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에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1도, 서귀포(남부) 27.9도, 성산(동부) 25.3도, 고산(서부) 27.5도를 기록했다. 제주 북부 지역은 지난달 29일 밤 첫 열대야가 발생한 이후 25번째 열대야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25일, 서귀포(남부) 19일, 성산(동부) 18일, 고산(서부) 13일 등이다. 기상청은 "제주도는 밤사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어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떨어지지 못해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무더위는 밤낮 없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이날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동부에는 낮 기온이 33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매우 덥겠다고 예보했다. 산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르겠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같은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얼굴 사진을 다른 여성 나체 사진에 합성해 허위 영상물을 만들고 이를 함께 본 국제학교 학생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귀포경찰서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모 국제학교 9학년 재학생 A군(14)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동급생 B군 등 3명도 검찰에 넘겼다. 경찰 수사 초기 피해자는 2명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디지털포렌식 결과 A군이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같은 학교 여학생 11명의 얼굴 사진과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을 합성해 허위 사진을 제작한 혐의를 받아 피해자는 11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B군 등 3명은 A군이 만든 허위 사진을 함께 돌려봤다. 경찰 조사에서 A군 등은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5월 피해자들로부터 범행 사실을 들은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A군은 당일 학교에서 체포된 뒤 피해자들과 분리조치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일각에선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 제주도 여행보다 일본 여행이 두 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월간 국내·해외 여행 동향 보고'에 따르면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속설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0명 중 8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부터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7월 2주차와 3주차 조사에서 제주도와 일본 여행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묻고 결과를 비교했다. 조사 결과, 제주도 갈 돈으로 일본을 가는 것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83%였다. 불가능하다고 답한 이들은 9%에 불과했다.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말에 대해 88%가 들어본 적 있고, 70%는 공감한다고 답했다. 3박 4일 일정의 여행비용을 예상한 결과는 제주도가 86만원, 일본은 110만2000원으로 일본이 1.3배 비쌌다. 하지만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서 산출한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비용을 보면 두 지역 여행자의 평균 지출액은 제주도가 52만8000원, 일본이 113만6000원으로 2.15배
이색 피서지로 꼽히는 제주 천연동굴 '만장굴'이 내년 가을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30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세계자연유산이자 유명 관광지인 만장굴이 탐방로 등 내부 공사로 인해 내년 가을쯤 다시 문을 연다. 만장굴은 지난해 1월과 12월 낙석 사고가 잇따르자 정비와 추가 낙석 예방을 위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출입이 금지됐다. 세계유산본부 조사에 따르면 낙석은 겨울철 동굴 내부 온도 변화에 취약한 입구 부분에서 결빙이 풀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는 낙석 현상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장굴은 여름철 서늘한 기온으로 인해 해수욕장 못지않은 이색 피서지로 인기를 끌었다. 최고 체감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바깥 날씨와는 달리 만장굴 안은 땅속 깊은 곳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동굴 안은 12∼13도로 늦가을에서 초겨울 기온을 보인다. 탐방객들은 준비해 간 외투를 입고서야 내부 관람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출입 금지 전에는 매년 여름철에만 20만명 안팎의 관람객이 찾아 이색 피서를 즐겼다. 제주도민 홍모(36)씨는 "예전 외부가 아무리 무더워도 동굴 내부는 시원하다 못해 냉장고 안에 들어온 것처럼 오싹했던
제주도가 감행한 버스 감차와 노선 개편으로 인해 도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감차에 따른 교통오지 확대와 도민 불편이 현실화되면서 제주도정이 도민의 이동권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탈핵기후위기제주행동은 30일 제주도가 지난 24일 버스 운영 효율화와 재정 절감을 위해 내달 1일부터 149개 노선과 680대의 버스 중 84개 노선과 75대 버스를 감차 운영한다고 밝힌 것에 강하게 반대했다. 탈핵기후위기제주행동은 "노선 개편이 고작 변경 열흘 전에 공표된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언론을 통하지 않으면 구체적인 변경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고 도정 차원의 홍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자신이 이용하던 노선이 사라지는 상황을 사전에 일언반구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받았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이용하던 노선 개편 소식을 접하게 된 도민들이 각종 민원창구에 불만을 일시에 토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버스 감차와 노선 개편은 인구가 비교적 적어 대중교통 탑승률이 저조한 비수익 노선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져 도민의 교통편의와 이동권을 보장하는 대중교통의 공공성 차원에서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탈핵기후위기제주행동은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하지만 사고 위험이 커 출입이 통제된 '생이기정'에서 야영하던 가족이 해경에 적발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24일 연안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 부부와 미성년자 자녀 2명 등 4명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4일 오후 6시 25분 제주시 한경면 '생이기정'에서 야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관련 민원을 받고 출동해 A씨 가족을 적발했다. 해경은 이튿날 생이기정 출입 통제 구역 안내표지판 지지대에 설치된 밧줄을 발견했다. 행락객 등이 밧줄을 이용해 암벽을 타고 생이기정을 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밧줄을 제거했다. 생이기정은 올레 12코스 후반부에 있는 용암이 굳어진 기암절벽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물놀이 명소로 알려지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안전요원이나 안전관리 시설물이 없어 사고 시 구조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지난해 2월 1일부터 일부 육·해상이 출입 통제 구역으로 지정됐다. 출입 통제 구역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명, 올해 7명이 생이기정에서 물놀이를 하다 적발됐다. 해경 관계자는 "안전요원이 배치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해 달라"며 "제한 구역에서 물놀이하다 적발되면
