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닷속에서 물질을 하는 제주해녀. [제이누리 DB]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녀가 이번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공동체적 성격이 그대로 깃들어 있는 독특한 어업문화인 ‘해녀’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의 전통적 해양문화와 어로문화를 대표해 시대적 변천을 넘어 오늘까지 명맥을 이어온 산 증인이 해녀다. 단순히 ‘물질을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해녀와 관련된 기술, 지식, 의례 등의 문화를 통합한 의미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랫동안 한반도에 전승됐다는 점, 최소한의 도구만으로 바닷속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기술이 독특하다는 점, 물질경험에서 축적된 생태환경에 대한 민속지식이 상당하다는 점, 배려와 협업의 공동체 문화 양식이 깃들어 있다는 점 등이 높이 평가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민속지식의 핵심인 물질작업이 협업 형태인 공동체의 관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아리랑, 씨름과 마찬가지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예고기간은 30일.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왼손으로 소록도를 기록했다. 이번 <상필이가 만난 사람들 16>의 주인공은 소록도 사람들이다. 곽상필(64) 작가는 제민일보 사진부 부장기자로 활약하던 1993년 어느날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몇년 후 겨우 몸을 일으켰으나 그의 몸은 이미 지체·언어장애로 정상이 아니었다. 그나마 정상이었던 것은 오직 왼손뿐이었다. 그가 생업으로 삼았던 카메라셔터를 누르기엔 충분했다. 그는 몸을 추스르자마자 맨 처음 달려간 곳은 한센병 환자들의 고향 소록도다. 그 역시 정상이 아니었던 상태에서 소록도를 찾은 것은 의미심장했다. 그렇게 촬영한 사진을 모아 1998년 첫 소록도전을 열었다. 그 후에도 사진 기록은 계속됐다. 그는 절룩거리면서도 왼손에 의지한 채 세상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그렇게 시작했던 여정이 <상필이가 만난 사람들> 시리즈 작업이다. 그동안 그는 한센인, 장애인, 소방관, 이주노동자, 오일장사람들, 4·3유족들, 재래시장 상인 등 우리사회 저변의 민초들의 삶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 시간이 벌써 18년, 시리즈는 16회차다. 첫 전시 이후 18년 만
국내 정상 힙합가수 자이언티와 씨잼이 제주의 주말을 뜨겁게 달군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가 3일부터 사흘간 ‘Nice to meet you’ 페스티벌을 연다. 축제 첫 시작일인 3일 오후 1시부터 매표가 시작된다. 오후 2~6시에는 루프탑 파티가,오후 5시에는 미술식당 세렌티피티가 열린다. 오후 8시에는 영화 <라라랜드> 상영과 동시에 스피닝 울프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4일 오전에는 성산일출봉과 광치기 해변을 뛰는 런제주(4㎞,8㎞ 코스) 프로그램이 열린다. 타로점과 캘리그라피 체험, 게임 체험, 플리마켓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또 영화 <쇼콜라>가 제주 최초로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포르테 디 콰트로와 이은선 기자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있다. 이날은 또 가수 포르테 디 콰트로, 씨잼, 자이언티, 허클베리피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오후 7시 5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5일에 열리는 해장패키지는 이번 축제를 마무리하는 프로그램이다. 가벼운 러닝 후 직접 수제로 조리한 대만, 홍콩식 우육면 브랜드 ‘샤오츠’에서 해장음식을 선보인다. 김대우 플레이스 캠프 제주 총지배인은 &l
문영택 우도 초·중학교 교장이 수필집을 펴냈다. 제주의 역사문화를 담은 '탐라로 떠나는 역사문화기행'(도서출판 각)이다. '탐라로 떠나는 역사문화기행'은 평생을 교육공직자로 살아온 저자인 문영택 교장이 정년퇴임을 하면서 발간한 책이다. 이 책은 모두 10개의 장으로, 제주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역사문화에 이야기를 버무리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저자가 두 발로 다닌 땅 위에서 실타래를 풀듯 역사적 이야기가 엮어져 나온다. 한경면 용수리의 멋진 바다와 섬의 풍광을 접근해 절부암에 관한 설화를 꺼낸다. 그 뒤 차귀현(현재 한경면 고산리)에 대한 기록이 실린 사적, 당산봉과 뱀 설화 등을 이야기하는 식이다. 역사적 사실을 다루면서 신화와 전설을 소개하고, 저자의 경험까지 조화롭게 버무린다. 선사시대 제주의 모습에서부터 탐라와 제주, 4.3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역사문화를 폭넓게 다룬 것이 인상적이다. 저자가 기고했던 칼럼과 에세이, 제주교육이 천 년 동안 어떻게 변해 왔는지도 정리돼 담겼다. 1954년 9월 부산 영도에서 태어난 저자는 구좌중앙초, 제주제일중, 제주제일고를 나와 공주사범대를 거쳐 1977년부터 교육계에 몸담았다. 충남대 교육대
