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주요 어종인 갈치 어획량이 고수온의 영향으로 급감,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협의 갈치 위판량은 2404톤, 위판액은 2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83톤, 310억원 대비 각각 31%, 33.5% 감소했다. 지난 7월 위판량인 2852톤, 위판액 254억원보다도 더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갈치 위판량은 전체 위판량(3964톤)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갈치 조업 부진으로 지난달 수협 전체 위판량은 약 25% 감소했고 위판액은 249억원으로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또 제주지역 대표 어종 중 하나인 옥돔의 경우 8월 위판량이 13톤, 위판액은 2억 1100만원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32톤, 4억 470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올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제주 해역의 수온이 높아진 이유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 해역 표층 수온은 한 때 30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갈치의 적정 서식 온도는 25도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갈치잡이 어선을 운영하는 A씨는 "고수온의 영향이라면 갈치가 적정 서식 온도를 찾아 이동한 다른 지역에서 조업이 잘 됐다는 소식이라도 들렸을 텐데 그런 소식조차 없
동료 여경을 성추행해 직위가 해제된 현직 경찰관이 길거리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2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서귀포경찰서 소속 경찰관 30대 A씨는 지난 21일 새벽 4시 30분 제주시청 인근 한 길거리에서 모르는 20대 여성에게 접근해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당시 인근 숙박업소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4월에도 직장 내 동료 여경을 추행한 혐의로 직위가 해제된 상태에서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경찰청은 A씨를 구속 송치했다. 그리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경찰관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공동주택 건설, 폐업설, 매각설 등 무성한 소문이 돌았던 부민장례식장이 제주 최대 규모로 시설 을 확장한다. 강동화 그랜드부민 대표는 부민장례식장 동남측 2만9800㎡ 부지에 신규 장례식장 건물을 신축하고 사업장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사업부지는 부민장례식장과 스타벅스 제주도남DT점 사이 남측에 위치해 있다. 신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9900㎡ 규모로 기존 부민장례식장(4046㎡)보다 약 두 배 이상 넓은 규모로 설계됐다. 연초 제주공항 인근에 개장한 혼길장례식장(5893㎡)보다도 큰 면적이다. 또 분향실도 기존 9실에서 16실로 확대될 예정이다. 부민장례식장의 시초격인 그랜드장례식장은 애초 신구범 전 지사에 의해 친환경농산물 유통매장인 삼무힐랜드로 문을 열었다. 그러다 신 전 지사의 수감시절 매각과정을 거쳐 지난 2009년 2월 도내 첫 아이스링크장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또 다시 변신, 2010년 5월30일에는 그랜드장례식장으로 업종과 상호를 변경했다. 구 제주시와 신제주를 연결하는 연북로변에 위치, 넓은 주차장과 편리한 접근성 등으로 개업직후부터 인기를 끌었다. 기존 성업 중이던 도내 종합병원 장례식장을 제압, 장례업계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주지역 행복주택 예비입주자 선정 과정에서 중대한 문제를 노출했다. 예비입주자를 재추첨하기로 결정해 당첨을 통보 받았던 예비입주자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24일 LH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서귀포혁신 행복주택(서귀포 혁신도시 LH3단지)' 청년 16A형과 '제주봉개 행복주택' 청년 16A형 등 2곳의 예비입주자 추첨 결과가 일부 취소됐다. 이는 LH 직원의 실수로 인해 중요한 서류가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발견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미 '서귀포혁신' 예비입주자 70명과 '제주봉개' 예비입주자 90명에게 대기순번이 공지됐고 일부 당첨자들에게는 계약일이 통보된 상황이다. 당첨 통보를 받고 계약을 2주 앞둔 예비입주자들은 이번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 LH 제주본부는 결국 예비입주자 순번을 다시 정하기로 결정하고 서류 누락으로 인한 재추첨 대상자를 '서귀포혁신' 98명, '제주봉개' 100명 이상으로 파악했다. 이번 사태로 입주 가능성이 높았던 예비입주자들이 순위가 뒤로 밀려 집을 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청년층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려던 LH의 행복주택 정책이 오히려 입주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LH
