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우리 주변에 당당한 권리의 주체로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모습을 담은 장애인 인권 공동사진전이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제주대학교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국가인권위원회와 주한스웨덴대사관과 함께 ‘장애인 인권 공동사진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진전에는 한국의 김중만 작가와 스웨덴의 마르쿠스 마르세틱(Markus Marcetic) 작가가 찍은 사진 작품 28점이 전시된다. 김중만 작가의 작품으로는 휠체어로 여행을 다니며 글을 쓰는 여행작가, 중증 뇌병변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장애인의 권익옹호를 위해 힘쓰는 활동가, 두 팔을 잃은 뒤 의수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등 국내 장애인 14명이 모델로 직접 나선 사진이다. 그들의 삶과 희망을 다룬 글도 함께 소개된다. 또 스웨덴의 마르쿠스 마르세틱 작가의 작품으로는 뇌종양으로 성장은 멈추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일을 성취하려고 늘 노력하는 패스트푸드 점원, 장애인으로 지원을 받기보다 장애인을 지원하는 기관에서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여성, 미래에 장애인올림픽 수영 선수가 되고 싶은 16살 소녀 등 스웨덴 장애인 인권을 다룬 사진
▲ 4.3 70주년 종합포스터. [사진=제주 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제주도는 4·3 70주년을 맞아 4·3의 가치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문화예술·추모위령·학술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추모기간 중 도내에서는 4·3 70주년 전야제, 4·3문화예술축전, 청소년 4·3문화예술 한마당, 일본4·3유족 및 평화활동가 초청 행사, 4·3해원상생굿, 전 국민 대상 4·3평화기행, 전국 문학인 대회, 4·3 국제 학술대회 등이 열린다. 이 중 오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제주문예회관에서는 내.외부 전 공간을 활용 ▲제주도립미술관 4·3특별공연 ▲4·3문화예술축전 ▲4·3 70주년 전야제 ▲청소년 4·3문화예술 한마당 등이 집중 운영된다. 또 전국 곳곳에서는 ‘4·3광화문 문화제’, 대한민국 역사 박물관 4·3특별전, 4·3 전국 분향소 운영(20여
▲ 강태환 <Gaps drawing - 空間> 이랜드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이광희)는 4.3 70주년을 맞아 제주도의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는 청년작가 초대전 '1948-2018 기억.화해.위로'를 열고 있다. 초대전은 다음달 17일까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새미양 빌딩 1층 전시실(제주시 첨단로 330)에서 열린다. 초대전의 주인공은 강태환, 최창훈 작가다. 강태환 작가는 제주의 바람과 곶자왈의 돌에서 영감을 받은 입체조형 작업으로 관람객이 휴식을 취하는 것처럼 편안한 감상을 할 수 있는 작품들을 보여준다. 강 작가 작품의 중점적인 주제는 바람이 통하는 공간, 틈이다. 틈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강 작가가 선택한 것은 광섬유라는 소재로 표현한 공간 드로잉이다. 작가는 광섬유를 하나의 선으로 사용해 공간에 설치하고 그 선들이 이루는 공간 사이의 틈을 '갭스 드로잉'(Gaps Drawing)이라고 표현했다. 광섬유 사이의 공기, 바람, 공간이 작가의 드로잉 재료인 것이다. ▲ 최창훈 <여전히 그대로 있었다> 최창
▲ 김승 작품 <인민이 일본 고아를 돌보다> 제주도립미술관이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4․3의 역사적 의미를 재해석하고 동아시아의 제노사이드를 다루는 《4․3 70주년 특별전 포스트 트라우마》와 《잠들지 않는 남도》전을 연다. 각각 제주와 서울에서 오는 31일부터 전시회를 연다. 《4․3 70주년 특별전 포스트 트라우마》에서는 제주, 광주, 하얼빈, 난징, 오키나와, 타이완, 베트남 등에서 벌어진 20세기 동아시아의 제노사이드와 관련해 국가폭력의 상처를 조명한 회화, 조각, 드로잉, 사진, 영상 등 총 226점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희생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기억하고, 동시대적인 인권과 평화의 가치로 승화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제노사이드’(genocide)는 민족, 종족, 인종을 뜻하는 그리스어 제노스(genos)와 살인을 의미하는 라틴어 사이드(cide)가 합쳐진 말이다. 고의로 혹은 제도적으로 어떤 민족, 종족, 인종, 종교 집단의 전체나 일부를 파괴하는 집단 학살 범죄를 가리킨다. 전시의 배경이 되는 제주와 광주
