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동희 화북119센터장 별들이 졌다. 우리의 가슴에 유성우처럼 눈물을 흩뿌리며 지난 4월, 200여명의 아이들은 우리 곁을 떠났다. 이후 제2, 제3의 사태를 막기 위해 많은 수단과 방법들이 제시되어 왔다. 이 중 많은 부분을 하나로 꿰뚫는 핵심은 바로 공직자의 청렴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관(官)피아 척결’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공직기강 확립에 힘써왔다. 그렇다면 청렴하지 않다는 것은 무엇일까. 한나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을 말하였다. 악(惡)이란 뿔 달린 괴물이 아니라 우리 곁에 사랑과 같이 공존하는 것으로 집단이 일상성에 묻혀 깨어있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자행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무의식적 관행과 무사안일주의, 그리고 우리의 침묵이 청렴치 못한 것이었고 이것이 아이들과의 작별을 선언케 하였다. 다시 말해 청렴이란 깨어있는 것이다. 공직자는 자신의 본분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쇄신해야 한다. 그리고 깨어있기 위해서 준거 기준이 필요한데 이에 적절한 것이 칸트의 정언명령이다. 정언명령이란 불순한 의도를 배제하고 오로지 선(善)을 위해 행하는 것으로, 이를 실천함에 있어서는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삼는
최근 서귀포시 공직사회에서 민원인과의 언쟁, 상·하급자간 다툼이 발생하여 공직기강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조직원의 일원으로서 일말의 책임을 통감하는 바이며, 차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조직 내부의 시스템 점검이 급선무라 본다. 첫째, 행정시가 언제부터인지 공무원훈련소로 전락되었다는 점이다. 신규공무원이 어느 정도 훈련되고 중견공무원으로 양성되면 어김없이 도로 전출되고, 그 빈 자리는 다시 신규로 매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집행기능에 의존하는 행정시는 한계점에서 맴돌 수밖에 없는 구조를 안고 있다. 따라서 어느 조직이건 피라미드형 조직이 안정적인 만큼, 도 역시 신규직 배치비율을 행정시와 함께 공통 배치하려는 전향적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둘째, 민원응대요령 등 과거에는 인재개발원에서 기본교육을 먼저 이수한 후 현장에 배치되었으나, 작금 기본교육도 없이 바로 현장에 배치되고 있는 점도 진단해 봐야 한다. 또한, 금년 서귀포시 하반기 인사에서도 알 수 있듯 72명의 신규가 현장에 배치되었다고는 하나 앞으로 기본교육 이수를 위한 4주 동안은 공백이 불가피해 민원차질마저 예견되고 있다. 이 문제는 선 교육, 후 배치만이 공직덕목 자
▲ 김태훈 제주시 환경미화과 청소통합관리팀장 제주시 3대 현안사항 중 하나이며, 최근 언론보도에서 가장 빈번하게 보도되는 내용 중의 하나가 쓰레기 처리와 관련된 내용일 것이다. 현재 제주시에서 발생되는 쓰레기는 봉개동에 위치한 북부환경관리센터에서 소각, 매립, 재활용 등으로 처리되어지고 있다. 2013년도 기준으로 쓰레기 처리실태를 살펴보면 일평균 발생량은 507톤에 이르며, 이를 주민수로 환산시 1인당 하루 1.14kg의 쓰레기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5년간 쓰레기발생량은 연평균 3.5% 증가하고 있으며, 전년도와 비교시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관광객 및 이주민 증가 등을 감안할 시 발생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쓰레기 처리와 관련하여 우려가 되는 것은 현재 운영 중인 생활쓰레기 처리시설의 노후화 및 포화 등으로 발생량에 비해 열악한 처리환경에 있다. 소각시설의 경우 설계용량은 200톤 규모이나, 노후화 및 안정적 가동을 위해 일평균 160톤 규모로 소각되어지고 있으며, 이마저도 노후화로 인해 잦은 고장이 발생되고 있는 실정에 있고, 매립장 또한 현재 사용 중인 매립공구가 거의 포화된 상황에
▲ 신동일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 내도관광객 1천만 명 시대가 보여주듯 제주관광은 양적인 면에서는 이론의 여지없이 커다란 성장을 하였다. 하지만 양적인 성장세를 지속시키고 나아가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입이 필요하다. 제주관광의 약점이라 지적받는 보여주던 관광에서 이제는 즐기게 하고, 느끼게 하고, 사게 하는 관광의 다양성을 갖추어야 한다. 관광은 이성이 아니고 감성이다. 똑같은 호텔에서 묻고,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저마다 느끼는 만족감은 전혀 다를 수 있다. 소위 칠성급 럭셔리 호텔에 묵은 사람 보다 한적한 시골의 초가에 묵은 사람이 더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는 것도 관광이다. 그런 이유로 잘 나가는 선진관광지들의 공통점은 사람들의 감성에 어필하는 관광마케팅을 잘한다는 것이다.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 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로마의 대표적 관광지인 트레비분수이다. 유적으로서의 트레비분수의 가치도 충분하지만 더욱 매력적인 것은 트레비분수의 감성 자극이다.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 너머로 세 개의 동전을 던지면 순서에 따라 ‘로마로 다시 돌아온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 김시윤 제주도 통상정책과 제주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섬이라서 그런지 아름답거나 신비감을 준다는 느낌을 받아 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수출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잦은 해외출장으로 고향에 돌아올 때마다 자주 느끼는 것이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 본 우뚝 솟은 한라산과 초록빛 바다가 잘 어우러진다는 점과 비행기를 내리면서 들이 마시는 맑은 공기가 가슴을 깨끗하게 씻어 내린다는 감동을 자주 받는다. 