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학교 급식실 조리사 지원방안이 추진된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고의숙 교육의원은 제주도교육청의 안전한 급식실 환경 조성과 급식종사자 지원을 위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도내 학교 급식실의 인력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지난 4월 기준 제주도내 학교 급식조리사의 결원율은 13.5%에 달했다. 이는 고강도 노동으로 인한 건강 문제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고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이 급식종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례안에는 급식실 종사자들의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이 포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조리실 내 공기질 관리를 강화하고 소방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는 종사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또 급식종사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비 지원 근거도 포함됐다. 이는 고강도 노동 환경 속에서 일하는 급식종사자들이 적시에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고 의원은 "학교 급식실은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공간이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며
롯데마트에서 판매된 육가공 제품에서 방부제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 조치를 내렸다. 해당 제품은 제주시에 위치한 롯데마트 노형점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27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회수 조치 대상 제품은 '롯데쇼핑·롯데마트사업본부'에서 수입·판매한 '노엘 타파스(세라노+초리조+살치촌)'이다. 이 제품은 120g 포장 단위로 소비 기한은 올해 12월 9일까지다. 이 제품에서는 식품 보존제로 사용되는 '소브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이 문제가 됐다. 소브산은 식품의 부패나 변질을 막아 보존 기간을 연장하는데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이다. 치즈류, 식육가공품, 젓갈류, 절임식품, 잼류 등 특정 식품군에만 제한된 양을 사용해야 한다. 이번에 회수된 제품에서는 1kg당 1g이라는 허용치를 초과한 소브산이 검출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입한 매장으로 반납하여 위해 식품 회수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4·3사건 희생자의 사실상 배우자와 양자가 혼인·입양신고를 하기 위한 사전 결정 신청이 다음달부터 이뤄진다.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실무위원회(4·3실무위원회)는 다음달 1일부터 2026년 8월 31일까지 희생자의 사실상 배우자와 양자가 혼인·입양신고를 하기 위한 사전 절차인 국무총리 소속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4·3위원회)의 결정을 받기 위한 신청을 접수받는다고 27일 밝혔다. 혼인신고 특례는 제주4·3사건 희생자(사망, 행방불명)와 사실상 혼인관계에 있었던 본인 또는 그 사람이 사망한 경우 그 사람과 희생자 사이의 자녀 또는 손자녀가 신청할 수 있다. 입양신고 특례는 제주4·3사건 희생자(사망, 행방불명)의 양자로서 입양신고를 하지 못한 사람 본인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신청인 주소지 기준 도내 거주자인 경우 행정시,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로 도외·국외 거주자의 경우 도로 신청서류를 방문 제출하거나 우편 접수하면 된다. 혼인·입양신고 특례에 따른 결정 신청이 접수되면, 신청사실은 유족과 이해관계인에게 통지된다. 유족 및 이해관계인은 60일 내에 이에 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이후 4·3실무위원회의 심사와 4·3
제주 바다가 역대급 고수온으로 인해 끓어오르면서 바다숲 역할을 하는 산호들이 '백화현상'으로 불리는 갯녹음으로 폐사하는 현상이 확인됐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과 산호탐사대는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서귀포시 섶섬, 문섬, 범섬, 송악산 일대의 바다를 조사한 결과, 수심 10m 내외에 서식하는 다수의 연산호 개체가 이상 폐사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해양보호생물인 밤수지맨드라미와 검붉은수지맨드라미를 비롯해 분홍바다맨드라미, 큰수지맨드라미 등 연산호의 기부가 녹아내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탈락하거나 아예 형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루처럼 부서지는 개체도 다수 확인됐다. 특히 열대와 아열대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는 빛단풍돌산호와 그물코돌산호 등 경산호에서도 백화현상이 일부 관찰됐다. 백화현상은 수온이 30℃ 이상으로 상승할 때 산호에 영양을 공급하는 공생조류가 이탈하여 하얀 석회질 골격만 남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지나간 후인 지난 23~24일, 산호탐사대는 문섬과 범섬 일대에서 이전과 달리 녹아내린 형태의 연산호를 찾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바위 하단에 간신히 붙어있는 개체나 완전히 탈락되어 바위 틈에 남아 있는 잔여
