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에서 오토바이 관련 사고가 잇따라 허술한 관광지 안전관리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7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7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에서 60대 남녀 관광객이 탑승한 대여용 삼륜 전기오토바이가 2~3m 아래 갯바위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남성 A씨가 머리에 중상을 입었고, 동승한 여성 B씨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 7월에도 같은 연평리 해안가에서 관광객 2명이 탑승한 대여용 삼륜 전기오토바이가 바닷가로 떨어져 남성이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동승자가 함께 다치는 사고가 벌어졌다. 또 지난 5월에는 연평리 해안가 인근 2m 높이 난간에서 전기오토바이가 추락해 40대 남성과 7세 여아가 다친 바 있다. 우도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대여용 오토바이와 전기오토바이가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사고가 반복되면서 안전 관리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도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도로와 지형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운행하다 보니 사고 위험이 크다"며 "안전 교육 강화와 도로 안전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잇따른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도는 우도
제주항공이 동계기간 인천~괌 노선 운항을 전면 취소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특가로 판매된 국제선 항공권까지 대거 결항 처리돼 피해 소비자들은 이미 예약한 호텔·렌터카·투어 취소가 불가능하거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며 항의에 나섰다. 27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오는 10월 26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예정된 인천~괌 노선이 사업계획 변경으로 결항된다. 항공사는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알림톡을 통해 순차적으로 이를 통보하며 환불 및 일정 변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이 입는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소비자는 "찜특가로 힘들게 예약했는데 항공사 사정으로 일방 취소됐다"며 "호텔과 렌터카는 환불이 불가해 손실을 떠안게 됐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동일 날짜 항공권을 더 비싼 가격에 다시 사야 하는 상황"이라며 "결국 피해는 소비자 몫"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제주항공 측은 "고객들에게 1차 안내를 마쳤고 대체편 안내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진에어나 대한항공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사업계획 변경'이라는 불명확한 사유로 장기간 노선을 대량 결항한 것은
유족이 치매 환자로 입원 치료를 받던 환자가 사망한 제주의료원 부속요양병원의 관리 부실과 의료진 태만을 지적하며 민원을 제기했다. 보호자는 의무기록 조작 의혹과 활력징후 이상 방치, 당직의사 부재, 구두처방 남용, 감염관리 미흡, 보호자 연락 지연 등을 문제로 제시하며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와 정식 조사를 통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27일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민원 게시판에 따르면 게시판에는 제주의료원 부속요양병원 32병동(치매안심병동)에 지난 3월 31일부터 입원했다가 이달 숨진 환자 김모씨의 보호자 강모씨가 올린 글이 게재됐다. 강씨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의문과 의료진의 설명 부족으로 민원을 제기한다"며 "의료기록 조작 의혹, 활력징후 이상 방치, 당직의사의 부재, 구두처방 남용, 감염관리 미흡, 보호자 연락 지연 등 다수 문제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강씨에 따르면 의료진은 환자의 활력징후를 실제 수치와 달리 기록하거나 어림잡아 기재했고, 혈압이 80/50, 60/40 등 비정상적으로 낮게 측정된 상황에서도 의사 보고 없이 단순히 다리를 올리는 조치만 취했다고 지적했다. 맥박수와 호흡수가 정상 범
제주 소상공인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최저 수준에 머무르며 '성장 없는 생존'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 27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제주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12만1000개로 5년 전보다 22.7% 증가했다. 그러나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1억3610만원으로 호남권 광주(1억6600만원), 전남(1억6580만원)보다 낮아 지역 간 격차가 뚜렷했다. 매출 규모별 분포에서도 2000만원 미만 구간의 비중이 34%로 비교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창업은 활발하지만 소득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난 셈이다. 업종 편중도 뚜렷하다. 2023년 창업 사업체 중 숙박·음식점업 비중은 28.4%로 가장 많았으나 폐업 비중 또한 26.6%로 최다를 기록했다. 관광 수요에 기댄 업종 쏠림이 결국 과잉 경쟁과 높은 폐업률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자의 연령 분포에서도 불균형이 나타났다. 전체 소상공인 대표자는 50대가 31%로 가장 많지만 신규 창업에서는 40대가 30.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존 사업체는 고령화되는 반면, 경험과 자본이 부족한 청년·중장년층 창업이 늘어나면서 장기 성장이
