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제주시가 내진설계 이전에 시공된 동산교에 대한 보수공사에 나선다. 구조적 안전 확보와 지진 대응력 강화를 위한 조치다. 제주시는 19일 제주시 종합경기장 서측 한천을 횡단하는 '동산교'에 대해 탄소섬유 보강(CFRP) 등의 단면 보수공법을 활용한 내진 성능 보강공사를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동산교는 1980년에 건설된 연장 42m, 폭 35m 규모의 3경간 철근콘크리트 슬래브형 교량이다. 현재 내진설계 기준이 적용되기 전 시공돼 일부 구조 부재의 내진 성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는 최근 실시한 내진 성능 평가 결과, 교량의 전체적인 구조적 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기둥과 교각, 바닥판 등 주요 부재에서 재료 노후화와 미세 균열, 콘크리트 단면 손상 등이 확인돼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는 모두 1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주요 부재의 인장강도 보강과 연성 확보를 통해 지진하중에 대한 저항 능력을 높이는 보수공사를 추진한다. 공사는 올해 하반기 내 완료될 예정이다. 홍선길 제주시 건설과장은 "이번 보수공사는 동산교의 구조적 성능 개선은 물론,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노후 기반시
제주도가 65세 이상 고령자의 안정적 일자리 제공을 위해 운영 중인 '노인고용촉진장려금' 사업으로 올해 1분기에만 712명에게 약 5억원의 인건비가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올해 1분기 동안 '노인고용촉진장려금'으로 도내 330개 사업체에 근무 중인 65세 이상 어르신 712명에게 모두 4억9760만원을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노인고용촉진장려금은 65세 이상 고령자를 고용한 사업체에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어르신에게는 안정적 일자리를, 사업체에는 실질적인 인건비 보전을 목적으로 한다. 2007년부터 제주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자체 사업이다. 지원 규모는 65세 이상 근로자 1인당 월 20만원이다. 사업체당 최대 5명까지 지원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한 달 기준 최대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올해 도는 모두 18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도내 사업체에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고용 분야는 아파트·건물관리, 주방보조, 주유원, 어린이집 차량 운전원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장려금 신청 대상은 도내에 사업장을 둔 상시 근로자 수 50인 미만의 업체 중 65세 이상 고령자를 고용하고, 근로계약을 체결한 뒤 최저임금 이상을 2개월 이상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이 운영 중인 생물안전 3등급(BL3) 연구시설에 대해 정기적인 유지·보수 점검 없이 예산을 집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시설 안전성 확보는 물론 운영의 투명성마저 저해될 수 있다며 '엄중 경고' 조치를 요구했다. 감사위원회는 올해 3월 6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진 종합감사에서 연구원이 고위험병원체 취급이 가능한 BL3 연구시설에 대해 202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약 4000만원 안팎의 유지·보수 용역 예산을 투입하고도 실질적인 정기 점검은 진행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고 19일 밝혔다. 실제 연구원은 2023년 1월 용역 업체를 선정하고도 1년이 지난해 1월까지 장비 점검을 시행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 계약 역시 업체 선정만 마친 채 실행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BL3 시설은 생물재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 인증을 받은 장비와 공조 시스템, 필터 등을 매년 정기 점검해야 한다. 감사위는 또 연구원이 '생물안전위원회'를 운영하면서 회의록을 형식적으로 작성하고 위원 개별 발언 내용조차 기록하지 않아 정보공개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차례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회의 개최 사실과 참석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추진 중인 고도지구 전면 해제를 두고 토지이용 효율화에 대한 기대와 한라산 조망 등 경관 훼손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오후 제주시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제주형 압축도시 조성을 위한 고도관리방안 도민설명회 및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고도관리방안 수립용역을 맡은 유신의 안덕현 부사장이 새로운 고도관리 정책과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초안에 따르면 문화유산보호구역과 비행안전구역 등 일부 필수 구역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의 고도지구를 전면 해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신 '기준높이'와 '최고높이' 개념을 도입해 기준높이 이내 건축물은 별도 심의 없이 허용하고, 그 이상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고높이까지 