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유의 방목 축산문화를 간직한 마을공동목장이 부동산 개발로 사라지고 있다. 보전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제주도가 발주한 '마을공동목장 보존과 지원 방안 연구용역'에 따르면 축산업에 사용되던 마을공동목장은 일제강점기 143곳에서 현재 51곳(제주시 33, 서귀포시 18)으로 줄었다. 또 26곳은 초지 형태는 남아있지만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77곳의 토지 소유 형태를 보면 마을회가 31곳, 목장 조합이 20곳, 마을회와 조합이 공동 소유한 곳이 7곳, 공유지가 7곳, 개인 소유가 1곳, 마을회와 조합 및 공유지가 공동 소유한 곳이 11곳이다. 제주 고유 목축문화인 마을공동목장은 해발 200∼600m 중산간 들녘에 분포해 있다. 고려시대부터 군마 공급용 목장으로 조성돼 운영돼 왔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는 수탈을 위한 공동목장 조합이 조직되기도 했다. 그러나 1980년대 농기계 발전과 집약적 축산 기술이 도입되면서 방목 형태의 공동 목축에 참여하는 마을주민 수가 감소해 공동목장의 활용도가 떨어지게 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부동산 개발 분위기로 목장 용지가 하나둘씩 매각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재산세 상승, 마을
호텔 카지노에서 다른 손님의 칩을 훔친 혐의로 중국인 관광객이 체포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55만원 상당의 다른 손님 카지노 칩을 훔친 혐의(절도)로 50대 중국인 관광객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지난 2일 오전 2시경 제주시내 한 호텔 카지노에서 피해자가 테이블에 카지노 칩을 두고 자리를 비운 사이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앉아 피해자의 칩으로 게임을 한 사실을 파악했다. A씨는 일부 칩을 주머니에 넣어 다른 곳으로 옮겨 게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칩이 모두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현재 A씨에 대한 출국정지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무사증을 통해 입국했고 훔친 칩을 당일 모두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A씨는 경찰에 "술에 취해서 그랬던 것 같다. 일부러 훔친 것은 아니지만 미안하다"고 진술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카지노와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절도 사건에 대해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며 관광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12대 제주도의회 3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재선 강성의 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화북동 의원이 선출됐다. 교육위원장에는 오승식 서귀포시 동부지역 교육의원이 선출됐다. 제주도의회는 3일 제429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15명을 선임했다. 예결위원은 의장이 추천하고 본회의 의결로 선임된다. 예결위원은 행자위 김경미·송창권·하성용 의원, 보건복지위 강성의·현지홍·홍인숙 의원, 환경도시위 김황국·양경호·이승아 의원, 문화관광체육위 강철남·김대진 의원, 농수축경제위 양홍식·한권 의원, 교육위 강경문·정이운 의원 등 15명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본회의가 끝난 직후 열린 제1차 회의에서 강 의원을 3기 예결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또 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오 교육의원이 선출됐다. 교육위원회는 강동우, 고의숙, 김창식, 오승식, 정이운 전체 5명의 교육의원과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김경학 의원과 강충룡 부의장, 양병우, 강경문 의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오늘로써 제12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의정이 제 모습을 갖추고 출범한다"며 "'소통과 협의' '이해와 협력' '양보와 수용'이라는 민주주의의 가치들이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에 제주 출신 양성호(54)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이 3일 임명됐다. 양 비서관은 김종문 전 국정과제비서관이 국무조정실 1차장으로 승진 발탁되면서 후임자로 발탁됐다. 양 비서관은 제주시 애월읍 어음2리 출신으로 대기고와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를 나와 미국 미주리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38회)에 합격해 1995년 공직에 입문한 이래 주샌프란시스코 영사,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 총괄과장, 국무조정실장 비서관, 국무조정실 총무기획관, 미세먼지개선기획단 부단장,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급으로 승진,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으로 재직하던 중 대통령실에 발탁됐다.