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의 삶에 도전한 배우 송지효의 체험 다큐멘터리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이 15일 자정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 이번 프로젝트는 JTBC와 영국 BBC 스튜디오의 첫 공동제작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딥 다이브 코리아'는 송지효가 제주 해녀들과 함께 물질을 배우고 교감하며 해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여정을 담은 3부작 다큐멘터리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문화의 고유성과 가치를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촬영은 2023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서귀포시 법환동, 한경면 용수리,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 등지에서 진행됐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도와 진흥원이 추진 중인 '제주 로케이션 유치지원사업'의 성과물로 인센티브와 현장 지원을 통해 제작됐다. 첫 회에서는 송지효가 제주에 도착해 해녀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는 제주에서 해녀 수가 가장 많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를 찾아 해녀 면접을 보고, 물질에 필요한 고무 옷을 맞추며 테왁도 직접 만든다. 이어 실제 해녀들과 함께 물질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몰다 사고를 내 동승자가 크게 다쳤는데도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도망쳐 동승자를 숨지게 한 3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3단독 김희진 부장판사는 14일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A씨에 대해 징역 10년과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1일 오후 9시 제주시 이호동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뒷좌석에 20대 여성 B씨를 태워 운행하던 중 도로 연석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당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던 B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쳤지만 A씨는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그대로 현장을 벗어났다. 지나가던 운전자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사고 이틀 뒤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원동기 운전면허가 없는 무면허 상태로 확인됐다. 또 사고 오토바이는 번호판이 없는 미등록 오토바이로 의무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았다. A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과거에도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다수 있는 데다 누범기간에 범행했다"며 "본인 과실로 사고가 났지만 도주해 죄책이 무겁고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제이누
'사괴석'으로 포장됐던 제주시 산지로에 대한 전면 재포장 공사가 본격화됐다. 도로 곳곳이 울퉁불퉁하게 꺼지며 비포장도로에 가까운 상태로 전락하자 제주시는 기존 포장을 걷어내고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지난 10일부터 산지천을 따라 동문로터리에서 임항로까지 이어지는 산지로에 대한 재포장 공사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공사비 15억원을 투입해 오는 9월 말까지 사괴석을 철거하고, 차도는 아스콘으로 포장하는 동시에 보행로는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산지로는 제주항 물류차량과 노선버스 등 대형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다. 2017년 '탐라문화광장' 조성 당시 약 450m 구간이 기존 아스팔트에서 사괴석으로 교체된 바 있다. 당시 투입된 예산은 약 6억원이다. 아스팔트 대비 두 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사괴석 도로는 대형차 통행 압력을 견디지 못해 빠르게 손상됐고, 일부 구간은 심하게 꺼지거나 들뜨면서 통행 안전과 소음 민원이 지속됐다. 이에 지역 주민들과 출마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아스팔트 복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시는 지난해 말부터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올해 초부터는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재포장 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에메랄드빛 제주 바다를 품은 '올레길 5코스'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대표 도보 여행길이다. 남원포구에서 시작해 검은 현무암 절벽과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쇠소깍 다리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제주의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그러나 이 평화로운 길 위에 최근 갈등과 논란의 중심이 된 공간이 있다. 바다를 등지고 서 있는 연습장. 바닥에는 정갈하게 깔린 잔디 위로 골프공이 굴러가고, 천막과 철제 펜스가 공의 방향을 막는다. 주변엔 그늘막과 간이 의자도 놓여 있어 운동 후 쉴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한켠엔 '위미2리 경로당 Park Golf 동호회 연습장'이라는 커다란 안내판이 걸려 있다. 얼핏 보면 마을 공동체가 정식으로 운영하는 체육시설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연습장이 놓인 부지는 엄연한 국유지다. '대한민국' 명의로 등기된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1727-1번지, 공유수면·보존녹지지역·매각제한재산 등 중첩된 행위 제한이 적용되는 곳이다. 이 땅을 관리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제이누리>의 질의에 "해당 부지에 대한 사용 승인이나 대부계약은 체결된 적 없다"고 공식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불참을 선언한 상황에서 제주도가 예정대로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연다. 제주도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법정 기한(25일 이내) 내 협의회를 마쳐야 하는 만큼 불참 인원이 있어도 절차는 추진될 수밖에 없다고 14일 설명했다. 도는 협의회를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 위원 7명, 주민대표 2명(찬성·반대 각 1명), 관계 공무원 3명, 기후환경영향평가협의회 관계자 2명 등 모두 14명으로 구성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의 항목, 범위, 조사 방법 등을 정하는 데 필요한 초안 마련을 위한 다이드라인 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협의회는 환경 보전 목표와 주민 의견 수렴 계획 등을 확정하고, 기존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이 본 평가에 반영되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모든 위원이 참석해 논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일정 내 협의회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번 회의는 평가 항목과 범위 설정의 기초가 되는 작업으로 행정은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다. 오는 10∼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통상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자리로, 주요국 통상 수장들의 고위급 회담이 잇따를 전망이다. 14일 통상 당국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의 통상장관과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무역 원활화를 위한 혁신 ▲다자무역체제를 통한 연결 ▲지속가능한 무역을 통한 번영 등 3개 의제를 주제로 세션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미중 양자회담 성사 여부다. 미국 측에서는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서는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이 참석한다. 두 사람은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90일간 상호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는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이로써 미국은 대중 관세를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를 10%로 각각 조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번 제주 회의에서 추가 협상이나 후속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회의장 안팎의
