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푹푹 찌는 무더위가 밤에도 이어지고 있다. 1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역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9도, 서귀포(남부) 27.3도, 고산(서부) 26도, 성산(동부) 25.7도 등으로 제주 전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36일, 서귀포 30일, 성산 29일, 고산 24일 등이다. 제주 북부는 지난달 15일 이후 27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으며 남부에서도 올여름 열대야 일수가 한 달이 됐다. 기상청은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제주 해안지역의 경우 낮 기온이 33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오르며 제주 중산간과 추자도에서는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 동부, 서부, 남부, 북부는 폭염경보가 발효됐고 제주도 중산간, 추자도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당분간 밤사이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전세계 배위화학 전문가들이 오는 2032년 제주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제주도와 제주컨벤션뷰로는 2032년 열릴 예정인 제49회 국제배위화학회(ICCC-49)의 제주 유치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국제배위화학회는 1950년부터 시작돼 2년마다 열리는 배위화학(금속과 유기물 간의 배위결합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대회다. 약 50개국 2500명의 전세계 배위화학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49회 국제배위화학회는 국내 첫 행사다. 도와 제주컨벤션뷰로는 ICCC 한국조직위원회와 협력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에서 45회째 열린 ‘2024년 국제배위화학회’에서 유치 경쟁에 나섰다. 한국의 학술적 개최 의의와 제주의 우수한 마이스(MICE) 기반시설을 강조해 네덜란드, 인도, 오스트리아와의 경쟁 끝에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도는 이번 학회의 제주 유치가 한국 배위화학계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이자 동시에 전세계 전문가들에게 제주의 매력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ICCC와 같은 대형 국제회의의 제주 유치로 코로나19로 위축된 제주 마이스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에서 즐길 수 있는 치유의 대표 명소 '2024년 제주 웰니스 관광지' 12곳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 웰니스 관광지는 산림·해양 등 제주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마음 챙김 프로그램, 수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체다. 자연·문화·사람이 어우러진 힐링공간을 의미한다. 도와 공사는 2021년 처음으로 11곳이 선정된 이래 올해는 기존 인증 업소의 재평가와 함께 신규 웰니스 관광지를 공개 모집해 4개 분야에서 12곳을 선정했다. 웰니스 관광지 4개 분야는 자연·숲 치유, 힐링·명상, 뷰티·스파, 웰니스 커뮤니티다. 자연·숲 치유 분야에서는 머체왓숲길, 서귀포치유의숲, 파파빌레, 환상숲곶자왈공원이 선정됐다. 제주만의 청정한 자연 자원과 함께 심신을 치유할 수 있도록 자연 자원을 활용한 운영 시설과 산림치유지도사 또는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숲 해설사 등 인력들을 배치해 이를 통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힐링·명상 분야에서는 제주901, 취다선리조트, 생각하는정원, 해비치호텔&리조트가 선정됐다. 내면의 소리에 집중해 명상의 효과를 체험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 전문성을 키워온 운영 인력이 심리적 이완을 기반
출입이 금지된 한라산 백록담에 무단으로 들어간 등산객이 적발됐다. 11일 제주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 40분 한라산 정상 백록담 분화구에서 한 남성이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청원 경찰은 이 등산객을 적발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네팔 국적의 30대 초반 남성으로 밝혀졌다. 그는 약 20분간 백록담 분화구 내부를 배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자는 이 남성에게 백록담이 통제 구역임을 설명한 후 그를 하산하도록 조치했다. 백록담 분화구는 환경 훼손 등의 이유로 1978년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다. 백록담 분화구에 출입할 경우 자연공원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그리고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그러나 과태료 처분을 받은 외국인이 현장에서 바로 납부하지 않고 출국해 버리면 징수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하며 여름 성수기 휴가철에 운전자들의 유류비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지역도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8월 첫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706.6원이다. 직전 주 대비 4.5원 하락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1543.9원으로 4.4원 내렸다. 제주에서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전주 대비 하락했다. 현재 휘발유는 리터당 1739원, 경유는 15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주 휘발유 가격 1751원, 경유 1601원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 한편, 국제 유가는 주요국 경기 부진 우려로 인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판매가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동발 변수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달 새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을 표본 감시한 결과 올해 31주차인 7월 23∼29일 코로나19 확진자는 67명으로 4주 전 20명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4주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주 20명, 28주 15명, 29주 44명, 30주 64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코로나19 확진자 집계는 올해 초 전수 감시에서 표본 감시로 전환됐다. 도는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지난 8일 기준 먹는 치료제 1752명분과 주사치료제 1230명분 등 최소 2주 이상 공급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보건소별 치료제 사용량과 재고량을 수시로 파악해 필요한 물량을 질병관리청에 즉시 배정을 요청하면서 제주도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는 9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인 틸론과 '넷제로(탄소중립·Net-Zero)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01년 설립된 틸론은 기업·공공기관 등에 클라우드(가상 서버) 등을 공급하고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을 선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제주도의 '2035 탄소중립 실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 대전환 시나리오의 민관 협력 추진 프로젝트의 하나다. 제주도와 틸론은 이번 협약으로 △40㎿ 규모의 넷제로 인터넷 데이터센터 구축 △확장현실(XR) 스테이지·3차원(3D) 메타버스 활용 콘텐츠 제작 △지역인재 채용 △디지털 혁신 협력 △환경, 역사, 관광 분야와 연계한 융복합 사업 육성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 인터넷 데이터센터는 서버운영에 드는 40㎿의 전력용량을 대부분 신재생에너지로부터 공급받아 탄소중립에 기여하며 센터 시설은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장소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인터넷 데이터센터 건립 비용에만 5000억원이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데이터센터가 설립되면 민선 8기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데이터센터 서버 운영에 소요되는 전력을
