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주립대학에서 천체물리학 박사과정을 밟는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 분)는 심드렁하게 천체를 관측하던 중 새로운 거대혜성을 처음 발견하고 지도교수인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에게 보고한다. 새 혜성의 존재를 확인한 민디 박사는 혜성에 제자이자 최초 발견자인 디비아스키의 이름을 붙여준다. 모두가 이 ‘발견’에 환호한다. 그러나 민디 박사가 혜성의 크기, 진행 속도와 궤적을 계산해내자마자 축제 분위기는 곧바로 초상집 분위기로 바뀐다. 6개월 후 지구와의 충돌 궤도를 보여주는 천체망원경 속에 보이는 거대 혜성은 보기에는 신비롭게 아름답지만 지구종말을 의미한다. 이보다 더 심각한 국가안보 위기는 없다. 민디 박사와 디비아스키는 국가안보의 최종책임자인 대통령(메릴 스트립 분)을 찾아가 사태의 심각성을 보고하지만, 대통령은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와 정치적 스캔들에 골몰하느라 ‘혜성 위기 따위’ 보고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진귀한 꽃을 찾으러 숲속에 들어가면 호랑이가 옆에 다가와도 모르는 법이다. 민디 박사와 디비아스키는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경고에도 꽃 찾기에만 열중하는 대통령에게 절망한다. 어떻게든 국민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에 겨우
제주 제2공항 예정 부지 주변에서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대흥란이 발견됐다. 30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2공항 예정부지 주변에서 식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흥란 서식지 두 곳이 확인됐다. 이 대흥란이 발견된 위치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독자봉과 고성리 대수산봉이다. 대흥란은 부생식물로 부식질이 많은 소나무과 식물이 우점하는 숲에 주로 분포한다. 출현 개체 수가 일정하지 않아 개체군 관리가 어려운 식물이다. 특히 토양의 균류에 크게 의존해 이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상도민회의 관계자는 "제주의 꽃은 과거 무분별한 채취와 숲 가꾸기 사업, 도로 건설로 인해 자생지의 절반 이상이 완전히 파괴되고 소실됐다"며 "이번 대흥란 발견은 생물 다양성이 높은 제2공항 부지의 부적합성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대수산봉은 절취 논란이 있는 곳으로 2공항 개발이 지역 자연환경과 생태계에 미칠 악영향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이번 발견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비상도민회의는 "2공항 주변 지역과 예정 부지에 대한 생태 조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생태적으로 제2공항의 입지가
제주도교육청은 교육부 주관 (가칭)영·유아학교 시범사업 운영기관에 도내 유치원·어린이집 6곳이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선정된 곳은 남원·마야·YMCA 유치원과 공립제주보듬이나눔이·지혜·해오름 어린이집 등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다음달 9일 출범하며 충분한 이용시간 보장(최대 12시간), 교사 대 영유아 수 적정화, 교육의 질 개선, 교사 역량 강화 등을 중점으로 이상적인 제주형 유보통합 모델을 찾기 위해 내년 2월까지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선정된 유치원·어린이집이 원장협의체와 아이행복 현장교사단을 구성해 자체적으로 개선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고, 컨설팅과 방문 모니터링을 통해 기관 교육·보육과정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제주유아교육진흥원 및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교육·보육과정과 영유아 정서·심리 지원 연수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이상적인 제주형 유보통합 기관을 만들어 가는 출발이 될 것"이라며 "유치원과 어린이집 장단점을 보완해 안정적인 유보통합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출신 윤창복(50)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이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했다. 국세청은 30일 부이사관 6명을 포함한 간부급 인사를 9월 2일자로 단행했다. 윤 국장은 2급(나급) 고위직으로 승진하게 됐다. 윤 국장은 제주제일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2001년 제4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그동안 인천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서울지방국세청 과학조사담당관, 국세청 감찰담당관, 서울지방국세청 첨단탈세방지담당관 등 다양한 보직을 역임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2급 고위직은 주로 국세청 조사국장이나 서울청 등 1급청 국장급 보직을 맡게 된다. 1급 고위직은 국세청장, 차장, 서울청장, 중부청장, 부산청장 등 전체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울 연희동 성산로에서 지반 침하로 도로가 무너져 티볼리 차량이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반 침하로 도로가 무너지는 이른 바 싱크홀 사고는 제주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30일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송석준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제주도서 발생한 지반 침하 현상은 14건이다. 지난 1월 제주시 애월읍 인도에서는 깊이 2m의 싱크홀이 발생해 노후된 콘크리트 하수관이 부식되면서 땅이 내려앉았다. 또 지난해 11월 22일 밤 제주시 건입동에서도 넓이 1.5㎡, 깊이 1.5m의 도로가 무너졌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해당 지점에서는 우수관로 일부가 끊겨 있는 상태였다. 같은 날 제주시 애월읍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도 도로가 갑자기 1.5m 아래로 꺼졌다. 이는 40~50년 전 만들어진 배수로가 부식되면서 발생한 사고였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제주공항 앞 교차로에서 땅이 꺼지며 렌터카 업체 버스 앞바퀴가 빠지는 사고도 있었다. 당시 배수관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많은 비로 토사가 유실되며 지반이 침하된 이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서 발생한 지반 침하의 주요 원인은 노후된 배수로, 하수관, 우수관의 문제 또는 설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4.3 사건을 "명백한 폭동"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29일 윤 대통령은 김문수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앞서 김 장관은 이달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주4.3 사건은 남로당에 의해 발생한 폭동으로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한 명백한 폭동"이라고 주장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희생자에게 사과할 의향을 묻자 김 장관은 "유족들에게는 사과하지만 4.3 폭동은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5.10 제헌국회 의원 선거를 거부한 사건으로 대한민국 건국 자체를 부정한 폭동"이라고 답변했다.