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근로시간도 짧아 경제 활성화와 고임금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4월 시도별 임금·근로시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22만8000원으로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서울의 월평균 임금은 459만9000원으로 제주의 임금과 137만1000원의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인 410만원과 비교해도 87만2000원의 차이가 난다. 제주의 낮은 임금 수준은 이미 몇 년째 고착화된 문제다. 2020년부터 매년 전국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임금 상승률조차도 전국 평균보다 낮아 임금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국 평균 임금이 392만6000원에서 올해 410만원으로 17만4000원 상승한 데 반해, 제주의 임금은 12만원 상승에 그쳤다. 낮은 임금 수준의 원인은 제주의 산업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제주에서는 숙박업과 음식점업과 같은 저임금 서비스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고임금 산업인 제조업과 정보통신업의 비중은 매우 낮다.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비중도 전국
제주지역의 '렌터카 총량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싱가포르식 차량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연구원은 30일 '싱가포르 차량등록쿼터제 운영 사례 및 제주지역 시사점' 정책 이슈 브리프를 통해 제주도 내 렌터카를 비롯한 사업용 자동차 총량제의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싱가포르의 차량등록제 사례를 바탕으로 제주도내 교통 정책에 필요한 변화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제주도의 약 3분의 1 크기로 차량등록쿼터제를 통해 신규 차량 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핵심은 차량을 등록하려면 입찰 시스템을 통해 차량등록 권한을 얻어야 하며 등록된 차량은 10년 후 재등록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입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대중교통과 교통 인프라에 재투자되고 있다. 반면, 도에서는 사업용 차량을 등록하면 그 자격이 영구적으로 유지되고, 차량을 교체할 경우에도 등록이 계속 이어진다. 이에 따라 차량이 단순한 투자 대상으로 전락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며, 특히 렌터카 법인의 신규 유입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도는 2018년부터 렌터카 총량제를 도입해 렌터카 감축을 시도했다. 하지만 법정 다툼에서 패소한 이후 강제력 없는 자율감차에 의존하게
5년 4개월 간 119구조견으로 활동해 온 ‘초롱’이가 지난 27일부로 임무를 내려놓고 반려견으로 새 삶을 시작했다. 2015년에 태어난 초롱이(레브라도 리트리버)는 2019년 4월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배치돼 150회의 구조활동에 참여했다. 모두 9명의 도민을 구조해낸 베테랑 구조견이다. 초롱이는 올해 고사리철 길잃음 사고가 빈번한 제주 동부지역에 전진 배치돼 실종자들을 신속히 구조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소방안전본부는 고령으로 구조임무를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함에 따라 초롱이의 119구조견 은퇴를 결정했다.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7일 ‘제16회 범도민 안전체험한마당’ 행사장에서 119구조견 초롱이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이날 은퇴식에는 500여명의 도민들이 참여해 각종 실종자 수색구조현장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 초롱이의 활약상이 담긴 기념영상을 시청했다. 고민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초롱이가 입고 있던 구조견 조끼를 벗기고 꽃목걸이를 수여하며 초롱이의 제2의 견생(犬生)을 응원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은퇴식 후 무상분양 희망자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입양자에게 초롱이를 인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레저용 모의 총기 등을 소지한 5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50대 A씨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실제 총기와 매우 유사한 모의 총기 6정을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15년 전 다른 지역에서 레저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모의 총기, 탄환, 방탄조끼 등을 소지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A씨는 5년 전 제주로 이주한 후 더 이상 해당 물품을 사용하지 않게 되자 지난달 제주시 건입동 공영 주차장 고철 폐기 장소에 모의 총기 5정과 방탄조끼, 탄환 등을 버렸다. 지난달 30일 산책하던 주민이 이를 발견해 신고했고, 경찰은 이튿날 A씨를 검거하고 주거지에서 모의 권총 1정을 추가로 찾아냈다. 압수된 총기들은 플라스틱, 목재, 일부 철재로 구성돼 실제 총기와 매우 유사했다. 또 실제 총기로 오인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의총기에 부착해야 하는 원색 '컬러파트'가 총구나 총열, 덮개 등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장난 2정을 제외한 나머지 4정은 발사 강도가 법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총기가 범죄에 악용된 흔적은 없다
