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후속 절차인 환경영향평가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했다. 제주도는 24일 국토교통부에 보낸 공문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의 기본계획 고시에 이어 환경영향평가 및 설계 용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도서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지역 주민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제주다운 공항 건설을 위해 제주 지역 업체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 제2공항 사업은 서귀포시 성산읍 551만㎡ 부지에서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1단계에서는 3200m 길이의 활주로 1개, 항공기 28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계류장, 11만8000㎡ 규모의 여객터미널, 6300㎡의 화물터미널, 교통센터, 주차장, 진입도로 등이 건설될 계획이다. 2단계에서는 계류장 및 여객터미널의 확장과 함께 전면시설 및 항공산업클러스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1단계의 전체 사업비는 5조 4532억원으로 책정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2공항 건설사업 전반에서 도민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도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계획"이라며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제주대병원에서 지난 5년간 임직원의 친·인척(8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배우자) 87명이 채용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시흥갑)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본원·분원 포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대병원은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정규직 58명과 비정규직(계약기간 1년 이상) 29명 등 전체 87명의 친·인척을 채용했다. 직군별로는 행정·시설관리 분야가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간호·보건 분야가 32명, 의료기술지원 분야가 19명으로 뒤를 이었다. 의사와 약사는 각각 1명이 채용됐다. 연간 평균으로 계산하면 1년에 15명 이상, 매달 한 명 이상의 친·인척이 채용된 셈이다. 제주대병원의 임직원 친·인척 채용 수는 전국 국립대병원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경북대병원(84명), 강원대병원(63명), 충남대병원(53명), 충북대병원(51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병원 중 친·인척 채용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병원이다. 전체 416명이 채용됐다. 경북대병원과 충북대병원에서는 채용된 친·인척이 모두 정규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국민의 신뢰를 받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 '15분 도시' 조성을 위한 조례안이 나왔다. 그러나 개념의 불명확성과 막대한 예산 투입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25일 '제주특별자치도 15분 도시의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하 15분 도시 조례)을 입법 예고했다. 연내 의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15분 도시는 프랑스의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가 제안해 파리에서 적용된 개념이다. 주민들이 필요한 기능을 15분 이내 거리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 지사는 이를 제주에 적용하겠다는 계획 아래 지난해 5억원을 투입해 올해 5월까지 15분 도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은 도 산하의 제주연구원이 맡았다. 조례안에 따르면 15분 도시는 '제주도내 어디에 살든 도민에게 동등한 기회와 삶의 질을 보장하는 사람 중심의 도시'로 정의됐다. 그러나 15분이라는 시간적 개념과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은 포함되지 않았다. 15분 도시 관련 시설은 생활 필수 기능을 제공하는 생활, 교육, 돌봄, 건강, 여가, 업무 등의 시설로 정의됐다. 행복생활권은 15분 도시의 공간적 단위로 새롭게 등장했다. 조례안에 따라 도지사는 15분 도시 조성을 위한 시
어깨 상처로 헤엄을 제대로 못 치는 새끼 푸른바다거북이 제주 바다에서 구조됐다. 2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께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방파제 앞 바다에서 바다거북 한 마리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바다거북이 그물에 걸려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이 푸른바다거북은 몸이 불편해 헤엄을 제대로 못 치는 등 이동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푸른바다거북 등껍질이 그물과 유사해 그물에 걸린 것으로 잘못 봤을 뿐 실제로 그물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푸른바다거북은 이동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아쿠아플라넷이 해경으로부터 이 푸른바다거북을 넘겨받아 조사한 결과, 왼쪽 어깨에 5㎝가량 열상이 반원 모양으로 있으며 괴사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푸른바다거북은 2∼3세 가량으로 매우 어린 것으로 추정됐다. 아쿠아플라넷 관계자는 "폐어구로 의심되는 줄이 왼쪽 어깨에 상당 기간 박혔다가 어떤 이유로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살을 파고들어 열상을 입게 됐고 괴사까지 됐다"고 설명했다. 아쿠아플라넷은 푸른바다거북에 대해 정밀 검사를 하고 왼쪽 어깨의 상처를 치료할 방침이