▲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영등송별제 모습 [제이누리DB] 제주의 풍요를 기원하는 '영등굿'이 펼쳐진다. 영등굿은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제주도는 음력 2월 초하루에 제주도에 들어온 영등신을 떠나보내는 '영등송별제'가 오는 30일 제주시 사라봉 칠머리당에서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영등굿은 특정한 시기 음력 2월1~15일 서북계절풍을 몰고 오는 바람의 신 '영등할망'을 맞이하고 떠나보내면서 한해의 생업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례다. 영등신을 맞이하는 영등환영제는 지난 17일 제주시 수협위판장에서 이미 열렸다. 영등할망은 해산물이나 농작물의 풍요로움을 가져다 주는 풍농신으로, 음력 2월 초하루 한림읍 귀덕리에 있는 '복덕개'라는 포구로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영등할망은 땅에는 온갖 곡물의 씨앗을 뿌려주고, 바닷가에는 우뭇가사리·소라·미역·전복 등 해산물의 씨를 뿌리고는 2월15일께 우도를 거쳐 자신이 사는 곳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2월을 영등달이라고 부르며 영등굿판을 벌려 영등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직 오지 않은 봄! 서로 손잡고 마주볼 수 있는 따뜻한 ‘봄’의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제주시 간드락소극장 일대에서 제주의 봄 집행위원회와 (사)제주문화예술공동체가 주최하는 '2018 제주의 봄'. 지난해 제주항일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미밋동산 평화예술제'에 이어 3.1만세운동 99주년,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행사다. 진정한 ‘평화’란 거대 담론이 아닌 아물지 않은 상처에 대해 이야기 하고 공감하는 것, 개개인의 의식 속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서로 존중하는 것이라는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2018년 현재의 시점에서 제주의 3월과 4월을 이야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2018 제주의 봄'은 오는 17일 오후 5시 제주시 간드락소극장에서 영화 <백년의 노래>(감독 이상목) 특별상영판(38분)으로 문을 연다. 영화 <백년의 노래>는 ‘나 살아온 거 묻지 말라(부순아 작)’는 아흔 살의 시인 할머니가 젊은
▲ '까마귀가 전하는 말' 표지 오랫동안 제주4・3을 말해온 김경훈 시인이 네 번째 시집 『까마귀가 전하는 말』을 펴냈다. 저자는 제주4・3의 참혹한 죽음을 다룬 『한라산의 겨울』, 『고운 아이 다 죽고』와 제주4・3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눈물 밥 한숨 잉걸』을 앞서 펴낸 바 있다. 『까마귀가 전하는 말』은 제주4・3 유적지에 대한 순례의 기록이다. 총 93편의 시는 주제별로 4부로 나눠 구성됐다. 제1부에는 제주4・3 일지별로 쓴 시들로 「다시 8.15를 생각한다」외 21편으로 구성됐다. 「점령군」, 「1947년 3월 1일」, 「박진경과 문상길」, 「해주대회」, 「계엄령」, 「에비검속」 등 제주4・3의 굵직한 연대기적 사건들을 시로 형상화했다. 이 21편의 시로도 제주4・3의 전 과정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제2부에는 제주지역 4A
제주도립 제주교향악단이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다음달 1일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가 무대다. 이번 제137회 정기연주회는 정인혁 제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정호진 바이올리니스트, 임경원 첼리스트의 협연으로 열린다. 정호진은 서울대 졸업 후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석사(Magister)과정을 마쳤다. 현재 한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TIMF앙상블 악장, 서울 챔버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경원은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를 졸업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메네스 음대 석사학위와 뉴욕 주립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및 코리아나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 멤버로 활동 중이다. ▲ (좌)정호진 바이올리니스트 (우)임경원 첼리스트 첫 번째로 연주되는 곡은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가단조 작품 102'다. 이 협주곡은 브람스가 쓴 마지막 협주곡인 동시에 마지막 관현악곡이다. 주요 주제는 첼로에 의해 제시된 뒤 교묘하고 풍부하게 구사된다. 이어지는 라 발스(La Valse)는 라벨이 1919년 12월부터 1920년 3월에 걸쳐 작곡한 관현악곡이자 작곡자 자신이 편곡한 2대의 피아노 및 피아노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7인 작가가 참여하는 '세계자연유산을 품은 보물섬, 제주'전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참여작가는 ▲민경희(사진) ▲송묘숙(수채화) ▲양경식(현대미술) ▲유창훈(수묵화) ▲이창희(회화) ▲임재영(사진) ▲허영숙(사진)이다. 