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저 수준인 출산장려금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주도의원의 제안에 오영훈 제주지사가 긍정적인 응답을 내놨다. 오 지사는 5일 열린 제43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제주도의 출산율 제고를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인 5000만원까지 출산장려금을 대폭 상향해야 한다"는 민주당 김대진 의원의 제안에 즉답 대신 "상향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강진군과 같이 재정자립도가 낮은 곳, 인구 소멸 위기에 있는 기초 지자체인 경우 출산장려금을 대단히 의욕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장려금을 받으려고 이주해오고 출산 후 다시 이주해가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첫째 아이 출산장려금을 무턱대고 많이 주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연구도 계속 나오고 있어서 고민이 깊다"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현재 제주도는 첫째 아이에게 50만원을 지급하고 둘째 아이 이상에게는 1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는데 그 실적을 보면 지난해 1740명(8억7000만원)에게 첫째 아이 출산장려금을 지급했고 3307명(66억2000만원)에게 둘째 아이 이상 출산 장려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도의회 현지홍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5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3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의료공백 장기화에 따른 대책 마련을 제주도에 촉구했다. 현 의원은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의료대란이 이어지고 있어 국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환자들은 구급차에 탑승하며 생존에 대한 희망을 가지지만 그 희망이 병원 문턱에서 좌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제주지역에서 응급환자의 재이송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119구급대의 재이송 건수는 1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3건보다 49.6% 증가했다. 이는 제주대병원에서 중증환자 수용 능력이 평소 대비 50% 이하로 떨어지고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150명 중 25명만 근무하는 상황에서 중증환자가 한라병원으로, 경증환자가 한국병원, 중앙병원, 한마음병원으로 몰리는 영향이 크다. 현 의원은 "추석 연휴가 특히 걱정된다. 민간병원의 방어 체계도 무너질 수 있다"며 "정부는 의료공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 응급실 본인 부담율을 50%에서 90%로 올리려 한다. 그러나 정부
국토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자 찬성·반대단체들이 극명히 엇갈리는 입장을 내놨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5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은 제주공항 이용여객이 연간 456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추진됐지만 기본계획에서는 연간 3970만명으로 줄어 수요예측 타당성이 무너졌다"며 "계획 근거에 중대한 사정변경이 발생했지만 이를 반영한 대안 검토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기본계획 고시 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검토돼야 하는 입지 타당성에 대한 의문과 의혹도 해소되지 못했다"며 "조류 충돌 위험성과 철새도래지 보호, 숨골 보존 가치 평가 등 숱한 의문과 의혹 중 어느 하나 해소된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그러면서 "도지사와 제주지역 국회의원 3인, 도의원들이 도민 뜻을 무시한다면 심판 투쟁에 나서겠다"며 "기본계획이 고시됐지만 도민이 반대하면 제2공항을 막아낼 수 있다. 제주를 제주답게 지키는 길에 끝까지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화상태인 제주공항 안전성을 확보하고
지난해 제주국제공항에서 대구로 향하던 항공기의 비상구를 강제로 개방한 30대 남성이 7억여원의 손해배상금을 물게 됐다. 대구지방법원 민사12부는 5일 아시아나항공이 A씨(32)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A씨에게 7억 2702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6일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OZ8124편에서 비상 탈출용 출입문을 강제로 열었다. 당시 항공기는 고도 224m에서 시속 260㎞로 하강 중이었고 승객 197명이 탑승해 있었다. 탑승객 중에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려던 울산행 제주도내 학생 46명과 코치 및 인솔교사 18명 등 전체 64명도 포함돼 있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두통이나 손 떨림 등 이상 증세를 호소한 육상 종목 학생 8명과 지도자 1명 등 9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A씨는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올해 3월 A씨를 상해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형사사건과 별도로 A씨를 상대로 항공기 비상문과 슬라이드 등 기체 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 이후 국토교통부는 비상구 작동 전
