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기사가 고객 차량 뒷좌석에 실어둔 개인용 이동장치(PM) 전동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11시 57분 제주시 도련동 한 도로에서 대리기사가 고객 차량 목적지로 이동하던 중 전동휠에서 스파크와 연기가 난 후 불이 붙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 출동 당시 전동휠은 밖으로 옮겨진 상태로 모두 불에 탄 상태였다. 전동휠이 실려 있던 차량 뒷좌석 일부가 피해를 입는 등 소방서 추산 약 137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차량 뒷좌석 쪽에 놓인 외발 전동휠에서 배터리 이상 발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가 30조원에 이르는 세수 펑크를 막으려 외국환평형기금을 4조~6조원 헐어 쓰기로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주택도시기금에서도 2조~3조원을 가져다 쓰기로 했다. 세수가 일시적으로 부족하면 다른 데서 돌려쓸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전용하겠다는 기금의 성격이다. 외국환평형기금은 환율이 급등락하면 달러나 원화를 사고팔아 환율을 안정시키는 ‘외환 방파제’ 성격의 국가 비상금이다. 이미 지난해 같은 이유로 20조원을 전용했는데 올해 또 손대겠다는 것이다. 지난 9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국환평형기금 활용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는데 한달여 만에 이를 뒤집었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위협하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좋아 금리인하가 미뤄질 가능성이 높고, 최근 우리나라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다. 외환위기까지 겪은 나라에서 세수가 부족하다고 이태 연속 외국환평형기금을 헐어 쓰겠다는 것은 역사의 교훈을 망각한 악수(惡手)다. 주택도시기금 전용 발상도 명분이 약하다. 주택도시기금은 아파트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내는 돈으로 조성한다. 정부가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에 써야 할 주거복지 재원이다. 서민
달리던 화물차 적재함에서 50대 중국인 노동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9분 제주시 구좌읍 다랑쉬오름 인근 도로를 달리던 농약 작업용 1톤 화물차 적재함에 타고 있던 중국 국적 근로자 A씨가 떨어졌다. 이 사고로 머리 등을 크게 다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로교통법 제 49조 1항 12호에 따르면 모든 차 또는 노면전차의 운전자는 자동차의 화물 적재함에 사람을 태우고 운행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만약 이러한 사항을 위반한 경우 5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경찰은 화물차가 과속방지턱을 넘는 과정에서 적재함 뒷문이 열려 A씨가 떨어진 것으로 보고 화물차 운전자 40대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과거 유배지로 악명이 높아 '창살 없는 감옥'이자 '피하고 싶은 변방'으로 여겨졌던 제주.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도 제주는 문학의 불모지라는 오명을 씻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은 제주에 변화의 불씨를 지폈다. 한 때 '제주의 명동'이라 불렸던 제주시 원도심 칠성통 거리를 밝힌 불씨는 작가 '계용묵'(桂鎔默·1904∼1961)과 그를 중심으로 한 '다방문화'였다. ◇ 피난 작가 계용묵과 동백다방 「칠성통 거리는 계용묵 선생을 중심으로 한 피난문인과 제주의 문학동호인들의 그림자가 끊임없이 오가던 거리이며, 문예지 하나 둘쯤 겨드랑이에 낀 문학소년들이 무시로 오가던 거리였다. 걷다 보면 알맞은 위치에 다방이 있었고, 알맞은 위치에 소줏집이 있어 심심치 않은 거리가 칠성로였다. 제주의 문단사를 이야기하자면 제주문단의 형성 초기 이 칠성로 거리의 낭만을 빼놓을 수 없다.」(제주문학 31집, 1998년, 제주문인협회) 한국전쟁은 조용하던 제주사회를 순식간에 바꿔놨다. '도제50년 제주실록'(1997년, 제주도)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한 다음달인 7월에만 1만명의 피난민이 제주에 들어왔다. 이어 이듬해인 1951년 5
깊어지는 제주 가을이 낭만 가득한 통기타 선율과 감미로운 싱어의 목소리로 물들었다. 창간 13주년을 맞은 <제이누리>가 2일 오후 4시 30분 제주시 동문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제주의 밤하늘 통기타의 선율' 가을콘서트를 마련했다. <제이누리>가 주최하고,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가 후원한 이번 콘서트엔 200여명의 관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콘서트의 시작을 알린 그룹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에 모여 연습하는 여성 멤버들로 구성된 '썬데이세븐팀'(현진주, 양정임, 박정순, 홍희숙, 장숙희, 김난희)이다. 첫 곡으로 크라잉넛의 '허니'를 선보이며 공연의 막을 열었다. 이어 이무진의 '신호등'이 나오자 관객들 사이에서는 떼창이 이어졌다. 다음 공연으로 나선 더 클락팀(김성율, 조남일, 진영호, 홍정애, 임경미, 오진미) 통기타 그룹은 제주 사투리로 음악성을 '더 키워보자'라는 의미를 담아 팀명을 지었다. 7080 노래를 중심으로 감미로운 화음을 자랑했다. 2022년 馬 축제와 2023년 산지천 축제 등에서 공연한 경력이 있는 열정적인 팀이다. 이날 공연곡으로는 내 님은(배재혁), 슬퍼지려 하기 전에(쿨), Have You Ever See