제주도가 도내 전통시장에서 수산물을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해주는 행사를 연다. 제주도는 30일 전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도내 전통시장에서 수산물 체감물가 안정과 소비촉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산 수산물(원물 70% 이상의 국내산 가공품 포함)을 구매할 경우 당일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환급 한도는 1인당 1주일에 2만원까지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시민속오일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열린 환급행사에서는 전체 6000만원의 환급 실적을 기록했다. 8월 환급행사는 3일부터 9일까지 제주동문시장(수산, 재래, 공설)과 서귀포향토오일시장(4일, 9일)에서 열릴 예정이다. 9월에는 추석을 맞아 11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동문시장(수산, 재래, 공설)과 제주시민속오일시장(12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온누리상품권환급 조건은 국내산 수산물 3만4000원 이상부터 6만7000원 미만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1만원 환급해준다. 국내산 수산물 6만7000원 이상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2만원 환급해준다. 일반음식점, 수산물 제로페이상품권으로 구매한
올해 최악의 적자가 예상되는 제주대병원이 차기 상임감사를 공개 모집한다. 제주대병원은 전임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된 조미영 상임감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다음달 5일까지 차기 상임감사 임용후보자 접수를 받는다고 30일 밝혔다. 상임감사의 주요 업무는 병원 재산 상황 감사, 회계 및 업무 감사, 정관 규정사항 이행 여부 감사 등이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후보자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이사회에서 2인 이상 추천된다. 최종 인사는 상급 기관인 교육부에서 결정된다. 임기는 3년이며, 연봉은 1억원 이상이다. 3년 전 공모에서는 전국에서 8명이 지원했다. 이들 중 이사회 심사를 거쳐 제주4.3연구소 연구원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낸 조미영씨가 선정된 바 있다. 차기 상임감사는 병원장과 함께 경영난에 처한 제주대병원을 이끌어야 한다. 병원은 2019년 78억원의 적자로 시작해 2021년 정부의 코로나19 지원금으로 일시적으로 30억 원까지 적자가 줄었다. 하지만 2023년에는 334억5335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환자 수 감소와 전공의 집단 이탈이 겹치면서 적자가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
소라를 따러 간다며 집을 나선 50대 남성이 며칠째 행방이 묘연해 수색 중이다. 3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 58분 "소라를 따러 간다며 나섰던 50대 남성 A씨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해경은 A씨가 차 열쇠와 휴대전화를 놓고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경찰과 해경, 소방은 "A씨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 제주시 한경면 해안가 일대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찾지 못했다"며 "사고나 조난 등을 염두해 수색범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서 밤에도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7도, 서귀포(남부) 27.4도, 성산(동부) 24.6도, 고산(서부) 26.8도 등으로 도내 곳곳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24일, 서귀포 18일, 성산 17일, 고산 12일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 유입되고, 전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못해 산지를 제외한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낮에도 무더위는 이어지겠다. 현재 제주도 동부에는 폭염경보가, 서부, 남부, 북부, 북부중산간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제주도 동부에는 낮 기온이 33도 이상(최고 체감기온 35도 안팎) 오르겠고,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곳에서는 낮 기온이 31도 이상(최고 체감기온 33도 안팎)으로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제주지역 최대전력 수요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30일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제주지역의 최대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인 1118.6㎿(메가와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4일 밤 8시에 측정된 이전 최대치 1113.8㎿보다 4.8㎿증가한 수치다. 전력공급 예비력은 194.3㎿로, 예비율은 17.4%를 나타냈다. 전력거래소는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력 수요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29일 저녁 7시 제주지역 주요 기온은 제주(북부) 31.2도(체감온도 32.3도), 서귀포 29.3도(31.4도), 성산(동부) 29.4도(31.5도), 고산(서부) 28.1도(30.6도)였다. 한편, 제주지역은 전력공급 예비력이 100㎿ 이하로 내려가면 전력 수급 비상단계에 돌입한다. 단계별로 80~100㎿는 준비 단계, 50~80㎿는 관심 단계, 30~50㎿는 주의 단계, 10~30㎿는 경계 단계, 10㎿ 이하이하는 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는 "이번 폭염으로 인해 전력수급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이누리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거머쥔 제주출신 오예진 선수가 또 하나의 메달 추가에 나선다. 오예진·이원호는 29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혼성 단체 10m 공기권총 예선에서 579점을 합작했다. 혼성 단체 공기권총에서는 예선 1·2위가 금메달 결정전에, 3·4위는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한다. 오예진·이원호는 예선 580점으로 3위를 기록한 인도와 30일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오예진은 전날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 사격의 첫 금메달이다. 금메달의 기세를 몰아 혼성 단체 공기권총에서 또 하나의 메달을 노린다. 함께 출전한 김예지·조영재는 577점으로 7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표선중, 제주여상을 졸업한 후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며 주목을 받은 오예진은 지난 28일 한국 선수로는 8년 만에 올림픽 결선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오예진의 스승인 홍영옥 지도자도 여자 공기권총 국가대표 지도자로 출전했다. 같은 제주여상 출신인 홍영옥 지도자는 제자와 함께 올림픽에 참가하는 영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