전력거래소가 280억원을 투입해 건설 중이던 제주 신사옥 공사가 3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노동자들의 임금 체불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제주 전력거래소 신사옥 공사는 지난 5월 9일 도급사와의 계약 해지로 중단된 상태다. 현재 공정률은 약 40%에 그쳤다. 공사는 아직 재개되지 않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공사를 맡은 사업자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로 계약 해지를 요청해 공사가 중단됐다"며 "부동산 시장 악화로 인해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고, 현재 해당 건설사는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는 당초 지난해 3월 신사옥을 완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완공일이 연기됐다. 이후 도급사와 하도급 업체 간 공사비 분쟁이 발생하면서 공정률 37%인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새 도급사와 재계약을 맺고 다시 공사가 재개됐다. 하지만 올해 3월 또다시 자금 문제로 공사가 멈췄다. 이번 공사 중단으로 노동자들의 임금 체불 문제가 발생했다. 올 초 두 달 동안 골조 및 목공 작업을 했으나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는 1200여명에 달한다. 체불된 임금은 전체 3억원에 이른다. 정영복 하도급 업체 대표는 "노
호반건설이 제주시 오라이동에 짓는 '위파크 제주'가 청약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제주 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위파크 제주'의 1·2순위 청약 결과 1260가구 모집에 전체 5703명이 접수해 최근 5년 내 제주도에서 분양된 단지 중 최다 청약 접수 기록을 세웠다. 특히, 주력 평형으로 평가되는 84A 타입과 펜트하우스는 1순위에서 마감됐다. 나머지 타입도 공급 세대수를 초과하는 높은 청약률을 보였다. 위파크 제주의 청약 성공은 부동산 시장 활황기였던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에 그동안 관망세를 유지하던 지역 실수요자와 광역 투자자들 역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약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는 한라산과 제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최적의 입지와 제주도 최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이 꼽힌다. 위파크 제주 분양 관계자는 "대다수 타입에서 예비 입주자를 공급세대수 대비 5배 이상 확보한 만큼 당첨자 및 예비입주자에게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며 "위파크 제주만의 우수한 상품성과 특화설계를 통해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위파크 제주는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정당계약을 시작할
제주도가 추석 명절을 맞아 시행한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인센티브 확대 정책이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역대 최대 규모의 포인트 적립률(14%)로 진행된 4주간의 이벤트가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30일 자체 평가했다. 8월 26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이어진 '2024년 추석명절 맞이 탐나는전 추석 인센티브 확대' 행사에서는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률이 기존 7%에서 14%로 상향 조정됐다. 1인당 구매 한도도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됐다. 행사 기간 탐나는전 카드 결제액은 모두 325억원을 기록해 종전 7%의 포인트 적립 기간에 비해 1.7배 이상 증가했다. 10억원 이하 가맹점 이용자에게는 모두 35억원의 포인트가 적립돼 추가 소비 창출 효과 또한 기대된다. 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활성화하고 지속되는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예산 소진 때까지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률을 현행 7%에서 10%로 상향 조정한다. 또 착한가격업소의 경우 5%가 추가돼 모두 5%가 적립된다. 월 포인트 적립 한도는 현행대로 70만원으로 유지된다. 탐나는전 이용에 관
남해안과 제주해안을 대상으로 너울 예측 정보가 확대 제공된다. 기상청은 기존 동해안 18곳에만 제공되던 너울 예측 정보를 남해안과 제주를 포함해 45곳으로 확대했다고 30일 밝혔다. 너울은 먼 바다에서 발생한 풍랑이나 태풍 등의 저기압이 해안으로 밀려오는 현상으로 파주기가 10초 내외로 길고 파형이 완만해 관측이 어렵다. 하지만 해안에 가까워지면 속도가 빨라지고 다른 파도를 흡수해 파고가 급격히 높아지는 위험이 있다. 특히 제주 해안은 날씨가 맑고 바람이 잔잔한 날에도 너울이 발생할 수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다. 이러한 이유로 너울은 '숨겨진 위험'으로 불리며 해안가 방문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 해안에서는 너울로 인한 해상 안전사고가 빈번한 만큼 확대된 예측 정보를 통해 도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너울 예측 정보는 기상청 '날씨누리' 또는 '해양기상정보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음 달 중 '날씨알리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내년 제주지역 생활임금이 2.5% 상승한 1만1710원으로 확정됐다. 