‘전통의 멋’과 ‘우리의 흥’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오는 29일 오후 5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기획공연 ‘소리판, 판소리 五바탕’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최고의 소리꾼들이 참여한다. KBS ‘불후의 명곡’ 우승자이자 판소리와 다른 장르의 음악을 결합한 ‘크로스오버’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소리꾼 이봉근, 국가무형문화재 흥보가 보유자 이난초 명창, 국가무형문화재 적벽가 보유자 김일구 명창, 국가무형문화재 춘향가 보유자이자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유수정 명창,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수궁가 보유자 김세미 명창 등이 함께 한다. 국악 명인들이 판소리 다섯 바탕(수궁가, 심청가, 춘향가, 적벽가, 흥보가)의 정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눈대목(판소리 한 바탕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목)을 선별해 무대에 올린다. 흥보가의 이름난 소리 대목 ‘제비노정기’, 춘향가에서는 ‘신연맞이’,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등을 선보인다. 또 공연 말미에는 살풀이를 위한 구음 시나위 등 다양한 국악 작품들을 더해 공연의 볼거리를 확대한다. 관람료는 1층 1만5000원
올해 제주지역 노지감귤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농업기술원은 2024년 노지감귤 착과상황 관측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은 40만8300톤 내외(39만2300~42만4300톤)로 전년도 최종 관측량 42만6400톤보다 1만8100톤(약 4.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생산예상량은 현재 재배면적 1만3764㏊ 중 비생산 면적(성목이식, 품종갱신, 고접갱신, 1/2 간벌 등)을 제외한 1만3128㏊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제주시 지역은 지난해 해거리의 영향으로 착과량이 증가한 반면, 서귀포시 지역은 올해 해거리로 착과량이 감소했다. 나무 한 그루당 평균 열매 수는 878개로 전년 735개보다 143개 많았고, 최근 5년 평균 783개보다 95개 많았다. 제주시는 1044개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500개, 413개 많았고, 서귀포시는 790개로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175개, 169개 적었다. 지역별·나무별 착과량 편차가 컸다. 과실 크기인 횡경은 43.4㎜로 전년 44.2㎜보다 0.8㎜, 5년 평균 43.8㎜ 보다 0.4㎜ 작았다. 과실비대기인 7~8월의 강수량 부족이 주요 원
오영훈 제주지사가 현 시점에서는 도지사 관사가 필요하지 않지만 향후 '영빈관' 형식의 관사는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 지사는 5일 열린 제43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정민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삼도1.2동)의 의전용 관사 신축 필요성에 대한 도정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정 의원은 지방외교 제도화와 관련된 질문을 하면서 의전용 관사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제주도가 대한민국 지방외교의 선도적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주포럼에서 부처 간 협력이 미흡해 '지방외교법' 제정이 지지부진할 경우 '제주특별법'에 지방외교 관련 조항을 신설해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제안한 적이 있다"며 "제주출신 국회의원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지방외교법 제정과 제주특별법 개정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정 의원은 "지방정부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타지역 및 외국 귀빈이 제주를 방문했을 때 제주의 매력과 감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의전용 관사 신축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오 지사는 이에 대해 "제주포럼에서 외교부가 지방외교법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제주특별법에는 외교, 국방, 사법 등 국가존립사무는 제외하도
가을철 수확과 벌초 등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5일 서귀포보건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까지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는 전체 27명이다. 이 중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SFTS는 제3급 법정 감염병이다. 치명률이 약 20%에 달하며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질환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며 고열과 함께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서귀포 보건소 관계자는 "중증으로 진행되면 신경계 이상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같은 기간 동안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전체 125명으로 집계됐다. 