제주도감사위원회가 종량제 봉투 판매대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다음 달 한 달간 제주시 전 부서 특별점검에 나선다. 수년간 이어진 억대 횡령 정황이 드러난 만큼 현금 취급 업무 전반에 대한 내부 통제 강화를 예고했다. 감사위는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생활환경과를 대상으로 종량제 봉투 판매대금 운영·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고 27일 밝혔다. 동시에 제주시 전 부서의 세외수입 현금 취급 업무 절차와 시스템 운영 실태를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예비 점검은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본 조사 기간은 다음 달 8일부터 30일까지 23일간 이뤄진다. 주요 점검 항목은 ▲봉투 판매 취소 내역과 세입 처리 적정성 ▲현금·카드·계좌 등 수납 방식의 구조적 문제 ▲회계 관계 직원 지정 여부 ▲장기근무자 업무 분장 및 순환보직 여부 ▲내부 통제 시스템 실효성 등이다. 감사위는 위법·부당 사항이 적발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점검은 제주시 소속 공무직 직원 A씨가 수년간 봉투 판매대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2021년 이후 800만원 규모를 확인했으나 시 자체 조사에선 피해액이 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
제주항과 강정 크루즈터미널에 자동출입국심사대가 도입돼 크루즈 관광객의 입국 대기 시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소비 지출 감소와 무비자 제도의 전국 확대 등으로 향후 예상되는 효과는 안갯속이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은 이달 말부터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과 강정 크루즈터미널에 자동출입국심사대 38대를 설치한다. 제주항 10대, 강정 28대가 각각 들어서며 기반 공사와 시범 운영을 거쳐 연내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2~3시간 소요되던 입국 절차는 평균 70분 안팎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팬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크루즈 관광에 발맞춘 조치다. 입항객은 2023년 10만명에서 지난해 64만명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출 규모는 오히려 줄었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57.1달러로 지난해보다 31.2달러 감소했다. 특히 식음료 지출은 51.5달러에서 16.9달러로 급감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입국 시간이 단축되면 관광 일정은 다소 여유로워질 수 있지만 단체 위주의 촘촘한 일정 구조가 지출을 막고 있다"며 "결국 체류형
스포츠 역베팅 투자 사기 사건의 피해 규모가 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검거된 관계자들을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추가 공범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742명에 달한다. 피해액은 234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관계자 6명을 검거해 일부를 검찰에 넘겼다. 다만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경찰은 추가 가담자와 조직적 연계 여부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 특히 전체 피해자의 절반가량이 제주도민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충격이 크다. 역베팅 투자 사기는 지인에게 투자를 권유하면 추가 배분이 돌아가는 구조여서 도민 사회 전반에 거미줄처럼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어 공범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역베팅 투자 사기는 'OO볼'이라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통해 벌어졌다. 경기 결과와 맞지 않는 경우에 베팅하도록 한 뒤 투자금액을 회원 수에 따라 정산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조직은 90%대의 승률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전국체전이 내년 제주에서 열린다고요? 근데 전 스포츠에는 관심이 없어요." 내년 가을, 제주는 한 달간 '스포츠 섬'이 됩니다. 9월에는 31개 종목·1만여 명이 참가하는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10월에는 50개 종목·3만여 명이 모이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가 잇따라 열립니다. 155명 규모의 조직위원회가 출범했고, 도청·교육청·체육회·경찰까지 총동원해 경기장 보수와 운영 준비에 한창입니다. 그러나 거리에서 '전국체전' 이야기를 꺼내면 돌아오는 도민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아, 선수들이 하는 거잖아요", "우리랑 상관없다"는 말이 심심찮습니다. 대회가 눈앞인데 체전이 지역민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기운은 쉽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제주는 K리그1 제주SK FC(전 제주 유나이티드)가 있는 '축구의 섬'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곧 스포츠 다양성이나 관심 확산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전국은 지금 창단과 이전으로 들썩입니다. K리그2는 내년 김해·용인·파주가 합류하고, KBL 농구는 전주 KCC가 부산으로, 고양에는 새 구단이 들어섰습니다. 배구도 안산 OK금융그룹이 부산으로 이전했습니다. 이 '확장과 재편'의 지도 속에서 제주는 비어 있습니다. KBO 규
