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사는 40대 초반 임신부가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119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아이를 출산했다. 1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 "아이가 곧 나올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제주시 연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39주 임신부 A씨(42)를 구급차에 태웠다. 119구급대는 A씨 상태를 확인하고 분만이 임박했다고 판단해 산모 동의를 얻고 곧바로 구급차 안에서 출산을 유도했다. 당시 탯줄이 아이 목에 감겨 있었다. 하지만 119구급대가 침착하게 대응한 결과 다행히 A씨는 오전 6시 33분 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딸을 출산했다. 산모와 아이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모두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전해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허니문 1번지' 제주의 명성을 이끌었던 특급호텔들이 역사의 뒤안길을 맞고 있다. 대한민국 신혼여행의 중심지였던 제주도의 주역이었지만 이젠 매각과 영업중단이란 파고에 직면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제주도는 국내 신혼부부들에게 최고의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그 중심에는 제주KAL호텔, 서귀포KAL호텔, 제주그랜드호텔(현 메종글래드 제주)이 있었다. 이들 호텔은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시절, 국내 신혼부부와 일본 등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제주 관광 산업을 이끌었다. 그러나 해외여행 자유화, 저가 항공사의 등장, 새로운 호텔과 리조트의 경쟁 속에서 점차 입지가 좁아졌다. 여기에 2020년대 들어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치면서 경영 악화와 매각이 이어지고 있다. 1974년 개관한 제주 칼호텔은 지하 2층, 지상 19층 규모로 당시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도내 첫 특1급 호텔이었다. 320개의 객실을 보유한 이 호텔은 한라산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파노라마 뷰를 제공하며 관광객들에게 사랑받았다. 그러나 제주 칼호텔의 등장은 도민들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한라산 조망을 방해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이후 제주시 55m, 서귀포
제주에서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하는 지역혁신사업(RIS)의 성과를 공유하고, RIS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연계를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지·산·학·연 포럼 및 학술대회가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지역혁신플랫폼(제주RIS)은 오는 17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제주 RIS 미래 신산업 혁신 지·산·학·연 포럼 및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제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과 협력’을 주제로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식전행사와 개회식이 진행된다. 이어 손정민 전북대 산학협력단장이 '지·산·학·연 협력의 미래: 지역 발전을 위한 혁신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한다. 2부에서는 '성공적인 RIS·RISE 연계 사업을 위한 지·산·학·연 협력 방안'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도, 제주대, 지역기관,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RIS·RISE 연계 사업의 방향성과 지역 및 도외 기업의 역할, 인재 양성, 지역산업 혁신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RIS 사업을 통해 수행된 지역혁신자율과제 및 성장브릿지 과제와 관련된 학술 논문 발표도 함께 진행된다. 또 지자체와 기업
제주의 고용 시장이 해마다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제주도의 고용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과 관광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주도의 고용률은 68.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39만6000명이다. 1년 전보다 5000명 줄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 역시 74.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제주 지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0.4%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활동인구는 40만6000명으로 6000명이 줄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7만1000명으로 3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7000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업(-8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3000명), 농림어업(-1000명) 부문에서는 고용이 줄었다. 이는 제주 지역의 주력 산업 중 하나인 관광·서비스업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다. 실업률은 2.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실
