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 매장을 둔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며 "전국 모든 매장의 운영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4일 밝혔다. 제주 지역 매장인 '메가푸드마켓 서귀포점'도 정상 영업을 지속한다. 기존 할인 행사와 고객 서비스도 그대로 제공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제주 지역을 포함한 모든 매장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납품업체 대금도 차질 없이 지급되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금융기관 대출 축소 가능성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이며 기존 영업 활동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1997년 삼성물산 유통부문이 시작한 할인점 사업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이후 대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테스코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2014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 8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대형마트 시
제주에서 신분증을 위조하고, 무면허 음주운전을 한 불법체류 중국인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및 공문서위조 혐의로 중국 국적의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제주에서 공사장 작업반장을 하며 7년간 불법체류 중이던 A씨는 지난 1월 24일 오전 6시 20분 제주시 애월읍 한 도로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0.03% 이상~0.08% 미만)이었다. A씨는 경찰에 적발됐을 당시 2년 전 브로커를 통해 위조한 가짜 영주증을 제시해 경찰을 속이기도 했다. 경찰은 나중에 A씨에 대한 체류 정보 조회와 바이오 분석 의뢰 등을 통해 위조된 영주증임을 확인하고 A씨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A씨가 몰고 다녔던 차량 주인을 상대로 소재를 추궁한 결과, 불법체류자로 단속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있던 A씨를 지난 달 18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 송치하는 한편 A씨에게 차량을 제공한 한국인 인력사무소장에 대해선 무면허 방조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의 택배비 지원 사업이 시작되면서 신청자가 몰려 제주도청 홈페이지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는 4일 택배비 지원 신청이 급증, 도청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제주도청 홈페이지(https://www.jeju.go.kr/)에 접속하려 하면 '페이지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이 때문에 일부 기능 이용에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접속 장애는 이날부터 시행된 '섬 지역 생활 물류 운임 지원' 사업으로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에 따라 제주도는 도민들의 택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인당 최대 4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추가 배송비가 명시된 경우 전액 지원된다. 별도 표기가 없는 경우에는 1건당 3000원이 지급된다. 택배 발송비도 최대 20만 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올해 해당 사업에는 모두 33억60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신청은 제주도 누리집(www.jeju.go.kr/delivery)이나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가능하다. 접수기간은 이달 4일부터 11월 28일까지다. 하지만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제주 120개 초등학교 중 2개 학교가 신입생이 없어 휴교했다. 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국토 최남단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 있는 가파초 마라분교장은 10년째 휴교 중이고,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 있는 한림초 비양분교장은 7년째 휴교 중이다. 제주도 부속 유인도 중 가장 면적이 큰 섬인 추자도에 있는 추자초 신양분교장은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이 입학하지 않았다. 다만 신양분교장은 재학생이 3명 있어 계속 운영된다. 학생 수가 적어 2개 학년을 묶어 1명의 교사를 배치하는 복식학급 운영 학교는 신양분교장을 포함해 조천초 교래분교장, 가파초 등 3개교다. 올해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초등학교는 38개교(31.7%)로 지난해 28개교보다 10개교나 늘었다. 45개 중학교 가운데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학교 수는 지난해와 같이 4개교(8.9%)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밤중 제주시내에서 벌어진 정전 사고의 원인이 고압선에 걸린 까치집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1시 50분 제주시 이도2동에서 파손된 고압선에서 새까맣게 탄 까치집이 발견됐다. 사고 당시 폭발음과 함께 고압선이 터지면서 63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에 대한 신고가 7차례 접수됐다. 까치집에는 전기가 통하는 철사와 폐전선 등이 섞여 있어 비가 올 경우 합선 위험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끊어진 전기 공급을 재개하고, 제주소방안전본부와 함께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 3일부터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각종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북부·동부·서부·남부와 추자도에 강풍경보, 산지·중산간에 강풍주의보가 전날부터 발효돼 제주에 순간풍속 초속 20∼2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마라도 초속 29.5m, 가파도 29.4m, 강정 25.1m, 추자도 23.9m, 김녕 23.2m, 우도 22.8m 등을 기록했다. 이틀간 많은 비가 내려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성판악 44.5㎜, 한라산남벽 30.5㎜, 제주 가시라 53.5㎜, 제주 32.2㎜, 성산 38.9㎜ 등을 나타냈다.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0시 30분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강풍 관련 신고가 모두 42건 접수됐다. 이틀간 서귀포 색달동과 강정동에서 가로등이 쓰러지고 태양광 패널이 떨어져 나갔고, 서귀포시 법환동과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각각 가로수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신호등이나 중앙분리대 등 도로 시설물 파손에 이어 선박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3일 오후 2시 25분 제주시 구좌읍 한 포구에서 선박이 전복
