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장기 미착공 상태인 73곳에 대해 건축허가 직권취소를 예고했다. 3일 제주시에 따르면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건축허가를 받고도 공사를 시작하지 않은 ‘장기 미착공’ 건물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직권취소 대상은 2022년 7월 1일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2년 내 공사에 착수하지 않은 주거용 39곳과 비주거용 34곳 등 전체 73곳이다. 건축법에 의하면 허가를 받은 날부터 2년 이내에 공사를 시작하지 않으면 건축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 또 공장의 경우 3년 이내에 공사를 시작하지 않으면 취소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행정은 매년 상·하반기별로 건축허가 직권취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 73곳에 대한 건축허가 직권취소에 앞서 건축 관계자의 의견 청취, 현장 조사, 청문 등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중 직권취소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는 30곳 중 15곳에 대해 건축허가 직권취소 처분이 내려졌다. 2곳은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해 처분이 유예됐다. 김태헌 제주시 건축과장은 “건축허가 직권취소에 앞서 건축 관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취소를 유예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 건설경기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지역 주요 공약이었던 '관광청 신설'이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에 대해서도 정부는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2일 제주지역 국회의원인 위성곤, 김한규, 문대림 의원이 발의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심의했다. 이 개정안은 현행 문화체육관광부를 문화체육부로 개편하고 관광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기관으로 문체부 장관 소속의 한국관광진흥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의 배경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다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수행이 가능한 별도의 기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신설될 한국관광진흥청은 관광산업의 육성과 개발, 지역 관광 활성화 등의 업무를 명확히 규정해 관광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국가 정책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관광청 신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0월 대선 후보 시절 제주를 방문해 직접 제시한 대표 공약 중 하나다. 당시 그는 관광 관련 업무가 여러 부처에 나뉘어 있어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제주에 관광청을 신설해
제주도내 다수의 게스트하우스가 농·어촌민박 사업장 표시, 신고확인증 및 요금표를 게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자치경찰단은 도내 127곳의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한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안전 종합점검을 실시한 결과, 준수 사항을 위반한 다수의 업소가 적발됐다고 3일 밝혔다. 점검 결과 농·어촌민박 사업장 표시를 하지 않은 2곳이 적발됐다. 또 신고확인증이나 요금표를 게시하지 않은 15곳에 대해서는 현장 지도가 이뤄졌다. 이번 게스트하우스 점검은 휴가철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8월 한 달간 이뤄졌다. 자치경찰은 불법촬영기기 설치 여부, 미신고 숙박, 미신고 일반음식점 영업,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 요금표 게시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강수천 제주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장은 "앞으로도 제주지역 건전한 숙박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논리적 반박 자료를 제출할 뜻을 밝혔다.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전제로 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된 시점에서다. 3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3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강성의 더불어민주당 도의원(화북동)은 오영훈 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행정안전부의 신중 입장에 대한 제주도의 대책을 요구했다. 앞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행정시를 두는 규정을 삭제하고 지방자치단체로서 시·군을 둘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지난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가능성과 효과, 지역사회 공감대,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전문의원실도 추가 입법화와 특례 규정 조정 필요성을 지적했다. 오 지사는 이에 대해 “예상된 내용으로 이미 대안을 마련 중”이라며 “행정안전부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해 조만간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제주도는 적어도 (오는) 11월 말까지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법안 통과와 행안부 장관의 주민
제주대는 2025학년도부터 자유전공을 신설해 수시 모집에서 신입생 78명을 선발한다고 3일 밝혔다. 수시 신입생 선발을 위한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이다. 자유전공은 수시로 100%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과 면접 평가는 반영되지 않는다. 자유전공 입학생은 입학 후 1년간 전공 및 진로 탐색 과정을 거친 뒤 2학년 진급 전 적성과 관심 등을 반영해 입학정원이나 성적과 관계없이 원하는 학과(일부 학과 제외)를 결정하게 된다. 제주대는 자유전공 소속 학생들의 전공 탐색과 진로 선택에 부족함이 없도록 다양한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자유전공에 입학하는 학생에게 타 학과 전공 기초과목 수강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전공 탐색 교과목 이수, 대학 내 학과(전공) 소개, 진로·진출분야 공유, 적성에 맞는 다양한 전공·진로 탐색 프로그램 이수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체계적인 전공·진로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전담 교수도 배치된다. 학생의 전공·진로 선택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교수와의 상담도 이뤄진다. 자유전공 관련 자세한 사항은 대학 입학안내 홈페이지의 '2025학년도 수시 신입생 모집요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대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 제1호 여름편에 이어 제2호 가을편이 나왔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맞아 추석 시즌 여행객을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 가을편을 3일 발간했다. 올해 추석 연휴는 이틀의 휴가를 사용할 경우 최장 9일간의 긴 휴가를 보낼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추석 연휴 제주도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수는 29만992명이다. 도와 공사는 소셜데이터를 활용해 ‘추석’과 관련된 연관어를 분석하고, 내비게이션 데이터와 신용카드 데이터를 통해 추석 연휴 동안 제주를 찾는 이유를 분석했다. 2022년과 2023년 두 해의 추석 연휴를 비교하기 위해 2022년의 분석 기간은 9월 8~14일, 2023년은 9월 27일~10월 3일로 설정했다.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추석 연휴 동안 제과점(53% 증가), 항구(44% 증가), 테마파크(31% 증가) 등이 2022년 추석 연휴 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독특한 맛과 분위기를 제공하는 제과점, 부속섬으로 가는 항구,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사랑받는 테마파크는 올해 추석 연휴 동안에도 주요 방문지로 예상된다. 지
