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수족관에서 사육하던 해양보호생물 큰돌고래를 허가 없이 다른 지역으로 이송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업체와 관계자들이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여경은 부장판사는 26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B업체와 이들 업체 관계자 3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2022년 4월 24일 서귀포시 A업체 수족관에 있던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을 거제시 B업체 수족관으로 허가 없이 이송해 유통·보관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A업체는 돌고래쇼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큰돌고래 2마리를 B업체에 기증했다. 큰돌고래가 해양보호생물임에도 해양수산부 허가를 받지 않고 이송한 점이 문제가 됐다. 검찰은 애초 이들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 사안을 고발했던 해양환경단체 등이 항고해 재수사한 끝에 처벌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기소로 판단을 바꿨다.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들은 불법으로 큰돌고래를 유통·보관한 것이 아니며, 양도·양수 신고도 했으나 해수부 허가 사항인 줄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여경은 부장판사는 "해양보호생물을 보호하고 다양성을 지키려는 해양생태계법 입법 취지에도 불구하고 규정은 이에 맞지 않게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제주지역 초등학생은 5년 뒤 약 30% 줄고, 고교생은 향후 몇년간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학령인구와 학생 수 변화, 교원 수급, 학생 배치시설 등 교육여건을 반영한 '2025∼2029학년도 초·중·고·특수 중기학생배치계획'을 확정해 26일 발표했다. 도내 초·중·고 학생 수는 올해 7만7643명에서 2025학년도 7만6550명, 2026학년도 7만4504명, 2027학년도 7만2036명, 2028학년도 6만9399명 등 계속 줄어 2029학년도에는 6만6104명으로 올해보다 1만1539명(14.9%) 줄어들 전망이다. 초등학생은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매년 5∼8%씩 줄어 올해 3만8671명에서 2029학년도 2만7278명으로 1만1393명(29.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학생은 올해 2만139명에서 2029학년도 1만8785명으로 6.7%(1354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5학년도에 최대 2만860명으로까지 증가한 뒤 2027학년도까지 2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28학년도부터 감소 폭이 커질 전망이다. 고등학생은 2024학년도 1만8833명에서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인 2012년생이 입학하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오픈채팅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성착취물까지 만든 40대에게 징역 6년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26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42)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신상정보 10년간 공개·고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 보호관찰 5년 등도 명했다. A씨는 지난 5월 25일 오픈채팅을 통해 알게 된 10대 B양을 차에 태워 숙박업소에 데려가 성폭행하고,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양이 '고등학생 친구를 찾는다'는 제목으로 개설한 채팅방에서 자신이 고교생이라고 속여 친분을 쌓고 만남을 유도했다. 만나기 전 B양이 성관계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제주시 외곽의 숙박업소까지 데려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앞선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어린 자녀 다섯명이 있다.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는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미성년자 추행으로 벌금형 전력이 있음에도 이런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고 재범 위험성도 상당히 높으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범행
'2024 제7회 제주광어대축제'가 다음달 5~6일 이틀간 제주시 연삼로 제주어류양식수협 일원에서 열린다. 2016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 축제는 제주도가 후원하고 제주어류양식수협이 주최한다. ‘제주바다가 키운 제주광어, 청정에 안심을 더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광어회와 초밥을 비롯해 어묵, 떡볶이, 파전 등 광어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먹거리 외에도 어린이 합창단, 가요제, 난타 퍼포먼스,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도내 가수 초청공연 등 각종 볼거리도 이어진다. 또 제주광어 맨손 잡기, 어린이 사생대회, 페이스 페인팅, 제주광어 포토존, 소방안전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긴 무더위에 지친 도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맛보고 즐기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기후변화와 경비 상승 등으로 위축된 제주 양식업계의 단합과 재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고령운전자들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고령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심각한 수준이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중 683명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이는 전체 고령 운전자 중 1.03%에 해당한다. 특히 반납자의 66%는 75세 이상으로 고령층의 면허 반납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9년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반납 제도 도입 이래 매년 1000여명 이상이 면허를 반납했다. 올해까지 전체 6630명이 면허를 반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의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률은 2.1%(2023년 기준)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균 1.8%를 웃돌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도내 65세 이상 운전면허 보유자는 약 6만6600명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누적 반납률은 약 10%에 이른다. 