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싱 모델을 구한다고 속여 여성으로부터 신체 사진을 전송받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왁싱숍 사장인 척 속여 만 18세인 피해자로부터 신체 사진을 두차례 전송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중고품 거래 플랫폼에 '왁싱 모델을 구한다'는 게시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했다. 이후 왁싱 전 신체 사진이 필요하다며 사진 전송을 요구한 혐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여성인 척 행세했다. 사진을 받고 며칠 안 돼 해당 중고품 거래 플랫폼과 SNS 계정을 탈퇴하고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지난 7일 광주 모처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제주를 방문했을 당시 중고품 거래 플랫폼 동네 인증을 마치고 거주지인 광주로 돌아가 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실제 왁싱 모델을 구하고 있었고, 왁싱 전 신체 사진이 필요해 달라고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결과, 피해자 신체 사진을 유포한 정황은 없었다"며 "현재 추가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하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인 국내 여행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제주보다는 내륙 지역인 강원도를 더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가 19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63.0%의 응답자들이 연차를 사용해 최장 9일간의 연휴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들 중 66.3%는 국내 여행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강원도가 37.0%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제주와 경남이 각각 11.0%로 비슷하게 차지했다. 긴 연휴에도 국내 여행을 선택한 주된 이유는 매력적인 국내 여행지 발견(39.2%)과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29.4%)이었다. 특히 강원도는 접근성과 관광지 경쟁력이 높은 반면, 제주도는 경쟁력에서 뒤처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항공편 좌석난과 관광지 재정비 필요성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해외 여행지로는 동남아시아(55.5%)와 동아시아(25.1%)가 주요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평균 여행 기간은 6일로 나타났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이번 연휴에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예약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사전 여행 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 여행업계 관계자는
2024 파리올림픽이 끝났지만 제주는 여전히 조용하다. 오예진 선수가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제주출신 첫 개인종목 금메달을 안겼지만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사격종목의 경우 뒤늦게라도 제대로 된 훈련시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선수에 대한 지원이나 정책에 대해서 아직 이렇다할 계획이 없다고 19일 밝혔다. 반면 다른 지자체인 대구시와 임실군, 강원도 등은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대구시는 반효진 선수의 금메달 획득에 사격 실업팀 창단 검토와 국제사격대회 개최를 선언했다. 김예지 선수가 있는 임실군은 지도자와 선수의 처우와 주거환경 개선, 사격장 현대화를 약속했다. 이어 강원도와 춘천시사격연맹은 사격 전국대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제주도는 아직 뚜렷한 계획을 내놓은 바가 없다. 제주사회에선 제주출신 첫 금메달을 안긴 오예진 선수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메달리스트가 배출될 수 있게 다양한 지원이나 정책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예진 선수는 교육청의 지원 덕분에 올림픽 직전 국제대회에 참가해 포인트를 획득해 국가대표에 승선할 수 있었다. 제주도교육청의
제주도가 제9호 태풍 '종다리'의 북상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일 오후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태풍의 진로를 분석하고 비상단계와 피해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한다. 이번 조치로 공무원과 자율방재단 446명이 통제 담당자로 지정됐다. 인명피해 우려 지역 182곳의 출입을 사전 통제하게 된다. 또 낚시객과 관광객이 자주 찾는 취약지 291곳에도 자율방재단 248명을 배치해 점검 및 예찰에 나선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안전취약자 241명과 대피 조력자 433명에게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하여 위급 시 신속한 대피를 돕도록 할 계획이다. 또 너울성 파도로 인한 인명 피해 방지를 위해 제주지역 전 해안가 접근을 금지하는 명령도 발동된다. 이와 함께 이번 태풍이 국지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예상됨에 따라 TV,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해안가와 하천변, 올레길 등 위험지역 통제선 내 출입금지를 당부했다.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견
감귤 수확기에 제주교도소 수형자들이 선과 작업에 투입돼 부족한 일손을 보탠다. 제주감귤농협은 지난 16일 제주교도소와 농번기 일손 제공을 위한 외부 통근작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수형자의 사회 복귀와 재활에 필요한 능력을 함양해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이뤄졌다. 업무협약을 통해 이뤄지는 시범사업은 노지 온주 감귤이 대량 생산되는 오는 10월 1일부터 두 달간 진행된다. 제주교도소가 선발한 5∼10명의 수형자가 제주시에 있는 제주감귤농협 제8유통센터로 출근해 하루 8시간씩 선과 작업을 하는 방식이다. 양측은 시범사업 후 성과를 보면서 올해 12월부터 계속해서 사업을 이어갈지 내년에 다시 사업을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인력이 감귤 선과장에 투입되기는 했으나 교도소 수형자들이 투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송창구 제주감귤농협 조합장은 "이번 협약으로 영농 현장에 안정적인 일손을 지원하고, 감귤 농업인의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발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 용천동굴 등 용암동굴을 주제로 한 화보가 발간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를 화보로 담은 '어둠에서 빛으로 … 14㎞의 여정'을 19일 발간했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2007년 한라산과 성산일출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지질학적 보물이다.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월정리 바닷가까지 약 14㎞를 이동하면서 형성한 용암동굴군 등이다. 용암동굴군에는 벵뒤굴,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김녕굴, 만장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8개 동굴이 포함됐다. 이번 화보에는 8개 동굴에서 촬영한 130여점의 사진이 수록됐다. 동굴 입구와 내부 경관, 미지형(작은 기복이 있는 지형), 동굴 생성물, 동굴 내부 생태계 등이 생생하게 담겼다. 또 제주도 용암동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 대한 설명과 용암동굴의 형성 과정, 동굴 내부의 대표적인 생성물과 구조에 대한 해설을 수록했다. 비공개로 볼 수 없는 용암 동굴을 화보를 통해 간접적으로나 체험할 수 있다. 강석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도 용암동굴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깨닫고 세계자연유산의 지정한 가치를 더