이것은 주위에 너무 익숙해져 주변 환경에 대한 무감각과 함께 자연이 주는 혜택을 그저 그렇게 받아들이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제주의 아름답고 깨끗하면서 신선함 마저 느끼게 해주는 자연과 풍광에 고맙다고 감사를 해본다. 이러한 자연환경에서 자란 농수축산물이나 이를 원재료로 만든 가공식품 등 제주상품이야말로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는 세계적 트랜드에 힘입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살아남을 수 있는 고급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를 잘 활용하여 제주다운 상품을 만들어서 디자인과 포장에 청정함과 신성함을 잘 표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제주상품을 널리 알리는 마케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할 것이다. 지난 2012년 10월에 개관한 오사카 제
▲ 박환 원곡고등학교 동아리 반크 대표 지난 봄 우리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다. 제주도의 수려한 자연환경도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지만 반크(VANK)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에게 대한민국 최남단인 마라도를 방문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 그런데 그 곳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을 마주치게 되었다. 이곳이 우리나라 땅임을 알리는 대한민국 영토 표지석의 글자가 ‘한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국지리 시간에 배웠던 것처럼 영토는 국민, 주권과 더불어 한 국가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영토 주권을 나타내는 표지석에 그 국가의 글자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문 사용은 단순한 표기 수단의 문제가 아니라 표지석이 있는 바로 그 곳이 해당 국가의 주권 아래에 놓여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남쪽 해상은 바다영토를 둘러싸고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라도는 이어도와 함께 매우 중요한 섬이다. 사실 영토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은 지나치게 독도에만 몰려 있어 남쪽 해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과의 갈등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중국과 해상 영
▲ 김성수 제4기 도민감사관 어느덧, 제주가 특별자치도로 출범한지 8년차를 맞고 있다. 이와 함께 직무상 독립적 지위를 갖는 감사위원회가 출범한 지도 마찬가지이다. 직무상 독립적 지위를 부여받은 감사위원회가 그동안 제 역할을 다해 왔는지에 대한 도민사회의 평가는 긍정적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밑그림은 그럴싸하게 그려진 것 같지만 채워가는 과정은 속 빈 강정이라 할 수 있다. 지난 6.4지방선거 과정에서도 도지사 후보들 사이에서 한목소리로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법률적, 제도적 개선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조직구성과 인사권의 문제 등 제도개선을 통해 권한과 책임을 바꿔보려는 의지가 있는지 민선6기 도정에 그 한계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감사위원회 조례 제14조에 따르면 도지사는 감사담당자를 임용 할 때에는 감사위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되어있는데, 현재까지 위 규정은 선언적 규정으로 5급 이상 관리자에 대한 인사는 사실상 도청에서 결정하여 발령하고 있다. 이들은 감사위원장의 인사권 범위 밖에 있어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에 상당 부분
▲ 고경석 노형119센터 소방교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이 다가왔다. 가을하면 많은 사람들이 여가를 즐기기 위해 너도 나도 산으로 오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준비도 없이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로 인한 산악사고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월1회 이상 등산인구는 1,500만명 연인원은 4억여 명에 이르며 이에 따른 산악사고 구조건수는 연평균 11%, 구조인원은 증감을 반복하지만 연평균 5%증가 추세에 있다. 산악사고의 경우 특성상 사고현장까지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구조시간 또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그에 따른 위험성 또한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첫째, 기상상황 및 일몰시간을 확인하여 악천후가 예상되면 산행을 미루고 일몰 1-2시간전에는 반드시 산행을 마쳐야 한다. 둘째, 등산장비 구비시 실족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통기성 및 미끄럼이 방지되는 등산화를 착용하고 저체온증 및 우천시에 대비하여 여벌옷 및 비옷을 준비하는게 좋다. 셋째, 평상시 운동을 안하다 무리한 산행을 하면 산행 중 다리가 풀려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자기체력과 능력에 맞는 산을 선택
