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처음으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를 통합한 통합형 학교인 '가칭 아라월평초중학교'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제주도교육청은 16일 오전 제주시 월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1단지 내 학교용지에서 아라월평초중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무상으로 공급한 곳이다. 아라월평초중은 제주시 월평동 717-2번지 2만11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전체 건축면적은 1만3472㎡다. 총사업비는 578억원이다. 학급 구성은 유치원 5학급, 초등학교 18학급, 중학교 12학급, 특수학급 3학급 등 모두 38학급이다. 수용 예정 학생 수는 822명이다. 해당 사업은 2023년 2월 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이후 공공건축 심의와 설계 공모, 설계용역을 거쳐 이번에 착공에 이르렀다. 준공은 2027년 2월, 개교는 3월로 예정돼 있다. 설계는 학령인구 변화와 학생의 성장·발달 단계를 고려해 교실, 복도, 쉼터, 다목적 공간을 유연하게 연결하고, 연계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아라월평초중은 미래 제주교육의 방향을 담아낸 첫 통합 모델학교로 학생 참여형 수업과 프로젝
11일 코스피지수가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회복했다. 4월 초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여파로 2300선까지 떨어졌던 지수가 두달 만에 25% 넘게 올랐다. ‘코스피 5000’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약 8% 상승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증시 부양 의지와 글로벌 자금 유입이 맞물린 결과다. [※참고: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13일 코스피지수가 2900포인트 아래로 내려앉았지만, 중동 정세 불안에 기인한 하락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한국거래소를 찾았다. 취임 8일차에 거래소를 찾은 것부터가 강한 부양 메시지다.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에서 장난치다가는 패가망신한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주가조작 등 불공정 거래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배당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도 추진하기로 했다. 배당 성향이 35% 이상이면 배당소득을 종합소득에서 분리해서 과세하는 방안이다. 한국 상장기업의 배당 성향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보다 낮다. 2014~2023년 중국 기업들의 평균 배당 성향이 31%인데 한국은 26%에 머물렀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중간배당으로 생활비를 보조받을 수 있게 하
애경그룹이 중부컨트리클럽(중부CC)에 이어 화장품·생활용품 계열사 애경산업 매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항공을 중심으로 그룹 재편을 추진하며 보유 자산의 대규모 정리와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이 애경산업 인수를 위한 예비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다. 대형 회계법인과 실사 관련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은 비건설 분야로의 확장을 추진 중으로 애경산업의 화장품·생활용품 브랜드를 통해 유통사업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경산업은 'AGE20’s', '루나', '케라시스', '2080' 등 화장품과 생활용품 브랜드를 보유한 애경그룹의 모태기업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매출 1511억원, 영업이익 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0.7%, 63.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4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매각의 희망 지분가치는 약 1조원(지분 100% 기준)으로 매각 대상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보유 지분 66.18% 중 자사주를 제외한 63.38%, 예상 거래가는 약 6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고평가 논란과 실적 부진 탓에 인수전 참여를 주저하는 원매자들도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제주 지역 카지노 산업에 뚜렷한 성과를 안기고 있다. 드림타워 카지노를 운영 중인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K증권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외국인 입도객 증가와 이에 따른 카지노 및 호텔 부문 실적 개선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다. 나승두 연구원은 "5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약 21만5000명으로 이는 지난 1월보다 78% 증가한 수치"라며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콘텐츠 효과, 크루즈 운항 재개, 국제선 노선 확대 등의 복합 요인이 입도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드림타워 내 카지노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 수와 '드롭액(칩 교환 금액)'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월간 카지노 매출이 4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3900억원보다 85% 증가한 72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과거 제주 월 외국인 입도객이 45만명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상승 여력은 여전히 2배 이
사건·사고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부검시설이 제주에서 이달 말 운영을 종료한다. 강력범죄 수사와 유족들의 장례 절차에 혼선이 예상된다. 16일 제주도와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시 봉개동 양지공원 화장장 지하 공간을 활용한 임시 부검실 운영이 오는 30일자로 중단된다. 이 시설은 지난해 6월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법의학교실의 부검 업무가 중단되면서 대체 수단으로 1년간 한시 운영돼왔다. 제주도는 부검실 운영 종료에 대해 "양지공원은 장사시설로 조성된 공간이며 애초 약속한 1년 한시 사용 기간이 종료된 만큼 더 이상의 부검실 연장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출장소는 향후 부검 업무를 수행할 공간을 잃게 됐다. 당장 민간 장례식장을 수소문하거나 사망자의 시신을 육지로 이송해 부검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실제로 제주지역의 부검 건수는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 122건이던 부검은 2023년 170건, 지난해에는 200건을 넘어섰다. 고령화와 급증하는 사건·사고, 의심 사망이 증가하면서 정확한 사인 규명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국과수 제주출장소엔 유전자 분석,