건축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최고높이는 준주거지역 90m(약 30층), 상업지역은 160m(약 40층)로 설정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 정책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이동욱 제주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동지역과 읍면지역 모두 형평 있게 고도 완화가 필요하다"며 "한라산 조망권 일부는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군출 제주건축사협회 회장은 "고도 규제가 정치적 논란으로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스마트농업 육성사업의 하나로 42㎡ 규모의 컨테이너 식물공장을 조성해 기능성 작물인 고추냉이 시범 재배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농업기술센터 유휴부지에 마련된 컨테이너 식물공장은 2열 3단 구조의 식물재배 재배틀과 영양액 공급 자동화 시스템, 데이터 저장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식물공장은 기후 위기로 인해 주요 소득작물의 안정적인 생산이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 기후변화 등 외부 환경 요인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특히 재생에너지 100%(RE100) 달성을 위해 탄소 저감형 식물공장 모델 구축의 하나로 9.525㎾ 용량의 태양광 발전설비도 도입됐다. 저온성 작물인 고추냉이를 식물공장에서 재배하면 쌈채용으로 연중 생산할 수 있다. 일반 재배보다 뿌리줄기(근경) 생산 기간도 약 5개월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고추냉이 시범 재배를 통해 식물공장 재배에 적합한 영양액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온도·습도 등 환경 데이터와 생육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할 계획이다. 또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영분석을 실시해 컨테이너 식물공장의 수익모델을 설정하고, 보급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지
장맛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제주에서 이틀 연속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 22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서 밭일을 하던 30대 중국인 A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씨는 이날 오전부터 밭에서 작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호흡은 있었지만 의식이 혼미하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체온은 39.6도까지 올라가 있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3시 22분에도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에서 나무를 심던 40대 B씨가 탈수와 경련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B씨 역시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제주는 장마가 주춤한 가운데 지난 17일 제주시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며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18일에도 구좌 31.8도, 김녕 31.5도 등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123명이다. 2020년(66명)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야외 작업 시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당부하고 있다. [제
도민체전이 체육인 지원보다 행사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과도한 개·폐회식 예산과 해마다 반복되는 공공체육시설 적자 운영 실태에 대한 문제 제기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강철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연동을)은 18일 열린 제439회 도의회 제1차 정례회 결산심사에서 체육 관련 예산 운용의 비효율성과 공공체육시설 운영 적자 문제를 집중 지적했다. 강 의원은 도민체육대회 예산 구조의 불균형을 언급하며 "개·폐회식에 편성된 예산은 민선 8기 이후 2배 이상 늘어난 반면, 정작 선수 지원 예산은 5년째 제자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도민체전 개회식에서 1200대 드론을 활용해 도정 비전을 홍보한 사례를 거론하며 "화려한 외형보다 실제 체육인에게 돌아가는 실질적 지원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출전 선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1인당 지원 단가는 고정되어 있다"며 "물가 상승과 교통비 등을 고려한 단가 조정이 필요하다. 정례적 인상 기준 마련도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국장은 "지원 단가 일부 인상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미흡한 점이 있다"며 "참가 지원 예산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청
