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주요 혼잡 교차로 개선 사업이 차량 대기시간 단축과 통행 속도 증가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에 따르면 제주시 용호주유소 사거리, 한일베라체 사거리, 영지학교 동측 사거리, 서귀포시 중앙로터리, 동홍사거리, 선반내사거리 등 6곳에서 교통 환경 개선 사업이 진행됐다. 개선 작업은 교차로 내부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신호 시간 조정, 보행자 점멸 시간 연장, 교차로 내부 버스정류장 이설 등을 포함했다. 사업 결과, 도내 6개 교차로 주변의 차량 대기시간(지체시간)은 평균 9.5%(97.2초/㎞→88.0초/㎞) 줄었다. 통행 속도는 11.0%(시속 25.4㎞→28.2㎞) 증가했다. 또 차량의 이동 경로가 교차하는 상충 건수는 27.8%(1만9386건→1만3988건) 감소해 교통사고 위험 역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교차로 개선 사업은 제주를 포함한 전국 80곳에서 시행됐다. 이를 통해 환경비용 절감 등을 포함한 연간 1204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민정 도로교통공단 제주지역본부장은 "제주경찰청, 제주자치경찰단, 지자체와 협력해 진행한 합동 점검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영훈 제주지사가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제주도는 11일 제주4·3의 아픔과 화해를 문학적으로 승화시킨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저자인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데 대해 오영훈 지사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4·3 사건을 중심으로 인간애와 화합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담아내며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개인과 공동체의 치유와 화해를 다룬 작품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오 지사는 10일 오후(현지 시간) 스웨덴에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에게 "70만 제주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작가님의 위대한 작품을 통해 제주4·3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오 지사는 한강 작가의 집필 과정 메모인 "'생명은 살고자 한다. 생명은 따뜻하다'라는 문장처럼 제주4·3은 모두의 기억 속에서 따뜻한 생명력을 얻어 불멸의 역사로 남게 됐다"며 "작가님의 제주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제주국제공항 등 주요 시설 전광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11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끝으로 마무리되면서 제주 항공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번 통합은 국내 대형항공사(FSC) 간 최초의 기업결합으로 제주를 포함한 주요 항공 노선의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2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내년부터 약 2년간 독립 운영 체제를 유지하며 통합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주~김포, 제주~부산 등 주요 국내 노선에서의 경쟁 구도 변화와 소비자 선택권 축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제주노선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통합 이후 독과점 체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통합 항공사가 인기 시간대와 스케줄을 점유·독점으로 운영할 경우, 소비자들이 대안 없이 높은 운임을 부담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제주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외에도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가 주요 운항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번 통합으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하나의 법인으로 합쳐질 예정이어서 LCC 시장에
제주의 역사적 비극이자 한국 현대사의 깊은 상처인 4·3 사건이 전 세계 문학 무대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강 작가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제주 4·3의 이야기가 세계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는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에게 메달과 증서를 수여받았다. 한 작가의 수상작은 4·3 사건을 중심으로 잊혀져서는 안 될 역사의 상처를 문학적으로 담아내며 세계적 찬사를 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의 맛손 위원은 시상 연설에서 "'작별하지 않는다'는 잊혀지지 않은 역사적 비극과 제주 4·3의 아픔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작품이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를 넘어선 인간의 존엄성을 탐구한다"고 극찬했다. 한 작가의 작품은 제주 4·3이라는 지역적 사건을 넘어 인간의 고통과 역사적 비극을 전 인류가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 이야기로 승화시켰다. 한 작가는 기자 간담회에서 "4·3의 아픔을 잊지 않고 세계와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문학은 인간의 내면 깊숙이 들어가는 행위"라고 말했다. 작가는 이어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 과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 국제선 운항이 동절기에도 대폭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축됐던 항공 노선이 점차 회복되며 제주 관광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제주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11월 잠정 중단했던 제주~베이징 노선(주 4회)을 지난 9일부터 재개했다. 이어 심천항공은 오는 18일부터 제주~심천(선전) 노선(주 3회)을 재운항한다. 하문항공은 오는 24일부터 제주~푸저우 노선(주 2회)을 다시 연결할 예정이다. 상하이 노선의 경우 수요 증가로 운항 횟수가 확대된다. 현재 주 10회 운항 중인 길상항공은 오는 15일부터 매일 2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도 중국과의 항공 교류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남방항공은 다음달 2일부터 제주 장춘 노선(주 2회)을 신규 운항하고, 춘추항공은 다음달 10일부터 제주~광저우 노선(주 3회)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번 증편으로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 노선은 12개 도시, 주당 112회로 늘어난다. 기존 일본(도쿄·오사카), 대만(타이페이), 싱가포르 노선을 포함하면 제주공항 국제선은 모두 16개 도시, 주 145회 운항으로 확대된다. 이
한라산 탐방 예약권의 중고 거래 시도가 다시금 기승을 부리고 있다. 11일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1월 1일 야간산행 성판악 코스 남성 2명 입장권 판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가격은 채팅으로 제시하면 답장하겠다"고 적으며 거래 의사를 나타냈다. 같은 플랫폼에는 "1월 1일 성판악 코스 예약 취소분을 구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한라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는 2020년 2월부터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하루 탐방객 수가 제한돼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새해 첫 일출을 보려는 1월 1일 야간산행 예약은 접수 시작 후 1시간도 안 돼 마감됐다. 이런 이유로 탐방권 거래 시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거래 행위는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탐방 예약 완료 시 부여되는 QR코드는 탐방로 입구에서 인증 후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본인이 아닌 경우 입산이 불가능하다. 이를 거짓으로 시도해 공무집행을 방해할 경우 고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설명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탐방권 거래 게시물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플랫폼 2곳에 공문을 보내 해당 게시글
