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고호영 음주운전이란 말 그대로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술 마시고 운전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음주단속 중 혈중알콜농도가 단속 수치에 미달하여 훈방되는 경우인데 도로교통법 제44조 제1항 및 제4항을 보면 혈중알콜농도가 0.05%이상이 되어야 음주운전에 해당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이 말은 경찰관의 음주 단속시 단속 수치의 기준을 말하는 것이지 음주운전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에 따라 주량이 달라서 소량의 알코올 섭취로 주의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도 있고 이런 운전자가 운행 중 사고를 일으킬 소지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 올해 7월 1일부터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제주자치경찰단에 음주단속 권한이 부여되었다. 음주단속을 시작한지 불과 4개월 만에 수십 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되었는데 이 외에도 면허정지 기준치인 혈중알콜농도 0.05%에 근접하게 미달되어 훈방되는 사례도 수차례 있는 바이다. 이 경우는 외관상 분명히 술에 취한 사람이 차량을 운행하고 다니다 단속 당하였으나 어떤 처벌도 받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근래 들어서는 음주운전에
▲ 김형근 제주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파트장 제주키위가 올해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레드키위가 국내산으로는 처음 공식적으로 첫 선적에 나섰고, 이후 11월 13일에는 제주에서 육성한 품종인 ‘한라골드’가 싱가포르로 수출을 시작했다. 제주농업기술센터와 제주키위산학협력단,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상명대학교가 공동으로 추진결과 현재 39톤이 수출되었고, 내년 4월까지 총 200톤이 수출될 계획이다. 수출가격은 500g 투명팩 포장단위 3,000원으로 국내시장 유통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1989년 우르과이라운드 발표 후 키위가 전면 수입개방 되고 2003년 한-칠레 FTA 체결이 될 때만 해도 존폐가 거론되던 국내산 키위가 10년이 조금 지난 오늘에는 수입만 해오던 품목에서 되려 수출품목 반열에 오를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오늘의 수출은 국내산 키위의 첫 수출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수출품종이 제주에서 개발한 품종이라는데 더 상징성이 있다. ‘한라골드’는 2007년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가 육성한 당도 14.1°Bx를 가진 황색과육의 조생종 신품종
▲ 홍순영 제주도농업기술원 농학박사 지난해 감자가격이 좋게 형성되면서 올해 제주지역 감자 재배면적이 증가했다. 기상도 좋아 지금까지 병해충 발생이 거의 없어 생육이 순조롭다. 앞으로 1개월만 병해충 피해가 없다면 예년보다 작황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비 날씨가 잦아지고 있다. 지금 내리는 비는 감귤 수확에도 나쁜 영향을 주지만 감자역병 발생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에 감자재배 농가들의 주의를 요한다. 감자 역병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병이며 식물병중에서도 대표적인 병이다. 감자는 역사적으로 남미 안데스산맥이 주산지로 콜럼버스 신대륙 발견에 이어 스페인이 남아메리카를 점령한 후 1560년경부터 유럽으로 보급되면서 중요한 식량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1840년부터 감자역병이 발생하기 시작하였는데 당시에는 원인도 모른 체 확산되면서 1846년에는 극에 달한다. 유럽에서 당시 가장 가난했던 아일랜드는 식량을 감자에 의존하였는데 감자역병으로 인구의 25%가 감소했다. 즉 100만 명이 굶어죽었고 100만 명이 신대륙으로 이주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를 우리는 1945년부터 1952년까지 영국의 아일랜드에서 일어난 집단기근 즉 &lsq
▲ 김선진 제주소방서 삼도119센터 소방교 한해가 저물어가는 요즘, 제주 쇼핑의 중심인 중앙지하상가는 가족, 지인들과 함께하는 인파와 급증하는 중국인 쇼핑관광객으로 제2의 부흥기를 맞은 듯하다. 활기찬 제주경제, 그 이면에 소방공무원인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수많은 인파가 몰린 지하상가에 화재라는 또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망각할 수 없다. 중앙지하상가는 1983년에 최초 1차구간이 완공된 이후 30년 이상 경과된 다중이용시설이다. 물론 화재를 예방, 진압하기 위한 소방시설이 설치되어있고 최근 노후된 소방시설 및 안전시설 보강계획이 확정되었지만 지하상가라는 특성상 화재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대형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공간이다. 이미 192명의 안타까운 희생자가 발생한 2003년 대구지하철화재로 지하공간 화재의 위험성을 우리 모두는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밖에 2011년 제천지하상가화재, 2014년 부산지하철화재 등 심심치 않게 지하공간에서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하상가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원인의 화재발생가능성이 높고 점포대부분이 의류와 화장품 등 가연물을 취급하고 있으며 전기시설의 안전의식 부족으로 문어발식 콘센
