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불편과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제주도의 버스 노선 개편 및 감차가 다시 소통부재 논란에 휩싸였다. 버스노선 개편이 시행되기 불과 열흘 전에 관련내용이 행정시에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버스 노선 개편이 시행된 것은 지난 1일이었지만 관련 세부 사항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전달된 시점은 개편 시행 불과 10일 전인 지난달 22일이었다. 이로 인해 양 행정시는 개편된 버스 노선에 대한 사전 홍보조차 제대로 진행할 시간이 없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행정시 관계자는 "예전부터 버스 개편에 대한 이야기는 있었지만 문서로 내려오지 않아 도에 여러 차례 문의해도 기다려달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밝혔다. 제대로 알리지 조차 않은 상황이라 도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접수된 버스 관련 민원은 361건에 달한다. 도민들은 사전 준비가 부족했던 이번 개편에 대해 밀실 행정이라고 비판하며 제주도의 '무책임 행정'을 지적하고 있다. 도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8일부터 1차 보완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도민들의 불만과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버스 노선 개편에 대한 논의는 사
내국인 방문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관광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내국인 관광 활성화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9일 제주도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 수는 834만 472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114만 371명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7% 감소했다. 제주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항공 노선 확충과 크루즈 관광 활성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달 17일 이미 100만명을 넘어서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연초부터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비계 삼겹살' 논란이 있었던 6월에는 감소폭이 더욱 확대돼 내국인 관광 활성화가 큰 과제로 남았다. 도는 관광객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를 운영하며 해수욕장 파라솔과 평상 대여료를 인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20~30대 관광객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이들의 여행 패턴을 분석해 새로운 관광 전
제주도가 제주의 무형유산을 이어온 3명의 명인을 선정했다. 구덕장에 오영희(83), 정동벌립장에 송월순(72).홍양숙(63)씨 등이다. 제주도는 9일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제주도 무형유산 신규 보유자 3명에게 인정서를 수여했다. 무형유산 보유자는 무형유산의 기‧예능을 전형에 따라 체득하여 실현할 수 있는 사람에게 수여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구덕장 오영희(서귀포시 호근동)씨와 정동벌립장 송월순(여, 제주시 한림읍), 홍양숙(여, 제주시 연동)씨에게 인정서와 꽃다발을 전달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지난 7월 24일 신규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이날 수여식에는 보유자의 가족과 친지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구덕장은 대나무로 구덕(바구니)을 만드는 기술이다. 제주 고유의 생활상을 반영하고 있어 2019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오영희 보유자는 젊은 전수생을 확보해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 중이며, 전승의지가 탁월해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정동벌립장은 정동(댕댕이덩굴)이라는 식물 줄기로 모자를 만드는 기술이다. 질기고 튼튼해 주로 테우리나 농부들이 썼다. 테우리는 주로 들에서 많은 수의 마소를 방목하여 기르는 사람을 뜻한다. 송월순·홍양숙 보유자는 전승교육사로
영화 ‘복수의 나의 것’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동정심을 품을 만한 ‘사연’을 갖고 있다. 류(신하균 분)는 장기밀매업자들에게 사기를 당하고, 동진(송강호 분)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을 잃는다. 문제는 류나 동진이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다는 점이고, 이를 동정하는 관객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법적 체계와 국민감정은 이렇게 다르게 마련이다. 이럴 때 법이 먼저일까 감정이 먼저일까. ■살인➊ = 장기밀매업자들은 허름한 ‘작업장’에서 류의 신장을 적출한다. 그후 배터진 봉제인형 꿰매듯 류의 배를 대강 꿰매놓고 공터에 버리고 줄행랑친다. 류가 한 맺힌 추적 끝에 장기밀매업자들의 ‘떴다방’식 작업장을 덮쳤을 때, 일당은 마침 또 다른 여자를 마취시켜 놓고 장기를 적출하려 하고 있다. 류는 야구 방망이로 그들의 머리통을 부수고, 드라이버를 목에 꽂아 죽인다. 그다음 그들의 신장을 꺼내 집에 와 생으로 씹어 먹는다. 처절과 잔혹을 넘어 엽기적인 살인극이다. ■살인➋ = 유치원생 외동딸이 유괴당해 결국 시신으로 발견된 동진은 유괴범인 영미(배두나 분)를 전기고문으로 처형한다. 공범인 류도 붙잡아 딸이 시신으로 발견된 강으로 끌고 가 강물 속에서 아킬레스건을 끊어 딸처럼