쯔쯔가무시증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3주 이내에 고열, 오한, 근육통, 가피,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털진드기 유충은 9월부터 11월까지 왕성하게 활동하여 개체 수가 많아지므로 이 시기에 야외활동을 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귀포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됨에 따라 제주도가 이른바 '에어시티'로 불리는 제2공항 주변 지역 발전 전략을 마련한다. 제주도는 제2공항 입지 지역인 서귀포시 성산읍 5개 마을(온평·신신·난산·고성·수산)을 포함한 성산읍 전체 14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도민 이익과 상생발전 등 지역 발전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3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제주도의 기본적인 방침은 제2공항 주변 마을 발전을 위해 보완해야 할 과제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듣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도는 5년 전 시작된 '제2공항 연계 도민 이익 및 상생발전 기본계획' 용역을 전면 재검토한다. 이 용역은 제2공항 주변 산업·교통·물류 등 제2공항 지원 인프라 사업을 발굴하고 공항 주변 지역 발전전략을 마련하는 내용으로 2019년 발주됐다. 김형섭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은 "상생 발전 지역을 기존 제2공항 입지 지역 5개 마을에서 성산읍 전체 지역으로 확대해 재검토하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도는 또 11월까지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성산읍) 해제 여부 등을 논의할 전담팀을 운영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계
쉽고 재미있게 수학을 배워볼 수 있는 '2024 제주수학축전'이 오는 7∼8일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이번 수학축전은 '하간디가 몬딱 수학이우다'(모든 곳에 수학이 있어요)를 주제로 수학체험전, 수학경진대회 등 수학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며 이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가 주최하고 도교육청과 제주도 중등수학교과교육연구회가 공동 주관한다. 올해 행사에는 초·중·고 수학동아리 70개 팀과 타 시도 10개 팀이 참여한다. 수학체험전에서는 수학을 주제로 한 체험 부스 등 85개 부스가 운영된다. 특히 창의융합 수업나눔 부스에서는 교사들이 융합 수업 지도안을 공유하며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학경진대회에서는 창의적인 수학 구조물 만들기, 수학 공학도구를 활용한 수학디자인 공모전 등을 통해 학생들이 수학적 역량을 뽐낸다. 또 수학 놀이터와 착시를 주제로 한 사진촬영 공간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수학체험전 참가 학생들에게는 인생 네 컷 촬영 기회도 제공된다. 행사 참여자는 수학 대형 구조물 제작 과정을 관람할 수 있고, 수학 작은 도서관에서 다양한 수학 관련 도
약사인 아버지 대신 5년간 약국을 운영하며 요양급여 65억원을 챙긴 50대가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A씨(58)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A씨를 법정구속했다. A씨는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5년간 약사가 아님에도 아버지 명의 약국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요양급여를 신청해 65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022년 약국에서 근무하던 약사 B씨를 찾아가 급여 미지급 등으로 다투다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하며 사직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한 혐의도 있다.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약국은 아버지가 직접 운영했다. 아버지 건강 악화로 약국 운영을 돕게 됐으며 고객 응대나 약값 계산, 은행 업무 등 행정업무와 허드렛일을 하고 급여를 받았을 뿐"이라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약사·직원 진술과 계좌 내역 등을 바탕으로 A씨가 약국 운영에 주도적·구체적 역할을 했고 약 조제와 복용 지도 등 약사 업무까지 수행한 것으로 판단해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아버지의 약사 자격을 이용해 약국
마스터키를 이용해 만취한 중국인 관광객 객실에 침입해 성폭행 범죄를 저지른 30대 호텔 직원에게 징역 10년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준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39)에 대해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피해자는 너무 괴롭고, 한국에 크게 실망했다고 한다"며 "사건이 국내와 중국에 보도돼 제주의 국제적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죄가 매우 중하며 관광객들이 숙박업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14일 오전 4시 제주시의 한 호텔에서 마스터키를 이용해 중국인 여성 관광객 B씨가 묵고 있던 객실에 들어가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당시 술에 크게 취해 저항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은 같은 날 아침 정신을 차린 B씨가 성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중국인 일행에게 알리고 지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A씨 변호인은 "본인도 중한 죄를 지은 것을 잘 알고 있고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한다"며 "동종 전력이 없고 반성하는 점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