제주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7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11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7분경 제주시 노형동 월산마을 한 주택 지붕에서 불꽃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로 주택 내부에 있던 70대 여성 A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불은 주택 내부와 집기류 등을 태우고 40여 분 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제주에서 연일 열리고 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10일 오후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를 열었다. 지난 4∼7일과 9일에 이어 6일째인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제주도민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 '내 삶을 바꾸는 윤석열 즉각 퇴진, 국민의힘 해체!', '불법계엄 선포 윤석열을 타도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물론 다양한 색깔의 불빛이 나는 응원봉을 든 10대 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해 한목소리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토요일에 반드시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상화돼야 한다", "너무 화가 나서 내가 살아갈 세상 내가 바꾸려고 친구들과 왔다", "불법계엄을 선포한 윤석열을 타도하자" 등 발언을 이어갔다. 집회 후에는 제주시청에서 구 세무서사거리를 오가는 구간 도로를 행진하며 구호를 외쳤다. 제주행동은 매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토요일인 오는 14일에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절차를 앞두고 헌법재판관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이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간사로 중책을 맡았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간사로 임명돼 오는 23일 예정인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번 청문회는 오는 30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진행된다.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정족수를 충원해 대통령 탄핵안 심리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민주당의 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결정이 내려지기 위해서는 재판관 7명 이상의 출석과 6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재판관 6인 체제에서는 1명이라도 반대할 경우 탄핵 인용이 불가능한 상황이기에 이번 인선은 매우 중요한 정치적 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헌법재판관 인선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며 헌법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제주북초, 제주중, 대기고 출신이다.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제41회 사범시험에 합격하고, 2005년 4월에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입사했다. 2012년에
제주도의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하야 및 탄핵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제주도의회는 10일 제43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즉각 하야 및 탄핵 촉구 긴급 결의안'을 재석 의원 41명 중 찬성 30명, 기권 11명으로 가결했다.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12명 중 11명은 기권했다. 국민의힘 소속 1명과 교육의원 2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일부 교육의원이 공동 발의한 이 결의안에는 윤 대통령의 국헌문란 행위에 대해 즉시 하야를 촉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국회 탄핵소추안 재추진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대통령 탄핵 저지를 규탄하고,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배하고 국회의원의 책무를 저버린 사실에 대한 정당해산심판 요구 등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계엄령 선포를 주도한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이번 계엄령 선포에 동의한 국무위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을 비롯해 이번 계엄 사태로 밝혀진 제주4·3을 폄훼·왜곡하는 불순한 세력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담겼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이
제주지법 4·3 재심 전담재판부가 10일 법정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지법 4·3 전담 형사 4부(재판장 방선옥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내란죄와 국방경비법 위반 등 혐의로 옥살이를 한 고(故) 김묘생씨 등 30명에 대한 제57차 군사재판 직권 재심에서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방 부장판사는 판결을 선고하면서 "1년 남짓 4·3사건 재심을 전담하면서 만난 유족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혀왔다"며 "그런데 또 하려나 싶었다. 4·3 당시에도 계엄이 있었고 계엄으로 인해 부당한 피해자가 생겼는데 12·3 계엄으로 이 같은 재판을 또 하려나 싶었다"고 말했다. 방 부장판사는 "지난주에 계엄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이 막아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며 "유족은 삶이 아주 힘들었을 텐데 무죄 선고로 위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도 재판부 선고에 앞서 불법 계엄을 비판했다. 피고인 측 국선변호인 김정은 변호사는 "지금 시대에 4·3과 같은 일이 반복되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그러나 지난주부터 이어진 계엄 사태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무너질 수 있음을 봤다. 잘못된
12·3 비상계엄 사태로 전·현직 국무위원 등에게 준 명예도민증 취소와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 의 탈당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은 10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도지사는 내란범 한덕수, 이상민에게 준 제주도 명예도민증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 명예도민증은 조례에 따라 제주도 발전에 공로가 현저하거나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사에게 수여하고, 이에 반하는 행위를 한 때에는 제주도의회 동의를 거쳐 제주지사가 취소할 수 있다. 제주행동은 "제주도민은 내란범과 내란 방조 탄핵 거부 국회의원이 명예 도민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제주도지사는 내란범 한덕수, 이상민을 비롯해 내란방조범 추경호, 탄핵을 거부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나경원, 이헌승, 조경태, 김도읍, 김상훈, 조호영, 송언석, 박형수, 정점식에게 수여한 제주도 명예도민증을 당장 취소하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불법 계엄을 옹호한 국민의힘 제주도당 김승욱 위원장을 비판하고,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에게 당장 탈당할 것을 압박했다. 제주행동은 기자회견 후 각각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청을 찾아 '내란범 제주도 명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