한국전쟁 시기 정전협정 체결을 불과 이틀 앞두고 전사한 국군 장병이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고인은 제주도 육군 제1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은 후 전선에 투입된 제주 연고 호국영웅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4일 "지난해 11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파악한 결과 국군 제7사단 소속 함상섭 하사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1925년생인 고(故) 함상섭 하사는 한국전쟁 막바지인 1953년 1월 제주도 제1훈련소에 입소해 훈련을 마친 뒤 국군 제7사단에 배치됐다. 같은 해 7월 강원도 철원 적근산-삼현지구 일대에서 중공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던 중 정전협정 서명을 이틀 앞둔 7월 25일 전사했다. 당시 철원 금성지구 전투는 국군 제7·11사단이 중공군 4개 사단의 공세를 저지하고 반격에 나서며 벌어진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국방부는 "해당 지역에서 유해와 함께 국군 전투복, 탄약 등 군장류가 다수 출토됐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인천시 연수구 보훈회관에서 열린 '호국영웅 귀환 행사'를 통해 아들 함재운(76)씨에게 인계됐다. 유가족 대표로 참석한 함씨는 "유해를 찾아준 국가와 국방부에 감사드린다"며 "하루빨리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여름철 풍수해 대응을 위해 서귀포시 국가태풍센터를 방문했다. 이 권한대행은 14일 서귀포시 국가태풍센터를 찾아 여름철 풍수해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정부는 이번 방문에 대해 "기후변화로 강한 태풍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예측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선제적 방재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현장 점검에서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적으로 근무하는 국가태풍센터 직원들의 노력이야말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방파제"라며 "올여름에도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부는 앞으로도 과학적 데이터와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자연재해에 더욱 신속하고 정밀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점검은 다가오는 장마철과 태풍 시즌을 앞두고 재난 대응 현장의 준비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공공배달앱 '먹깨비'의 이용 건수가 지난해보다 최대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지역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도는 14일 올해 4월 기준 먹깨비 주문건수는 6만25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771건보다 5.31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주문건수도 4만13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배 늘었다. 제주도는 "연간 배달비 무료 쿠폰 예산이 조기 소진될 정도로 이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먹깨비는 배달 플랫폼 중 최저 수준인 1.5%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입점비·월사용료·광고비는 받지 않는다.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으로도 결제가 가능해 소비자는 최대 15%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먹깨비 가맹 외식업체 수는 지난달 기준 4266곳이다. 도내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등 전체 외식업체 약 2만여개의 20%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시기(2962곳)보다 44% 늘어난 수치다. 회원 수 역시 3만3661명에서 5만7370명으로 70% 증가했다. 도는 3월 10일부터 진행한 '3고(GO) 챌린지' 캠페인이 SNS를
올해 1분기 1021명의 20대 청년이 제주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순유출 인구 2165명 중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고용 위축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제주가 '청년이 떠나는 섬'으로 전락하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주는 수출과 일부 산업 지표에서 반등 흐름을 보였지만 고용·소비·관광 등 청년층 삶의 기반이 되는 주요 지표는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청년층 고용률 급락과 인구 순유출 심화로 인해 지역의 지속가능성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제주의 전체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p 하락한 68.8%로 집계됐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4.5%p 하락하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공식 실업률은 4.3%지만 주요 청년 고용 업종인 건설업과 서비스업에서 대규모 취업자 감소가 이어지면서 체감 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00명 감소했고,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군에서도 3000명 이상 줄었다. 이는 청년층 일자리 붕괴로 직결되고 있다. 청년유니온 제주지부 관계자는 "청년층의 주된 취업 분야가 줄줄이
지난달 제주지역 고용률이 69.2%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 수는 3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2.4%로 0.1%포인트 하락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15~64세 기준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73.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남성 고용률은 1.3%포인트 하락한 반면, 여성 고용률은 1.3%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 자체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업종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건설업 취업자는 2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00명(-26.0%) 감소했고, 농림어업도 4000명(-8.0%) 줄어드는 등 전통 취업 분야에서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비임금근로자도 감소세를 보였다. 자영업자는 6.0% 줄어든 10만명, 무급가족종사자는 13.5% 줄어든 2만10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임시근로자는 8000명(12.8%) 증가했고, 상용근로자도 4000명(2.0%) 늘어나며 임금근로자 중심의 증가세가 확인됐다. 산업별로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이 8000명(23.8%)
제주 서귀포 남서쪽 동중국 해상에서 침몰하던 제주 선적 어선 승선원 전원이 구조됐다. 14일 제주해경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6시 11분 제주 서귀포 남서쪽 563㎞ 동중국 해상에서 모슬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A호(29t)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A호에 타고 있던 승선원은 침몰 도중 긴급 출동한 중국해경에 의해 이날 오후 8시 20분 전원 구조됐다. A호 출항 당시 출입항관리시스템상에 신고된 승선원 인원은 10명이었으나 도중에 2명이 하선해 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호 선장은 한국인이다. 나머지 선원 7명은 모두 인도네시아인이다. 구조된 선원들의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경은 해경항공기와 대형경비함정 등을 현지로 급파하는 한편, 중국 저장성RCC(구조조정본부), 해군 등 유관기관과 인근 선박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제주해경청은 현지 선원들을 인계받기 위해 현재 5000t급 경비함정을 신속하게 이동시켰다. 또 중국 구조 당국에 감사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다. 해경은 구조된 선장과 선원으로부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