제12회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가 내년 4월 8일부터 11일까지 제주신화월드 일원에서 열린다. 27일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에 따르면 내년 엑스포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유치 비즈 포럼, 제3회 국제친환경선박엑스포, 세계 e-모빌리티협의회 총회 및 포럼, 대학생 EV 자율주행 경진대회, 한-아세안 EV 포럼, 한중일 EV 포럼,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포럼, 한-아프리카 에너지 포럼, 글로벌 배터리 포럼, 국제 EV 표준 포럼 등 50개국이 참여하는 50개 세션의 글로벌 콘퍼런스가 열린다.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는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유치 포럼의 정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비즈니스 엑스포로 위상을 높이고, 한국을 e-모빌리티 수출 전진기지로 견인해 나간다는 목표다. 또 전기차는 물론 전기선박, UAM 등 e-모빌리티 비즈니스 플랫폼을 조성하고 디지털,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등 첨단 기술을 더해 거대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는 전기차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동차 판매량은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해 1388만대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의 국비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제주도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2025년 예산 요구액이 전액 반영되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제주도가 요청한 2025년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국비 예산 470억원을 전액 반영했다. 이는 환경부가 당초 112억원만 반영해 기재부에 제출한 금액보다 358억원이 증액된 규모다. 이로써 도가 요청한 국비 예산이 모두 반영되면서 유입 하수량 증가와 시설 노후화로 인한 수질 기준 초과 및 악취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도는 환경부를 거쳐 예산이 크게 줄어들자 환경부와 기재부를 수시로 방문해 사업의 시급성과 적정 국비 투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결국 국비를 계획대로 확보한 도는 2025년 말까지 도두동 제주하수처리장 하수처리 용량을 기존의 1일 13만㎥에서 22만㎥로 늘려 용량 부족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1일 22만㎥ 규모의 수처리시설은 현재 처리 능력 대비 169% 증가한 수준이다. 이를 통해 제주하수처리장에서 자주 발생하던 수질 기준 초과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
제주도민들의 자기돌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제주복지up연구소가 도민들의 자기돌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2024년 제1차 복지UP아카데미’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복지UP아카데미는 돌봄의 시대에 지친 이들이 자기 돌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명상, 강연,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달 10일부터 3주간 매주 토요일에 걸쳐 진행됐다.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1회차 강의로 ‘명상, 멈추고, 숨쉬고, 다시 걷기’를 주제로 한 싱잉볼 힐링 테라피, 2회차는 부부가족상담사이자 ‘당신의 본성은 살아있다’의 저자인 이선희 작가가 ‘가족관계에서 자기돌봄 돌아보기’를 주제로 행복한 가족을 위한 4가지 조건을 강조한 가족 힐링 강연을 진행했다. 3회차에서는 ‘꽃잎 아파트’ 저자인 백은하 작가가 ‘꽃잎 그림으로 마음 노크’를 주제로 내면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꽃잎 그림으로 표현하는 체험 시간을 가졌다. 복지UP아카데미에 참가한 한 도민은 “나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복지up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복지UP아카데미를 통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수준
제주도개발공사가 새로운 인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팀장급 인사에서 대대적인 교체가 예상된다. 또 차기 상임이사 자리에는 제주도청 출신 간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7일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백경훈 사장은 9월 정기 인사에서 직원평가단과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팀장급 인사 평가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기존에는 개발공사가 내부 평가와 부서장 의견을 바탕으로 인사를 진행하고 인사권자가 본부장과 팀장급 인사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상임이사는 공모 절차를 통해 선발됐다. 그러나 올해부터 팀장급 인사에 변화가 생겼다. 백 사장은 상반기 인사에 대한 불만을 수렴해 팀장급 인사에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인사 결정에서 사장의 권한은 30%로 제한됐다. 총괄 30%, 직원평가단 20%, 노동조합 20%의 가중치가 부여됐다. 직원평가단은 무작위로 선정된 4~6급 직원 30여명이 참여했다. 개발공사는 평가단을 구성하고 현직 팀장과 보직이 없는 3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팀장 공모를 진행했다. 팀장은 3급 또는 4급에서 임명될 수 있는 복수직이다. 새로운 인사 평가 시스템을 통해 최근 40명의 팀장급 인사가 선발됐다. 개발공사는 부서별 인력 배치 작업을 마무