화요일인 4일 제주에는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제주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5일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4∼5일 예상 강수량은 10∼40㎜다. 또 4일 저녁부터 5일 오전 사이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산지에는 영하의 기온으로 1㎝ 내외의 눈이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7∼8도(평년 4∼6도), 낮 최고기온은 10∼12도(평년 11∼13도)로 예상된다. 또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초속 26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와 안전사고가 없도록 유의해야 하고,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던 중 연료 부족 등의 이유로 청주공항에 긴급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일 저녁 7시 30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139편이 기체 결함으로 회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항한 여객기는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 사고 당시 항공기와 동일한 보잉 B737-800 기종이다. 해당 여객기는 제주 상공에서 김포공항으로 되돌아가던 중 연료가 부족해 청주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측은 "기상 악화로 날개 부위에 결함이 발생해 회항을 결정했다"고 승객들에게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에 기초자치단체를 두는 내용의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한 논의 절차가 지연되면서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구획정 논의도 늦어지고 있다. 3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적용을 목표로 법인격과 자치권이 없는 현 행정시를 3개 기초자치단체(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로 개편하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은 도입 전 주민투표절차도 거치게 된다. 주민투표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법적 절차는 아니지만 도는 행정체제 개편이 주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다 12·3 비상계엄 여파까지 겹쳐 관련 논의 절차가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다. 행정체제 개편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내년 6월 3일 실시 예정인 지방선거 선거구획정 논의도 멈춘 상태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광역시·도 별로 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방선거일 6개월 전까지 의원정수와 선거구 획정(안)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법대로라면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 법정 기한까지 8개월 정도 시간이 남아있다. 하지만 현재 선거구획정위원회조차 구성되지 않았다. 게다
제주에서 스토킹, 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가 잇따르면서 경찰이 대응 강화에 나섰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관계성 범죄 신고 건수는 여전히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해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예방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3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스토킹 범죄 신고 건수는 2022년 476건(검거 262명), 2023년 383건(검거 212명), 2024년 358건(검거 197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당 스토킹 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제주도는 2022년 전국 3위, 2023년 8위, 2024년 1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교제폭력 신고 건수는 2022년 1377건(검거 342명), 2023년 1412건(검거 290명), 2024년 1522건(검거 219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인구 10만명당 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2022년 전국 1위, 2023년 3위, 2024년 2위를 기록했다. 가정폭력 신고 건수도 2022년 3553건(검거 1361명), 2023년 3627건(검거 1219명), 2024년 3459건(검거 1056명)으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
제주시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불이나 20여분만에 진화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3일 오전 8시 58분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인 오전 9시 21분께 진화됐다고 밝혔다. 이 불로 학교 관계자 5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학교 관계자가 건물 내 복도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급식실에 있는 컵 세척기에서 불이 나 세척기와 음수대가 소실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조국에 돌아가면 성 소수자라는 이유로 형사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난민인정 신청을 했다가 거부당한 탄자니아인들이 난민소송을 내 승소했다. 제주지법 제1행정부는 28일 탄자니아인 A씨 등 4명이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을 상대로 낸 난민인정심사 불회부결정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A씨 등 4명은 지난해 10월 동성애를 형사적으로 처벌하는 탄자니아에서 출국한 뒤 홍콩을 거쳐 제주도에 무비자 입국했다. 이어 난민신청을 했지만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거짓 서류 제출과 난민으로 인정받을 만한 명백한 이유가 없다는 이유로 난민인정 심사를 받을 수 없다고 통보했다. 난민법 시행령은 거짓 서류 제출로 사실을 은폐하거나 박해받을 가능성이 없는 안전한 국가에서 온 경우, 오로지 경제적 이유 등으로 난민인정을 받으려는 외국인에게 심사 기회를 주지 않는다. 재판부는 "탄자니아는 동성애를 형사적으로 처벌하는 국가로, 원고들의 동성 간 성관계 사실이 알려질 경우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탄자니아 지방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 등을 볼 때 난민법 시행령의 불회부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을 난민인정심사에 회부하지 않기로