이번 전시는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 중인 7인의 작가들이 세계유산이라는 공통의 주제 내에서 사진, 수채화, 회화, 현대미술, 수묵화 등 40여점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제주돌담'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 등 제주의 문화와 민속, 신앙에 관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세계유산본부 본부장은 “이번 전시는 무술년 새해를 맞아 7인 작가의 작품들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기획하여 세계자연유산의 진정한 가치를 드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살면 살아지쿠다' 민경희 작품 ▲ '2017 오름 단상' 양경식 작품 ▲ '운무에 싸인 한라산'
▲ '에보리진' 양종훈 작품 김만덕기념관이 2018년 첫 기획전시 ‘양종훈의 포토옴니버스’ 전시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일 개막했다. 다음달 25일까지 기념관 1, 2층 기획전시시실에서 열린다. 기획전시 오프닝은 오는 12일 오후 6시에 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한다. 전시는 김만덕기년관과 상명대 영상미디어 연구소에서 주관하고 제주개발공사가 후원한다. ▲ 양종훈 교수 기획전시 작품은 양종훈 교수의 고향 제주부터 해발 8750미터 히말라야까지 카메라 앵글에 담은 것이다. 30여년간 활동하면서 '사진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믿음으로 찾아나선 산간오지와 전 세계 소외된 장소와 사람들을 기록한 사진들로 꾸며졌다. 특히 어려운 작업 환경 속에서 생업을 영위해 온 강인한 제주여성이자 2016년 유네스코에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 작품도 전시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양종훈 교수는 상명대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로 한국사진학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주한 호주대사관, 대한민국 국회, 동티모르 대통령궁, 서울 시립미술관 등에서 양 교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제주해녀' 양
▲ 2016년 제주해녀축제 거리퍼레이드. [제이누리DB] "깊은 바닷속으로 자맥질 하면서도 늘 삶이 고달팠다. 한 평생을 고단한 삶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인고로 버텨냈다." 제주해녀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연극 '좀녜'가 무대에 오른다.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1주년 등재 기념사업 중 하나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문화재청 문화재 지킴이 협력회사인 '라이엇 게임즈'로부터 후원금 5000만원을 지원받아 '좀녜'를 3개월 가까이 준비하고 무대에 올린다고 3일 밝혔다. 오는 6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과 14일 서귀포예술의 전당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모두 오후 4시와 7시30분 당일 두차례 공연한다. 전석 무료다. 이 연극은 제주출신 희곡작가 강용준의 1991년도 작품인 '좀녜'를 각색한 작품이다. 배우겸 연출가인 함창호가 연출한다. 도내 연극인 10명이 출연한다. '좀녜'는 배우들이 해녀의 애환과 가족애를 연기하면서 대사는 제주어로 들려준다. 무대의 조명은 제주해녀의 가치를 다시 되새겨 보고 해녀들의 가족애를 통해 세대를 뛰어 넘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맞춰졌다. 홍충희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제주작가회의가 내년 4·3 70주년을 앞두고 ‘작가가 만난 4·3사람들 1- 돌아보면 그가 있었네’란 책을 내놨다. 제주작가회의는 4·3 역사의 격랑을 겪어 왔던 피해 당사자와 후손들의 삶을 문학적으로 접근했다. 이를 통해 제주 4·3의 현재적 의미를 살펴보려는 의도에서 '작가가 만난 4·3 사람들 1- 돌아보면 그가 있었네'를 발간했다. 4.3에 대한 작가적 관점에서 제주4·3을 겪어온 삶의 구체성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기 위해 4.3관련 인물들을 작가가 직접 만나 인터뷰 및 취재 후 집필했다. '작가가 만난 4·3 사람들 1- 돌아보면 그가 있었네'는 시인, 소설가, 평론가 등 6명의 작가들이 4.3수형인, 어린 나이에 입산했던 입산자이자 입산가족, 무장대 지도부 가족, 주변이나 친인척 관계에서도 쉽게 확인되는 4.3피해자, 사진 한 장 남지 않은 4.3피해자 가족들 기억속의 아버지 또는 오빠, 제주3·1사건 당시 관계자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문학으로 재구성했다. 이 책에는 제주 4·3 당시 수형인으로 고초를 겪었던 박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