제주도교육청이 ‘2024 대한민국 자치발전' 광역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은 25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2024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2024 대한민국 자치발전 광역부문 대상’에 선정된 도교육청은 4·3평화 및 인권교육 내실화, 제주어 보전교육 강화, 곶자왈·습지 등을 활용한 제주 환경교육, 지자체간 협력을 통한 제주형 초등돌봄 협력적 체계 구축 등 다양한 교육정책 추진 공적을 인정받았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과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 모두가 역량을 집중하며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교육공동체와 한마음으로 교육자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앞두고 사실상 공무원들에게 동원령을 내린 데 이어 행사에 참여하는 공무원들에게 1인당 1만원씩 지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28일 오전 제주시 연북로 2㎞ 구간에서 열리는 '걷는 즐거움, 숨 쉬는 제주!' 행사에 필요한 인력을 동원하기 위해 참석하는 공무원들에게 1만원씩 지급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예산은 '문화·체육행사 경비 지원비'로 자체 편성된 예산에서 확보했다. 이는 지난 여름 공무원 체육대회 이후 남은 예산을 활용한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청 내부에서는 이를 '식비' 혹은 '간담회비'로 해석하며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례적인 조치인 만큼 내부에서도 혼란이 일고 있다. 이 결정은 곧 '부서별 참여인원 수요 조사'를 실시할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당초 10월 중 자체 행사를 기획했으나 행정사무감사와 국정감사 등의 일정으로 바빠서 집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예산은 약 800만원 정도로 도가 예산의 쓰임새를 자체적으로 변경한 부분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민간보조사업 예산에는 엄격한 도가 자체 예산에는 유독 관대한 것 아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제주지역 소상공인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등 벼랑끝 생존위기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가 회복됐다"는 최근 발언과 전혀 다른 상황이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은 25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자료를 인용해 올해 1~7월 제주지역의 대위변제 건수가 159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4% 증가했고, 대위변제 금액은 267억원으로 48.33%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위변제란 소상공인이 대출금을 갚지 못할 때 신용보증재단이 대신 변제하는 제도로 이는 제주 소상공인들이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제주지역의 대위변제 건수와 금액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증가했다. 2020년에는 521건, 128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105건, 363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는 소상공인들이 상환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대출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1~7월 제주지역의 신규보증 건수는 474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1% 감소했다. 소상공인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신용보증재단의 신규 보증 축소로 자금난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장영덕(張永德), 낡은 옷을 입고 때 묻은 얼굴로 분장한 후 도적에게 구걸해 온가족이 소란을 피하다 거지를 거들떠볼 가치도 없다며 코웃음 치는 사인도 있지만 긴급한 상황에서 거지 모양으로 분장하여 재앙을 피해간 사인도 있다. 『송사·장영덕전(張永德傳)』의 기록은 이렇다. 장영덕, 자는 포일(抱一), 병주(幷州) 양곡(陽曲) 사람으로 부친 장영(張穎)은 안주(安州) 방어사를 지냈다. 장영덕이 4세 때, 모친 마(馬) 씨가 이혼 당하자 조모가 부양하였다. 계모 유(劉) 씨는 효부로 유명하였다. 시위(侍衛) 관리를 시작한 주조(周祖)는 장영과 가까이 지내며 딸을 장영덕에게 시집보내려 하였다. 장영덕이 모친과 함께 송주(宋州)로 처자를 맞이하러 갈 때에는 도적떼가 도처에서 출몰하던 시기였다. 그래서 장영덕은 낡은 옷으로 갈아입고 얼굴에 흙을 발라서 더럽힌 후 골목길에 머물다가 도적이 나타나면 그들 앞에 나아가 구걸하였다. 상대방은 적선하지도 않고 “이곳은 거지들을 먹여 살리는 비전원(悲田院)이다.”라고 말하며, 소동도 일으키지 않고 떠나갔다. 그렇게 온가족이 재난을 면했다. 기지가 뛰어나다 할 밖에. 당시 상황은 ‘거지와 어울리면 조상의 명성을 더럽힌다’는 모욕에
