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신고가 접수된 60대 여성이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정주항 인근 해상에서 행인의 신고로 물에 떠 있는 사람이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해경과 함께 익수자를 구조해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조된 익수자는 전날 실종 신고가 접수된 60대 여성 A씨로 확인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 55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극지방에 위치한 남극 과학기지에 제주 소방관이 파견돼 안전을 책임진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7일 제주 서부소방서 소속 김맹찬 소방관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월동연구대의 안전 담당 요원으로 파견된다고 밝혔다. 극지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서류심사, 면접, 인적성 검사, 건강검진 등의 선발 절차를 거쳐 김맹찬 소방관을 최종 선발했다. 남극과학기지의 육상안전 요원 파견은 2014년부터 매년 1년 단위로 이루어지고 있다. 김 소방관은 2009년 제주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며 응급구조사 1급, 인명구조사 1급, 잠수산업기사, 1급 동력수상레저 자격증 등을 취득해 전문성을 쌓아왔다. 그는 지난 24일까지 현지 적응 훈련을 마쳤다. 다음달 3일 남극으로 출국해 장보고과학기지에서 1년간 응급 의료지원, 구조 및 화재 예방활동, 육상 안전장비 운영 등 안전 관리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제주 만감류 감귤인 '레드향'의 열과 피해가 심각하다. 27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 레드향 열과 피해율은 전체 재배 면적의 37%(제주시 25%, 서귀포시 41.5%)로 추정돼 지난해 25.8%에 비해 11.2%p 높다. 열과는 높은 기온과 가뭄으로 열매가 수축했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면서 많은 수분을 흡수해 감귤 껍질이 벌어지는 것을 말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여름철 레드향 생육 초기부터 지속된 고온과 폭염, 열대야가 생육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여름 제주지역 폭염일수는 21.4일(전년 6.6일), 열대야는 63.6일(전년 37.5일)로 유례를 찾기 힘든 폭염을 기록했다. 레드향은 당도가 높고 과육이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껍질을 벗기기도 쉽다. 2000년대 후반부터 제주에서 재배한 레드향은 '서지향'과 '한라봉' 품종을 교배해 육성한 품종이다. 올해 노지 감귤 열과 피해율도 전체 면적의 22.8% 수준으로 지난해 8.2%보다 14.6%p 높은 수준이다. 고승찬 제주도 농업기술원 과수연구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 등으로 레드향 열과 발생이 반복될 수 있다"며 "열과에 영향을 미치는 환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제주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호국영웅마 '레클리스(Reckless)'의 동상이 제주에 세워졌다. 제주도는 지난 26일 오후 5시 제주시 애월읍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한국전쟁 영웅 레클리스 기념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도와 한국마사회는 지난 26일 개막한 제주마축제와 연계해 레클리스의 용맹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한미동맹 71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동상 제막식을 진행했다. 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 정기환 한국마사회장, 제이콥 로빈슨 주한 미 해병대 부사령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비롯해 한미 해병대 관계자 및 참전용사, 말산업 종사자, 도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해병 의장대와 군악대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레클리스 소개 영상 상영, 제막식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김기환 한국마사회장은 개회사에서 "레클리스 동상 제막은 말산업과 말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시대적 정신을 구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레클리스의 업적이 더 빛날 수 있도록 말산업 공기업으로 맡은 바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한국전쟁과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역사를
서귀포시 한 양어장에서 70대 노인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시 33분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양어장에서 70대 A씨가 물에 빠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호흡과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된 A씨는 119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으며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A씨는 이날 오후 2시 58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의 서식지로 알려진 제주 연안 해역에서 전국 낚시대회가 열리면서 해양환경단체의 비판이 제기됐다. 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26일 논평을 통해 "정부가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해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해역을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려는 가운데 인근 대정읍 연안에서 전국바다낚시대회가 열려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해당 낚시대회는 당초 서귀포 문섬과 범섬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상악화로 장소가 긴급히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해안으로 변경됐다. 다만 대회는 대정읍 신도리 해안가가 아닌 영락리 갯바위에서만 열린다. 신도리 해안은 민원 문제로 대회 장소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리 해안가는 남방큰돌고래가 자주 발견되는 대표적 서식처로 해양수산부는 이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핫핑크돌핀스는 특히 이곳이 과거 낚싯줄에 얽혀 고통을 받았던 남방큰돌고래 ‘종달이’가 주로 머무르는 곳이라며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단체는 "버려진 낚싯줄과 낚싯바늘은 해양동물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한다. 낚싯줄은 매우 가늘고 투명해 눈에 잘 띄지 않아, 야생동물들이 몸에 얽히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이러한 해양