'영원한 가객' 故김광석, 그는 떠났지만 남겨진 그의 노래가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오는 26일 제주에서 김광석 추모콘서트 ‘가객에게 부치는 편지 4th’가 열린다. 제주 김광석 추모콘서트는 2014년에 시작해 매년 진행되고 있다. 모든 좌석이 매진되는 등 영원한 가객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이등편 편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등 그가 떠난지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곡들을 풀밴드와 통기타, 합창 등으로 선보인다. 뚜럼의 박순동, 에밀래 출신 김대익, 노래하는 연극쟁이의 조성진, 남기다밴드 소속 홍창기 씨 등 8명의 가수가 노래로 무대를 장식한다. 또 시크릿코드의 김대은(베이스), 김신익(드럼), 김연희(건반)와 오버플로우의 강형훈(일렉·클래식 기타) 등 6명이 연주한다. 마임이스트 이경식씨도 출연, 마임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공연 시간은 오후 3시와 6시 두차례다. 제주시 칠성로 영화문화예술센터(옛 코리아극장)에이 무대다. 입장료는 성인 2만원, 어린이/청소년 8000원, 장애인
▲ 제주 대정여고 실습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여고 실습실이 등록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15일 서울 해병대사령부 초대 교회 등 3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대정여고 실습실 등 5건을 등록 예고했다. 대정여고 실습실은 우리나라 육군병원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사료로 등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정여고 실습실은 1951년 제주도 모슬포에 육군 제1훈련소가 창설됐다. 이어 의무대와 부상병 후송병동원을 겸해 98육군병원이 주둔하며 1952년 지어졌다. 한국전쟁 당시 50여개의 병동이 있었다. 그러나 1964년 이곳에 대정여고가 개교하면서 교사로 활용되다가 대부분 철거되고 현재 본 건물 1동만 남아있다. 문화재청은 제98육군병원이 군인들 뿐만 아니라 의료시설이 매우 빈약했던 당시 제주도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의 치료를 위한 종합의료시설의 기능과 임무를 수행했던 곳이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군산 둔율동 성당',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 '이화여자대학교 토마스홀',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브레디관' 등 다른 지역 건물 4건도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
▲ 2016 국제합창제 개막 연합 합창공연. 1500여명이 만드는 하모니가 제주에 울려 퍼진다. 러시아, 일본, 중국 등 국내외 17개 팀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합창축제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국제합창제 앤 심포지엄 조직위가 주최하고 한국합창총연합회, 천송재단, 제주합창연합회, 제주문화기획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2017 국제합창축제 앤 심포지엄'(이하 제주국제합창축제)이 20일부터 23일까지 제주문예회관 대극장, 오리엔탈호텔 등에서 열린다. 지난해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주국제합창축제는 올해 규모를 키워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린다. 러시아, 일본, 중국 해외 3팀과 도내·외 17개 팀이 4일 동안 합창의 향연을 펼친다. 20일 오후 8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전야제는 ‘해녀’를 주제로 칸투스합창단, 펠릭스 합창단, 신성여고 동문합창단, 제주 콘서트콰이어(이하 제주팀)와 과천시립여성합창단, 중국초청팀의 연합 합창한다. 21일부터 23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9시 30분까지 열린다. 21일 오후 5시 개막식은 안양시립합창단, 울산시립합창단, 제주도립 제주합창단의 연합 합창, 23일 같은 시간 폐막식은 안산시립합창단,