양어장에서 철조망 제거 작업을 하던 20대 외국인 노동자 2명이 감전 사고를 당했다. 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양어장에서 철조망 제거 작업을 하던 동티모르 국적 A씨(21)와 인도네시아 국적 B씨(29)가 감전됐다. 이 사고로 A씨는 전신 화상을 입었다. B씨는 손 부분에 화상을 입었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이들은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철조망 위에 올라 작업을 하던 A씨가 500볼트 전류가 흐르는 변압기 옆으로 떨어져 감전됐다. B씨는 떨어지는 A씨와 부딪쳐 변압기 쪽으로 밀리면서 연달아 감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산 제주 풋귤이 출하돼 여름철 소비자들을 만난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산 풋귤이 지난 1일부터 수확돼 9월 15일까지 한 달 보름가량 특별 한정판으로 시장에 유통된다. 올해 풋귤 출하 계획 물량은 1200t으로 도내 317개 농가에서 수확된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센터에 따르면 푸른빛이 도는 풋귤은 노랗게 익은 감귤에 비해 혈액을 정화하는 구연산이 3배 많고, 피로 회복과 항산화 효과가 탁월하다. 풋귤은 감귤의 기능성 성분 활용을 위한 목적으로 2018년 귀농한 청년 부부에 의해 생산된 이후 매년 출하된다. 최근에는 풋귤 청, 풋귤 음료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풋귤 수확을 체험하는 관광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도는 풋귤 유통 활성화를 위해 출하 전 잔류 농약 검사, 전용 포장상자 구입, 홍보비 등에 2억3100만원을 지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풋귤 산업 육성에 더욱 힘쓰겠다"며 "풋귤청, 음료 등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제주 풋귤 가공제품을 애용해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 본섬에서 비양도까지 드론 배송이 상용화된 데 이어 가파도·마라도까지 드론 배송이 확대됐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22일 냉면 45그릇을 드론으로 가파도에 배송해 어르신 월례 식사 행사에 올릴 예정이다. 마라도에서는 지난 7일 마라도 주민을 대상으로 공공 배달앱 '먹깨비'를 통한 드론 배송 주문 방법 설명회를 열고 제주도 본섬에서 마라도 마을회관까지 치킨을 시범 배송해 시식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 본섬 상모리에서 마라도까지 편도 10㎞, 가파도까지 편도 4㎞ 구간에 드론 배송이 본격적으로 실시됐다. 드론 한 번 비행에 가파도에는 15㎏ 이내, 마라도에는 3㎏ 이내의 물품을 운송할 수 있다. 배달료는 비양도와 마찬가지로 가파도, 마라도 주민이 제주 본섬에서 주문할 때는 1회당 3000원이나 그 반대로 비양도나 가파도, 마라도에서 제주 본섬으로 물품을 옮길 때는 1만원의 배달료가 책정됐다. 다만 비양도, 가파도, 마라도를 찾은 관광객이 주문 시에는 1회당 5000원의 배달료를 내야 한다. 제주도 본섬∼비양도에서는 지난달부터 드론 배송이 이뤄지고 있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비양도를 시작으로, 가파도, 마라도 등 도내 부속 섬에 드론 배송 상용
서귀포시의 한 호텔에서 2세 아이가 물에 빠진 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낮 12시 10분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호텔에서 물에 빠진 2세 A군을 구조했지만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물놀이를 하다 튜브가 뒤집어지면서 물에 잠긴 A군은 보호자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호텔 CCTV 영상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출신 효녀가수 양지은이 부친상을 당했다. 양보윤 전 북제주군의회 의장이 별세했다. 양지은의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8일 "소속가수 양지은의 부친이 이날 오후 서울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9일 밝혔다. 양지은의 아버지인 고(故) 양보윤 전 북제주군의회 의장의 장례는 고향인 제주 한림성당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10일에 입관, 12일에 발인이 가족장으로 이루어진다. 양지은은 제주에서 효녀 가수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21년 TV조선의 '미스트롯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제주 지역에서는 아버지와 관련된 사연이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양지은은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하며 효심을 보여준 것으로 유명하다. 