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상원 민주노총 제주본부 교육선전부장 우리는 모두 노동을 하며 살아간다. 노동하는 이유는 제각각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사회적 지위를 위해, 어떤 사람은 세상에 대한 기여를 위해,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열정과 재능을 마음껏 펼치기 위해. 하지만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노동을 한다. 돈을 벌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먹고살기 위해서’이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표현으로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가끔 언론매체를 통해 돈이 없어 강도질을 했다거나 자살을 했다는 무서운 기사를 접하곤 한다. 돈이 사람의 생명과 안전도 좌지우지 할 만큼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삶을 살기 위한 절대적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는 헌법으로 국민이 ‘일할 권리’를 보장한다. 국가는 사회적·경제적 방법으로 노동자의 고용 증진과 적정임금의 보장을 주문하고, ‘최저임금법’을 통해 노동자 임금의 최저수준을 보장한다. 최저임금법은 '임금의 최저수준을 보장과 노동자의 생활안정, 노동력의 질적
▲ 조승철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재난은 터졌다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져 소중한 생명과 재산상 피해를 주고 있다. 자연현상으로 발생하는 지진, 태풍, 가뭄과 인간부주의나 고의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 폭발, 해양, 교통, 붕괴 등 사회재난이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오는 7, 8일 2일간 제주도 주관으로 제주시민복지타운광장 일원에서 '제11회 제주 범도민 안전체험 한마당' 행사가 개최된다. 안전관련 50개 기관.단체가 화재안전, 자연재난안전, 교통안전, 생활안전, 사회안전, 산업안전 등 6개분야 60여개 체험프로그램이 동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제주도가 2007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은 이후부터 우리사회에 만연해있는 안전불감증 근절을 위해 2008년부터 연례적으로 안전체험 한마당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어린이 안전체험과 함께 종합 안전체험, 특수소방장비 전시, 안전관련 기관·단체들이 각 부스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안전체험을 할 수가 있다. 포항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새로운 대형 재앙으로 매년 200회를 훌쩍 넘는 지진발생 빈
기상학을 공부하고 가르치고 또 산업에서 적용하면서 가끔 우리가 믿고 있는 기후변화가 맞는 것일까하는 의심이 들 때가 있다. 정말 많은 기후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지구는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지구온난화의 늪에 빠져 있는 것일까.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것인가. 2010년 미국 예일 대학교와 조지메이슨 대학교가 ‘기후변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말을 신뢰한다는 미국 시민들은 47%에 그친 반면, TV 기상 리포터의 말은 56%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지구온난화의 폐해를 강조해 노벨상까지 받은 고어보다 기상 리포터의 말을 더 믿는다는 아이러니한 발표였다. 여기에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위원회(IPCC)의 신뢰도 추락이 한몫했다. 2009년 말에서 2010년 초에 터져 나온 ‘기후게이트’ ‘빙하게이트’는 사람들이 정말 기후변화가 있기는 한 것인가하는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기후 게이트는 IPCC 소속 과학자들이 기후변화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증거가 발견되면서 터졌고, 빙하
▲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전략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은 채 무조건 기다려 달라고 말한다. 이는 국민을 희망고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사진=뉴시스] 애써 그런 모습을 언론에 공개할 때부터 걱정스러웠다. 문재인 정부 경제라인의 투톱-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엇박자를 내지 않고 잘 해낼지에 대한 의구심이 컸던 지난해 6월 21일, 장하성 실장이 서울 세종로 부총리 집무실을 찾았다. "경제정책은 부총리가 중심을 잡고 이끈다. 과거에는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주요 경제정책을 결정했지만, 새 정부에선 부총리가 경제의 중심이라는 것을 국민께 알려드리기 위해 부총리 집무실로 왔다(장하성 실장).” “거시지표가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지만 체감경기나 고용시장은 어려운 이중적인 상황이다. 경제팀은 서로 이야기하면서 국민을 위해서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현안점검회의를 통해 일관되게 해나가야 한다. 경제팀이 한목소리 내고, 토의와 논쟁을 벌이며 방향을 정할 것이다(김동연 부총리).” 상징적인 모습과 발언이라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거기까지였다. ‘경제운영에 한치의 빈틈