제22대 국회에서 제주4.3특별법 개정을 통해 제주4.3의 올바른 이름(정명ㆍ正名)을 찾고 4.3을 왜곡·폄훼하지 못하도록 처벌조항을 마련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9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주4.3특별법 개정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서 주제발표를 한 양성주 제주4.3희생자유족회 부회장은 "4.3사건 80주년을 앞두고 4.3의 입법과제를 고민하고 개정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부회장은 "지난 2018년 제주4.3 70주년을 맞아 4.3에 대한 정명을 찾기 위한 논의가 있었지만(희생자에 대한 국가보상금 지급 내용을 포함한) 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현실화하는 과정에 많은 논쟁을 불러올 수 있는 정명문제는 뒤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4.3기념관 전시실에서 '백비'를 통해 정명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듯이 4.3에 대한 정명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국회에서 4.3특별법 제2조 정의에 대한 논의는 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4.3특별법은 4.3의 정의를 '제주4.3사건이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
제주에서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에 들어갔지만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19일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인턴 및 레지던트 1년차 전공의를 추가 모집했으나 지원자가 없었다. 당초 제주대병원은 지난달 31일까지 하반기 수련을 시작할 인턴 22명과 내과·소아청소년과·영상의학과·병리과 레지던트 6명 등 전체 28명 모집에 나섰다. 하지만 지원자가 나오지 않아 모집기간을 연장했다. 정부는 수련 복귀 의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공고 기간을 연장했지만 끝내 지원자가 나오지 않았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대부분 의료 현장을 떠난 가운데 9월부터 수련을 시작할 전공의 지원자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의료 공백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수술 지연 등으로 이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제주대병원의 경영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같은 기간 전공의 모집에 나선 제주한라병원에서도 16명의 레지던트를 모집했지만 단 2명만 지원했다. 현재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 수는 각각 17명과 4명에 불과하다. 제주도가 관리하는 나머지 수련병원인 서귀포의료원과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전당대회가 마무리됨에 따라 제주지역에서도 차기 지방선거를 대비한 조직 재정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은 대규모 당직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도 대규모 부위원장단 임명을 준비 중이다. 두 인사는 지난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대결을 펼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최근 전국당원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됨에 따라 각 시·도당의 인선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한규 위원장은 부위원장을 포함한 상설위원회, 특별위원회, 상무위원회 등 주요 조직의 인선에 나설 예정이다.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이미 주요 당직자 인선을 마무리하고 최대 30명 규모의 부위원장단 구성을 계획 중이다. 부위원장단은 외연 확대와 각 위원회 활동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당의 당직 인선이 완료되면 차기 지방선거를 대비한 준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추석을 전후해 선거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한규 위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지방선거까지 당을 이끌 예정이다. 반면 김승욱 위원장의 임기는 1년이다
밤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제주에서 35일째 지속되는 등 밤낮없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2도, 서귀포(남부) 26.9도, 성산(동부) 26도, 고산(서부) 25.4도 등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기상청은 산지를 제외한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44일, 서귀포 37일, 성산 35일, 고산 30일이다. 특히 제주 지점은 지난달 15일 이후 35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는 이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래로 2013년 44일, 2016년 39일에 이어 3번째로 긴 기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밤사이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낮에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현재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값이 심상치 않다.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 3구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과거 최고점에 근접하던 주택 거래가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구)’ ‘노도강(노원ㆍ도봉ㆍ강북구)’ 등으로 불이 옮겨 붙는 모양새다. 사람들이 현금을 쌓아둔 채 집을 사지 않는다. 주택 거래와 가계대출은 흐름을 같이한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은행권 가계대출이 4~7월 넉달째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4월 4조5000억원, 5월 5조7000억원, 6월 6조2000억원에 이어 7월에도 5조6000억원 급증했다.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꿈틀거리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건설자재와 인건비가 오르며 신규 주택공급이 위축됐다.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자 신축 아파트 구매심리가 살아났다.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ㆍ다가구 등 비非아파트를 불안해하는 실거주자들이 아파트 전세 수요를 떠받쳤다. 정책 오류도 자못 컸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엉뚱하게 싼 금리로 돈을 풀었다. 그 결과, 4~6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60%는 디딤돌ㆍ버팀목 대출 등 국토교통부가 공급한 정책금융 상품이 차지했다. 디딤돌ㆍ버팀목 대출은 정부가 기금을 통해 금리차액을 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라산에서 불법 출입, 야영, 야간 산행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이 펼쳐지고 있다. 19일 제주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안전사고 예방 및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관리소는 무단 출입, 불법 야영, 야간 산행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치고 있다. 이번 단속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라산을 찾는 입산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해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난 무단 입산과 불법 야영 등의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불법행위가 증가하는 금요일과 주말, 그리고 야간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감시용 드론과 단속 무인 감시 카메라를 적극 활용하여 넓은 지역과 계곡에 대한 입체적인 감시를 병행한다. 주요 단속대상은 공원 내 지정되지 않은 탐방로 무단 출입, 불법 야영 및 취사, 야간 산행, 그리고 흡연 등이다. 적발 시 자연공원법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올해 상반기 동안 자연공원법 위반으로 단속된 사례는 25건이다. 지난해에 비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부터의 연도별 단속 건수는 2020년 149건, 2021년 122건, 2022년 155건, 2023년 59건, 그리고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