제주도내 한 수협에서 고위직 임원을 비롯해 과장, 팀장, 대리 등 전체 30명의 직원이 징계를 받은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제주도내 수협 조직 구성원 150여명 중 약 20%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해당 수협은 조합감사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최근 임직원 30명에 대해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 중 3명에 대해 해임과 함께 변상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수협은 지난해 말부터 보조금 횡령 의혹이 불거져 대대적인 감사를 진행하던 중 올해 초 또 다른 직원이 횡령한 정황이 발견되며 조직 내부가 큰 혼란에 휩싸였다. 감사 결과, 30대 A직원은 2020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전체 55회에 걸쳐 영수증을 위조해 보조금 계좌에서 차명 계좌로 자금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직원의 보조금 계좌를 사용해 몰래 자금을 빼돌린 혐의도 추가로 밝혀졌다. 수협 측은 수억 원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다른 부서 50대 B직원도 비슷한 방식으로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감사를 통해 적발됐다. 상호금융 부서에서 근무하는 40대 여성 C직원은 고객의 적금을 가로챈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횡령 혐의로 구속
제주에서 1톤 트럭이 갓길에 주차된 덤프트럭을 들이받아 50대 남성이 부상을 당했다. 2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6분 제주시 오라동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는 1톤 트럭 운전자인 A씨가 갓길에 정차해 있던 덤프트럭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덤프트럭 운전자인 B씨가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영화 속에서 지구를 향해 돌진해오고 있는 직경 10㎞ 초거대혜성 ‘디비아스키’를 둘러싸고 미국사회는 양분되고 아수라장이 된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도 국론이 분열할까 싶기도 하지만, 우리도 디비아스키 못지않은 북한의 핵무기 위협을 둘러싸고도 국론이 일치하지 않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미국도 중국 두들겨 패고 이슬람 테러리스트 때려잡는 일에만 국론 일치가 되는 나라다. 직경 10㎞짜리 혜성이라면 8000만년 전 지구에 내리꽂혀 공룡을 포함한 지구 생명체 80%를 절멸시켰다는 그 전설적인 혜성의 크기다. 이번에도 바퀴벌레를 제외한 거의 모든 생명체는 끝장날 것이 확실한데, 무지·무능·무도의 화신과 같은 미국의 올린 대통령(메릴 스트립 분)을 비롯한 지도자들은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경제적 이익에 따른 ‘수작질’로 일관한다. 썩어도 준치라고 ‘자유민주주의 카멜롯(Camelot)’이라는 미국의 시민들이 저렇게 황당한 인물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지 문득 궁금해진다. 그 궁금증은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서서히 바뀐다. 당연히 많은 시민은 혜성 위기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올린 대통령의 ‘수작질’에 넘어가지 말자는 ‘룩 업(Look U
제주시의 한 주민센터 공무원이 인사 발령으로 다른 주민센터로 옮기면서 회계 업무 관련 서류를 숨기고 인수인계를 거부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25일 제주시 오라동, 외도동, 도두동을 포함한 서귀포시 천지동, 대륜동, 중앙동 등 11개 동 주민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를 밝혔다. 이번 감사 결과에 따라 감사위원회는 기관경고, 시정, 주의, 통보 등 행정상 조치 54건과 21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 그리고 전체 817만 1000원의 회수·추급을 요구했다. 특히, 감사 과정에서 불성실한 감사자료 제출, 감사 방해, 회계서류 관리 부적정 등이 지적돼 주목을 받았다. 문제가 된 공무원 A씨는 지난해 인사 발령을 받은 후 회계 지출 증빙 서류를 인계하지 않고 개인적인 장소에 보관했다. 이후 해당 주민센터가 올해 1월 재무감사 대상으로 지정되자 A씨에게 서류 인계를 요청했으나 A씨는 이를 거부했다. 주민센터 측이 여러 차례 인계를 요구했지만 A씨가 응하지 않자 서류의 위치를 알려주면 자체적으로 처리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A씨는 이마저도 거부했다. 결국, 3월 감사 시작 전까지 증빙 서류를 인계받지 못한 주민센터는 107건 중
큰 인기를 끌었던 국내 최장수 방송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역으로 출연했던 개성파 배우 김수미 씨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자택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께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이날 아침 자신의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아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김씨는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응급실 근무자가 김씨 사망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 5월 피로 누적으로 성동구 한양대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김씨는 공연과 방송 활동이 겹치면서 피로가 누적돼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장례식장은 한양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연합뉴스]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지인 제주 연안이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돌고래 선박관광, 풍력발전 개발, 해양생물 포획, 바닷모래·토석 채취 등의 활동이 모두 제한된다. 해양수산부는 제주 구좌읍 김녕리 해역(7.06㎢)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해역(2.36㎢) 등 두 지역이 남방큰돌고래 서식지로 확인돼 오는 12월 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실시된 '돌고래 서식 실태 모니터링'에 따르면 이 두 지역에서는 최대 100여마리의 남방큰돌고래가 출현했다. 특히 신도리 해역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보호는 국내에서 세 번째로 지정되는 해양생물보호구역이다. 앞서 경남 고성군 해역(상괭이 보호)과 충남 태안·서산의 가로림만 해역(점박이물범 보호)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남방큰돌고래는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으로 서식지 보호구역이 지정되는 것이다.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해양생태계법 제27조에 따라 바닷모래 채취나 개발 행위가 제한된다. 또 해양 관광 선박이 남방큰돌고래에 과도하게 접근하는 행위도 실효성 있게 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