▲ 이덕진 (사)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 연합회장 제주행 비행기 티켓을 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잦은 항공기 지연 등 제주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도 수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실제로 제주공항 이용객은 올해 2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18년이면 완전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11월 10일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방안이 발표되었다. 발표에 따르면 2025년까지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와 온평리 일대에 제2공항이 건설될 예정이다. 늦었지만 반가운 소식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1990년 중앙정부의 제주권 신국제공항 개발타당성 조사가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사업의 시초라 할 수 있다. 이후 수많은 논의와 연구가 이어졌고 25년만에 새로운 공항 건설을 위한 발걸음을 뗄 수 있게 됐다.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은 4조 1천억원이 투입되는 제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이자, 제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100년 미래를 발전시킬 대형 프로젝트다. 제주도는 공항 건설 완공 후 7년간 누적 경제효과가 2조7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는 제2공항 주변을 물류, 관광, 휴양, 주거단지, 연구개발 시설 등 복합에어시티로
▲ 현승부 전 위미농업협동조합장 지난 11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에 거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을 테마로 국제감귤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필자 역시 감귤을 재배하는 농업인으로서, 더구나 장소가 가까운 곳이라 몇 차례 방문하여 갖가지 전시품을 비롯하여 다채로 공연 등 훌륭한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2013년 이후 3번째라고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농가가 재배한 감귤 품평회, 전세계 감귤 품종 등 400여점의 감귤전시를 비롯하여, 미래 시설감귤원의 모습‘ICT 융합한 기술’과 도내 감귤연구기관의 품종육종 과정 등의 전시는 보는 이로 하여금 놀라움을 자나내기도 하였고 내마음이 뿌듯하기고 했다. 감귤을 영리적으로 본격 재배한지 40여년이 지났다. 그리 오래지 않은 감귤역사지만 국제 수준의 행사를 치룰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크나큰 자긍심을 가질만하다. 이는 곧 그동안 감귤산업을 제주의 중심 작물로 정착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온 우리 농가와 행정의 결실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보였다. 현재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부지는 약 35,000평인데 장소가 협소하여 2층 가건물에
▲ 지국현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 해상수사정보과장 우리나라 해역에서 조업허가를 받은 중국 저인망 어선( 784척)이 여름철 휴어기를 거쳐 지난 10월 16일부터 우리해역에서 조업을 재개하고 있다. 이들 중국 저인망 어선들은 다른 조업방식에 비해 촘촘한 그물코를 사용하는 등 어획강도가 높아 황금어장인 제주바다의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주요한 원인 중에 하나이다. 국토 최남단해역을 수호하는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서 불법조업으로 검거한 중국어선은 지난해 11척에 이어 올해 벌써 23척으로 지난해의 두배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무허가조업 중국어선 단속비율이 52%(23척 중 12척)로 `14년도 36%(11척 중 4척), `13년도 31%(13척 중 4척) 보다 약 1.5배 증가하였으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어선들은 10여척 이상 선단을 형성하여 위협항해를 하거나 쇠창살 설치, 조타실 출입문을 이중철문으로 봉쇄하여 저항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실제 조업선박과 다른 선박의 허가증을 가지고 조업하는 등 불법조업행태가 날로 흉포화·지능화되고 있다. 이에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서는 “외국어선 불법조업에 대한 형사처벌 강화”지침에 따라
▲ 강병수 제주소방서 삼도119센터 겨울철은 기온이 내려가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하고 화재 위험성이 증대되는 시기로 화재예방에 더욱 신경써야 할 때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골든타임이란 말이 언론매체에서 회자되고 있어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골든타임(golden time)이란 사고나 사건에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초반 금쪽같은 시간을 지칭한다. 화재가 발생하여 일정시간(약 5분정도) 지나면 복사열 등으로 화염이 실내 전체에 급격하게 연소하여,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어 화재 진압에 어려운 단계로 이르게 된다. 구급활동에서도 마찬가지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4분경과 후 1분마다 소생률이 7~10%씩 감소하고 10분경과 시 소생률은 5% 미만으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처럼 화재나 구급 등 긴급한 상황에서는 5분은 각종 재난(응급)현장에서 한 생명의 생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소방관서에서는 사건 현장에 단 1초라도 먼저 도착하기 위해 수시로 소방출동로 확보 및 훈련․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사건현장은 훈련한대로, 계획한대로 일어나지 않고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한다. 이를 상쇄해줄 수 있는 요인들은 바로 다름 아닌,