이식 수술 후에도 아버지의 건강 회복을 위해 힘썼던 양지은의 노력이 지역 사회에서 큰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양지은은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10년 8월 4일. 아빠와 신장을 나누고 세월이 흘러 같은 날 같은 곳에 다시 아빠와 함께 있다"며 "중환자실에서 나온 아빠를 만났지만 또 다시 심정지가 오는 모습을 눈으로 지켜보고 기도하고… 다시 한 번 기적이 있기를 빈다"고 부친의 상태가 위중함을 알렸다. 하지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금빛 선율이 제주 전역에 울려퍼진다.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한 2024 제주국제관악제 여름 시즌이 개막했다. 개막식이 8일 오후 8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개막공연에는 제주윈드오케스트라와 영국 내셔널브라스밴드챔피언십 2022년도 우승팀인 포든스밴드 등 관악단들이 참여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체부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개막식에 참석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한 문화·예술계 등 각계각층의 내·외빈들도 함께한다. 제주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오는 16일까지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 등 도내 일원에서 2024년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의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여름시즌 공연은 지난 7일 ‘U-13 관악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청소년·동호인 관악단의 날 △마에스트로 콘서트 △제주관악·타악콩쿠르 결선 △시가 퍼레이드 등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오 지사는 “제주의 자랑인 제주국제관악제가 대한민국 관악의 위상을 높이고, 젊은 음악인들의 꿈에 날개를 다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1995년 도내 관악인
지난 4일 오전 9시 제주시 삼도일동의 한 클린하우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쓰레기 외에 종이류와 불연성 쓰레기들이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지역은 L호텔과 O호텔이 위치한 관광지와 주택구역이 공존하는 곳으로 관광객과 도민이 함께 쓰레기를 배출하는 지역이다. 버려진 종이상자 주변에는 바퀴벌레와 날파리들이 있었다. 일반 쓰레기는 수거된 상태였으나 종이류와 불연성 쓰레기는 화요일에만 수거되기 때문에 저녁에는 더 많은 쓰레기가 쌓일 우려가 있었다. 제주시는 클린하우스를 통해 요일별로 플라스틱, 캔, 종이류 등을 분리 배출하고, 음식물 쓰레기 배출장치를 설치하는 등 생활쓰레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제주시의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는 2016년 12월 시범도입을 시작으로 2017년 7월부터 본격 시행됐다. 재활용 요일별 배출제는 시행과 함께 플라스틱 수거량이 2배이상 더 많아지는 등 시행에 따른 효과를 보는 듯 했으나 시행 6년이 지난 지금, 절대다수의 시민들이 올바른 방법으로 분리 배출해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또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전체 쓰레기 배출량도 급증했다. 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이스타항공이 군산과 제주를 오가는 노선 운항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전북과 제주를 잇는 하늘길이 다시 막힐 위기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와 경영난으로 중단했던 군산~제주 노선을 재개한지 10개월 만에 다시 운항을 중단한다고 8일 밝혔다. 운항중단 이유는 여객 수요 감소와 물가 상승에 따른 조업비 증가, 잦은 결항 등이다. 운항 중단 시기는 동절기로 알려졌다. 항공업계의 동절기는 매년 10월 27일부터다. 이에 따라 10월 하순부터는 하루 2회(왕복 4편) 군산~제주 노선을 오가는 이스타항공이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의 운항 중단 통보에 전북도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군산공항 이용률이 데이터상 낮지 않은 데다 올해 동절기부터 활주로 제빙·방빙 시설이 도입돼 결항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공항의 이용률은 높은 편이라 이스타항공이 노선 중단의 이유로 든 여객 수요 감소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번 겨울부터 제빙·방빙 시설이 도입될 예정이었고 이에 따른 지원금 8600만원을 지원하기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이스타항공 군산~제주 노선이 재취항한 지난해 10월 1일 이후 도와 군산시가 지원한 금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