▲ 제주국제관악제 자료사진. [제이누리DB] 해마다 제주의 여름을 금빛으로 물들이는 제주국제관악제(이하 관악제)가 정부가 인정한 ‘지역대표’ 공연으로 선정됐다. 제주에서는 유일하게 관악제만 선정됐다. 13일 제주도와 관악제 사무국에 따르면 관악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하는 ‘2017년도 문화예술진흥기금 정시공모 지원’에서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지원'과 '문화예술기관 연수단원 지원' 두 개 사업이 선정됐다. 정부는 지난해 말 연극·뮤지컬·무용·음악·전통예술 등 공연예술분야에서 최근 3년간 연례적으로 열린 실적이 있는 전국의 대규모 공연예술제를 대상으로 공모해 사업계획의 충실성·실현가능성·파급효과 등을 심의해 지원 결정했다. 전국 66개 예술 행사와 함께 지역대표 공연예술제로 이름을 올린 관악제는 국비 2억 8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이 금액은 올해 관악제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더불어 전국 18개 음악 단체와 함께 문화예술기관 연수단원 지원을 받으면서 3월부터 12월까지 인턴 2명을 채용할 비용인 2600만원도 받는다. 지역대표 공연예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가칭)에 입주해 작품 활동할 작가들이 선정됐다. 국내외 작가 모두 22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 레지던시 입주 작가로 국내 8팀, 해외 3팀을 선발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작가는 영화 <위로공단>으로 국내 최초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씨를 비롯해 제주 출신 고승욱 씨와 이재욱, 박선영, 김범준, 김태균, 김훈예, 박종호 씨가 선정됐다. 해외 작가는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국적의 사운드 설치 작가팀 'The2vvo-Lena and Eldar' 를 포함해 Roberto Santaguida(캐나다), Justin Tyler Tate(미국)이 선정됐다. 작가 입주는 올해 4월경부터 시작된다. 재단이 지난해 11월14일부터 12월16일까지 실시한 입주작가 공모에는 국내작가 173개 팀과 해외작가 68개 팀이 지원했다. 이들 작가들은 제주시 원도심 내에 위치한 옛 제주대학병원 내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 4층에 들어선 레지던시에서 활동하게 된다. ▲ 옛 제주대병원 4층에 들어설 레지던시 도면. 국내 작가에게는 1년간, 해외 작가에게는 3개월간 약 22m
조직 개편, 직원 보강 등 여러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이사 4명을 곧 충원할 예정이다. 8일 제주문화예술재단에 따르면 7일 마감된 재단 비상임 이사·감사 공모 결과, 이사는 4명 모집에 17명이 신청했고 감사는 1명 모집에 1명이 신청했다. 재단 이사는 ▲사업계획·예산 심의 ▲사업실적·결산승인 ▲정관·규정 제·개정 및 폐지 ▲기본재산의 취득·처분·처분에 관련된 사항 등의 역할을 맡는 일종의 ‘운영진’이다. 보수는 지급하지 않는 명예직이다. 앞서 재단은 지난해 말 이사 7명을 선발했다. 하지만 자체 규정 개정으로 이사 정원을 12명에서 15명으로 늘리면서 인원을 추가하게 됐다. 또 신상범 한국문화원연합회 제주도지회장도 올해 2월이면 지회장 임기를 마치면서 모두 4명을 모집하게 됐다. 단, 정부 방침에 따라 당연직 이사는 모두 공무원으로 채우게 되면서 4명 모두 선임직 이사다. 후보 17명 가운데 제주도 출신은 9명, 도외 출신이 8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순수 예술인보다 문화 전반에 종사한 후보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문화예술
제주서부경찰서는 2017년도 상반기 1월20일자 경감 이하 19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19일 단행했다. 다음은 전보인사 명단. ◆경감△ 윤창준 경무과 경무계장△ 노성민 생활안전과 생활안전계장△ 박지하 생활안전과 생활지서계장△ 한승룡 여성청소년과 여성청소년계장△ 강경열 여청청소년과 여성청소년수사팀장△ 양희철 수사과 수사지원팀장△ 강수만 수사과 지능팀장△ 김성호 수사과 사이버팀장△ 김은성 형사과 생활범죄수사팀장△ 김재호 경비교통과 경비작전계장△ 김동진 경비교통과 교통조사팀장△ 이용수 정보보안과 정보계장△ 최인국 112종합상황실 상황1팀장△ 박상진 112종합상황실 상황2팀장△박병욱 112종합상황실 상황3팀장△ 임선규 112종합상황실 상황4팀장△ 현문성 생활안전과 연동지구대장△ 김성우 생활안전과 하귀파출소장 ◆경위△ 정진복 청문감사관실 부청문감사관
▲ 故 김수남 작가의 '제주의 굿' 사진. 제주 출신으로 국내 대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故 김수남(1949~2006)의 작품전이 16일 제주도청 제1청사 로비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이날 ‘故 김수남 사진작가 작품 기증식’을 갖고 15일간 작가의 사진작품을 도청 로비에 전시할 계획이다. 故 김수남 작가의 유족측이 소장하고 있던 사진 146점과 유품 62점에 대한 기증의사를 제주도에 밝힘에 따라 마련됐다. 기증될 사진 146점은 ‘한국의 굿’ 사진 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 민족들의 삶과 샤머니즘을 담고 있는 유작이다. 시베리아에서 적도까지 아시아 샤머니즘의 궤적을 추적한 순례의 기록물로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인정되는 사진 자료다. 기증 유품 62점은 작가의 사진에 대한 열정과 숨결이 느껴지는 카메라와 렌즈, 취재 메모, 원고, 연구자료, 직접 사용한 책상 등 다수의 유품 뿐만 아니라 옥관문화훈장과 훈장증도 포함하고 있다. 이 유품들은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할 수 있을 정도로 소중한 자료다. ▲ 故 김수남 사진작가. 故 김수남 작가는 제주출신으로 연세대 지질학과를 나왔다. 월간 세대 기자를 거쳐 동아일보 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