11월 첫날부터 내린 폭우로 제주 곳곳에서 일 강수량 역대 기록이 경신됐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지점에 238.4㎜의 비가 쏟아지며 1923년 이 지점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기록으로는 101년 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02㎜다. 성산(동부)과 고산(서부) 지점 일 강수량도 각각 242.1㎜와 138.4㎜로 집계되며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산 지점 종전 최다 기록은 1997년 11월 25일의 150㎜, 고산은 1997년 11월 25일의 126.2㎜다. 서귀포(남부) 지점 일 강수량은 126㎜로, 11월 기록으로는 역대 3번째로 많았다. 서귀포 지점 11월 최다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43㎜다. 기상청은 제주와 성산에 전날 내린 비가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정도의 11월 강수량"이라고 밝혔다. 기록적인 가을 폭우가 쏟아진 원인으로는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꼽힌다. 태풍 '콩레이'와 한반도 우측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통로로 수증기가 다량 유입돼 제주도 남쪽 해상에 비구름대가 만들어졌고, 이 비구름대가 느리게 이동하며
제주 곳곳에 기록적인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오는 2일까지 강한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강수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 북부 지역에서는 하루 강수량이 102.2㎜를 기록해 1923년 이후 11월 최고치를 넘었다. 이전 기록이었던 2011년의 102㎜를 넘어선 이 강수량은 비가 오는 2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라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오후 1시 기준 100㎜를 넘었던 제주시 북부는 오후 3시에는 131.7㎜로 늘었고, 성산도 102.2㎜에서 133.0㎜로 증가해 두 지역 모두 130㎜를 넘었다. 고산은 82.2㎜, 서귀포는 70.9㎜를 기록하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산지와 북부 중산간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곧 북부, 동부, 남부 중산간 지역에도 경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고산은 1988년 이래 세 번째로 높은 강수량인 70.4㎜를 기록해 비의 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폭우는 한라산에도 영향을 미쳐 오후 1시 기준 진달래밭이 135.5㎜, 삼각봉이 125㎜, 윗세오름이 107㎜, 성판악이 106㎜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현재 제주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 육상 전역에는 강풍
제주도가 내년도 7조5783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제주도는 2025년도 예산안을 7조5783억원 규모로 편성해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재정 투입을 확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당초예산 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내년도 예산 증가율은 전년(2.07%)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서민경제 어려움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재정지출을 강화했다. 경기침체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채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200억원 증가한 2200억원으로 편성됐고, 통합재정안정화기금 1900억원과 지역개발기금 400억원을 추가 활용해 전체 기금 전입액을 2300억원으로 확대했다. 제주도는 예산안 편성에 있어 ▲경제활력 지원 ▲복지안전망 고도화 ▲제주가치 극대화 ▲녹색성장 대전환 ▲일상 행복한 삶을 5대 중점 투자 분야로 설정했다.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해 시설 개선 및 경영안정 융자지원 규모를 170억원에서 34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렸고, 장기분할상환 보증을 위해 20억원을 신규 투입해 상환 부담을 완화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이용자 포인트 적립 예산을 90억원에서 140억원