▲ 경기도 안산시 조기훈(28) 지난 9월 27일 오전 9:30, 제주종합경기장에 전기차 30여대가 정렬했다. 출정식 행사를 마치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전기차가 한 대씩 출발했다. ‘제주EV에코랠리‘ 대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것이다. 제주종합경기장을 출발해 일주도로와 해안도로 4개구간 220km를 완주하는 경기다. 에코랠리는 구간거리를 충전후 사용량(%)으로 나누어 높은 순서대로 좋은 성적을 받는 경기이다. 나는 쏘울EV를 빌려서 경기에 참가했다.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의 운전자들의 시선이 내가 운전하는 전기차에 쏠렸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랠리에 참가를 해서 많은 주목을 끌었다. 구간 마다 쉬거나 충전하는 동안에도 사람들이 다가와 전기차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사람들이 전기차에 대해 긍정적인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충전의 불안감이나 일반차량에 비해 힘이 부족하지 않냐는 걱정을 했다. 쏘울EV를 타고 완주하면서 이런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느꼈다. 내리막길을 내려올 때와 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자가충전이 된다. 충전량이 25%이하가 되면 알림음이 나오면서 충전을 하라고 한다
▲ 강은숙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동아리란 같은 이해관계나 같은 직업, 취미 등으로 모인 사람들의 단체를 이르는 말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는 문화교육 수료후 자발적으로 구성된 미술, 음악, 연극분야의 16개 문화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이 문화화동아리는 꾸준한 학습을 통한 역량강화는 물론, 지역주민 속으로 직접 찾아가는 재능기부 미술프로그램운영 및 공연, 시각장애인용 음성도서 제작을 위한 낭독봉사 등 다양한 문화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미술분야의 드로잉, 수채화, 그림책일러스트, 아크릴화, 크레용화동아리 회원들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한 『2014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문화동아리 연합전시 '도란도란展'』을 9월 30일까지 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평소 문화동아리 회원들이 모여 도란도란 정겹게 그림을 그리며, 꾸준한 자기개발을 하는 회원들에게 배움의 성취감 및 전문성 강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어, 문화동아리 서로간의 정감어린 소통은 물론, 전시회 관람을 통해 많은 여성들이 자기개발에 대한 의욕을 불러 일으키는 등 문화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도란도란展'에는 콘테, 크레용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작품들로 그 동안의 기량을
▲ 배후주 제주경실련 공동대표 현재 전 세계에는 나라마다 다양한 형태와 명칭으로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역시 자유무역지역, 외국인투자지역, 관세자유지역, 경제자유구역, 지역특화발전구역, 기업도시 등으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어 치열한 투자유치 경쟁에 놓여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도 특별법에 명시된 제주투자진흥지구를 보면 제주의 지리적 여건과 산업구조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 핵심 산업육성 및 새로운 산업에 투자하는 내․외국인에게 인센티브 제공을 통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자유도시 구현이라는 목적을 지향하고 있다. 한편 각종 행정적 특례와 세제상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지만 그 수준이 경쟁 국가나 국내의 경제특구와 비교하여 다소 미흡하고, 지정대상 업종선정의 불합리성 등 세부사항도 미비한 부분이 적지 않음에도 투자진흥지구제도 도입 후 국내 외 자본, 특히 중국위주의 자본이 제주로 급격히 유입하고 있어 특정산업이나 업종으로 편중되거나, 제도를 악용하는 도덕적 해이의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어 도민의 혈세로 지원되고 있는 현 투자진흥지구의 제도개선이 절실한 시점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현 사후관리체제보다는 종합계획심의
▲ '스마트(Smart)' 디자인연구소 이영은 소장 내년부터 교복가격을 안정화하고 가계부담을 줄이기 위한 교복 학교주관구매제가 시행된다. 학교주관구매제는 학부모와 교사들로 구성된 ‘품질심사위원회’가 교복을 선정하는 것으로 원단, 디자인, A/S, 가격 등 다양한 분야의 심사가 이루어진다. 내년 신학기에 맞춰 교복을 입기 위해서는 적어도 9월말까지는 교복 업체 선정이 마무리되어야 하는 상황. 그러나 9월 12일까지 입찰 공고를 낸 총 830개 학교 중 276개 학교만이 교복 업체를 선정했을 뿐 아직 선정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은 학교가 많다. 교복 업체 선정을 위한 학교 측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떤 기준으로 심사를 하느냐’다. 교복은 일반 의류와는 달리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3년 내내 착용하는 옷인 만큼 따져야 할 요소가 매우 많다. 원단의 질, 내구성 및 신축성, 원활한 AS 등이 최우선 고려 요소다. 좋은 교복 업체를 선정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실제 학생들이 입게 될 2015년도 샘플을 요청해 심사 시 꼼꼼히 검수하는 것이다. 1. 모든 옷의 기본은 원단 교복뿐 아니라 모든 옷의 시작은 원단이다. 활동량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