▲ 송석언 제주대 총장이 28일 제주대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교수 갑질 의혹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28일 오후 2시 제주대 본관 3층 대회의실. 송석언 제주대 총장과 기자들이 자리를 마주했다.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그는 멀티미디어학과 A교수의 ‘갑질’ 논란과 관련, 지금까지의 추진 경과와 부서별 조사 진행상황, 학교측 대응, 향후 계획 등을 화두로 꺼냈다.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은 지난 6월 12일 “A교수가 평소에 해왔던 폭언, 인격모독, 교권남용, 외모비하, 성희롱 등의 부당행위들에 침묵하지 않겠다”며 수업과 평가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이어 제주대 공과대학 2호관에 해당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교내 곳곳에 관련 내용을 담은 대자보를 부착했다. 제주대 인권센터는 같은달 15일 ‘인권성평등침해심의위원회’를 열고 직권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또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A교수에 대해서는 학생과의 접근금지 조치를 했다. 같은 달 16일과 17일에는 교무처 차원에서 A교
청와대는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려주는 통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통계청장을 조기강판 시켰다. 게다가 태풍 ‘솔릭’의 방향과 예보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상청장까지 단칼에 갈아치워 버렸다. 지난 주말 문재인 대통령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을 더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데 이어 최저임금의 효과를 나타내는 ‘가계동향조사 통계 문제’로 황수경 통계청장을 취임 1년여 만에 경질했다. 경질된 황 청장은 27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가진 퇴임식에서 “통계가 정치적 도구가 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그것이 국가 통계에 대한 국민 신뢰를 얻는 올바른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계청 발표로 여러 분야에서 치열하게 논쟁을 하는 것을 보면 나름 성과를 거뒀다”며 “통계는 국가의 올바른 정책을 수립하고 평가하는 기준이기에 독립성과 전문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는 소회를 내비치면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임식 직후 중앙일보 기자로부터 ‘가계동향조사 소득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 1864~1915)는 독일의 정신과학자이자 신경병리해부학자다. 그는 1901년 51세의 다소 젊은 여인이 치매 증상을 보이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던 중 얼마 안 가 죽게 되자 뇌를 세밀히 해부하면서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과 신경섬유다발이 특이하게 있음을 발견하였다. 알츠하이머는 나이가 많지 않음에도 치매로 넘어가는 많은 경우에 이런 단백질들이 발견된다고 발표하였고, 이후 그의 이름을 따서 조기 치매이면서 특정 단백질이 발견되면 알츠하이머 질환이라고 명명하게 되었다. 치매의 60~80%까지도 차지한다고 하니 알츠하이머는 대단히 중요한 발견을 하였던 것이다. 최근에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주변에 진단받은 사람도 많아졌다지만 알츠하이머 질환은 이름 자체 때문이기도 하고 병리학적으로도 어려운 신경과 질환이다. 그런 질환을 우리는 최근 신문과 방송에서 하루 종일 듣게 되어 이해를 돕고자 의학 역사에서 그를 끄집어 내게 되었다. 형사재판을 무시하는 전두환의 변명 전두환이라는 '반란의 수괴'이자 '5.18 학살의 주범'이 돌아가신 조비오 신부에 대해 벌인 사자(死者)
날씨는 음식의 맛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가을 고기압의 날씨는 식욕 뿐 아니라 차 맛까지 좋게 하는데, 가을의 맑은 날 아침에는 수분증발이 왕성해 몸이 한결 가뿐해져 차 맛을 좋게 느껴지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터득한 우리 선조들은 “아침 차 맛이 좋으면 날이 맑다”는 격언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봄에는 기력을 보충해주는 화차,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열을 내리고 갈증을 덜어주는 녹차 그리고 가을에는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청차와 겨울에는 몸을 덥게 하는 홍차를 최고로 친다. 날씨에 따라 몸에 좋은 차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여름과 겨울의 차 우리는 방법도 다른데, 여름에는 차 우리는 탕관에 물을 먼저 붓고 찻잎을 넣는 반면 겨울에는 찻잎을 먼저 넣고 물을 부어 우린다. 날씨에 따라 차의 종류와 우리는 방법까지 달랐던 것이다. 물론 요즘에는 커피가 대세다. 그런데 고기압권 내에서 아침에 마시는 커피 맛은 색다르다. 16세기 유럽을 침략한 오스만투르크족은 유럽인들에게 포도주 대신 커피를 마시도록 강요했다. 기독교인들은 교황에게 ‘악마의 음료’를 금지해달라고