제주대는 외국인 유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제주 역사문화 바로알기’ 교과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 이 교과목은 제주대 박물관과 국제교류과가 협업해 이번 학기에 신설한 과정이다. 한국어와 제주문화를 배우기 위해 제주대에 교류 수학 온 외국인 유학생에게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강의는 지난 13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11월까지 9차례 운영된다. 제주의 문화를 체험하는 가죽지갑공예, 감물들이기, 전통음식만들기 등의 문화체험과 어리목과 관음사, 제주 원도심과 성읍민속마을, 대정현, 고산리유적, 비양도 등 제주 전역을 답사하는 현장탐방으로 구성됐다. 전영준 제주대 박물관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제주 문화 체험을 통해 제주와 대학에 대한 지식을 쌓고 외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채로운 수업을 통해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제주의 매력을 홍보하는 교과목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한라병원이 닥터헬기를 이용해 추자도에서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긴급 이송, 생명을 살렸다. 추자도 주민 곽모씨(46)는 24일 오전 10시경 제초 작업 중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느껴 추자보건지소를 방문했다. 추자보건지소 측은 곽씨가 급성심근경색으로 의심돼 긴급히 닥터헬기 출동을 요청했다. 제주한라병원 닥터헬기는 오전 11시 18분 출동요청을 받고, 11시 52분 추자도에 도착했다. 출동한 의료진이 응급처치 후 낮 12시 16분 제주한라병원으로 되돌아 왔다. 곽씨는 제주한라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돼 도착 즉시 심혈관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닥터헬기로 빠르게 이송된 곽씨는 곧바로 혈관조영술과 스텐트 시술을 받고 현재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다. 제주한라병원은 출동 요청부터 환자 이송까지 골든타임 1시간을 넘기지 않아 치료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원 제주한라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닥터헬기와 119상황실, 제주한라병원 권역응급센터 등 관계 기관 간 긴밀한 협조가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제주 권역응급의료 체계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여 도민의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한라병원은 2022년 12월부터 닥터헬기를 운영
제주시가 주차 공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보상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월까지 제주시 삼도1동 642㎡ 규모의 폐차장 부지에 공영주차장 14면을 조성할 예정이다. 삼도1동은 주택 밀집지역으로 공영주차장이 부족해 도로변 불법 주차로 인한 보행자 안전사고와 교통 문제 등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번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의 전체 사업비는 23억원이다. 이 중 21억원이 보상비로 사용된다. 공사비는 2억원이다. 주차장 한 면을 조성하는 데 약 1억 6000만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는 지난 4월 말 기준 6억 600만원(㎡당 약 94만원)이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작년에도 주차장 조성 계획이 있었지만 예산 문제로 추진하지 못했었다"며 "올해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면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시는 주차장 조성이 완료되면 장기 주차 등으로 인한 주차장 사유화를 방지하고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유료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차고지 증명에 필요한 주차면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이와 아울러 24일 시청사 인근 공유 주차장 확보를 위해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를 오가는 신규 유람선 취항 절차에 위법성이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홍순욱 수석부장판사)는 24일 차귀도유람선이 제주해양경찰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유선사업면허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같은 날 차귀도유람선이 제주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어항시설 사용점용허가 처분 취소' 소송에서도 원고의 청구는 기각됐다. 법원은 차귀도유람선의 패소 이유로 차귀도를 오가는 신규 유람선 사업 허가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이번 소송에는 고산리사회적협동조합이 피고(제주해경, 제주시)의 보조참가인으로 참여했다. 이번 소송은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포구를 통해 차귀도를 오가는 유람선 운영권을 둘러싸고 기존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 간에 벌어진 갈등에서 비롯됐다. 어촌계와 선주협회 등 주민 20여명으로 구성된 고산리협동조합은 지난해 11월 제주해경으로부터 유선사업면허를 받았다. 또 같은 시기 제주시로부터 어항시설 사용 허가를 받아 신규 유람선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기존 사업자인 차귀도유람선 측이 소송을 제기했다. 차귀도유람선 측은 어항의 고유기능 상실, 사고 위험, 어항시설의 포화, 유람선 간 충돌