해외 취업을 꿈꾸던 제주 청년이 고수익 일자리 제안을 믿고 캄보디아에 갔다가 범죄 조직에 감금·협박을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제주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수사에 나섰다. 2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제주동부경찰서와 서부경찰서에 각각 해외 취업 사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사건의 성격을 고려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공조를 요청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동부경찰서에 접수된 사례는 20대 A씨가 캄보디아로 건너가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신고한 사건이다. A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일자리를 소개받고 현지에 입국했으나 범죄 조직에 의해 수일간 감금과 협박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캄보디아 조직에 연결한 알선자 B씨를 특수협박 공범 혐의로 수사 중이다. 그러나 B씨는 이미 캄보디아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유사 사례가 속출하는 만큼 국제 공조를 통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단기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외국인을 유인해 납치·감금하거나, 사기 범행에 가담시키는 범죄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다음 달 1일부터 읍·면사무소에 '단축 당직제'를 시범 운영한다. 공직사회 당직 부담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단축 당직은 근무 종료 후 일정 시간 당직 근무를 한 뒤 상급 기관의 당직실로 전화를 착신 전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읍·면사무소는 평일 기존 숙직(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을 폐지하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만 당직 근무를 한다. 오후 9시 이후에는 본청 당직실로 전화가 연결된다.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직만 유지한다. 숙직 시간대 전화는 본청 당직실로 전환된다. 이번 개편은 지난달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직사회 활력 제고를 위해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를 전면 개편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지난 4월부터 행정시와 읍·면 의견을 수렴하고 실태 분석과 규칙 개정 작업을 거쳐 개정된 '제주특별자치도 당직 및 비상근무 규칙'을 다음 달 1일 공포한다. 제도 시행으로 심야 당직 부담이 줄고, 대체 휴무에 따른 업무 공백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시범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보완해 내년 1월 1일부터 제도를 본격 시행할
제주도가 지난 7월 '3만원 주택' 1차 모집에 이어 2차 모집을 시작한다. 이번에는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사업 명칭도 바꿨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기존 '신혼부부 유형 월 3만원 공공임대주택 지원'이라는 명칭이 '3만원만 지원하는 사업'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있어 '3만원 주택'으로 변경했다. 실제로는 입주자가 월 3만 원만 부담하고 나머지 임대료는 도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3만원 주택'은 월 임대료를 3만원으로 낮춰 주거를 제공하는 저출생 극복 주거정책이다. 도내 분양전환형을 제외한 모든 공공임대주택 거주 가구가 대상이다. 주거비 부담을 줄여 자녀 출산과 양육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2차 모집에서는 550세대를 추가로 선발한다. 선정된 가구는 이달 이후 최대 5개월 분의 임대료를 지원받는다. 지원 조건은 ▲도내 공공임대주택 입주 가구 ▲혼인 또는 자녀 출산 기간 7년 이내 ▲세대별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수별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맞벌이 부부 120% 이하, 2인 가구 110% 이하)다. 세대별 건강보험료 고지액으로 소득을 확인한다. 소득 기준 등에 따라 우선순위가 정해진다. 다만 국토교통부 등 타 기관 및
제주대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필수의료 과목 지원자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필수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도민 건강권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27일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이어진 하반기 전공의 공개 모집에서 모집 정원 69명 중 30명만 지원해 지원율은 43%에 그쳤다. 세부적으로는 인턴 9명, 레지던트 1년차 9명, 레지던트 상급 연차(2~4년차) 12명이다. 특히 필수의료 과목은 심각한 미달 사태를 보였다. 병원은 이번 모집을 통해 내과 15명, 소아청소년과 1명, 심장혈관흉부외과 1명, 응급의학과 6명, 신경외과 1명, 신경과 1명 등 주요 진료과를 충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내과에 6명이 지원했을 뿐 나머지 과목에는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현재 제주대병원 전공의 정원은 100명이지만 실제 근무 중인 인원은 31명에 불과하다. 필수과목 전공의가 빠져나간 자리를 교수진과 의료진이 메우고 있어 업무 과중은 물론 장기적인 진료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응급의학과·외과·소아청소년과 등은 지역 환자들의 필수 진료와 직결되는 과목이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전공의 지원 기피 현상은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