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두고 내린 휴대전화를 다시 가져다 주기 위해 한라산을 넘어간 한 택시기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박모씨는 지난 11일 관광객 A씨를 서귀포시 색달동에서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까지 태워다 준 뒤 홀로 서귀포로 돌아가고 있었다. 돌아가던 중 박모씨는 뒷좌석에서 울리는 휴대전화 벨 소리에 놀라 급히 차를 세워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택시 승객이었던 A씨였다. 박모씨는 그가 휴대전화를 택시에 두고 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기업인인 A씨는 중요한 업무 관련 정보가 담긴 휴대전화를 분실하면 큰 피해가 생길 것이라고 걱정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박모씨는 휴대전화를 돌려주기 위해 한라산을 다시 넘어 A씨에게 직접 휴대전화를 전달했다. 박모씨의 친절에 감동한 A씨는 곧바로 제주관광협회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협회는 이튿날인 지난 12일 박모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강동훈 제주관광협회장은 "제주에는 여전히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관광인이 있다"며 "앞으로도 친절한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12일 ‘제
절기상 입추를 지나 처서(22일)를 향해 가는데도 제주의 밤더위는 가실 줄 모르고 있다. 1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오전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7도, 서귀포(남부) 27.5도, 성산(동부) 25.9도 등 곳곳에서 밤사이 최저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 특히 제주 지점은 지난달 15일 이후 29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어진 열대야 일수는 2013년 44일, 2016년 39일, 2023년과 2012년 각 33일이다. 기상청은 전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산(서부) 지점의 경우 간밤 최저기온이 24.6도다. 지난달 21일부터 22일간 지속된 열대야가 오랜만에 사라졌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38일, 서귀포 32일, 성산 31일, 고산 25일이다. 낮에는 무더위가 계속되겠다.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북부·남부·서부는 낮 기온 33도(최고체감온도 35도) 내외,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중산간과 동부 지역은 낮 기온 31도(최고체감온도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권대표체제 출범 3개월 차를 맞아 제주를 찾았다. 독자적인 진보정당으로서의 존재지유가 화두였다. "제주의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권 대표는 12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건설 문제와 노동자 과로사, 기후위기 등 제주 지역 현안에 대한 정의당의 입장과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권 대표는 제2공항과 관련해 "제2공항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공항 건설 여부를 도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기본계획 고시를 중단하고 도민의 결정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공항 건설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통해 오영훈 지사는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배석한 정의당 지도부는 "여론조사에서 도민들은 이미 제2공항에 반대의사를 밝혔고, 제주가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막대한 예산을 토건 사업이 아닌 기후위기 대응 사업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권 대표와 정의당 지도부는 제주시 애월읍 쿠팡 제주물류센터를 항의 방문했다. 심야 로켓배송 도입 이후 두 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쿠팡 측에 대해 비판했다. 정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에 제주를 방문할 관광객 수가 22만여명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선 운항편수 감소로 정작 내국인 관광객은 줄어 관광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항공과 선박편을 통해 22만2000여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감소한 수치다. 특히 국내선 이용객 수가 줄어든 것이 전체 관광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항공을 통한 국내선 입도 수요는 17만62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줄었다. 배편을 통한 입도객은 크게 줄었다. 35.6%나 급감해 1만4300여명에 그쳤다. 반면, 국제선을 통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크게 증가했다. 이번 광복절 연휴기간 국제선을 통해 제주를 방문할 외국인 관광객 수는 2만328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8% 증가했다. 또 크루즈를 이용해 제주를 방문할 관광객 수는 1만 3783명이다. 지난해보다 181.1% 급증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관광시장 위축이 전체적으로 제주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주로
바가지 논란이 일었던 제주도가 관광객에게 더 쾌적한 공간과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숙박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제주도는 12일 오후 2시 30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와의 약속' 숙박 분야 실천 결의대회를 열고 쾌적하고 안전한 숙박환경 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결의대회는 민·관 협력으로 제주관광의 혁신을 도모하는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의 일환으로 숙박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결의대회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강동훈 도관광협회장,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김창해 대한숙박업중앙회 제주도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과 제주도관광협회, 대한숙박업중앙회 제주도지회 등 숙박업계 대표들과 종사자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숙박 환경 조성을 목표로 '더 따뜻한 환대, 더 편안한 머묾, 더 쾌적한 공간, 고품격 서비스' 제공을 결의해 제주관광의 질적 향상을 다짐했다. 결의대회는 내빈 소개, 도지사 인사말, 캠페인 영상 시청, 실천과제 결의, 토크콘서트, 선언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관광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로잡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
제주도 기초자치단체 도입에 찬성하는 도내 단체들이 모여 '제주특별자치도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도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운동본부는 12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와 보수를 떠나 기초자치단체 도입에 뜻을 같이하는 민간 단체 연대기구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기초단체 폐지 후 설치된 행정시에 자치권이 없어 다양한 행정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를 비롯해 지역 간 불균형 심화, 참정권 훼손, 주민참여 약화, 풀뿌리 민주주의 후퇴 등 폐단이 드러났다"며 "제대로 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기초단체를 다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간단체들의 폭넓은 연대와 함께 도민 힘을 모아 올해 안에 반드시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제대로 된 기초단체가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 촉구 대정부 서명운동과 행안부·국회 방문, 도민 홍보활동 등을 벌일 계획이다. 운동본부에는 제주도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 제주도협의회, 제주도연합청년회, 제주도이장단협의회, 제주도 자원봉사협의회, 제주도 재향군인회, 제주주민자치연대
