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제주목관아와 탑동광장을 잇는 탑동로 구간의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도시재생과 연계한 보다 종합적인 개선이 이뤄졌어야 한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8일 '서문사거리~북성로(광로3-1-2호선)' 구간 도시계획도로 확장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원도심과 탑동광장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로 현재 보행자 도로 폭이 평균 1.5m에 불과해 시민과 관광객의 보행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시는 사업비 9억원을 투입해 전체 연장 300m의 도로 폭을 확장하고, 보행자 도로 폭을 4m까지 넓힐 예정이다. 올해 말 준공이 목표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 대해 홍명환 전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도심 개선의 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4차선의 서사로와 탑동로 사이에 생뚱맞게 자리잡은 복개천 위 6차선 도로는 장기 방치 차량만 가득한 상황"이라며 "교통량이 많지 않은 구간에 대규모 도로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홍 전 센터장은 앞서 해당 구간에 대해 4차선으로의 '도로 다이어트'와 회전교차로 설치, 섬식정류장, 자전거도로, 가로수 식재, 유료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등 혐의로 재구속되자 제주지역 국회의원들도 "정의가 실현됐다"고 입장을 내놨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제주시갑)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문제의 답을 찾았을 때 더 기쁜 법"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골머리를 앓게 했던 어려운 문제 하나가 마침내 풀렸다"고 밝혔다. 이어 "한 번의 오답을 거쳐 풀어낸 만큼 결코 다시 틀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구속을 '사필귀정'으로 평가했다. 같은 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도 "내란 범죄자 구속은 늦춰진 정의의 실현"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한 심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새벽 2시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혐의는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범인도피 교사 등이다.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절차를 무력화하고, 사후에 허위 계엄 선포문을 만들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계엄 명분 조성을 위한 북한 무력 충돌 유도, 평양 무인기 침투
제주 전역에 밤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이 11일째 이어져 도민과 관광객 모두 잠 못 이루는 밤이 반복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건강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일 밤부터 이날 오전 9시 사이 제주지역 주요 지점의 최저기온은 서귀포 26.5도, 성산 26.2도, 제주 25.1도를 기록했다. 올들어 열대야 일수는 제주와 서귀포 각 11일, 고산 6일, 성산 4일로 누적됐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 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현재 산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라며 "당분간은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며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이다. 또 "밤에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지속될 수 있어 수면 장애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하며, 잠들기 어려운 더위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제이
한국소비자원이 여름 휴가철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에게 항공권, 숙박, 렌터카 이용 시 피해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0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접수된 제주 지역 항공·숙박·렌터카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모두 1523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422건 ▲2022년 475건 ▲2023년 626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항목별로는 항공 피해가 739건(48.5%)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 420건 ▲렌터카 364건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여름 휴가가 집중되는 8월 233건으로 피해가 가장 많았고, 이어 9월(158건), 10월(135건)이 뒤를 이었다. 항공 피해 중에서는 항공권 취소 시 위약금 관련 분쟁이 53.7%(397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운항 지연 및 불이행(19.8%, 146건) ▲수하물 파손·분실(6.8%, 50건) 등의 사례도 보고됐다. 특히 환불 불가 조건의 특가 항공권이나 출발일 임박 항공권의 경우, 환불이나 청약 철회가 제한돼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숙박 관련 피해구제 신청도 '예약 취소 위약금' 문제로 모두 420건 중 301건(71.7