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4대째 '심방'(무당의 제주어) 가문에서 태어나 제주무속문화를 지켜온 고(故) 김윤수 큰 심방(1946~2022)의 무구(巫具) 33점이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에 기증됐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를 대표하는 김 큰 심방의 무구자료 17건 33점을 부인 이용옥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장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3일 밝혔다. 김 큰 심방은 1946년 제주시 이도1동에서 태어나 16세부터 본격적으로 무업(巫業)을 시작했다. 그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의 예능보유자로 활동하다가 2022년 9월 2일 별세했다.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의 대표 심방이다. 이번 기증은 지난 2017년 무복(巫服) 5점을 기증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기증된 무구자료는 김윤수 큰 심방이 생전에 사용했던 홍포 관디(관대), 퀘지(쾌자), 두루마기, 저고리와 바지, 갓, 북, 설쒜, 대영, 장구, 바랑, 울쒜 등 의례용 무구다. 특히 이번에 기증된 '조심띠'는 고인의 큰아버지 김천년 심방이 사용했던 것으로 100년 이상의 세월을 간직하고 있다. '궁적짓'은 김만보 심방이 직접 만들어 사용하다가 김윤수 큰 심방에게 물려준 것으로 공작 깃털 세 개를 고무줄로
무사증 입국 뒤 무단이탈하려던 중국인들과 이들에게 위조신분증을 제작·판매하거나 불법취업을 알선한 브로커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과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30대 A씨와 40대 B씨, 50대 여성 C씨 등 불법체류 신분 중국인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출입국관리법 위반(불법 취업 알선) 혐의로 60대 한국인 남성 D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중국인들로부터 1인당 3만위안(한화 약 540만원)을 받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구매한 위조 신분증을 넘겨주고 제주도를 벗어나기 위한 배편 승선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2019년 무사증으로 입국한 A씨는 제주에 불법 체류해 식당 등에서 일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무사증으로 입국한 B씨와 C씨는 지난 3월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불법 취업하려고 마음먹고 A씨로부터 구매한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제주에서 목포행 여객선을 타려다 적발됐다. 한국인 D씨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불법체류 중국인 8명으로부터 1인당 20만∼50만원을 받고 제주지역 식당과 농장 등에 취업을 알선해 주다가 붙잡혔다.
탁 트인 바다 전망을 낀 제주올레 3코스 구간 신풍·신천목장 일대가 개발 논란에 휩싸였다. 관광시설이 잇따라 들어설 계획이어서 환경·경관 훼손 논란이 예상된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민간업체 A사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목장에 온천스파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업체는 신풍목장 중 10만1918㎡ 부지에 연면적 6만5678.7㎡ 규모의 지하 2층, 지상 3층 숙박시설(178실)과 휴양문화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이 사업에 대한 사전 입지 검토에서 올레길과 해안 경관이 저해되지 않도록 건축계획 및 개방 공간 확보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을 제시했다. 또 신풍목장 남쪽 신천목장에서도 B사업자가 12만981㎡ 부지에 189실 규모의 휴양리조트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 곳은 제주에서 해안선과 직접 연결돼 바다와 접하는 유일한 용암동굴인 마장굴과 인접해 환경 훼손 논란이 예상된다. 마장굴은 목장에서 말과 소를 길러 마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전체 길이 600m의 마장굴은 해안가에 자리잡아 학술·경관적으로 가치가 높다. 제주도는 사업지 내 마장굴에 대한 각종 평가를 통한 보전 방안을 마련해 올레길에서 조망이 차단되지 않도록 건축물 규모와 배치를
제주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북부, 동부, 북부 중산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이미 기온이 30도를 넘어선 곳도 있다. 오전 10시 기준 주요 지점별 기온과 체감 온도는 ▲제주 30.5도(체감 31.7도) ▲구좌 28.9도(체감 31.5도) ▲오등동 29.5도(체감 30.8도) 등이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올해 폭염주의보는 지난해 7월 10일보다 일주일 일찍 내려졌다. 기상청은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낮 최고 기온이 30도(체감 최고 33도) 내외로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며 무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체감 온도가 30도 이상인 지역에서는 온열 질환에 걸리기 쉬우므로, 수분과 염분을 자주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 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가 이달부터 재가 의료급여사업 대상자를 확대하고 지원금액을 인상한다. 