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제주4.3 희생자 유족과 제주 시민사회단체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사퇴를 촉구했다. 제주4.3 희생자유족회 등은 성명에서 "일국의 장관 후보자가 여전히 극우 유튜버 수준의 인식을 신념으로 삼고 있는 점에서 자격 미달임을 명백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2대 국회에 새로 입성한 국회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27억여원으로 나타났다. 제주 지역 초선 문대림 국회의원의 보유재산은 18억여원으로 공개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제22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재산 신고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초선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국회의원의 재산은 18억3444만원으로 집계됐다. 문 의원은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일대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3억8383만원의 토지를 신고했다. 그리고 단독주택 등 건물 1억5444만원 상당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8억886만원의 예금과 비상장주식인 '제주유리의 성' 3만4500주(4억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번 재산 공개는 국회 공직자윤리법 제10조에 따른 것이다. 제22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147인의 재산 신고 내역이 대상이다. 재산 신고는 임기 개시일인 지난 5월 30일을 기준으로 2개월이 되는 날이 속하는 달의 말일인 지난달 31일까지 완료했다. 제주 출신 국회의원인 문대림 의원 외에도 다른 주요 정치인들의 재산이 눈길을 끌었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본인 소유의 서울 방배동 아파트 16억7400만원, 부부 소유의 예금 20억9000만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은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인 돌하르방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어멍 어디 갔당 왐수과?" (어머니 어디 갔다가 오십니까?) “Mom, Where have you been and are you coming?.”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원산지 표시 위반 특별 단속에서 적발된 사례가 있었다. 올해도 추석명절을 앞두고 특별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29일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설과 추석 명절을 전후로 도내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 건수가 2022년에는 21건, 지난해에는 16건이 적발되는 등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해도 설 명절 동안 8건의 원산지 표시 위반이 적발된 것으로 보고됐다. 자치경찰은 이러한 위반 행위가 계속되고 있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강력한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단속반은 다음달 20일까지 온라인 쇼핑몰과 배달 앱을 사전 모니터링하고, 전통시장, 대형마트, 제주 특산물 도·소매업체 등에서 제수용 식자재 판매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돼지고기, 소고기, 옥돔 등 주요 제수용품의 원산지 거짓 표시나 오인·혼동을 유발할 수 있는 표시에 대해 중점 단속할 방침이다. 또 추석 명절 특수를 노린 불법 유통 행위 단속도 병행할 예정이다. 제주시 출하 감귤을 서귀포산으로 속여 유통하거나 극조생 감귤을 강제 착색해 유통하는 사례를 단속할 계획이다. 자치경찰 관계자는 "사익을 위해 불법적인 수단으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제주 농수축산물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정치인 등이 명절 인사 명목으로 금품을 주고받는 등의 위법 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인들이 명절 인사를 핑계로 금품을 제공하거나 국회의원 선거 당선 사례를 하는 등의 위법 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정당,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에게 추석 명절과 관련된 공직선거법을 안내하고, 기부 및 금품 수수 등 선거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명절 기간에 정치인 등이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는 행위와 그렇지 않은 행위는 엄격히 구분된다. 허용되는 행위로는 ▲선거구 내 군부대 방문 시 위문금품 전달 ▲자선사업 단체에 후원금품 기부(물품에 직명, 성명, 정당 표시는 위반) ▲의례적인 추석 인사 현수막 게시 ▲의례적인 추석 명절 인사말을 문자메시지로 전송 등이 있다. 반면, 금지된 행위로는 ▲경로당, 노인정 등에서 명절 인사를 명목으로 과일이나 선물을 제공하는 행위 ▲지지나 선거운동과 관련된 발언을 하며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또 유권자가 정치인으로부터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받을 경우 최고 3000만원의 범위에서 제공받은 금액의 10배 이상 50배
제주상하수도본부가 2025년 정부 예산안에서 상하수도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국비 1795억원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올해(1171억원) 대비 624억원(53.2%) 증가한 금액이다. 제주도 전체 국비 증가액(1344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46%에 해당하는 성과다. 그러나 확보된 예산의 상당 부분은 신규 사업보다는 기존 사업의 연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상수도 사업의 경우 일부 일몰 사업으로 인해 전년 대비 73억원이 감소했다. 신규로 확보된 예산 91억원은 2030년까지 진행될 노후 상수관망정비사업에 투자될 계획이다. 하수도 사업에서는 총 1405억원이 배정됐다. 하지만 대부분 이미 진행 중인 하수관로 정비 및 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상수도 사업으로는 ▲구좌·성산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 99억원 ▲가파·마라·추자 해수담수화시설 개량 및 증설 사업 86억원 ▲노후 상수관로 정비사업(애월) 73억원 ▲도서지역 상수도시설 확충사업(비양도) 32억원 ▲제주시 영평중블록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 24억원 ▲서귀포시 동홍·삼매봉중블록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 24억원 ▲제주시 사라·별도봉중블록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 21억원 ▲서귀포시 남원대블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