제주문화 콘텐츠의 중추기관을 자임해온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간판을 바꿨다. 주력자원인 제주 콘텐츠란 제 색깔에 맞게 '제주콘텐츠진흥원'이란 새 얼굴로 새로이 출발한다. 제주도 콘텐츠 산업의 획기적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도약이란 이유를 내걸었다.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지난 6월 제주도의회에서 기관 명칭을 변경하는 조례가 통과돼 9월에 법인등기부 등록까지 마쳐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에서 제주콘텐츠진흥원으로 변경됐다고 1일 밝혔다. 민선 3기 우근민 도정시절 사단법인 영상위원회로 출발, 2017년 잠시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 이름을 내걸었다가 2018년 지금의 영상·문화산업진흥원 이름을 유지해온지 6년만에 알리는 새 이름이다. 새로이 내걸리는 간판을 단 출범식은 오는 11일 제주콘텐츠진흥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현재 운영중인 제주콘텐츠진흥원 본원 시설은 2006년 제주영상미디어센터로 운영됐던 시설이다. 리모델링 후 비인(Be IN;) 공연장, 제주콘텐츠코리아랩 등 문화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이미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제주웹툰캠퍼스, 제주음악창작소, 한림작은영화관,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 등 7개 인프라를 갖춘 제주 최대의 '문화캠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을)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기초자치단체로 만들어 주민이 시장을 직접 선출하도록 하되, 현행 제주시, 서귀포시의 행정구역을 유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오영훈 제주지사의 제주시 분할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제주시 쪼개기 방지법' 내용이 담겨 파장이 예상된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현재 행정시에서 지방자치단체로 변경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서귀포시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기초자치단체로 재편해 도민이 직접 시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는 풀뿌리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필수적인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 때부터 기초지자체 부활에 찬성 입장을 피력해왔다. 주민투표로 도민의 선택권을 보장할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제주시를 두 개로 분할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김 의원은 "도민의 생활권과 통근·통학권을 감안할 때 제주시를 두 개 시로 쪼개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제주시의 브랜드 가치와 역사성이 훼손될 가능성, 향후 동·서 지역 간 갈등 가능성 등을 우려하며 이를 고려해 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제주도당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가 돌봄서비스 공공성 강화와 돌봄노동자 권리보장을 위한 주민청구 조례를 도의회에 낸다. 정의당 제주도당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9월 11일부터 지속가능한 돌봄을 위해 돌봄노동자의 지위와 권리보장을 위한 주민청구조례안 주민서명을 받아 이달 중순 조례안을 도의회에 청구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강순아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제주도 돌봄노동자의 지위와 권리보장을 위한 조례안으로 돌봄노동자의 지위 향상과 노동기본권 보장, 돌봄서비스 공공성 확대를 위해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통계청 인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돌봄서비스직 공급부족 전망인원은 2022년 19만명에서 2032년에는 38만~71만명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2042년에는 61만~155만명에 달한다고 예측했다. 강 위원장은 "저출생·고형화, 불평등·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돌봄수요 폭증에도 저임금·고용불안으로 돌봄노동자들의 환경이 열악하다"고 처우개선을 강조했다. 정의당 제주도당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는 이달 중순까지 3000명의 주민청구조례 서명을 완료한 뒤, 도의회에 조례안을 청구할 예정이다. 서명은 온라인과
제주도가 '탄소중립 선도도시(Net-Zero City)'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지난달 31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사업에 필요한 국비 3조5740억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탄소중립 선도도시는 첨단 탄소중립 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 저감과 탄소 흡수를 효과적으로 실현하는 미래형 도시 모델이다. 도는 올 연말까지 탄소중립 선도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2026년 상반기까지 사업 규모를 확정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가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된 것은 매우 뜻깊은 성과이며 제주를 대한민국과 세계의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모범사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영훈 제주지사는 1일 제주시내 한 식당에서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만나 탄소중립 선도도시 사업과 제주의 환경 현안을 논의하며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