"이 불볕더위에 수돗물이 끊기면 사람이 어떻게 살란 말입니까?"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주민들이 화가 났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마을 상인들까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검찰청을 통해 국가배상을 요청하라"는 황당한 답변이었다. 9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인근 지역에 수돗물 공급 차질이 생겨 판포리 수돗물 공급량을 임시로 늘려주는 수도관 분리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판포리 60여가구엔 이 즈음부터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30일부터 8월 4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수압이 점차 약해지다가 결국 수돗물이 끊기는 상황이 반복되더니 아예 수돗물이 나오지 않았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 같은 물 부족·단수 현상은 마을 상수관망 개선 공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수관 확충 공사는 사업비 17억원을 들여 올해 1월 완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상하수도본부는 "예산 절감을 위해 공사 구간이 겹치는 하수도관 사업과 상수관망 사업을 병행하던 중 차질이 생겨 공사가 임시 중단됐다"고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촬영한 코믹 액션 영화 ‘필사의 추격’ 시사회가 지난 8일 오후 제주에서 열렸다. ‘필사의 추격’은 사기꾼과 분노조절장애 형사, 조직 보스가 펼치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제주도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TCO더콘텐츠온과 함께 진행한 도민 시사회에는 박성웅과 곽시양, 손종학 배우를 비롯해 오영훈 지사가 참석했다. 시사회에는 사전 접수를 통해 선정된 도민 200여 명이 함께했다. 촬영에 협조한 지역 상인회와 제주소방서 관계자들도 초청됐다. 사기꾼 김인해로 분한 박성웅 배우는 시사회에서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이 담겨 영화가 잘 나왔다”고 말했다. 형사 조수광을 연기한 곽시양 배우는 “도민들의 협조로 작품이 잘 완성됐는데, 제주에서 관객들을 만나니 기쁨이 두 배”라고 전했다. 만복역의 손종학 배우는 “도민들께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지사는 “구좌, 성산, 남원 등 제주 곳곳에서 이뤄진 도민들의 협조로 이 영화가 제작됐다”며 “문화예술의 향기로 제주가 가득 차도록 문화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도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 영상물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홍보 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제주의 배드민턴 동호회가 특정 동호회에만 공공체육관 이용 혜택이 주어진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진정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문체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한 배드민턴 동호회가 특정 동호회에만 공공체육관 이용 혜택이 주어진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제주도체육회와 제주도배드민턴협회가 권한을 남용했다고 볼 수 없다"고 9일 진정건에 대해 기각판정을 내렸다. 센터는 "제주복합체육관 관리 규정에 따르면 도협회 및 제주시배드민턴협회에 등록된 클럽은 체육관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사용료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체육회가 특정 클럽에게만 이권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진정이 제기된 배경에는 A동호회가 제주복합체육관을 이용하기 위해 도협회에 가입을 신청했으나 시협회에 먼저 가입돼 있어야 한다는 관행적 이유로 신청이 반려됐다. 도협회는 이후 관련 규정을 정비했다. 하지만 A동호회는 시협회에도 가입을 시도했지만 사설체육관에서만 활동할 수 있는 조건으로 승인돼 갈등이 빚어졌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이러한 과정에서 "도협회와 시협회의 행정절차가 미흡했다고 볼 수 없으며 시협회의 결정이 권한 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공무원노동조합이 공무원들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실질임금 인상과 연금 소득공백 해소를 요구하며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제주도공무원노동조합은 9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공무원보수위원회의 결정사항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전국 릴레이 투쟁 기자회견을 가졌다. 9일 제주를 시작으로 9월 30일 서울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통해 2025년도 공무원보수 실질삭감규탄, 공무원보수위법제정, 연금소득공백 해소방안 쟁취를 위해 투쟁 할 계획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한국노총 공무원연맹, 교사노조연맹, 우정노조, 교육연맹과 민주노총 전공노, 전교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공노총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무원들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실질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재부는 공무원 보수위원회에서 결의한 내년도 보수인상률(5급 이상 2.5%, 6급 이하 3.3%) 권고안을 그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공무원의 임금과 연금 문제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와 불합리한 정책을 비판하고 공무원보수위원회법 제정을 통하여 공정한 임금 결정, 연금 소득공백 해소 방안 마련을 요구한다"며 "정부가 공무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제주도가 저염분수 유입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마을 어장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9일 제주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제주 서부 해역 8∼9.7㎞ 지점에서 염분농도 25∼26psu(실용염분단위)의 저염분수가 관측돼 9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가 저염분수 유입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실용염분단위인 psu는 바닷물 1㎏당 녹아 있는 염분의 총량을 g으로 나타낸 것이다. 저염분수는 실용염분단위가 26psu 이하인 상태를 말한다. 평년 여름철 제주 바다 염분농도는 30∼31psu이다. 저염분수는 25psu 정도를 유지하며 제주 서부 해역을 거쳐 전남 바다 방향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됐다.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에 도달하면 수온이 평년 여름철 23∼25도보다 높은 28도 이상의 고수온 현상을 동반한다. 도는 저염분수 유입 대응 1단계 발령에 따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고수온·저염분수 합동대응본부를 가동 중이다. 도는 고수온 현황과 저염분수 유입 정보를 어업인들에게 전파하고 대응반별로 양식생물과 마을 어장 수산생물 현장을 지도·점검할 계획이다. 또 제주·서귀포시와 각 수협에서는 상황반을 구성해 마을 어장 내 저염분수 유입 여부를 예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