대를 분석하고, 타이어 감식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자연석을 훔쳐 되팔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망을 피하기
제주시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이 여전히 2만채 이상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건축물대장에 등록된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 2만6578채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 남아 있는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은 모두 2만451채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덧씌움 없이 그대로 방치된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은 1만1246채에 이르고, 나머지 건축물은 강판(6312채)과 우레탄(2893채)으로 덧씌워진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읍·면·동별로는 애월읍이 3250채로 가장 많고, 이호동이 167채로 가장 적었다. 슬레이트 지붕이 남아 있는 건축물 가운데 사용 중인 것은 2만190채, 사용하지 않는 것은 261채다. 철거됐거나 주소 멸실로 확인이 어려운 건축물은 6307채에 달했다. 제주시는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철거 및 개량 사업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은수 제주시 환경지도과장은 "시민의 건강과 생활환경 보호를 위해 남아 있는 석면 슬레이트 건축물에 대한 철거와 개량을 적극 알리겠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