개발사업 승인이 취소돼 9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제주 예래휴양형주거단지(이하 예래단지)가 새 얼굴로 변신을 준비중이다. 새로운 형태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2015년 이후 중단된 제주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유원지개발 대신 도시개발사업으로 사업방식을 전환해 도입시설, 토지이용계획을 구체화한다. 또 공정률 65%에서 공사가 중단된 시설(147개 동 등)에 대한 활용방안을 모색해 공공성과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다. JDC는 공공성 강화를 위해 지역주민, 지방자치단체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논의를 거쳐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JDC는 예래단지 토지 소유권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토지 추가보상을 진행, 약 10개월 만에 60% 보상을 마쳤다. 연내 70% 보상을 목표로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JDC는 추가보상금 지급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서귀포시 예래동 현장 보상사무실 상시운영을 이달 말 종료한다. 다만 추가보상을 위한 상담 및 합의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JDC 본사에서 가능하다. 예래동 현장 보상사무실은 사전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었던 용두암 노점이 자진 철거된 후 행정당국이 상인들에 대한 처분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제주시는 해산물 원산지 미표시, 공유수면 무단 점·사용, 무허가 영업으로 적발된 용두암 노점 상인들에게 과태료 사전 처분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일까지 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과정에서 용두암 노점 상인들은 생활고를 호소하며 자진 철거한 점을 고려해 선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유튜버가 해당 노점에서 해산물을 구입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퍼지며 바가지 요금 논란이 불거졌다. 이 논란이 확산되자 행정당국은 즉각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현장 점검 결과, 해산물 원산지 미표시, 공유수면 무단 점·사용, 무허가 영업 등의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 특히 한 노점은 마을 주민과 해녀 등 17명이 함께 운영하며 수익을 분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허가 영업이 확인된 후 시는 상인들에게 자진 철거를 명령했다. 현재는 용두암 노점 모두 철거된 상태다. 시는 공유수면의 원상복구와 무허가 영업에 대한 과태료 사전 처분 통지서를 발송하고 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하지만 시는 용두암 노점 상인들
제주지역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딥페이크 피해 학교 명단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내 텔레그램 딥페이크 피해 학교 명단이 포함된 게시물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공개된 학교는 초등학교 2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5곳이다. 게시물에는 '인스타그램에 있는 얼굴 사진은 모두 삭제해야 한다', '학교별로 범죄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제주에 거주하는 여성들도 포함되는 문제'라는 경고성 문구도 함께 담겨 있다. 이 게시물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지난달 제주에서는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여학생 11명의 합성 음란물을 제작한 혐의로 국제학교 재학생 A군과 함께 이를 공유한 B군 등 전체 4명이 검찰에 송치되는 사건이 발생해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에 명단이 공개된 학교들 중에서는 아직까지 경찰에 피해 신고가 접수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실제 피해 영상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피해가 확인될 경우 음란물 유포 차단과 삭제 등의 신속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도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각급
금전 갈등을 겪던 지인의 주거지에 찾아가 지속적으로 행패를 부리고 접근금지 명령까지 무시한 60대 여성이 결국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게 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재물손괴 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17일 새벽 2시쯤 70대 남성 B씨의 주거지에 찾아가 집기를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금전적인 갈등을 겪던 B씨의 주거지를 지속적으로 찾아가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법원을 통해 잠정조치 2호(피해자나 주거지 등 100m 이내 접근 금지)와 3호(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를 명령받아 집행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어기고 지난 6월 22일 오전 9시 30분부터 밤 10시 사이 B씨에게 90차례 넘게 전화를 걸었다. 결국 A씨는 잠정조치 4호에 따라 유치장에 한 달간 입감됐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석방된 후 다시 스토킹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수사 과정에서 법원에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