오는 28일 제주시 연북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전방위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걷기문화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행사 장소의 부적절성, 급조된 준비 과정, 대중교통 접근성 부족 등에 이어 공무원 동원령까지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는 차량 이용을 줄이고 걷기 문화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24일 설명했다. 하지만 행사가 열리는 연북로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고 차량 없이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다. 제주도내 19개 단체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해당 구간은 차량 이용이 집중된 지역으로 대중교통과 자전거로 접근하기 어렵다"며 "차량 없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걷기 행사를 여는 것 자체가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행사 구간은 대중교통 운행이 제한적이며 자전거로 접근하기에도 쉽지 않은 곳이다. 이 때문에 행사에 참여하려면 결국 차량을 이용해야만 한다. 도는 오히려 500여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해 차량 이용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3시간으로 예정되었던 차량 통제 시간이 7시간으로 확대돼 도민불편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도는 20여일 전 행사준비 단계에선 오전
갑질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의 후임을 선출하는 제주시체육회장 보궐선거가 오는 11월 7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제주시체육회는 지난 23일 제19대 회장 보궐선거 일정을 공식 공고했다. 이번 선거는 11월 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사라봉 다목적체육관에서 치러진다. 후보 등록은 다음달 27, 28일 이틀간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에서 받는다. 선거운동은 후보 등록 직후인 다음달 29일부터 11월 6일까지 9일간 진행된다. 제주시체육회가 이번 보궐선거와 관련해 후보등록의사 표명서를 접수한 결과 김수근 제주시체육회 부회장, 김완석 제주시체육회 부회장, 민경수 제주시배드민턴협회장, 최기창 제주도검도회장, 홍명규 전 제주시체육회 부회장(이상 가나다순) 등 5명이 표명서를 제출했다. 제주시체육회 회장선거관리규정 제16조(후보자의 자격)에 따라 체육단체(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의 회원단체, 회원시‧도체육회의 회원단체 및 그 회원단체)의 회장을 포함한 비상임 임원은 실시사유가 확정된 날부터 7일 이내에 후보등록의사 표명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주시체육회장의 임기는 4년이다. 하지만 보궐선거 당선자는 직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이어받게 된다. 직전
숨겨진 제주섬 이야기 뭉치를 펼칩니다. 그동안 알았던 제주가 아닌 신비의 세계 뒤에 숨겨진 제주의 이야기와 역사를 풀어냅니다. ‘제주 톺아보기’입니다. 그렇고 그렇게 알고 들었던 제주의 자연·역사, 그리고 문화가 아니라 그 이면에 가리워진 보석같은 이야기들입니다. 사회사·경제사·사회복지 분야에 능통한 진관훈 박사가 이야기꾼으로 나서 매달 2~3회 이 스토리들을 풀어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서귀포시 대정읍 노을 해안은 남방큰돌고래가 매일 오전 10~12시, 오후 3~5시쯤 자주 나타난다는 곳이다. 얼마 전부터 ‘남방큰돌고래 멍’ 때리는 힐링 성지로 이름나 있다. 매일 해수면 위로 나오기만 기다리는 관광객들이나 지역주민들이 많다.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려고 갯바위 끝까지 가서 망원경으로 바다를 관찰하거나 드론을 띄우는 열성 팬도 있다. 바다 날씨가 흐려 볼 수 없는 날도 있지만, 날이 개고 바다 날씨가 좋아지면 틀림없이 남방큰돌고래를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틈만 나면 거의 매일 이곳을 찾는 지역주민도 있다. 와서 한 시간 정도 ‘돌고래 멍’하며 자연치유하고 간다고 했다. 얼마쯤 지났을까? 눈으로도 식별이 가능한 가까운 바다에 남방
제주도는 오는 26일 제주시 애월그린체육관에서 경로당 활성화를 위한 특화프로그램으로 '제1회 펀(Fun)-스포츠 터링대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펀-스포츠 터링은 전통놀이인 비석치기와 현대 스포츠인 볼링, 컬링의 경기방식을 접목한 새로운 활동이다. 도는 이 프로그램이 스트레스 해소와 긍정적인 에너지 창출, 상호작용과 협력을 통한 사회적 관계 형성,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과 체력 증진, 자신감과 성취감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제주경로당광역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리는 펀-스포츠 터링대회는 특화프로그램 운영 경로당을 중심으로 준비됐다. 매주 1회 터링 지도자 과정을 이수한 전문강사가 기초과정, 실습체험, 경기 규칙 등을 지도해 참가자들의 적응을 도왔다. 이번 대회에는 15개 경로당이 참여한다.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구분해 대한터링협회 제주지부의 협조 하에 진행된다. 도는 경로당 운영 활성화를 위해 경로당 프로그램 보급 확대사업으로 올해 4억6000만원을 투입하고 있다. 제주경로당광역지원센터를 통해 450여 개의 경로당이 참여하고 있다. 강인철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초고령사회 대응력 강화는 물론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