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조종사노조연맹)이 제주공항을 비롯한 전국 7개 공항에 설치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장애물의 즉각 철거를 요구했다. 조종사노조연맹은 14일 국토교통부에 공문을 보내 "제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7개 공항에서 항공 안전에 위협이 되는 방위각 시설 장애물을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진행한 전국 공항 특별 안전점검을 통해 제주공항을 비롯한 7개 공항에서 9개의 콘크리트 둔덕 등 항공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로컬라이저 시설을 확인하고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조종사노조연맹은 "발표된 대책에는 장애물 철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예산 확보 방안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조연맹이 지난달 말 조종사 14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6.1%(950명)가 로컬라이저 시설물의 즉각적인 철거를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공항을 포함한 해당 공항들은 정밀 계기접근(ILS) 착륙을 대체할 수 있는 성능 기반 항법 접근(RNAV) 절차가 운영되고 있어 일부 악기상 상황을 제외하면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맹 측은 "우선 로컬라이저 장애물을 철거한 뒤, 로컬라이저 안테나를
다음달 1일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적 항공기에서는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의 기내 충전이 금지된다. 또 머리 위 선반에 보관할 수도 없다. 승객이 몸에 지니거나 좌석 앞 주머니에 보관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기내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한 '기내 안전관리 표준안'을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8일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기내 화재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제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에서 보안 검색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를 포함한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은 기내 머리 위 선반 보관이 전면 금지된다. 승객은 반드시 해당 물품을 몸에 지니거나 좌석 앞 주머니에 보관해야 한다. 또 단자가 금속과 접촉해 단락되지 않도록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보호 파우치, 비닐봉투 등에 넣어야 한다. 기내 좌석에 설치된 USB 포트나 보조배터리를 이용한 충전 행위도 전면 금지된다. 보조배터리 간 충전 과정에서 과열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기내 반입 가능한 보조배터리의 용량과 개수도 제한된다. 100Wh 이하의 보조배터리는 최대 5개까지 반입할 수 있다. 별도 승인이 필요
지난 12일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발생한 갈치잡이 어선 전복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밤샘 수색이 진행됐지만 성과가 없었다. 1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지난 13일 오후 6시부터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32톤·승선원 10명)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을 벌였다. 수색팀은 함선 14척과 항공기 1대 등을 투입해 집중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앞서 해경은 전날 주간 수색 중 해상에 표류하던 50대 선원 유모씨 시신을 수습한 데 이어 선원들이 쉬는 공간인 선실에서 60대 선원 김모씨 시신도 수습했다. 해경은 이날도 함선 37척과 항공기 5대, 해안가 수색을 위한 인력 275명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재성호는 지난 12일 오후 7시 56분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인근 해상에서 초단파무선전화(VHF-DSC)로 긴급구조 신호를 보낸 뒤 오후 8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짧은 순간에 강한 너울성 파도를 맞아 배가 뒤집힌 것으로 추정된다. 승선원 10명(한국인 6, 베트남인 3, 인도네시아인 1) 가운데 한국인 선장과 외국인 선원 4명 등 5명은 신고를 받고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 2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24년 유해발굴 및 유전자 감식 사업을 통해 4·3 희생자 2명의 신원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신원이 밝혀진 희생자는 2007년과 2008년 제주공항 부지에서 발굴된 유해다. 예비검속 희생자 1명과 9연대 군인 희생자 1명이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한림읍 저지리 출신 김희숙씨(당시 29세)와 성산읍 오조리 출신 강정호씨(당시 22세)다. 김씨는 6·25전쟁 발발 후 예비검속돼 섯알오름에서 희생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1948년 제주 출신 9연대 군인들이 희생될 당시 행방불명됐다. 이번 신원 확인은 유가족들의 적극적인 유전자 검사 참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씨는 손자의 채혈, 강씨는 조카의 채혈이 유전자 감식 결과와 일치하면서 신원이 확인됐다. 제주도는 2006년 제주시 화북천(11구) 유해발굴을 시작으로 도내 곳곳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07~2009년 제주공항(388구), 2010~2021년 표선면 가시리 외 8곳(12구), 2023년 안덕면 동광리(2구), 2024년 애월읍 봉성리(4구) 등에서 모두 417구