제12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IEVE 2025)가 9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개막, 12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50개국 15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엑스포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도심항공교통(UAM), 전기선박 등 미래 전략산업 기술과 정책을 한자리에서 조망한다. 전시에서는 전기차, 버스, 이륜차와 배터리, 충전기 등 핵심 부품은 물론 자율주행, 로보틱스, 스마트농업, 신재생에너지 등 융복합 기술을 소개한다. 30여개 세션으로 구성된 콘퍼런스도 마련된다. 이날은 개막식을 비롯해 한·아프리카 라운드테이블, 그린에너지 콘퍼런스, 청소년 국제학술대회 등도 열린다. 10일에는 제3회 국제 친환경 전기선박 엑스포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이 참석해 해운·항만 분야 녹색 모빌리티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UAM·드론 포럼, 아세안 시장 진출 전략 글로벌 e-모빌리티 포럼 등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과 혁신 기술에 초점을 맞춘 세션도 열린다. 11일에는 글로벌 배터리 포럼, EV 사용자 인식 개선 포럼, 전국 첫 제주 UAM 상용화 추진 전략 포럼과 분산형 에너지 교육 세미나 등이 진행된다. 이밖에 스타트업·중소
국내 민간항공사 현직 기장이 여성 승무원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 측이 별도 징계 절차 없이 퇴사 처리를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9일 항공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A항공 기장 B씨를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B씨는 지난달 일본 오사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도착한 뒤 공항 터미널 내에서 동료 여성 승무원의 특정 신체 부위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는 단순 촬영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B씨는 촬영한 영상을 피해자의 실명과 함께 공군사관학교 출신 기장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공유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통해 유포 여부와 2차 피해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해당 기장은 공군 중령으로 예편한 뒤 A항공 기장으로 근무해 온 인물이다. 수사가 개시되자 자진 사직서를 제출했고, 회사는 별도의 징계위원회 없이 이를 수용했다. 퇴사는 '일신상 사유'로 처리됐다. 퇴직금 수령도 가능한 상태다. 이 같은 처리 방식에 대해 내부 통제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항공사는 직원 윤
경찰이 관광객이 폭증하는 '섬속의 섬' 우도에서 무질서 행위를 집중 단속한 결과 수배자까지 검거되는 등 모두 140건이 적발됐다. 9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5월부터 제주 우도를 중심으로 이륜차 안전 위반 및 환경훼손 행위 등 무질서 행위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해 모두 140건을 적발했다. 적발 유형은 ▲이륜차 안전모 미착용 108건 ▲안전띠 미착용 19건 ▲쓰레기 투기 4건 ▲무면허 운전 3건 등이다. 이외에도 벌금 미납 B급 수배자, 지명 통보 대상 C급 수배자 등 모두 6명의 수배자 관련 사건도 단속 과정에서 함께 적발됐다. 경찰은 같은 기간 27건에 대해 계도 조치도 병행했다. 계도 대상은 주로 안전장비 미착용, 쓰레기 무단 투기 등 비교적 경미한 위반 행위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우도를 중점 관리 지역으로 지정하고, 이륜차 대여업체 간담회, 외국인 대상 범죄예방 카드뉴스 배포 등 예방 중심의 홍보활동도 함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광객 밀집 지역에서 반복되는 무질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직원 수십 명의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영수(73) 제주일보 회장이 2차 공판 도중 법정 구속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9일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오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배 판사는 "기소된 체불 금액만으로도 실형이 불가피한 수준이며 피해 회복도 지연되고 있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오 회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원남기업과 제주일보에서 근무한 직원들에게 모두 5억원 상당의 임금과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일보 직원 19명에 대한 임금 1억7800여만원, 원남기업 소속 직원들의 임금 약 1억원, 퇴직금 1억6700여만원이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기소 예정인 별건 사건이 3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1차 공판에서 오 회장은 보유 부동산을 매각해 체불액을 모두 변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까지 실질적인 매각은 진행되지 않았다. 법정에서 오 회장은 "기존 매수자가 계약을 철회했고, 오는 20일 새로운 매수자와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오 회장의 변호인은 "일부 체불 임금은 변제됐으며 구속될 경우 부동산