제주시내 단란주점과 유흥주점에서 성매매 알선과 청소년 출입 등 불법 행위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행정당국이 본격 단속에 들어갔다. 제주시는 다음달 한 달 동안 동광로와 무근성길 일대의 단란주점과 유흥주점 50곳을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에 대한 집중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22년부터 이달까지 제주시의 단란주점과 유흥주점에서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된 건수만 232건에 이른다. 또 성매매 알선으로 인한 성매매처벌법 위반 사례도 매년 적발되고 있다. 단란주점의 경우 2022년부터 이달까지 영업허가 취소 39건, 영업정지 14건, 과태료 부과 13건, 시정명령 9건, 시설개수명령 4건 등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영업정지 처분 내용으로는 유흥종사자를 둔 접객행위 11건, 청소년 출입 및 주류 제공으로 인한 청소년보호법 위반 1건, 소비기한 경과 2건 등이 포함됐다. 또 지난해에는 성매매 알선 행위도 적발된 바 있다. 단란주점 영업은 주류를 판매하고 손님이 노래를 부르는 행위만 허용된다. 유흥종사자를 두거나 춤을 출 수 없다. 유흥주점은 유흥종사자와 유흥시설 설치가 가능하다. 손님이 노래하거나 춤을 출 수 있다. 하지만 청소년
제주의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고 있다. '먹고 살만한 일자리'가 없어서다. 제주 경제의 활력도 위기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25일 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제주도의 청년 인구가 2016년부터 2022년 사이 1.9% 감소했다. 2022년에는 전출이 전입을 초과해 순유출이 발생했다. 제주 청년들의 일자리는 고수입과 안정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주로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제주 청년들의 산업별 취업 비중은 숙박·음식점업이 16.2%, 도·소매업이 16.1%, 보건·사회복지가 8.1%를 차지했다. 2016년 대비 숙박·음식점업 비중은 2.0%p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 비중은 0.7%p 감소한 수치다. 전국적으로 청년들은 제조업(16.3%), 도·소매업(14.0%), 숙박·음식점업(10.0%) 등에 주로 종사하고 있다. 수도권 역시 도·소매업(15.2%), 제조업(14.6%), 숙박·음식점업(9.6%)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는 전국이나 수도권과 비교해 제조업과 다양한 고소득 일자리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제주 청년들은 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의존하며 대기업 취업 기회가 적어 경제적 불안정성에 시달리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신산공원과 민속자연사박물관 광장에서 ‘2024 신산 도채비 빛 축제’를 연다. 올해는 ‘도채비 일곱 형제의 귀환!’을 테마로, 제주 민속문화 자원인 영감본풀이 도채비 일곱 형제 이야기를 활용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신산공원과 민속자연사박물관 야외 전시공간에 도채비 빛, 도채비 숲, 도채비 난장 등 신비한 빛 콘텐츠가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는 도채비 일곱 형제의 잃어버린 능력을 찾아주는 도채비 퀘스트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퀘스트 완료 시 도채비 코인이 제공된다. 도채비 코인은 행사 프로그램 참여 시 사용되는 축제 화폐로, 체험 프로그램 참여와 일부 물품 구입 시 활용될 수 있다. 코인은 행사장 방문 직전일 또는 당일 사용한 지역상권 영수증 지참 시 금액 3000원 당 1코인으로 지급된다. 도채비 퀘스트·만족도 조사 등을 수행해도 받을 수 있다. 행사기간 도채비방쉬 연극공연, 마술쇼·서커스, 푸드트럭 및 플리마켓, 업사이클링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제주도 공식 관광정보포
뱃길을 이용한 반려동물 동반 제주 여행객에게 지원금이 지급된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기점 뱃길 관광 활성화와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반려동물 동반 제주 여행객에게 1인당 3만원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뱃길관광의 저변을 확대하고 항공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조치다. ‘뱃길특화관광객 지원사업’을 통해 제주 기점 뱃길을 이용하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에게 왕복 여행 시 1인당 3만원을 지원한다. 뱃길을 편도로 이용하고, 항공편을 병행해도 1만5000원의 지원금이 제공된다. 아웃도어 관광객에게도 지원금이 제공되고 있다. 자전거나 오토바이 선적 비용으로 왕복 최대 2만원까지 지원된다. 또 지역별 해운 선사와 협력해 다양한 선상 이벤트와 홍보활동을 지원하는 ‘여객선사 연계 홍보마케팅 지원사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때맞춰 ‘제주펫페어’가 다음달 4~6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도와 협회는 이를 위해 전국은 물론 뱃길 이용이 많은 전라권, 충청권, 경상권을 중심으로 집중 홍보를 하고 있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항공편 이동이 아닌 제주 기점 뱃길 관광 활성화 사업은 제주여행의 지속가능성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며 “반려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