제주소방서 김영길 소방위가 3일 제51회 소방안전봉사상 본상을 수상했다. 소방안전봉사상은 화재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적극적인 업무수행과 투철한 사명감, 봉사정신 등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소방공무원에게 수여된다. 올해는 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21명이 선정됐다. 2008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김 소방위는 각종 재난현장에서 화재진압과 화재조사 활동 등을 수행하면서 도민 생명 보호와 재산피해 경감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 소방위는 제주도 전역의 화재현장을 담당하는 제주 광역화재조사팀과 일선 소방서 현장대응단에서 화재조사 업무를 이어온 베테랑 화재조사관이다. 그는 특히 지난 4월 제주시 화북동에서 발생한 대응 1단계의 창고 화재현장 등 도내 대형화재에 대한 세밀한 조사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해냈다. 또 화재대응편람 편찬과 각종 화재 위험성 재현 실험 및 논문 작성 등을 통해 현장대응 역량 발전에 기여했다. 시상식은 이날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소방청과 한국화재보험협회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소방안전봉사상 수상자에게는 소방청장 표창과 화재보험협회 상패, 상금 등이 수여됐다. 김영길 소방위는 “국민의 든든한 수호자가 되기 위해 각자의
이은영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이 지난 2일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린 ‘2024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 정책관은 선도적인 양성평등정책 추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예를 안았다. 이 정책관은 지난 13년 동안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선임전문위원과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으로 활동하며 제주형 양성평등정책 모델 구축에 힘썼다. 일·생활 균형 분야의 제도 개선을 통해 전국적으로 양성평등을 선도하는 정책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제주도는 지난해 양성평등 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또 2017년부터 6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성평등지수 상위지역을 유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은영 정책관은 "성평등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함께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제주의 성평등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전국 성평등 정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10월 1일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제주가 내국인 관광객 특수를 기대하게 됐다. 정부는 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상정해 심의·의결했다. 한 총리는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함으로써 국가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국군의 역할과 장병들의 노고를 기리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통해 효력이 발생한다. 직장인들은 10월 2일과 4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최대 6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이에 제주도는 내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2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80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4만 명보다 6.3% 감소했다. 항공사의 국제선 확대와 일본 엔저 현상으로 인해 해외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전체 관광객 수는 오히려 늘었다. 내국인 관광객도 여름 휴가철 동안 7월에 102만명, 8월에 108만명이 제주를 방문해 전년도 수준을 대부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내 여행업계에서 근무하는
제주도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다. 계통관리변전소 지정에 따라 풍력발전 등의 허가가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담당자들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를 방문해 계통관리변전소 지정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산자부는 지난 5월 ‘출력제어 최소화 계통포화 해소대책 추진’ 계획을 수립해 제주지역 16개 변전소를 모두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계통관리변전소는 발전설비에서 출력제어가 상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변전소를 말한다. 이로 지정되면 여유 용량이 있더라도 자동으로 계통 접속이 제한된다. 정부 방침에 따라 한국전력공사는 도내 발전 용량 1㎿를 초과하는 발전설비의 접속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이달 1일부터는 1㎿ 이하의 발전설비까지 계통 접근을 막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은 도가 발전사업 허가를 접수한 후 한국전력의 계통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전력계통과 연계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계통관리변전소는 협의가 불가능해져 도가 발전허가를 내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이달부터 사실상 모든 재생에너지 발전허가가 불가능하게 됐다. 도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태양광 발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지난 8월 한 달 동안 매출 5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제주관광 산업의 본격적인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8월에 호텔과 카지노 양대 부문에서 전체 505억 4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 실적이었던 5월의 410억 5600만원을 94억 원(23.1%) 초과한 것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321억 5800만원) 대비 57.2% 증가했다. 드림타워의 성장 배경에는 급증한 해외 관광객의 영향이 컸다. 2022년 말부터 다시 열린 제주 직항노선이 성과를 이끌었다. 8월에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특히 중국뿐만 아니라 도쿄와 제주를 잇는 직항 노선 재개가 일본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8월에 330억 1200만원의 순매출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억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79억 600만원) 대비 84.4% 증가한 수치다. 테이블 드롭액과 이용객 수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누적 순매출도 19
내년 새 학기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될 한국사 교과서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일부 교과서에 기술된 제주4.3 사건 관련 표현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반란군'이라는 표현이 등장해 비판을 받고 있다. 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논란이 된 교과서는 이번에 처음 검정을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 출판사의 교과서다. 이 교과서에는 제주4.3 사건 외에도 친일이나 독재 정권을 옹호하는 듯한 서술이 포함돼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제주도교육청은 "대부분의 교과서가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오해 소지가 있던 부분을 상당 부분 수정했지만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교과서는 제주4.3 사건과 여수·순천 10·19사건을 함께 설명하며 "제주4.3 사건과 여수·순천 10.19사건을 진압하며 반란군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되었으나 도주한 반란군의 일부는 지리산 등에 숨어 게릴라전을 하며 저항하였다"라고 기술했다. 이는 4.3사건을 '반란군'의 행동으로 묘사하는 표현으로 4.3 진상조사보고서를 비롯한 여러 자료에 따르면 이 표현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3사건은 군(당시 국방경비대)이 주도한 무장봉기가 아니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