지난해 11월 강풍과 높은 파도에 의해 제주 해안에 좌초됐던 해상 발사체 지지대 '세테시아1'이 마침내 인양됐다. 우주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3일 제주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 좌초돼 있던 해양 발사 플랫폼 '세테시아1'을 성공적으로 인양했다고 15일 밝혔다. 세테시아1은 바지선을 개조한 275톤급 해상 발사장이다. 준궤도 시험발사를 준비하기 위해 해상에 배치돼 있었으나 지난해 11월 발생한 강풍과 풍랑에 의해 해저 고정 기둥 일부가 손상되며 좌초됐다. 좌초 당시에는 무인 상태였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초 세테시아1에서는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준궤도 시험 발사체의 발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최종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로 발사 일정이 지연된 데 이어 좌초 사고까지 겹치며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회사 측은 이번 인양을 계기로 세테시아1에 대한 정비를 마친 뒤 시험 발사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세테시아1을 활용해 향후 준궤도는 물론 저궤도 발사체 기술까지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해안에서 연일 해양사고가 잇따르며 인명 피해가 일어났다. 미개장 해수욕장에서의 물놀이, 산책 중 추락, 외국인 관광객 사고 등이 동시에 발생하며 해양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서쪽 해상에서 물에 빠진 중학생 A군(15)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해당 해수욕장은 아직 개장 전으로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드론과 수상스키, 수중수색 인력 등을 총동원해 40여분 만에 A군을 구조했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미국 국적의 10대 관광객 2명이 물에 빠졌지만 인근 서핑객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이들은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으나 병원 이송 없이 안정을 취하고 숙소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새벽 6시 10분에는 서귀포시 새섬 인근에서 60대 남성 김모씨(65)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고, 구조된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앞선 지난 13일 밤 9시 서귀포시 월평포구에서는 산책 중이던 60대 여성 조모씨(64)가 공사 중인 구간에서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졌으나 낚시객
서귀포시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남성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숨졌다. 1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3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고 교차로 인근에서 50대 남성 A씨가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출혈이 심한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닥터헬기를 요청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그러나 A씨는 오전 8시 54분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지난달 국내 첫 준모항 운영에 이어 두 번째로 대형 크루즈선이 준모항 운항을 시작했다. 제주도는 13일 코스타 세레나호가 제주에서 승·하선이 가능한 준모항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코스타 세레나호(11만4261t)는 모항인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준모항인 서귀포시 강정항에서 승객 330명(내국인 325명, 외국인 5명)을 태우고 기항지인 일본 후쿠오카항으로 출발했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일본 후쿠오카항에서 기항한 후 상하이항을 거쳐 4박 5일 일정으로 다시 강정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시범 운항은 이날과 17, 21일 등 모두 3회에 걸쳐 진행된다. 3회에 약 1000명의 승객이 탑승할 예정이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2007년 건조된 이탈리아 선적으로 1만507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최대 승객 3617명과 승무원 1068명이 탑승할 수 있다. 지난달 1일에는 '아도라 매직시티호'(13만5500t)가 강정항에서 국내 처음으로 승객을 태우고 일본과 중국을 항해했다. 아도라 매직시티호에는 현재까지 2회에 걸쳐 88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선사 측은 올해 말까지 33회에 걸쳐 승객 2500명을 목표로 준모항을 추진하고 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
제주도교육청이 13일 오후 7시 제주학생문화원에서 '함께하는 선율, 마음을 잇다'를 주제로 장애인 오케스트라 '핫빛' 제1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플루트, 클라리넷, 첼로, 타악기, 피아노 각 1명과 바이올린 4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핫빛은 오프닝 곡으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을 선보인다. 이어 브람스의 교향곡 4번 3악장과 보헤미안 랩소디를 연주하고, 교육청 직장 합창단 '온음'과 장기하의 '밤양갱', 김효근의 '첫사랑'을 협연한다. 정윤태 단원은 혼자서 실로폰으로 카발렙스키의 '코미디언 갤럽'을 연주하기도 한다. 이날 무대는 안예은의 '문어의 꿈'과 드라마 하얀거탑의 OST '비 로제트'(B Rossette) 연주로 막을 내린다. 핫빛은 지난해 6명의 단원으로 창단 연주회를 가졌다. 이후 단원 3명을 더 뽑아 9명의 단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단원들의 장애 유형은 중증 지적장애 5명, 중증 자폐스펙트럼장애 4명이다. 장애인들에게 전문 연주자로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창단된 핫빛은 지난해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에서 7차례의 공연을 펼쳤다. 핫빛은 올들어 현재까지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경찰을 들이받고 도주했던 중학생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및 절도 혐의로 10대 A군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군은 지난 4월 9일 밤 11시께 제주시 노형동 일대에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전동킥보드를 타던 중 정차를 요구하는 경찰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30여분간 도주한 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A군은 약 30㎝ 길이의 흉기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또 경찰 수사 과정에서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 들어가 주민등록증 등을 훔친 혐의도 추가로 확인됐다. A군은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최근 4년간 보호종 바다거북 158마리가 제주 해역에서 발견됐다. 13일 제주자연의벗에 따르면 김병엽 제주대 해양과학과 교수의 연구 결과 2021∼2024년 제주 주변 수역에서 바다거북 158마리가 좌초·혼획·방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개체수는 2021년 37마리, 2022년 39마리, 2023년 43마리, 2024년 39마리다. 종류는 푸른바다거북이 126마리로 전체의 79.7%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붉은바다거북 23마리(14.6%), 매부리바다거북 5마리(3.2%), 올리브바다거북 3마리(1.9%), 장수바다거북 1마리(0.6%) 등이다. 푸른바다거북은 추자도를 제외하고 제주도 전 해역에서 나타났다. 붉은바다거북은 주로 서귀포 앞 바다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으며, 매부리바다거북은 구좌읍·조천읍·대정읍·안덕면·성산읍에서 나타났다. 또 올리브바다거북은 애월읍·대정읍·성산읍에서, 장수바다거북은 제주시 동(洞)지역 바다에서 발견됐다. 제주자연의벗은 최근 4년간 발견된 바다거북 종류는 국내 바다에 서식하는 바다거북 5종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4년간 제주 해안에서는 매해 평균 30마리 이상의 바다거북이 좌초돼 올라왔는데, 이 중 20% 이상의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