제주와 오키나와가 하늘길과 바닷길을 연계해 관광·물류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두 지역은 크루즈와 항공 네트워크를 활용한 경제적 시너지 창출과 특산품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동북아 관광·물류 허브로 도약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14일 제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서귀포시상공회는 지난 13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에서 간담회를 열고 양 지역 간 물류·관광·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크루즈 및 항공 네트워크 연계를 통한 경제적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서귀포시상공회를 비롯해 우루마시농림수산부, 우루마시관광물산협회, 오키나와현산업진흥공사, 오키나와현문화관광스포츠부 등 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오키나와현 동부에 위치한 우루마시는 나하공항과 크루즈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항공·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 주요 경제·물류 거점이다. 서귀포시상공회는 이번 방문에서 우루마시가 보유한 물류·관광 인프라를 벤치마킹한다. 제주항과 서귀포항을 국제 물류·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나카구스쿠만항을 방문해 오키나와의 크루즈·물류산업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서귀포항과의 연계 방안을 검토했다. 송재철
윤석열 정부 인수위 인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원희룡 전 제주지사(전 국토부 장관)를 추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이 관련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14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이 지난 13일 공개한 녹취에서 명씨는 2022년 3월 13일 윤석열 정부 인수위 첫 인선 발표일에 지인과의 전화 통화에서 "원희룡은 고맙다고 해야 하는데 다 사연이 있다"며 "원 지사가 인수위에 이름이 있었나? 없었는데. 하여튼 잘 돼서 다행이네. 나는 그 사람한테 바라는 것도 없고"라고 말했다. 명씨는 또 "거기다 안상수(전 창원) 시장님이 나보고 원 지사 부탁도 여러 번 했고, '원희룡이 어떻게 들어왔지?' 신성범(국민의힘 의원)은 알거든"이라고 말하는 내용도 담겼다. 명씨는 특히 "원래 내가 '원희룡을 선대위 중책에 앉혀라'라고 올렸더니 권성동이 '내가 할게' 이렇게 돼서 그 자리에 들어간 것(2021년 11월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명씨가 2021년 선대위 구성 당시 원 전 장관을 추천했으나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반대에 부딪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수위 인
제주더큰내일센터가 이달 21일까지 월 최대 150만원의 수당을 지원하는 '탐나는 인재' 10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제주더큰내일센터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탐나는 인재’ 10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원은 온라인 지원 페이지(jdnc.kma.or.kr)를 통해 가능하다. 탐나는 인재 10기는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월 최대 150만원 상당의 수당을 지원한다. 취·창업 과정의 분리 선발, 교육 과정 패스트트랙 도입, 맞춤형 관리 및 액셀러레이팅 지원 등 여러 개선 사항이 적용된다. 모집 대상은 공고일 기준 만 15세부터 34세 이하 청년이다. 학력이나 경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단, 선발된 참가자는 최대 18개월 동안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센터가 운영하는 전일제 교육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모집 인원은 75명 내외다. 도내 지원자 75%, 도외 지원자 25%의 비율로 선발한다. 지원자는 인성 검사, 면접, 자격 기준 확인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4월 1일 발표된다. 4월 15일부터 '탐나는 인재' 프로그램에 참여하
지역 언론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제주도의 제1기 지역언론발전위원회가 출범했다. 제주도는 13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지역언론 발전 지원 조례'에 따라 지역언론발전위원회 위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조례는 지역 언론의 저널리즘 전문성과 공공성을 강화하고, 주민의 알권리 보장 및 사회적 약자의 권익 향상을 통해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제정됐다. 이를 통해 지역 발전과 도민 복리 증진을 도모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조례에는 제주지사와 지역 언론 및 언론인의 책무를 명시하는 한편, 지역언론발전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 규정을 포함해 지역 언론 지원을 위한 근거를 담고 있다. 지역언론발전위원회는 도청 언론홍보 담당 부서장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구성됐다. 위촉된 위원은 제주도의회, 제주도기자협회, 도내 언론학회, 제주언론인클럽, 제주언론노동조합협의회, 시민단체에서 각각 1명씩 추천됐다. 지역 언론 분야에서 경험과 학식을 갖춘 전문가 2명도 포함됐다. 위원 임기는 2년이다. 1회 연임이 가능하다. 이날 초대 위원장으로는 현학수 제주관광공사 본부장이 선임됐다. 위원회는 앞으로 지원사업 선정 및 기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