윤석열 정부의 4.3사건 왜곡 및 폄훼 인사 임명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영방송 KBS가 이러한 흐름에 동참할 태세여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2일 KBS 등에 따르면 KBS는 광복절을 기념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을 방영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 영화가 반헌법적 인물로 평가받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칭송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 작품은 제주4.3 사건뿐만 아니라 3.15 부정선거, 4.19 혁명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BS 내부에서는 역사 다큐멘터리로서의 객관성을 상실한 작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3.15 부정선거는 '누명', 4.19 혁명에 따른 하야는 '위대한 결단'으로 미화하는 등 상식을 벗어난 장면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다큐는 올해 초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독립영화'로 인정받는 데 실패했다. 지난 1월 영진위가 영화 감독에게 보낸 통지서에는 "해당 작품에 대해 객관성이 결여돼 있어 기준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이어진 재심에서는 구체적 사유가 제시됐다. 영진위는 "깊이에 아쉬움이 있고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항공정책심의를 마친 지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정부에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오 지사는 12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린 월간 정책 공유회의에서 "더 이상 기본계획 고시가 미뤄지지 않도록 정부는 빠른 결단과 고시 절차를 이행해달라"고 요구했다. 오 지사는 "4월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 6월 정무수석 면담에 이어 7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하는 등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며 "제주도정이 지속적으로 공항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계획이 고시된 후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제주도정의 역할을 최대한 활용해 사업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제2공항 사업에 대한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마쳤음에도 심의위원의 의견을 검토 중이라는 이유로 기본계획 고시를 미루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보인다. 제2공항 건설사업은 대통령의 결재를 받아야 하는
올여름 제주 서귀포시 해상에서 상어 출몰 신고 잦다. 수중레저 활동객이나 해녀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12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5시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인근에서 스쿠버다이빙하던 레저객이 상어를 발견했다며 해경에 신고했다. 출몰한 상어 종류는 정확히 구분되지 않았지만 크기가 2∼2.5m로 추정된다. 서귀포시 연안 바다에서는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2개월여간 지귀도 인근과 중문, 성산 등에서 5건의 상어 출몰 신고가 다이버나 낚시객 등에 의해 접수됐다. 이 가운데 2건의 경우 실제로 무태상어가 포획됐다. 지난해에는 제주시·서귀포시에서 4건의 상어 출몰 신고가 있었다. 무태상어는 주로 온대·아열대 해역에서 서식한다. 최대 3m까지 자란다. 백상아리, 뱀상어 등과 함께 사람을 공격한다. 상어의 제주 연안 바다 출몰은 고수온 등 해양 환경이 바뀌고 상어의 연안 접근을 차단했던 남방큰돌고래의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잦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해경 관계자는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등 연안 활동 중인 수중레저업체나 조업하는 해녀는 각별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상어를 발견하는 즉시 신고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를 오가는 선박들이 충전율이 50%를 초과한 전기차의 탑승을 거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9일 '전기차·배터리 해상 운송 안전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대책의 주요 내용은 여객선 운항 중 전기차와 같은 배터리 동력 이동 수단의 충전을 금지하는 것이다. 또 사고 이력이 있는 전기차는 선적이 금지된다. 아울러 전기차 선적 시 충전율을 50%로 제한하는 권고 기준이다. 선박에서는 감시카메라로 모니터링되는 특정 구역을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일부 선사는 충전율이 높은 전기차를 화물선으로 유도하거나 전기차 탁송을 중단한 경우도 있다. 과거 전기차 보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상황과는 대조적인 상황에서 차주들이 혼란을 느끼고 있다. 조평연 제주항운항관리센터장은 "전기차는 50% 이하로 충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제주도 여객선을 이용하시는 전기차 차주분들께서는 불편하시더라도 모두의 안전을 위해 이 권고를 따라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50% 충전이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90% 충전 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전기차 화재에 대한 국민
제주형 행정 체제 개편에 따라 행정구역이 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 등으로 분리될 경우 보건소가 현재보다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현행 지역보건법에 따라 각 시·군·구별로 한 개의 보건소 설치가 원칙이기 때문이다. 11일 제주시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가 분리될 경우 현재 운영 중인 3곳의 보건기관에 대한 재배치 및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주시 지역은 제주·동부·서부 보건소로 나뉘어 있다. 인구 30만명을 초과하는 경우 등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대통령령에 따라 추가 보건소를 설치할 수 있다. 그러나 동제주시와 서제주시로 분리될 경우 각 지역에 하나의 보건소만 설치되어 기존의 세 개에서 두 개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민 불편이 예상되자 제주시에서는 세 개의 보건소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대응에 나섰다. 현재 행정안전부와 보건소 유지를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와도 추가 보건소 설치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보건소가 동제주시와 서제주시 각각 하나로 재편될 경우, 주민들의 불편이 초래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와의
제주 출신인 고평기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경무관)이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경찰청은 지난 10일 치안정감과 치안감 등 고위직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치안감으로 7명이 승진하게 됐다. 치안감 승진자로 이름을 올린 고평기 부장은 제주 애월읍 장전리 출신이다. 제주사대부고를 졸업한 후 경찰대를 마치고 1993년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제주경찰청 감찰계장,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 제주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을 거쳤다. 2014년에는 총경으로 승진한 후 제주서부경찰서장, 경찰청 성폭력대책과장, 경기북부경찰청 자치경찰부장, 경기부천원미경찰서장을 역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