▲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세무조사 면제 대책은 전형적인 미봉책이다. 이들을 상습적 탈루집단으로 오인케 할 뿐만 아니라 법의 공정성을 저해한다는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 대책으로 세무조사 면제카드까지 꺼내들었다. 국세청은 16일 전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87.0%인 569만명에 대해 내년 말까지 세무조사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사업자가 제출한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신고내용 등에 대한 확인(사후 검증)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국세청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세무검증 걱정 없이 사업에만 전념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자연재해나 조선 경기 침체로 인해 특정 지역의 세금납부나 세무조사 등을 유예한 적은 있지만 이번 같은 전국적인 세무조사 면제 조치는 처음이다. 세무조사 면제는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 중인 자영업자 지원종합대책의 하나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주축인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가 내년 최저임금 인상 결정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불복을 선언한 데 이어 29일 항의집회를 열기로 하자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마련한 정치적 결정이다. 자영업자 지원 대책으
날씨가 사람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에 오랜 세월 동안 기상예보 일을 해온 필자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많다. 군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는 어떻게 하면 더 정확한 예보로 성공적인 작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가 최대의 관심사였다면, 민간기상회사에 몸담고 나서부터는 어떻게 하면 정확한 예보로 기업들의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가 최대의 관심사가 되었다. 2008년 기상청의 여름장마예보가 5주 연속 빗나갔다. 당시 장마전선의 이동과 발달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면서 예보에 오차가 발생한 것이다. 불행히도 예보가 틀렸던 날이 국민의 날씨 민감도가 높은 주말에 집중되었다. 결국 2008년 7월 26일 주요 뉴스(공중파와 주요 일간지)에서 오보를 집중 보도했다. 물론 국민적 관심 집중과 함께 비난도 쇄도했다. 당시 기상예보에 대한 국민만족도가 59.3점으로, 기상예보에 대한 신뢰도는 낙제점을 받고 있었다. 기상청은 방송 3일 뒤인 7월 29일 예보 정확도를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다. 첫째, 현재 사용하고 있는 수치 모델이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오래된 일본 모델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낮으므로 영국 모델을 도입해 운영하겠다는 것이었다
▲ 호주 브리즈번 공항청사 전경 해외여행 얘기를 꺼내면 진부해지지만 이해바란다. 오래 전 일이다. 때는 1999년 5월. 제주도가 광풍(狂風)같은 한라산 케이블카 논쟁에 휘말리던 시절이다. 1주일여간 그 케이블카 때문에 호주의 케언즈를 뒤지고 다녔던 적이 있다. 오해마시라! 케이블카 얘기는 여기서 다룰 소재가 아니다. 다른 장면이 있다. “Please care for the environment." 그랬다. 공항 청사에서도, 화장실에서도, 관광지에서도 틈만 나면 보이는 문구가 그것이었다. 거의 사정조로 “환경에 유의하라”는 그 대목은 한 번, 두 번, 세 번이상 만나게 되면서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 반면 그 시절 우리 공공시설물-특히 화장실-의 벽면을 가득메우고 있는 것은 다르다. 지금은 꽤 달라졌지만 한번 기억을 더듬어봤으면 좋겠다. 다름아닌 간첩·좌익사범 신고전화 안내다. 우습겠지만 사실이다. 호주의 한 장면을 다시 떠올려 보겠다. 브리즈번 공항에서였다. 정 중앙부 천정이 뻥 뚫린 공항청사 건물은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관계자로부터 전해들은 이유는 한마디로 기가 찼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총수들을 만나 투자 등을 요청하는 것을 두고 '투자 구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하지만 대기업의 투자계획 발표는 국내 투자를 살려주는 마중물 역할을 할수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그룹이 2020년까지 3년 동안 1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투자와 일자리를 늘려달라고 당부한 지 한달,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삼성전자 평택공장에서 이 부회장을 만난 지 이틀 만의 화답이다. 이로써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SK, LG, 신세계 등 5대 그룹이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규모는 총 311조원이 됐다. GDP(약 180 0조원)의 17.3%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문 대통령과 김 부총리가 재벌 총수들을 만나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요청하는 것을 두고 ‘투자 구걸’ ‘팔목 비틀기’와 같은 표현이 등장하며 논란이 일었다. 국정농단 사태로 재판 중인 총수를 만나는 것 자체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정 기업에 대한 투자ㆍ고용 독려나, 여기에 답하는 형식 모두 자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