재가 의료급여사업은 장기 입원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입원 중인 의료급여 수급자가 퇴원 후 자택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의료, 돌봄, 식사, 병원 이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2021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됐다. 올해 7월부터는 전국 228개 시군구로 확대 시행된다. 확대 시행과 함께 ▲재가 의료급여 대상자 확대 ▲지원금액 및 서비스 단가 인상 ▲서비스 지원 절차 간소화 등의 변화가 이뤄진다. 특히 입·퇴원을 반복하는 환자 중 지원이 필요한 수급자는 31일 이상 장기입원을 하지 않더라도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다. 또 1인당 월평균 지원 한도는 기존 60만 2530원에서 71만 6500원으로 19% 인상해 입원 중인 의료급여 수급자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다. 재가 의료급여 신청은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에서 언제든지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보건복지부 콜센터' 국번 없이 129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한혜정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장은 "병원이 아닌 자택에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편안하게 받을 수 있도록 재가 의료급여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제주 북부에 열대야가 나타나 시민들이 밤낮없는 더위에 지쳐가고 있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제주 지점의 최저기온이 27.5도로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열대야 현상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9일 이후 두번째다. 기상청은 전날 제주도 북부의 낮 최고기온이 33.2도까지 올라 낮 동안 상승한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따뜻한 남풍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모레까지 북부·동부 지역은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남방큰돌고래 '종달이'에 대한 3차 구조작전이 시작된다. 지난해 11월 제주바다에서 낚싯바늘과 낚싯줄에 몸이 엉킨 채 발견된 어린 개체다. 2일 제주 도내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과 해양수산부, 제주도는 종달이의 포획허가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종달이는 지난해 낚싯줄에 온몸이 엉킨 모습으로 헤엄치는 장면이 포착돼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후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마크(MARC),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이정준 등으로 구성된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이 구조에 나섰다. 1차 구조는 지난 1월 29일에 진행돼 종달이의 꼬리에 걸려있던 약 2.5m 길이의 낚싯줄을 제거했다. 하지만 주둥이 부근과 몸통에 걸린 낚싯바늘과 낚싯줄은 제거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종달이의 몸에 엉킨 낚싯바늘과 낚싯줄 때문에 종달이가 더 아파했고 헤엄치는 모습도 부자연스러워졌다. 구조단은 지난 5월 8일 해양수산부와 제주도로부터 종달이에 대한 포획 허가를 받아 2차 구조작전을 시작했다. 여러 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종달이의 포획은 성공하지 못했다. 특히 6월에는 장마와 기상 악화로 인해 구조 작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 결국 포획허가 기간
김동우 신임 국립제주박물관장이 지난 1일 취임했다. 김 관장은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치고 학위를 받았다. 김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총괄과와 고고역사부를 비롯해 국립춘천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등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아왔다. 최근에는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으로 근무했다. 김 관장이 작성한 논문은 '발해 수령의 지위 변화와 그 의의'(1995, 석사학위), '발해 지방통치체제 연구-발해 수령을 중심으로(2006, 박사학위) 등 주로 발해사 연구에 집중됐다. '문헌으로 본 조선시대 대형 화약무기'(2023) 등도 있다. '목칠공예', '고대문화의 완성 통일신라ㆍ발해, 새롭게 본 발해사', '발해의 역사와 문화', '유리건판으로 보는 발해 유적' 등의 저서 및 공저도 있다. 김 관장이 주관한 전시는 2009년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특별전 여민해락', 2018년 국립춘천박물관 '창령사 터 오백나한,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 2023년 국립진주박물관 '한국 채색화의 흐름Ⅱ:꽃과 색, 곁에 두고 즐기다' 등이 있다. [제이누리=김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