▲ 현덕현 제주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담당 지금 제주특별자치도청 민원실과 KBS제주방송총국 1층 로비에는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국화분재 작품이 전시되어 방문객들로부터 감탄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1월 14일 까지 진행되는 이번 국화전시회는 방문객들의 감탄사와 사진 촬영으로 정신이 없다. 국화 전시회는 국화분재 가꾸기를 통해 농업·농촌·자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 제주농업기술센터 탐라국화분재연구회 회원 38명을 대상으로 올해 3월부터 9월 까지 이론과 실습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진 땀의 결정체다. 탐라국화분재연구회는 2012년부터 추진되는 제주농업기술센터 교육생들의 모임연구회로 이번 4회 째를 맞아 작품수준이 매년향상 되어가고 있고 연구회 회원들의 자긍심도 매우 높다. 이번 전시회는 하나의 예술품인 국화분재 뿐만 아니라 무료로 제공하는 국화차를 차를 마시면서 차 향과 꽃 향을 같이 체험 할 수도 있다. 국화의 유래는 중국에서 한고조(漢高祖)때 편찬된 서경잡기(西京雜記)에 국화기록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언제 전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안정복(安鼎福)의 동사강목(東史綱目)에 따르면 진시황때인 390년, 백제의 왕인(王仁)이 일본으로
▲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청년 실업률 10% 시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에 추가로 취업, 인간관계, 내집마련, 꿈과 희망을 포기한 ‘N포 세대’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가족의 보살핌과 학교의 울타리를 떠나 사회로의 첫 발을 떼는 아들딸들을 떠올리면, 먼저 이 땅에서 살아온 선배로서 통탄함을 느낀다. 미국의 유명 희극배우인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말로 인간의 삶을 설명했다. 그의 눈에 우리 청년들의 오늘은 희극일까, 비극일까. 소회하자면 인생은 고단한 것이다. 매일같이 새롭게 다가오는 도전에 지치기도 하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기도 한다. 성공과 환호의 순간이 있었던 반면 실패와 좌절을 맛보기도 한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바로 ‘더 나은 내일’에 대한 꿈이 아닐까. 꿈은 현재의 고난을 담담히 감내하고 내일을 준비하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꿈들이 사회진출과 경제활
▲ 김문석 서귀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위 요즘 핵가족화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아동 혼자 학교를 등·하교 시키면서 아동안전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고, 언론을 통한 아동대상 범죄가 발생하였다는 보도가 나올 때면, 사회 이목이 집중되면서 아동을 둔 부모들은 근심걱정이 앞 선다. 우리경찰에서는 2008년 4월부터 아동대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아동안전지킴이집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아동들이 유괴·납치· 성폭행 등의 범죄위협을 받거나 길을 잃은 등 위험한 상황발생시 구조나 도움을 요청하면,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아동을 일시보호 및 신병안전을 위해 경찰에 연계해 아동을 보호하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다. 지난, 국민들에 공분을 낳았던 안양초등학생 납치사건 발생 후 동종 사건 재범방지을 위해 시작된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부근 문구점이나 편의점, 약국 등 업주 동의를 받고 아동대상 범죄 등 결격사유가 없는 업주와 업소를 선정하여 아동보호 수호천사로서 아동보호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는 곳이다.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 아동대상 납치·유괴·성폭행 등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학교
▲ 방인경 제주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 공직자의 윤리를 떠오르면 바로 생각나는 것이 청렴이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고 한다. 공직생활자 중에 청렴하지 않고 싶어 하는 이가 있기라도 한 것처럼, 신문에는 연일 터져 나오는 공무원의 비위문제에 부끄럽기 그지없다. 실수라고 해도 공직자에게 크나큰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는 일반인보다는 더 윤리적으로 사회를 지탱하는 본보기의 자세를 취해야 하기 때문이겠다. 청렴이라는 단어를 곱씹다가 생각난 인물이 있다. 장성한 아들이 걱정되어 아들에게 보낼 고추장을 직접 담아 보내는 아버지, 바로 연암 박지원이다. 연암은 평소 사람을 좋아하고 자식들에게 편지를 매우 자주 썼다고 한다. 그 편지의 구절을 옮기자면 이렇다. ‘고추장 작은 단지 하나를 보내나니 사랑방에 두고 밥 먹을 때마다 먹으면 좋을 게다. 내가 손수 담근 건데 아직 완전히 익지 않았다.’ 이는 연암이 장남 종의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다.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에서 행하기 쉽지 않은 장면이다. 심지어 먹방, 쿡방이 대세라는 요즘 세태에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정성을 보낸 박지원은 아들에게 보낸 반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