'우크라이나 수혜주'로 알려진 삼부토건의 주가 급등을 둘러싼 수사에서 제주지사 출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관련 포럼에 직접 참석했던 정황이 확인됐다. 해당 포럼은 삼부토건이 '재건 테마주'로 부각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행사로 특검은 정부 인사의 관여 여부를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김건희 여사 특검팀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원 전 장관이 참석한 정황을 확보하고 관계자 면담과 기록 분석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포럼은 민간단체 주최 행사였지만 삼부토건 측이 '우크라 수혜 기대감'을 앞세워 홍보에 활용했고, 실제로 두 달 사이 주가가 5배 가까이 폭등했다. 행사 직전, 국토교통부 고위직과 삼부토건 인사 간 비공개 면담이 있었다는 정황도 함께 드러났다. 특검은 해당 접촉이 단순한 업무 보고였는지 아니면 행사 연계나 주가와 관련한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복수의 진술을 통해 당시 포럼이 원래는 인도적 지원과 구호 협력 차원의 행사였으나 진행 과정에서 '재건사업' 중심으로 방향이 틀어졌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이후 삼부토건 관계자들과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우크라이나 측 인사 간
제주에서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크루즈포럼이 개막한다. 제주도와 해양수산부는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Asia Cruise Forum Jeju 2025)을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연다고 9일 밝혔다. 올해 포럼은 '2035 아시아 크루즈의 비전: 9%에서 20%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아시아 크루즈 시장 확대와 지속가능한 산업 전략, 제주 글로벌 허브 도약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다룬다. 개막식 기조연설은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 유럽지역 전무이사 니코스 메르차니디스가 맡는다. 그는 유럽의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국제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올해 포럼은 기존 학술 중심에서 벗어나 박람회 성격을 강화했다. 전시관은 크게 ▲선사관 ▲로컬관 ▲기항지관 ▲제주관 등으로 구성된다. 각 전시관에서는 크루즈 상품 소개부터 제주산 신선식품 및 관광지 홍보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선보인다. 선사관에는 국제 및 연안 크루즈 선사들이 참여해 최신 트렌드의 상품을 소개한다. 로컬관에는 제주 선용품 및 식품 업체가 참여해 지역 기반 공급망 가능성을 제시한다. 기항지관에는 국내 지자체와 함
제주지역 노동자들이 기록적인 폭염 속 생명과 건강권 보호를 위해 실질적인 휴식 보장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제주지역본부는 9일 성명을 내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노동자들이 심각한 위협에 노출돼 있다"며 "제주도정과 고용노동부는 폭염 대책을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특히 "관광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제주에서 호텔·리조트 청소노동자, 야외 관광 안내 노동자, 택배·물류 종사자, 공공부문 하청노동자 등은 모두 폭염에 취약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여름철마다 제주에서도 온열질환으로 실려가는 노동자들의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관광산업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다수의 취약계층 노동자들은 고온 속에서도 일터를 떠날 수 없는 구조에 놓여 있다"며 "2시간마다 20분씩 쉬는 것은 단순한 배려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존재하는 산업안전보건법상 휴식 의무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폭염 상황에서 이를 외면하는 것은 명백한 방치이자 국가의 직무유기"라고 덧붙였다. 민노총 제주지역본부는 도내 노동자 약 26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실효성 있는 폭염 대
제주경찰이 오는 9월부터 '5대 반칙운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제주경찰청은 9일 교통질서를 해치는 ▲새치기 유턴 ▲버스전용차로 위반 ▲꼬리물기 ▲끼어들기 ▲비긴급 차량의 긴급차량 가장 등 5대 반칙 운전행위에 대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홍보·계도 기간을 거쳐 오는 9월부터 본격 단속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단속은 음주운전 단속과 병행해 진행된다. 경찰은 이와 함께 5대 반칙 운전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구간과 교통민원이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불법행위 예방을 위한 도로 시설개선도 연중 추진할 계획이다. 또 광고물 무단 부착, 쓰레기 투기, 음주소란, 무전취식, 암표매매 등 일상생활 속 기초질서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계도기간을 거친 뒤 9월부터 집중 단속에 나선다. 한편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외국인 대상 무단횡단 등 교통 무질서 행위 특별단속은 오는 10월 말까지 연장 운영된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음주운전과 반칙운전 집중 단속을 강화하고, 기초질서 확립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병행하겠다"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