도는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을 장려하기 위해 면허 반납 시 10만원의 교통비를 지급하고 연간 16만 8000원의 어르신 행복택시 이용 및 버스 요금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고령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이 공개한 경찰청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은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인 돌하르방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혼저왕 먹읍서" (어서 와서 드세요) “Please come on and eat.”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마스터키를 이용해 만취한 중국인 관광객이 있는 객실에 침입해 성폭행 범죄를 저지른 호텔 직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2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준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39)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6월 14일 오전 4시 제주시 연동 한 호텔에서 마스터키를 이용해 중국인 여성 관광객 B씨가 묵고 있던 객실에 들어가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당시 술에 취해 저항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범행은 같은 날 아침 정신을 차린 B씨가 성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중국인 일행에게 알리고 지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재판부는 "숙박시설 직원으로 손님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오히려 손님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무겁다. 이 사건으로 도내 숙박업소를 비롯해 관광업계에 상당히 부정적 인식이 퍼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사계절 중 가장 여행하기 좋은 낭만의 계절 가을. 올가을엔 제주를 여러번 왔더라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로컬 여행을 통해 제주의 숨은 매력을 발견해보는 건 어떨까?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6일 비짓제주를 통해 '2024 가을 제주 로컬여행 100선'을 공개했다. 이번 콘텐츠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상품 기획과 운영에 참여해 특별함을 더한다. ‘영혼에 기쁨을 주는 능동적 여가 활동’을 뜻하는 라틴어 ‘오티움(OTIUM)’을 콘셉트로 이번 콘텐츠는 단어 OTIUM의 각 영문자를 딴 5개의 카테고리로 100개의 로컬 여행을 선보인다. 5개의 카테고리는 각각 △'Open-air dining'(제주의 바람 속에서 멋과 맛을 음미하다) △'Time to relax'(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시간) △'Island workation'(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일과 휴가의 완벽한 균형) △'Unique experience'(오직 제주이기에 가능한 독특한 체험) △'Memories at Kareum'(오늘만큼은 나도 제주도민)이다. 오직 제주이기에, 제주라서 그 재미가 배가 되는 이색 체험들을 100개의 콘텐츠 중에서 원하는 대로 골라 볼 수 있다. 콘텐츠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
제주 대표 수산물인 은갈치와 참굴비를 맛보고 즐길수 있는 '제5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와 '제16회 추자도 참굴비 대축제'가 서귀포항과 추자도문화공연장 일원에서 각각 펼쳐진다. 제5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는 ‘푸른바다 은빛물결 어업의 숨결’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4~6일 서귀포항 동부두 방파제 일원에서 열린다. 서귀포은갈치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다음달 4일 오후 2시 로컬 뮤지션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6시에 개막식이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 갈치 경매체험, 직장인 가요제, 은갈치 윷놀이판, 청소년 페스티벌, 지역주민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은갈치 무료 시식과 함께 할인 판매도 이뤄진다. 제16회 추자도 참굴비 대축제는 다음달 11~13일 추자도 문화공연장 일대에서 열린다. 추자면축제추진위원회 주관한 참굴비 대축제는 청정 추자도 수산물 먹거리 장터, 갯바당 바릇잡이 체험, 길트기 풍물공연, 맨손고기잡이 체험, 가족낚시대회 체험, 굴비체험관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풍요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제주 황금어장에서 잡히는 대표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축제 지원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제주시 애월읍 한 도로에서 80대 노인이 차에 치여 숨졌다. 26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 24분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한 도로에서 80대 여성 보행자 A씨가 50대 여성 B씨가 몰던 쏘나타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A씨는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A씨를 미처 못 보고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B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음주운전 신고포상제가 부활해 시행된 후 4000건이 넘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음주운전 의심 신고는 전체 4001건에 달했다. 이 중 동일 신고 건수를 포함해 실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건수는 50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제주시 애월읍에서 A씨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뒤따라가며 신고해 경찰이 출동,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 이상(0.08%)인 운전자를 현장에서 적발했다. 또 같은 달 제주시 한림읍의 한 주점에서 나온 사람이 운전대를 잡자 B씨가 이를 신고해 해당 운전자도 적발되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음주운전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적발된 전체 음주운전 건수는 1706건이다. 이 중 약 30%가 의심 신고로 적발된 것으로 분석돼 단속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적발된 음주운전 건수 중 포상금을 신청한 경우는 62건에 불과해 전체의 12%에 그쳤다. 음주운전 의심자를 신고한 운전자 김모씨는 "신고 후 경찰이 출동해 음주운전자를 적발하더라도 신고자가 음주 여부를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또 적발 후에도 교통조사계를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