제주도는 2025년도 생활임금을 올해의 1만1423원보다 287원 인상한 1만1710원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5%의 상승률로 월급여로 환산하면 244만7390원(월 209시간 기준)이 된다. 생활임금은 근로자가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역적 특성과 최저임금을 반영해 책정되는 임금이다. 도는 2017년 처음 생활임금을 도입했다. 제주도의 생활임금은 최저임금보다 높지만 민간 부문에서는 선택적으로만 적용돼 주로 공공 및 준공공 영역에서만 반영되고 있다. 생활임금 적용 대상은 도 소속 노동자와 출자·출연기관의 노동자, 그리고 도로부터 위탁받거나 공사·용역 등을 제공하는 기관 및 업체 소속 노동자로 제한된다. 서울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임금이 최저임금을 보완하는 수준에 도달했지만 여전히 격차와 적용 대상 확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며 제도 운영의 점검과 재정립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최저임금은 1만30원으로 제주지역 생활임금은 이보다 1680원이 높다. 그러나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경기도의 생활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에 군마를 바친 '헌마공신' 김만일, 6·25 전쟁 영웅 제주마 '레클리스'(Reckless)를 아시나요?" 제주도가 '말의 고장' 제주도가 외적이 침입했을 때 전장에서 혁혁한 역할을 했던 제주 고유의 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10월 한 달간 연다. 다음달 5일 열리는 제주의귀말축제를 시작으로 18∼20일 고마로 마(馬) 문화 축제, 25∼27일에는 제주 아시아 승마 선수권 대회와 제주마 축제가 열린다. 제주의귀말축제는 의귀마을 출신인 헌마공신(獻馬功臣) 김만일을 기리는 행사다. 임진왜란 당시 제주는 군마 공급기지로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전쟁으로 인해 다른 지역의 국영 말 목장은 대부분 제 기능을 상실했다. 그러나 제주는 피해가 없어 상당수의 군마를 계속해서 보급했다. 문제는 수요가 공급을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데 있었다. 제주에서 차출하는 말만으로 그 부족분을 모두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는데 당시 구원투수로 나섰던 인물이 바로 김만일이었다. 김만일은 1594년 4월 말 500여필을 바치는 등 일생 1300여마리의 말을 조달하며 임진왜란, 정묘호란, 병자호란 등 국난극복에 공헌해 헌마공신의 칭호를 받았다. 다음달
다음달 4~6일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4 제주 펫페어’가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반려동물 박람회다. 반려동물 전용 상품 전시·판매, 기업 간 거래(B2B) 컨설팅 및 네트워킹 일대일 비즈니스 매칭, 교육 세미나, 체험 프로그램 등 참가업체와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펫 푸드, 펫 용품, 펫 헬스케어, 펫 리빙, 펫 테크, 펫 패션·잡화, 펫서비스 등 7개 분야의 60여 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기업 간 거래(B2B)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비즈니스 컨설팅과 네트워킹, 일대일 비즈니스 매칭 등을 통해 참가 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3일간의 박람회 기간동안 펫 푸드, 펫 테크, 펫 관광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도 열린다. 반려동물을 동반한 관람객을 위한 어질리티 체험존 등을 운영해 유익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개막식에는 제주 펫페어 홍보대사로 위촉된 ‘진똑개 풍이’, ‘언더월드’가 참석한다. 특히 올해는 행사장 내 반려동물 동행 보행이 가능하다. 참가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비 절감과 원활한 물
제주에너지공사는 지난 27일 행정안전부 주관 '혁신 및 투자활성화 우수사례 공모' 지방공기업 투자 활성화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지방공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투자노력 및 성과, 효과 등 4개 부문에서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이뤄졌다. 기관과 개인에게 각각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공사는 2012년 설립된 국내 첫 신재생에너지사업 중심의 지방공기업으로 제주도의 에너지대전환 정책을 위한 핵심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공사는 풍력사업분야에서 2035년까지 민관협력을 통한 약 6GW 풍력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공공주도 2.0 풍력 관리기관으로 풍력사업 추진과 공공적 가치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출력제한을 해결하기 위해 잉여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으로 전주기 수소생태계 구축과 장주기 배터리저장시스템(BESS) 중앙계약 시장 사업, 가상통합발전소(VPP) 통합플랫폼 개발 등 제주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에너지공사 김호민 사장은 “공사 설립 이후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발걸음들이 모여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2035 탄소중립 달성과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