제주에서 차량 화재 현장을 보고 소화기들 들고 달려가 불을 끈 카페 직원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1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8시 50분께 제주시 도남동 도로에서 운행 중이던 SUV 차량에 불이 났다. 여성 운전자는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차량 엔진 부분에서 연기가 나자 급히 시동을 끄고 하차했다. 그러나 불은 빠르게 번지기 시작했고 금방이라도 차량이 폭발할 것 같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이어졌다. 이 때 젊은 남녀 2명이 소화기를 들고 나타나 불을 끄기 시작했다. 이들은 불을 끄면서 동시에 사고 주변 차량이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안전조치까지 했다. 잠시 뒤 신고를 받고 도착한 소방대원이 남은 불을 끄면서 화재는 일단락됐다. 차량 화재 초기 진압을 한 남녀는 인근의 대형 카페에서 일하는 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운전자는 "저도 무서워서 제 차에 가지 못하고 있었는데 두려움 없이 불을 끄는 모습에 정말 감사했다"며 "저에게는 영웅 같은 분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폭발할지도 모르는 순간 몸소 뛰어 들어가는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에도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서귀포시가 내구성이 약한 콘크리트 맨홀을 안전성이 높은 부양식 맨홀로 교체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올해 4억원을 투입해 콘크리트 맨홀과 파손·소음 등 문제가 발생한 불량 맨홀을 대상으로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교체되는 콘크리트 맨홀은 지난 2000년대 초반, 도시 미관을 고려해 전국적으로 설치된 형태로 주로 붉은색 등 색이 입혀진 뚜껑이 특징이다. 하지만 철제 맨홀보다 내구성이 약해 파손 우려가 높고, 겉보기엔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균열이 있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성이 지적돼 왔다. 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는 모두 600개의 콘크리트 맨홀이 설치돼 있다. 지난해 61개를 정비한 데 이어 올해도 60개를 부양식 맨홀로 교체했다. 여기에 소음이나 파손이 확인된 일반 불량 맨홀 15개도 추가로 정비를 마쳤다. 시는 이와 별도로 동(洞) 지역을 중심으로 134개의 맨홀을 추가 교체할 계획이다. 부양식 맨홀은 맨홀뚜껑 아래 그물 형태의 철제 구조물을 설치해 뚜껑이 열리더라도 사람이나 차량이 하수도로 추락하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또 수문나사 방식의 잠금 구조를 채택해 유지·관리의 편의성도 높였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콘크리트 맨홀은 외관
대한민국 군인과 그 가족이 제주에서 렌터카를 이용할 때 10%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제주도는 18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제주 주둔 주요 군부대와 제주도렌터카조합 간 '군 장병 및 가족 복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제주 주둔 군 장병들이 받는 렌터카 할인 혜택이 대한민국 전역의 모든 군 장병과 군인을 동반한 가족으로 확대됐다. 업무협약 기간은 이날부터 2028년 6월 17일까지 3년간이며, 1년씩 자동 연장된다. 군에서는 해군기동함대사령부, 해병대 제9여단, 육군 특수전사령부, 공군 308방공관제대대가, 렌터카 업체는 로그인렌트카, 에스제이렌트카, 제주패스글로벌렌터카, 제주오케이렌터카, 메트로렌트카, 제주한라렌트카, 하나렌트카가 협약식에 참여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군 장병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군과 협력해 다양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동훈 제주도렌터카조합 이사장은 "군 장병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할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며
제주시가 탑동 일대 워싱턴야자수 제거 계획을 재검토한 끝에 일부 구간에 다시 야자수를 심었다. 도민과 상인들의 반발에 따라 의견을 수렴하고, 도시숲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종 변경 방침을 일부 철회한 결과다. 제주시는 지난 3월부터 탑동로 일대 야자수 117그루를 모두 제거하고 이팝나무를 식재하는 수종갱신 작업을 이어왔으나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경관 훼손을 우려하며 재검토를 요청함에 따라 계획을 수정하고 워싱턴야자수를 다시 심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시의 수종갱신 계획은 탑동로와 임항로 일대 1.2㎞ 구간에 심어진 워싱턴야자수를 전부 제거한 뒤 이팝나무로 대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상인들 사이에서 "제주의 이국적 풍경을 상징하는 경관 자원을 없애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고, 시와 도시숲심의위원회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삼도2동과 건입동 일대 주민설명회를 열고 상가를 직접 방문해 의견을 청취했다. 그 결과 탑동로 구간의 경관 가치를 인정한 심의위는 수종 변경 방침을 일부 철회했고, 이에 따라 탑동사거리부터 옛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까지의 탑동로 구간에는 워싱턴야자수 68그루가 다시 식재됐다. 반면 김만덕 객주부터 탑동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임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